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University of MInnesota

2014.04.11 고명지 해외단기유학
2008 해외단기유학 프로그램 수기

 

-University of Minnesota-

 

20061141 생명과학과 고명지

 

1.        소개 미네소타주립대학교의 첫 번째 특징은 미국에서 가장 추운 춥기로 유명한 주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행히도 2008년 겨울은 미네소타에서 눈도 여느 해보다 늦게 내렸고, 온도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귀국하기 직전(12월 중순)에는 영하 10~20도를 넘나들었고, 눈은 항상 발이 깊이 빠질 정도로 쌓여있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추운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참고로 나와 같은 추위에 보통인 사람들은 내복과 패딩 점퍼 하나만 있으면 큰 어려움 없이 잘 지낼 수 있다. 두 번째 특징은 따로 등록금을 내야 한다는 사실이다. 등록금은 듣는 학점 수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지만 대략 5000~6000달러로 예상하면 된다. 앞의 두 특징이 장점보다는 단점에 가까운 것 같지만 사실 미네소타주립대는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은 학교이다. 우선, 의과대학, 화학공학과 그리고 심리학과 등 많은 학과가 미국 내 4위 이내인 우수한 학교이며 외국인을 위한 여러 가지 영어 프로그램도 많이 준비되어 있다. 학교의 크기 또한 매우 클 뿐만 아니라 문화 시설 및 스포츠 시설도 굉장히 잘 되어 있다. (곧 있으면 TCF bank stadium이라는 커다란 운동장도 완공될 예정이다.) 또한, 등록금이 비싼 것을 감안하여 학교 내 근로장학금(part time job)도 다양하게 제공한다. 그 종류나 수당이 매우 다양하여 기간에 관계없이 원하는 학생은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미네소타주립대는 외국인이 많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차별 등을 걱정하며 가길 꺼려할 수도 있으나 전혀 걱정할 필요 없다. 특히, 최근에 미네소타주립대에서 국제학생수를 크게 늘려 한국 학생들 수도 생각보다 많은 편이고, 대학 내 한국학생회에서 있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국에서 미리 싸이월드 등을 통해서 미네소타주립대의 한인학생회나 다른 재학생분들과 접촉할 수 있고, 많은 유용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으니 꼭 들어가보기를 추천한다.(싸이월드–UMN 재학생들을 위한 모임)

 

2.        준비

 

(1)        서류(여권, 비자) 나의 경우 여권은 있었으나 이번이 첫 미국행이었기 때문에 비자에 대한 것은 완전히 무지하였다. 따라서 혹시나 비자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교내 여행사를 이용했다. 그러나 여행사를 이용하여도 서류 체크나 인터뷰 신청을 해주는 것이 다이므로 어떤 서류를 준비해야하는지만 알고 있으면 혼자서 준비해도 충분할 것 같다. 참고로 혼자 하는 것과 여행사를 이용하는 것은 약 3~5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2)        비행기 티켓 단기유학 준비의 핵심은 비행기 티켓이다. 출국할 여름방학이 성수기이기 때문에 티켓은 최대한 빨리 구매하는 것이 유리하다. 나의 경우 admission이 나온 후에 비행기표를 예약했는데 admission이 늦게 나와서 굉장히 비싼 가격에 비행기표를 사야했다. I-20가 있으면 학생할인을 받을 수 있으나 그것보다 빨리 비행기표를 예약하는 것이 더 값이 싸기 때문에 언제 출발할지 일정만 잡힌다면 빨리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늦게 예약하게 되면 표가 없어 2~3회 경유하는 편을 선택하게 되는데, 경유만큼 힘든 일이 없기 때문에(짐을 다시 옮길 필요는 없지만 safety check을 계속해서 해야 하고, 중간에 비는 경유 시간이 매우 지루하기 때문) 웬만하면 가격이 약간 비싸더라도 경유보다는 직행으로 구입하는 것을 좋다.

 

(3)        Immunization form 미네소타주립대의 장점은 immunization form을 작성할 때 병원의 직인이 없어도 되는 것이다. 이 사실을 몰라 여기 저기 병원을 돌아다니며 백신도 다시 맞으려고 했는데, 미네소타주립대의 경우 학교에서 직접 TB test를 하기 때문에 Immunization form은 그냥 개인이 작성해가면 된다는 사실!!

