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University of Washington

2014.04.11 배현식 해외단기유학
University of Washington in Seattle                                  

 

생명과학과 05학번 배현식

 

1. 단기 유학의 시작과 준비

 

1). 입학 원서 – Admission 받기

 

단기 유학생으로 선발이 되면 국제 교류팀의 김태영 선생님 (Julie Kim)으로부터 많은 메일을 받게 됩니다. 지원자 유의 사항부터 입학 원서 관련 서류 작성, 기숙사 신청 방법 등 각종 중요한 메일을 많이 받게 되니 매일 웹메일을 참조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럼 입학 원서에 필요한 서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University of Washington 관련 서류들입니다.)

 

▶ 지원서 : 김태영 선생님이 첨부 파일(2개)를 보내 주십니다. 이를 출력하여 작성 후 제출하세요. 자기의 신상 정보 등을 기재하게 됩니다.

 

▶ 예금 잔고 확인서 : 통장이 개설된 은행에 가셔서 예금 잔고 확인서를 영어로 받아오시면 됩니다. 이는 미국에 도착해서 생활할 수 있는 경제적 여유가 되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Tuition waiver를 통해 수업료가 면제되지만 비자를 위해서 필요한 자료이니 아래 사이트로 가셔서 각 학기 수 별로 필요한 예산 금액을 참고하세요. http://www.ipe.washington.edu/international/cost.html

 

▶ 지원서 등록비 (USD 50$) : 은행에서 money order를 구입하시면 됩니다. (수표와 비슷한 거에요. 송금하는 거라 하더군요.)  UW 앞으로 발행하세요. Money Order가 발행이 되지 않는 은행도 있으니 사전에 알아보신 후 은행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저 같은 경우는 효곡동에 있는 국민은행에 가서 만들었습니다. 국민은행 통장이 개설되어 있어서 말이죠.) 이렇게 필요한 서류를 모두 구비한 다음 제출 기한에 맞춰 김태영 선생님께 제출하시면 됩니다.

 

2). Measles Immunization

 

미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예방 접종을 하거나, 특정 감염성 질병에 관한 항체가 있다는 검사 진단서를 미국 학교 측으로 보내야 합니다. UW에서는 measles(홍역) immunization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성모 병원에 가셔서 이에 대한 항체가 있다는 진단서를 끊으셔야 합니다. 어릴 때 대부분 홍역 예방 주사는 맞았기 때문에 굳이 다시 예방 접종을 하실 필요는 없고, 내과에 가서 항체 검사만 받으시면 됩니다. 이 immunization confirm이 있어야지만 admission이 나오므로 김태영 선생님께 연락을 받으면 곧바로 서류를 준비해서 제출하세요. 그 외 필요한 서류들도 UW에서 공문이 오면 바로바로 김태영 선생님께서 친절하게 알려주시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UW net ID 신청 등)

 

3). 여권과 비자 발급

 

여권의 경우 만료 기간이 충분하면 발급을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요즘은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남자들도 만 24세가 되기 전에는 별도의 서류 없이 바로 복수 여권을 만들어 줍니다. 만료 기한은 만 24세가 되기 전 해 12월 31일까지더군요. 만약 자신이 가진 여권이 만료되었거나 단수 여권일 경우 반드시 여권을 발급 받아야 합니다. 여권 발급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 시청이나 도청 등에서 신청하면 1주일 후에 받게 되는데, 여권은 이후에 할 비자 발급에 꼭 필요하므로 3월이나 4월 중에 신청해 구비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비자는 대학교에서 admission을 받으면 신청할 수 있습니다. Admission은 대개 5월 말경에 나오게 되는데, 다른 학교에 비해서 UW이 admission이 늦게 오는 편입니다. 우편물로 받게 되는 admission에는 I-20가 있는데 이는 미국에 유학생으로 갈 때 꼭 필요한 서류입니다. 이 서류가 있어야지만 F-1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비자 발급은 대체로 대행사를 많이 이용하는데 그러면 돈이 턱없이 비싸집니다. 조금 번거롭더라도 직접 미국 대사관 사이트를 찾아가서 신청할 비자 종류와 인터뷰 날짜를 정한 후, 서류를 준비하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여름 방학이 되면 너나 할 것 없이 미국 비자를 신청해 미국 여행을 가는 여행객들이 많으므로 admission이 나오면 빨리 서둘러야 합니다. 미국 비자 신청 사이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s://www.us-visaservices.com/korea/securedefault.htm

