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University of Washington

2014.04.11 강현아 해외단기유학
University of Washington

20061081 생명과학과 강현아 

 

  작년 선배들의 후기를 읽으며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단기유학 준비를 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제 이야기를 다른 학생들에게 전하게 되었네요. 저는 Postech의 많은 해외 교류 프로그램 중 단기 유학 프로그램을 통해 교환학생으로 University of Washington에 다녀왔습니다.

 

1. 출국 전 준비사항 

 

    Postech에는 많은 해외 교류 프로그램들이 있고, 그 중 단기 유학 프로그램을 통해서 외국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갈 수 있습니다. 보통 기간은 한 학기 또는 두 학기 이며 그 곳에서 수강한 과목들을 우리 학교에서 인정을 받게 됩니다. 미국 내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에도 자매결연 대학이 있고, 학교마다 가능한 학기, 비용 등이 모두 다릅니다. 단기 유학 준비는 학교에서 공지가 뜨는 겨울부터 하게 되는데요, 그 이전에 단기유학 설명회에 참여하셔서 정보를 꾸준히 수집하시고, Toefl 점수, 학점 등도 미리미리 준비해 두시길 바랍니다. 

 

  각 대학마다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미리 정보를 수집해서 자신에게 어떤 대학이 적합한지 생각을 해 두시는게 좋습니다. 예를 들면 제가 와 있는 이곳, UW은  Medical school과 biology department의 순위가 상당히 높은 학교입니다. 물가가 싸다는 것도 큰 장점이며 캐나다와도 가까워 비교적 쉽게 캐나다로 여행을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은 대학이며, 10월 이후로는 비가 많이 오는 편입니다. 

 

  학교가 결정 되고 난 이후에는 비행기 표를 예약하고, 비자를 신청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비행기표는 일찍 예약할수록 저렴한 표를 구매하실 수 있고 학기가 늦게 시작하기 때문에 (9월 중순경에 orientation 시작하는데 필참은 아니지만, 비용은 무조건 지불하기 때문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학기는 9월 말경 시작합니다) 비자는 방학중에 받으셔도 무리가 없습니다. 이 이외에도 학기중에 기숙사를 online로 신청하게 되는데요, 최대한 빨리 신청해야 기숙사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신입생과 교환학생들이 기숙사를 받지 못하곤 합니다.  

 

2. 수강과목소개 

 

  외국 대학에서 입학 허가가 난 후 수강신청을 하게 됩니다. 보통 한 과목당 3학점인 우리 학교와는 달리, 이곳에는 전공과목 중에는 4,5학점짜리 과목들도 많습니다. 최소 12학점, 최대 18학점 까지 수강이 가능 하구요, UW이 쿼터제라서 한 학점씩 깎여서 (4학점 과목은 3학점으로, 3학점 과목은 2학점으로) 우리학교에서 인정을 받는다고 합니다. 

 

  저는 3학점 과목 세개와 4학점 과목 하나, 총 네 과목을 듣고 있는데 그리 여유가 있는 편은 아닙니다. 물론 어떤 과목을 수강하는지와 본인의 영어 실력 (진짜ㅠ 영어공부 많이 하고 오세요)에 따라서 개인적인 로드는 달라지겠죠? 저는 지금 네 과목으로도 쩔쩔 매지만, 작년에 오신 선배 중에는 5과목, 17학점을 듣고 가신 분도 있으니… 듣고 싶은 과목이 있다면 겁내지 말고 신청하세요! ^^ 제가 지금 듣고 있는 과목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1) Developmental biology (BIOL411, 4 credit) :

 

medical school 진학을 위한 필수 과목이라 pre-med 학생들이 많이 듣기 때문에 학생들의 수준이 높은 편이고 그만큼 배우는 것도 많은 (그만큼 스트레스도 많은) 과목입니다. 발달생물학이니 암기할 양이 적지는 않지만 교수님들께서 발달생물학적인 사고와 실험을 강조하시기 때문에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과목입니다. 

 

  2) General Microbiology (MICROM 301, 3 credit) :

 

대형 강의실에서 진행되는 강의이고, 교수님이 쓰신 Microbiology – a numan perspective 책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교수님께서 말을 천천히 하시는 편이고 차근차근 정리를 잘 해주시기 때문에 수업에만 집중을 하면 로드가 그리 큰 과목은 아닙니다. 그리고 수업 시간에 잘 알아듣지 못한 부분들은 책을 보면 바로바로 해결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3) Foundations in Ecology (BIOL356, 3학점) :

 

우리학교의 생태학과는 배우는 것이 많이 다른데요, 배운 이론들을 실제 field에서 적용해 보고 싶다면 이 과목을 추천합니다. 일주일에 2번  중 한 시간은 field class입니다. field class에서는 책의 이론들을 적용해서 실제 환경을 분석 하는데요, 주제들도 상당히 재미있고 이 시간을 통해 배운 이론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중간, 기말고사는 따로 보지 않지만 매주 퀴즈를 보고, 매주 숙제도 있기 때문에 로드가 썩 적은 과목은 아닙니다.