 

(4)        기숙사 신청 미네소타주립대의 경우 기숙사에 비해 학생 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보통 신입생만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다. 그것은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물론 기숙사 신청을 해서 기숙사가 될 확률도 있으나(실제로 올해 단기유학간 15명 중 1명은 기숙사가 되었다,) 보장할 수 없다고 하여 나의 경우 그냥 학교 근처의 아파트를 구했다. 보통 싸고 좋은 아파트는 일찍 렌트되기 때문에 방을 구하기 위해 일찍 학교에 가는 경우가 많다. (일정기간동안 학교에서 임시기숙사를 제공한다.) 그러나 1학기 단기유학인 나의 경우 4개월만 계약할 아파트는 그리 많지 않다. 정확히 말하면 약간 비싸지만 가까운 곳에 The district라는 한 곳밖에 없다. 그러므로 만약 1학기 단기유학생이라면 일찍부터 방을 찾지 않아도 된다. 이곳은 아파트 크기도 매우 크지만 다른 곳에 비해 방세가 비싼 편이라 빨리 방이 차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방을 같이 쓰고 싶은 학생이 있는 경우라면 일찍 계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처음에는 기숙사가 아니라 대인관계나 식사문제 등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을 것 같았는데 식사 같은 경우에는 금방 적응하게 되어 있고, 대인관계 또한 아파트 내에서 여러 가지 이벤트를 많이 제공하기 때문에 본인이 사교적으로 행동하기만 하면 친구들도 금방 사귈 수 있다.

 

(5)        보험가입 미네소타주립대에서 보험가입은 필수이다. 학교에서 설명 들을 때에는 한국에서 얼마 이상의 보험을 들어가면 학교 보험을 안 들어도 된다고 하였는데 그렇지 않다. 무조건 들어야한다. 그러나 만약 여행자 보험이나 유학보험이 아닌, 해외에서도 되는 의료보험을 가지고 있다면(병원비를 모두 받을 수 있는..) 그 경우에는 waver를 작성하면 학교 보험을 들지 않아도 된다.

 

(6)        오리엔테이션 오리엔테이션의 경우 학교에서 친절히 설명해주기 때문에 그대로만 하면 특별한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은행 계좌 개설하는 것과 ID카드 발급 같은 것을 진행하는 데 은행 계좌 개설할 때 체크카드를 함께 만들어 놓으면 좋다. 우리학교처럼 학생증이 무조건 체크카드 기능이 있는 것이 아니라 체크카드를 따로 만들어야 한다. 미네소타도 카드 결제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곳에서 카드 결제가 가능하고, 또 이 체크카드로 인터넷 쇼핑도 가능하기 때문에 매우 유용할 것이다. 한국에서 가져간 체크카드의 경우 수수료가 붙기 때문에 국내 체크카드 사용을 추천한다.

 

(7)        수강신청 미네소타주립대 같은 경우 학교에 도착하여 오리엔테이션을 들은 후에만 수강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수강신청을 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처음에는 원하는 과목을 못 들을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전공과목의 경우(특히 듣는 학생수가 많은 경우) 과목 학생 수가 다 차더라도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면 모두 넣어주셨다. 학생 수가 적은 ESL 같은 과목 또한 교수님께 메일 보내고 첫 수업을 참석했을 때 대부분 과목을 수강할 수 있었다. (내가 교양과목을 안 들었기 때문에 잘 모르겠지만 교양과목 또한 비슷한 상황일 것으로 생각된다. )

 

(8)         교과서 구입 미국은 한국과 달리 교과서가 무척 비싸다. 그러나 수강신청 후에 교과서를 구입해야하므로 미국에서 구입할 수밖에 없다. 만약 학교 서점에 used book이 남아있다면 그것을 사는 것도 추천한다. 아니면 학교에 있는 서점보다는 아마존 같은 사이트에서 구매하는 것이 더 싸다. (급하지 않은 경우, 배송료가 부과되면 비슷하다.) 만약 학기가 끝난 후 필요 없는 전공서적의 경우 학기 끝나고 교내 서점에 팔 수 있다. (책마다 다르나 전공서적의 경우 70% 가까이 받을 수 있다.) 만약 미국과 한국의 차이가 매우 큰 경우 부모님께 부탁드려 한국에서 산 후 항공우편으로 보낼 수 있다. 항공우편은 무게에 따라 다르지만 책 몇 권이라면 그렇게 비싸지 않기 때문에 미국에서 교과서 구입이 너무 비싼 경우 이 방법도 추천한다.