 

4). 항공권 구입

 

미국으로 가는 항공권은 정말 가능하면 빨리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기 유학생으로 지원된 것을 확인하면 곧바로 항공권부터 알아보는 것이 좋겠네요. 3~4월에는 적어도 예약이 끝나 있어야 합니다. 학생 요금으로 싼 값에 나오는 왕복 항공권이 금방 매진되어버리기 때문에 여행사 등을 통해서 서둘러 항공권을 예약하세요. 일본 항공(JAL), 노스웨스트 항공(NWA), 유나이티드 항공(UAL) 비행기를 이용하면 대체로 싼 항공권을 예약할 수 있습니다. 많이 알아보고 비교해야 저렴한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5). 기숙사 신청

 

미국에서 4개월 남짓 생활할 집을 결정하는 것인 만큼 매우 중요한 단계입니다. UW에는 총 8개의 기숙사 동이 있습니다. 다음 사이트(http://hfs.washington.edu/)에 들어가셔서 마음에 드는 기숙사를 미리 생각한 다음 기숙사 신청 시기 (Measles immunization confirm이 끝난 후)가 되면 가능하면 빨리 기숙사를 신청합니다. 희망 순위에 따라 총 4개까지 고를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Hansee hall이라는 기숙사에서 생활했는데, 건물 외관이 중세 시대 건물처럼 고풍스러우며, 24시간 내내 조용해 생활하기 편리했습니다. 한 가지 흠이라면 기숙사 내에 식당이 없어 근처 식당이 있는 기숙사(McCarty, McMahon)로 식사를 하러 나가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이 Meal plan 신청입니다. UW 기숙사에서 생활하기 위해서 meal plan은 필수적으로 신청해야 하는데 선택한 meal plan의 금액만큼 기숙사 학생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Meal plan에는 Purple, Gold, Silver, Bronze, 그리고 Board optional이 있는데, board optional의 경우 기숙사에 부엌이 딸려 있어 자기가 직접 밥을 해 먹을 수 있을 경우 신청할 수 있습니다. 부엌이 딸린 기숙사는 Hansee hall Blain wing과 2104 House인데, 아직 어느 기숙사에 배정될지 모르기 때문에 board optional을 제외한 나머지 4개의 plan 중에서 선택해야 합니다.(board optional을 원할 경우 기숙사 신청 시에 board optional을 원하는가라는 물음에 원한다고 하면 됩니다.)

 

Purple은 매일 세 끼를 모두 학생식당에서 먹는 plan입니다. 그리고 Gold, Silver, Bronze 순으로 가격이 낮아지는데, 경험해 본 바로는 Bronze meal plan이 제일 적당할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Silver plan을 선택했는데, silver의 경우 한 quarter에 USD 837$가 deposit 되고, 이를 3개월 내에 밥 먹는 것으로 다 써야 합니다. 하루에 두 끼 정도 디저트와 함께 먹으면 대충 돈을 다 쓸 수는 있지만 중간에 여행을 가야하고, 캠퍼스 밖에서 외식하는 경우도 자주 있기 때문에 돈을 다 쓰기가 매우 힘듭니다. 그래서 학기 후반부에 가면 돈을 다 쓰기 위해 폭식과 군것질을 많이 하게 되는 불상사가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한 quarter에 678$를 사용하는 Bronze level meal plan이 가장 적당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만약 quarter가 끝나기 전에 meal plan 돈을 다 썼을 경우에는 Husky account라는 곳에 돈을 필요한 만큼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Husky account는 meal plan과는 다른 deposit 시스템으로 여기에 들어있는 돈으로 세탁과 인쇄, 그리고 husky account 가맹점에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가맹점이란 학생식당이 아닌 캠퍼스 근처의 사설 레스토랑입니다. 모쪼록 위의 기숙사 관련 홈페이지를 잘 참조하여 자신에게 맞는 기숙사와 meal plan을 선택하여 빠른 시일 내에 기숙사를 신청하면 됩니다.