 

  4) Appreciation of Architecture (Arch 150, 3 credit) :

 

작년 선배들의 강력 추천을 받고 수강하게 된 과목인데, 이번 쿼터부터 교수님이 바뀌어서 수업 내용과 방식이 많이 변했습니다. 교수님이 인도에서 오셔서 그런지 주로 아시아의 건축물(뿐만 아니라 역사ㅠ)를 다룹니다. 상당수의 문제가 수업 내용에서 나오기 때문에 lecture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 몇 번의 수업 동안에는 교수님의 인도 발음을 못알아 들어서 패닉상태 였는데요, 수업 중반이 지나면 인도 영어 발음에 익숙해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3. 도착 후 생활 

 

  UW은 종합대학 중에서도 규모가 상당히 큰 편에 속하고, 학생들이 많은 만큼 정말 다양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입니다. 수업 중간에 학생들이 손을 들어 자유롭게 질문을 하고, 또 교수님의 질문에 대답을 할 때에는 학생들 간에 토론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그런 분위기는 학생들의 복장에서도 묻어나는데요, 우리나라 학생들처럼 예쁘거나 멋있는 옷을 입기 보다는, 편하게 ‘자기가 입고 싶은 대로’ 입고 다닙니다. 

 

    씨애틀 답게 10월 이후부터는 맑은 날이 거의 없습니다. 재미있는 건, 여기서는 비가 정말 많이 오지 않으면 우산을 잘 쓰지 않는다는 겁니다. 우산을 쓰고 다니는 사람은 Asian 아니면 international student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대부분의 학생들은 우산 대신 후드나 모자가 달린 바람막이를 입고 다닙니다. (저는 한번 그랬다가 감기에 걸린 이후로 그냥 우산 쓰고 다녀요;;;) 

 

  격주로 토요일마다 학교 옆의 stadium에서 UW football team의 경기가 열리는데요, 많은 학생들이 응원을 갑니다. 이곳 학교 색깔인 보라색 티셔츠를 입고 단체로 응원을 하러 가는 모습은 조용한 우리학교에서는 볼 수 없던 모습이라 처음에는 좀 당황스럽더군요. 한국과 또 다른 점 중의 하나는 여기선 21살 이상이 되어야 술을 마실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길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거의 매주 금요일마다 party가 열리는데 21살이 아니라도 home party에서는 술을 마실 수가 있습니다.  

 

4. 기숙사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은 기숙사 생활을 합니다. off campus는 1년 계약이 보통인데다가 계약도 안전하게 이루어지기 힘들기 때문이죠. 기숙사 신청을 좀 늦게 해서 저는 permanent room은 배정받지 못하고 temporary room에 살고 있습니다. temporary room이라고 해도 거의 한 쿼터 동안은 학생들이 나가거나 들어오는 경우는 드뭅니다, 개인적인 공간이 없다는 점은 불편하지만 있을 것은 다 있고, 10명 정도의 학생들이 같이 살기 때문에 상당히 재미있고 외국인 친구들도 많이 사귈 수 있습니다. 

 

  기숙사 지원은 입학 허가가 난 이후에 온라인을 통해서 하게 되는데요, 최대한 빨리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크게 북쪽에 위치한 기숙사와 남쪽에 위치한 기숙사로 나뉘는데요, 전공 수업은 대부분 남쪽 건물에서 열리기 때문에 가까운 걸 원하시면 Terry나 Stevens를 신청 하시고, 조용한 분위기를 원하시면 single room이고, 3,4학년 학생들이 많은 Hansee를 신청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5. 마지막으로 

 

  단기유학을 와서 느끼는 것은 학생들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이곳에서 제가 얻어가는 것에 만족하고 있으며 후배들에게도 단기유학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열심히 하는 이곳의 대학생들을 보면서 자극도 많이 받고, 내가 편하게 머물렀던 환경에서 벗어나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자극들이 힘든 몸을 즐겁게 합니다. 가만히 있었다면 보지 못했을 것들, 느끼지 못했을 것들. 한국에도 다 있는 요소들이지만 ‘다른’ 환경에서 그것들의 의미를 깨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단기 유학을 가는 학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각자의 ‘목표’를 정하고 오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어디에서나 필요한 것이겠지만, 특히 세 달이라는 제한된 시간 하에서는 목표에 생활의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세 달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방황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거든요. 목표는 여러 가지가 될 수 있겠지요. 한 친구는 주말마다 여행을 다니겠다는 목표로 한국에서 가고 싶은 곳 리스트도 작성해 오고 여행을 위해서 평일에는 열심히 공부중입니다. 또 다른 친구는 근육맨이 되겠다는 목표 하에 시간표를 여유있게 짜고 매일 운동중입니다. 유학을 생각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정말 이곳 학생들과 섞여서 생활하고 이곳이 한국과 어떻게 다른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알아가는 데에 중점을 둘 수도 있습니다. 그런 학생이라면 이곳에서 학점 관리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요. 후에 외국 대학에 지원 시 ‘내가 외국에서 이 정도 수준의 학생이다’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가 바로 이곳의 성적표이니까요. 

 

  단기 유학을 갈지 말지, 간다면 어느 대학에 지원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곳에서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 저처럼 고민을 하고 있을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썼습니다. 더 많은 정보와 조언들이 우리 학교 홈페이지의 ‘해외 단기유학 참가후기 게시판’에 있으니 꼭 들어가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