 

3.        학교생활

 

(1)        수업

 

나의 경우 전공 과목 3과목과 ESL(영어) 1과목을 수강하였다. 수강한 전공과목은 Genetics(유전학), Introduction to the Neuroscience(신경과학), Introduction of the Probabilities and Statistics(확률과 통계)이다. 각 과목마다 어려운 정도에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우선 확률과 통계 과목의 경우 나를 포함한 전공 외 학생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인지 우리 학교보다 훨씬 쉬운 편이었다. 생명과 과목인 유전학과 신경과학의 경우 유전학은 쉬운 편이었고, 신경과학은 비슷한 편이었다고 생각된다. 특히 신경과학은 내가 단기유학 간 학기인 2008년 2학기에 우리 학교에서도 특강으로 개설되었는데 그 과목을 수강한 친구들과 얘기해보았을 때 시험 유형이라든지 난이도가 거의 비슷한 것으로 보였다. 시험 점수 또한 유전학이나 확률과 통계의 경우 많은 학생들이 수업을 들어서 다양한 점수대로 분포되었고, 평균도 그리 높지 않았지만 신경과학 과목의 경우 모두 premed 학생들이라 그런지 소수 인원에 모두 상당히 열심히 했기 때문에 평균점수도 예상보다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자면 우리 학교가 결코 미네소타주립대의 수준이 뒤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우리 학교의 수업 난이도가 더 높게 생각되었다. 이것은 나뿐 아니라 함께 간 다른 단기 유학생들도 모두 같은 생각이었고, 우리는 이 사실에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2)        방과후활동

 

단기유학 갔을 때 가장 큰 난관은 친구사귀기이다. 우리학교와 달리 미네소타주립대는 전공강의를 200 명 정도 되는 많은 학생들이 수강하고 있기 때문에 수업 중에 친구 사귀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수업 외 다른 활동들이 매우 중요하다. 다행히도 미네소타주립대는 다양한 활동들을 제공하고 있다.

 

첫 번째가 다른 국제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다. 이것은 국제교류팀(ISSS)에서 제공한 안내책자에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는데 토론이나 차 마시는 모임 혹은 함께 야구 경기 등을 보러 가는 국제단체모임 등이 많이 있다. 이 모임은 대부분 외국인들로 구성되기 때문에 쉽게 친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두 번째는 학교에서 제공되는 영어프로그램이다. 오리엔테이션 때 설명듣겠지만 미네소타주립대는 다양한 영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그 중에서도 tandom 프로그램을 강력 추천한다. 이 프로그램은 내국인과 외국인을 일 대 일 혹은 그룹으로 맺어주어 함께 활동하도록 장려하는 프로그램이다. 나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는데, 나는 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주고, 미국인은 나에게 영어를 가르쳐준다. 우선 사람이 소수이기 때문에 쉽게 친해질 수 있고, 대부분 한국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기 때문에 공통주제도 많이 찾을 수 있다. 다만 단점은 한국인-내국인 짝을 지어야하기 때문에 만약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미국인이 적은 경우 혹은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한국인이 너무 많이 지원하는 경우 신청해도 잘 안될 가능성이 있다. 이럴 때는 개인보다는 그룹으로 신청하는 것을 추천한다.

 

세 번째는 학생회에서 주최하는 프로그램이다. Minicourse라는 이름으로 회화, 춤, 타로카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배울 기회를 제공한다. 나는 힙합 강좌를 들었는데 강사분도 매우 잘 가르치고, 수업료도 매우 저렴해서 굉장히 좋았다. 다만 나는 혼자만 외국이었고, 혼자 강좌를 수강하다보니 낯가림이 심해서 친구들을 잘 못 사귀었지만 만약 사교성 많고, 미국인들이 많은 곳을 원한다면 강추!!!

 

마지막으로 아파트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아파트에서도 매주마다 함께 영화보기나 야외에서 무료식사 제공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굳이 아파트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보통 3 또는 4인실을 써야하기 때문에 같이 사는 룸메이트와 친해지는 가장 기본적이지만 가장 효과 있는 방법도 있다. 참고로 외국인들과 가장 빨리 친해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초대해서 한국 요리 대접하는 것을 추천한다. 미국사람들도 은근히 한국요리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나의 경우 이 방법이 가장 효과있었다.