 

또한 UW은 교환 학생으로 오는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서 특별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autumn quarter 개강 2주 전부터 시작되는데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하든 안 하든 오리엔테이션 비용 (USD 65$)은 무조건 내야합니다. 따라서 당연히 참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면 학교에 적어도 개강하기 2주 전에는 도착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학교 근처에서 홈스테이를 하거나 기숙사에 일찍 입사해야 합니다. 홈스테이의 경우 오리엔테이션을 주관하는 FIUTS에 연락해서 알아보면 되고, (매주 FIUTS에서 메일이 옵니다.) 일찍 기숙사에 입사하는 것은 신청 기간 내에 위에서 알려드린 HFS(Housing and Food Service) 홈페이지에 가서 신청하면 됩니다. 단, 일찍 입사하는 기숙사는 본 학기에 우리가 생활하는 기숙사가 아닙니다. 단지 가을 학기가 시작되기 전 잠시 머무르는 곳일 뿐입니다. 따라서 본격적인 입사 기간이 되면 원래 배정받은 방으로 이사를 가야 합니다. 기숙사 배정은 7~8월 중으로 이루어지는데, 배정된 결과는 우편물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6). 수강 신청

 

UW이 우리 학교와 가장 다른 점은 바로 semester system이 아닌 quarter system이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9월 말에 autumn quarter가 시작되고 12월 15일을 전후에 quarter가 끝나게 됩니다. 즉 학기 과정이 기말 고사 기간을 포함해 11주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진도가 꽤 빨리 나가는 편이며, 거의 매주 퀴즈와 시험을 번갈아 가면서 치게 됩니다. 또한 한 과목 당 학점 수도 우리 학교의 경우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3학점이 최대인 데 반해, UW에서는 매일 수업, 그리고 Lab 또는 Quiz section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5학점인 과목이 많습니다. 이 5학점짜리 과목을 수강하면 우리 학교 과목으로 인정받을 때 3학점으로 깎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3학점짜리 과목으로 듣는 것이 유리합니다. 대략 5월이나 6월 정도에 autumn quarter 강의 계획이 나오기 때문에 이 때 잘 알아본 후 수강 신청을 하기 바랍니다. (그렇다고 5학점짜리 과목 듣지 말라는 소리가 아닙니다. 꼭 들어야하는 필수 과목이거나 정말 듣고 싶은 과목이 있다면 과감히 수강 신청 하십시오!) 과목 시간표와 자세한 사항은 다음 사이트를 참조하세요. http://www.ipe.washington.edu/international/academics.html

 

수강 신청의 경우 교환 학생의 신분이기 때문에 UW 학생보다 우선권이 낮아 튕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또한 prerequisite이 있는 과목이 많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바로 신청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이는 각 과목 별 advisor한테 별도의 수강 신청서 형식을 갖춘  메일을 보내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무척 귀찮고 번거로운 과정이지만, 개강한 후 일일이 교수님과 advisor를 찾아가지 않으려면 반드시 해야 합니다. 학교 지원과 기숙사, 수강 신청 시 기타 주의사항들은 다음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http://www.ipe.washington.edu/international/ugapp.html 이상 단기 유학 준비에 필요한 사항들이었습니다.

 

이제부터 학교에 도착한 후에 해야 할 일들을 알아보겠습니다. UW 캠퍼스에 도착하면 다음과 같은 일들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학교에 등록을 하고, 기숙사를 배정받는 일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① Schmitz Hall 4층의 국제 교류팀으로 가서 Sign-up UW 캠퍼스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면 맞은 편에 보이는 큰 건물이 있습니다. (잘 모르겠으면 길 가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세요. 친절하게 잘 가르쳐 준답니다.) 짐이 많아서 힘들겠지만 가장 먼저 학교에 도착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sign-up을 해야 합니다. 건물 4층으로 올라가면 많은 교환 학생들이 있습니다. 또 올라가기 전 1층부터 오리엔테이션 주관 그룹인 FIUTS에서 오리엔테이션 sign-up도 하고 있으므로 시끌벅쩍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국제 교류팀에서 sign-up을 하면 간단한 교환 학생 안내, 주의사항에 관한 세미나를 듣고, 여권과 I-20를 복사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오리엔테이션 시작 당일에 샌프란시스코 여행을 마치고 도착했기 때문에 FIUTS sign-up 부스가 없었습니다. 그 전날엔 있었다고 하더군요. 이럴 경우 국제 교류팀에서 sign-up을 끝낸 후 HUB (학생회관) 3층 FIUTS office로 가서 직접 sign-up을 하셔야 합니다. 캠퍼스 지도는 국제 교류팀에서 나눠주니 꼭 받아두시길 바랍니다. 캠퍼스가 넓고 길도 복잡해서 한 동안 지도는 꼭 지니고 다녀야 합니다.

