참가후기

[교과목수강] Westminster University (2009-11-26)

2014.04.30 임희은 Summer Session

안녕하세요?


저는 Westminster University에서 London’s Musical Theatre 과목을 수강한 컴퓨터공학과 08학번에 재학 중인 임희은이라고 합니다. 


1. 학교 선택 이유와 과목 선택

써머세션을 활용하여 유럽여행을 해보고 싶어서 미국에 있는 좋은 대학들이 아닌 Westminster University를 선택하게 되었구요 한 달 정도의 유럽여행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수업 시기가 가장 적당하고 런던 중심에 위치한 Westminster University로 써머세션을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Westminster University에서는 두 쎄션으로 나누어 써머세션을 열고 있는데요, 저는 두 번째 세션에 참가하여 7월 13일부터 7월 30일까지 약 삼 주간 수업을 들었어요. 과목은 London’s Musical Theatre인데 예전에 다른 선배님께서 쓰신 후기 중에 런던은 뮤지컬로 유명한 곳이니 뮤지컬 수업을 들어보는 것도 좋을 꺼 같다는 말씀이 있으셨는데 그거 보고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수업 평가 방식도 다른 과목처럼 시험을 보는 것이 아닌 에세이와 리뷰, 프리젠테이션이라서 영어를 조금 못해도 열심히 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과목을 선택했습니다^^;;


2. 수업

수업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10시부터 1시까지 진행되었어요. 저희 반은 11명이서 수업을 들었어요. 저는 저희 같이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이 많이 올 줄 알았는데 그 중에 8명이 미국인이어서 처음 수업 갔을 때 많이 당황했었어요. 또 저와는 다르게 뮤지컬에 대한 지식이 많은 학생들도 많아서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수업 진행 방식은 정말 토플 리스닝에 나오는 것 같은 방식이어서 많이 놀랐는데 교수님이 앉아서 뮤지컬의 유명한 작곡가나 배우 또는 작품 등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거기에 대한 지식이나 의견을 가진 학생들이 거리낌없이 자기의 의견을 말하고 교수님이 거기서 조금 더 첨가 보완하거나 이런 방식이었어요. 한국 같은 수업 방식을 생각하고 갔었는데 책이나 자료 같은 것도 하나도 없고 칠판이나 피피티 이런 것을 전혀 사용하시지 않으셔서 수업을 따라가기 너무 힘들었어요. 뮤지컬 수업을 듣기 전엔 뮤지컬을 많이 보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수업을 통해서는 Kiss Me, Kate랑 작품을 극장에서 본 것과 스위니토드 뮤지컬을 디비디로 본 것이 전부여서 제가 기대한 수업과 많이 달랐어요. 과제는 리뷰나 프리젠테이션 같은 경우는 괜찮았는데 에세이 같은 경우 60%가 반영되는 데 듀가 수업 끝나고 3주 뒤라서 여행 다니면서 중간 중간 자료 찾고 에세이 써서 과제하기 힘들었어요. 이 수업의 장점은 수업 내용을 잘 따라가지 못해도 과제를 하는데는 큰 지장이 없다는 것이지만 뮤지컬에 대한 기본지식이 하나도 없던 저 같은 경우에는 매 수업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3. 생활 및 관광

저는 친구와 저렴한 유스호스텔을 쓸려고 생각하고 예약을 하고 갔었는데 저희가 예약한 유스호스텔의 위치도 좋지 않았고 분위기도 좋지 않아서 뒤늦게 기숙사 신청을 하려다 그것이 안되서 한인 민박에 갔었어요. 저희가 갔던 민박은 학교에서 가깝고 아침, 점심, 저녁을 제공해 주셔서 교통비나 식비가 거의 안 들어서 좋았어요. 또 영국에는 유명한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입장료를 따로 받지 않아서 물가 비싸다던 영국에서 오히려 돈을 생각보다 안 썼던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런던에서는 뮤지컬을 많이 보고 오자는 생각을 가지고 갔었기 때문에 뮤지컬 관람료 지출이 많았던 것 같아요. 

저는 런던에서 뮤지컬을 여섯 개 관람했었어요. Wicked, Les Miserable, Kiss Me Kate, Hair Spray, Billy Elliot, Lion King 이렇게 봤었는데 Hair Spray와 Wicked를 가장 즐겁게 봤어서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뮤지컬을 관람하시기 전에는 대략적인 스토리라도 인터넷을 통해서 꼭 조사하고 가시길 권해드려요. 친구랑 Les Miserable을 봤을 때는 말을 정말 하나도 못 알아들어서 재미가 없었어요. 뮤지컬 티켓 가격은 싼 티켓을 구매했을 때 4만원이나 5만원 정도 생각하시면 될 꺼 같아요. 저는 Lion King 같은 경우 자리가 없어서 스탠딩석을 구매했었는 데 스탠딩석은 2만원 정도했어요. 제 생각에 뮤지컬 티켓은 인기가 많아 표가 잘 매진되는 경우는 미리 표를 사두시고 다른 경우는 공연 시작 한 시간 정도 쯤에 극장에서 50% 할인해서 파는 표를 사시는게 표를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요. 저는 Hair Spray 같은 경우 10만원 짜리 표 였는데 공연 시작 한 시간 전 쯤 가서 5만원에 구매할 수 있었어요. 

런던에서 제 생활은 수업이 있을 때는 아침에 일어나서 수업 갔다가 관광지나 미술관, 박물관 한 두 군데 정도 갔다가 야경이나 뮤지컬 관람을 하고 하루 일과를 마쳤던 것 같아요. 런던은 공원이 잘 되있어서 공원에서 여유를 즐기시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쇼핑 같은 경우는 아무리 번화가라도 저녁까지 하는 상점이 별로 없어서 놀랐었어요. 수업이 없는 날은 교외로 나가시거나 마켓 가는 것도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브라이튼과 솔즈베리에 갔었는데요 브라이튼은 바다가 있어서 너무 좋았고 하얀 절벽인 seven sisters도 멋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솔즈베리는 스톤헨지 보러 갔던 곳인데요 비용이 많이 들어서 별로 추천해 드리고 싶지는 않아요. 마켓은 캄덴타운이랑 노팅힐을 갔었는데 캄덴타운이 더 재밌었던 것 같아요.


4. 비용

JAL 항공을 이용해서 항공원이 80만원 정도 나왔었구요. 수업료가 180만원 정도였었고 숙박비가 하루에 4만원씩 20일해서 80만원 정도였어요. 대충 큰 돈 드는 것은 이 정도였구요 교통비나 관광지 입장비, 쇼핑비 등은 개개인이 원하는 대로 계획을 세우시면 될 꺼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민박에서 음식을 제공해주셔서 식비는 따로 안들었는데 부모님 선물사고 뮤지컬 보고 교외 간다고 돈을 생각보다 많이 썼던 것 같아요.


외국 대학에서 외국인들이랑 수업 듣고 혼자 여행 다니고 했던 경험이 평생 남을 것 같네요^^;; 정말 뜻 깊었던 시간이었고 방학이 금새 지나가버린 느낌이예요. 써머세션에 참가하시는 다른 분들도 모두 행복하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