 

4.        여가생활

 

미네소타 주는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보다 시골인 것 같지만 포항보다 놀 데가 훨씬 많다. 먼저 학교 바로 근처에 야구장, 농구 코트, 풋볼 코트 등이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스포츠를 볼 수 있다. 특히 야구나 농구의 경우 학생 티켓은 매우 싸기 때문에 쉽게 접할 수 있다. 하키나 풋볼 같이 인기 있는 스포츠의 경우에는 시즌이 되면 매우 티켓 값이 비싸기 때문에 시즌 전에 학생 할인으로 파는 티켓을 빨리 구매해놓는 것이 좋다. 굳이 학교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교내에서 스포츠시설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운동을 즐길 수 있다. 우리는 non-degree학생이기 때문에 따로 한 학기 동안의 student fee를 내야 하지만 58달러만 내면 수영장, 헬스, 사우나, 트랙 모두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만약 위 금액이 아깝다면 아파트 내에도 헬스장은 있기 때문에 그 시설을 이용하면 된다. 둘째로 미네소타는 1000개의 호수로 유명한 만큼 정말 피크닉 갈 곳이 많다. 대부분의 호수에는 바비큐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완비되어 있기 때문에 고기와 챠콜, 기름만 사간다면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다. (대부분 버스가 호수 근처를 지나기 때문에 교통 걱정도 할 필요 없음!!) 다만, 겨울이 되면 호수는 다 얼기 때문에 피크닉은 일찍 가는 것이 좋다. 일찍 가면 호수에서 보트도 탈 수 있고, 근처에서 인라인이나 자전거도 탈 수 있다. 셋째로 미네소타에 쇼핑할 곳이 그리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미국에서 가장 큰 Mall of America라는 4개의 백화점을 모아놓은 쇼핑장소가 있다. 특히 가운데에는 놀이기구도 있어서 쇼핑 및 놀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다만 정말 크기가 크기 때문에 쇼핑 하는 것만으로도 놀 힘이 없을 정도로 지쳐버린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일까? 마지막으로 미네소타는 문화생활 할 곳도 많다. 기본적으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학교 내 대학 오케스트라가 있고, 유료이지만 미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상당한 실력을 자랑하는 미네소타 주 주립 오케스트라도 있다. 다운타운에 공연장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오케스트라 연주뿐만 아니라 탭댄스, 피아노, 트럼펫 연주 등 다양한 음악 장르의 공연도 제공된다. 또한, 다운타운 근처에는 미술관, 도서관은 기본 영화관, 공연장도 즐비하다. 영화관의 경우 한 영화당 5~6달러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가격에 영화관에 사람이 특히 없어서 좋은 자리를 독점하고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공연장에서는 유명한 락 가수들의 공연, 뮤지컬,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들이 있다. 특히 뮤지컬이나 오페라의 경우 미네소타에서 흥행하면 브로드웨이에서 흥행한다는 설 때문에 신작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이 경우 빨리 예약해야 한다.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첫 날 가서 표를 사려했는데 이미 표가 다 매진이어서 결국 뮤지컬을 못 본 것이 아직도 너무 아쉽다. 미네소타가 뉴욕과 같은 대도시가 아니라 놀 것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나와, 함께 간 내 친구는 최대한 미네소타 생활을 즐겨보기 위해 이곳 저곳 열심히 찾아보았다. 그 결과, 위에 쓴 것처럼 정말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았다. 언뜻 보기에 시골 같다고 좌절하지 마시고, 인터넷 검색이나 여러 정보통을 통해 잘 찾아서 최대한 미네소타 생활을 즐기고 오시면 좋겠다.

 

5.        느낀점

 

4개월간의 단기유학생활이 끝났다. 미국을 처음 가본 나로서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4개월이었다. 나로서는 최대한 즐기려고 노력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환율이 올라 생활비도 아슬아슬했고, 건강도 안 좋았으며, 아직 부족한 영어실력 때문에 자꾸 소심해졌다. 그러나 함께 간 내 친구의 도움으로 끝까지 열심히 살 수 있었다. 그 덕분에 나는 못하던 수영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여행을 통해 미국 중부를 구경할 수 있었고, 더듬거리지만 어색하지 않게 외국인과 대화할 수 있게 되었다. 심지어, 한국에 돌아온 이후에도 연락하는 미국 친구도 생겼다. 물론, 이 다음에 다시 간다면 더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처음치고는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만족스러운 4개월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