 

② Terry/Lander 기숙사 카운터로 가서 방 배정 받기

 

이것은 Early Arrival 기숙사 신청을 한 학생만 해당하는 과정입니다. 하지만 오리엔테이션을 참가하려면 본 학기 기숙사 이전에 학교에 도착해야 하므로 대부분의 교환 학생들이 일찍 기숙사 입사를 하게 됩니다. 입사 확인은 Terry/Lander 기숙사의 1층 데스크에서 할 수 있고, 여기서 배정된 방의 열쇠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열쇠는 퇴사 시에 꼭 필요하므로 잘 보관하셔야 합니다. Early Arrival 기숙사는 아마도 신입생들과 같이 쓰는 것 같습니다. 외국인들과 생활하는 것이 처음에는 무섭고, 영어가 안 돼 어색했지만 같은 방 쓰는 애들이 말도 천천히 해주고, 이것저것 설명을 잘해줘서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미국의 기숙사는 남학생과 여학생이 같이 있기 때문에 (같은 방을 쓰지는 않습니다. ^^;) 처음에는 적응이 안 돼 조금 힘듭니다. 학생들끼리 모여 사는 것이 당연한데도, 문화적 차이랄까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밖에서 들려오는 여학생 소리와 방 안으로 들어와서 같이 노는 여학생의 모습이 익숙해집니다.  

 

③ Odegaard Library (Undergraduate Library) 1층에 가서 학생증 받기

 

UW에서 생활하려면 우리 학교에서와 같이 학생증이 필수입니다. 기숙사에 들어갈 때, 학생식당에서 밥을 사먹을 때, 세탁할 때, 밤 10시 이후에 도서관에서 공부할 때, 시애틀 시내버스를 이용할 때(U-pass가 있을 경우) 등 거의 모든 곳에 UW 학생증이 필요합니다. 도서관 1층 Husky card 발급 받는 곳에 가면 즉석에서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스캔해 학생증에 넣어서 발급해 줍니다. 저는 그것도 모르고 그냥 학생증을 받으러 갔다가 이상하게 사진이 찍혔답니다. -_-; UW 학생증은 교통 카드로도 사용할 수 있는데, 이는 추가로 44$을 내고 U-pass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Admission을 받으면 tuition 내역에 오리엔테이션 비용과 U-pass 비용이 자동적으로 계산되어 나오는데 이 두 항목은 우리가 직접 돈을 내야 합니다. U-pass는 우리나라에서와 같은 교통카드로 카드를 보여주기만 하면 공짜로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지내다 보면 시애틀 시내로 나갈 일이 자주 있고, 근교로 쇼핑을 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U-pass는 여러모로 유용합니다. 오리엔테이션을 시작하고 3일 정도 후면 U-pass를 학생증 발급 받은 곳에서 받을 수 있는데, 스티커로 되어 있어 학생증에 U-pass 붙이는 란에 붙이면 됩니다.

 

④ Schmitz Hall 4층 국제 교류팀에 보험 증서 제출하기

 

이는 교환 학생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에서도 강조하는 내용인데, 기한 내에 보험증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추가로 학교 자체의 상해 보험에 가입해야 합니다. 미국에 출국하기 전에도 우리 학교 측에서 보험 증서를 요구하는데요, 이 때 조건에 맞는 보험(상해 시 USD 50,000$ 이상 보장)에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조건의 보험을 일반 사설 보험회사에서 가입하는 것이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한국에서 가입한 뒤 보험 증서를 반드시 들고 가서 국제 교류팀에 제출합시다. 보험 증서가 처리되면 MyUW(POVIS와 같은 UW의 전산 시스템, 입학 지원 당시 만드는 Net ID가 MyUW ID입니다.)의 첫 페이지에 나와 있는 tuition 내역에서 insurance fee가 없어집니다. 오리엔테이션 비용, U-pass 비용, 보험 비용이 모두 해결되면 나머지 수업료는 UW에서 교환학생에게 제공하는 tuition waiver로 해결이 됩니다.

 

이제 수업을 듣기 위한 준비는 끝이 났습니다. 본학기 기숙사 입사일이 되면 배정된 방으로 짐을 옮기면 되고, 오리엔테이션 일정에 따라 세미나, 여러 가지 activity에 참여하면 됩니다. 오리엔테이션을 통해서 학교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 수 있고,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캠퍼스 내 활동 뿐 아니라 시애틀 다운타운 투어 등지의 교외 활동도 많기 때문에 근교 관광에 효과적입니다. 더군다나 단체로 투어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격도 저렴하여 웬만한 시내 관광, 근교 관광은 FIUTS 오리엔테이션을 이용하도록 합시다. 그럼 이제 수강 과목과 학교생활에 대해 알아봅시다.     

 

2. 수강 과목과 학교생활

 

앞에서 말한 것처럼 수강 신청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교환 학생이기 때문에 UW 학생에 비해 priority가 낮아 과목 정원이 다 차게 되면 추가하기 힘들고, 선수 과목이 있는 과목은 학과별 academic advisor를 통해 별도의 확인 과정을 거쳐 추가할 수 있습니다. 학기가 시작되면 적어도 일주일 동안은 교수님, 각 과목 학과 사무실 등을 찾아다니면서 사정을 이야기해야 할 것입니다. 각 과의 academic advisor 메일 주소는 교환 학생 담당자에게 물어보면 친절하게 가르쳐 줍니다. (올해는 국제 교류팀의 Tina Wong이라는 분이셨는데,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UW은 학생이 3만명이 넘는 거대한 종합대학입니다. 따라서 전공과목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공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비전공 과목이라 공부하는 데 부담이 따르겠지만 나름대로 재미있고, 의미 있는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학교에는 없는 음대나 미대에서 음악 감상, 그리기, 사진 수업 등을 듣는 다던가 건축 대학에서 설계에 관한 수업을 듣거나 연극영화과에서 희곡 수업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과목들은 대개 1학년을 대상으로 개설하는 것이 많기 때문에 부담 없이 수강할 수 있고, 신입생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다음은 제가 들었던 과목들입니다. 한 과목만 제외하고는 모두 전공(생명과학)과 관련된 과목이었습니다.

 

① GENOME 371 A : Introductory Genetics – 5학점

 

▶ School of Medicine의 Genome Science과에서 개설되는 학부 유전학 과목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신청하기 때문에 수강 신청이 매우 어려운 과목 중에 하나입니다. 배우는 내용은 우리 학교에서 개설되는 유전학과 별 차이가 없지만 난이도 자체는 쉬운 편입니다. 강의와 실험 코스가 연계되어 있어, 그 주에 배웠던 것을 직접 실험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괜찮은 것 같습니다. 강의 교재도 교수님이 직접 만드신 프린트물을 사용하며, 학생들을 위해서 다양한 material을 준비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워낙 다양한 것을 하려하다 보니 수업의 질이 떨어지는 것 같고, 200여명이 함께 듣는 대형 강의라서 수업의 집중도도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반생명과학 수준만 알고 있다면 충분히 강의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② CONJ 401 A : Human Anatomy and Physiology – 4학점

 

▶ 우리 학교에서 개설되는 생리학과는 다르게 해부학을 같이 다루는 School of Medicine 개설 과목입니다. 이 과목 역시 실험과 연계되어 진행되는데, 실험 코스에서는 주로 인체 해부와 조직학에 대해서 다룹니다. 뼈의 각 부분 명칭, 뇌, 신경의 이름, 피부 조직의 명칭 등을 모두 영어로 외워야하는 고통이 따르지만 그만큼 인체의 구조와 기능을 아는데 효과적인 수업이었습니다. 강의는 면역학과 내분비학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며, 교수님이 지루하지 않게 강의를 잘 이끌어 나가십니다. 3 quarter 동안 연달아 개설되는 과목으로 각 quarter마다 초점을 맞추는 분야가 다른 것 같습니다. 고도의 암기력을 가지고 있다면 한 번쯤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③ BIOL 404 A : Animal Physiology : Cellular Aspects – 3학점

 

▶ 이 과목은 gross한 생리학 과목이 아닌 매우 microscopic한 생리학 과목입니다. 다루는 개체도 포유류뿐만 아니라 곤충, 양서류, 조류까지 배우기 때문에 그야말로 “”동물”” 생리학입니다. 너무 세포학적 메카니즘만을 다뤄서 지루하긴 하지만 유익한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신경과 내분비학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철저하게 textbook을 기반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하지만 이 textbook이 읽기가 힘들고 난해해서 시험을 준비하기가 힘이 든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이번 학기 교수가 미국인이 아닌 아르헨티나인이라서 영어 발음이 참 알아듣기 어려웠다는 것도 이 과목을 한층 더 난해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생물학과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설하는 과목인만큼 과목 수준은 높은 편이며, 학생들도 매우 열심히 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④ PABIO 201 A : Emerging Disease – 2학점

 

▶ 전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전염병에 대해서 배우는 School of Medicine의 병리학과 과목입니다. 질병에 관한 개론만을 배우기 때문에 그다지 어렵지 않으며, 수업도 널널하게 진행되는 편입니다. 생물학과 학생들뿐만 아니라 타과 학생들도 교양 수준으로 듣기 때문에 내용이 전문적이지 않지만 많은 질병에 관한 메커니즘과 치료법에 대해서 알 수 있습니다. 이 역시 2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듣는 대형 강의이므로 수업의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수업 시간에 배포하는 파워포인트 프린트물만 잘 공부하면 시험 준비에도 큰 지장이 없습니다.

 

⑤ ARCH 150 A : Appreciation of Architecture I – 3학점

 

▶ 건축 대학에서 개설하는 건축 개론 과목으로서 고대부터 중세까지 건축 양식을 주요 건축물과 함께 소개하는 과목입니다. 배우는 내용 자체도 흥미롭고, 난이도도 높지 않아 쉽게 들을 수 있으며, 성적도 네 번의 퀴즈와 출석만으로 평가되고, 더군다나 절대 평가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수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우리 학교의 미술의 이해와 비슷한 성격의 강의인 것 같았습니다. 매시간 출석하고 잘 정리해 둔다면 퀴즈 준비에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됩니다. 또한 이 과목에는 CLUE session이라고 하는 별도의 퀴즈 대비 강의 시간이 있는데, 조교가 퀴즈 범위의 모든 건축물을 하나하나씩 설명해 줍니다. 매시간 출석, CLUE session에 참가한다면 쉽게 3학점을 딸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과목들이 많으니, 개설되는 교과목 리스트를 꼼꼼히 살펴보고 수강 신청을 하시길 바랍니다.

 

UW은 규모가 큰 종합 대학인만큼 다양한 society가 존재합니다. 특히 UW은 American football team이 유명한데, 학생들의 football 사랑이 대단해서 홈구장 (UW Husky stadium)에서 football 경기가 열릴 때면 그 전날 밤에 응원단이 모여서 캠퍼스와 캠퍼스 근처 동네를 돌면서 축제를 엽니다. 이 축제 규모가 대단해서 경찰까지 동원될 정도랍니다. UW의 상징인 보라색 유니폼을 입고, 합주단이 응원곡을 연주하고, 치어리더들이 힘찬 율동을 하면 근처에 사는 학생들이 모두 모여 같이 응원곡을 부르면서 축제를 즐깁니다. 작은 단과 대학 생활만 경험한 저로서는 정말 새롭고,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또한 매주 주말마다 캠퍼스 주변에서 여러 가지 작은 파티들이 많이 열립니다. 학교 내 기숙사 외에도 학교 근처에는 관심사가 통하는 학생들끼리 모여서 사는 아파트가 많습니다. (남학생들이 사는 곳을 fraternity, 여학생들이 사는 곳을 sorority라고 합니다.) 이 곳에서 친구들을 초대해 매 주말마다 크고 작은 사교 파티 등이 열리는데, 참가비를 내면 술을 마실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만 21세가 되지 않으면 술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술도 살 수 없는데 이런 사교 파티에 가면 술을 마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파티에 가면 항상 자기가 마시던 컵은 자기가 잘 관리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소문이지만 몰래 drug을 넣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군요. 따라서 항상 파티에 갈 때는 주의해야 합니다.

 

이처럼 미국에 도착해서 학교 생활을 하다보면 여러 문화적 충격을 겪게 됩니다. 앞서 말한 UW 응원단의 거리 행진에 나온 열광적인 학생들이 콘돔을 건네준다거나, 같이 방을 쓰는 룸메이트가 이성 친구를 데리고 온다고 밤에 늦게 들어와 달라고 부탁한다거나 하는 일들을 종종 겪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무척 당황스러웠지만 이런 것이 미국 문화구나라고 나중에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나라에서 온 학생들과 어울리다 보면 조금씩 다른 사고방식과 생활양식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 중에는 한국인의 사고방식으로는 생각하기 힘든 것도 있는데, 이런 것이 문화적 차이이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ㅡ^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