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University of Minnesota 신아름

2014.04.11 신아름 해외단기유학

University of Minnesota 신아름

 

– 출국 전 준비

1. 특히 학기 시작 전 여행을 계획한다면 빨리 날짜를 확정하여 비행기 티켓 구매 시기가 늦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미네소타가 겨울이 되면 많이 춥지만 그렇다고 해서 따뜻한 옷을 너무 많이 준비해가기 보다는 그곳에서 사 입는 것이 안 그래도 부담스러운 짐 부피도 줄이고,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3. 미네소타 공항에 도착 시 학교로 데려다주실 픽업 해주실 분을 미리 연락해두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KISO site를 통해 이에 관한 정보를 찾을 수 있습니다.

4. 나중을 위해 인천공항에서 간단한 한국 기념품 사는 것을 추천합니다.

5. Immunization form에 관해서는 정말 필요한 백신 접종의 경우 학교 도착 시 학교 보건소에서 반드시 하게 되어 있으므로 별로 걱정할 필요 없이 대략적으로 예상해서 기입해도 문제없습니다. 침구류 주문의 경우 제 생각에는 미네소타 도착 후 Target에서 구입하는 편이 더 저렴하다고 생각합니다.

 

– 기숙사 생활

on campus 기숙사와 off campus로 나누어지는데, on campus의 경우 가격대가 다양하면서, 물론 독방도 있지만, 외국인 룸메이트와 함께 생활 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off campus의 경우 가격대가 훨씬 저렴한 장점을 가집니다. on campus라고해서 반드시 학교와 가깝지는 않습니다. 만일 on campus로 결정했다면 기숙사 신청 관련 공지가 오는 즉시 신청하는 것이 자신이 원하는 type의 기숙사로 배정 될 확률이 높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고민하다가 늦게 on campus 기숙사를 신청했는데 상당히 비싼 축에 속하는 University village에 배정되었습니다. 기숙사비가 한 달에 약 100만원 가까이 했었고, 다른 off campus에 비해서도 학교와 상당히 멀었지만, 대신 Meal plan에 대한 의무적인 가입이 없어 직접 밥을 만들어 먹기에 식비 부담을 약간 줄일 수 있습니다. (후에 원한다면 추가로 Meal plan에 가입할 수도 있습니다.) University Village에서도 다양한 type의 방 형태가 존재하는데, 저의 경우 4명이서 각자의 독방과 거실, 부엌, 세탁실 및 2개의 욕실을 공유하는 아파트 형식이었습니다. 비싼 만큼 내부 시설이 좋았고 또 다양한 룸메이트들과 함께 살면서 같이 밥도 만들어 먹고, 영화도 보고, 파티도 열면서 같이 할 수 있는 경험이 많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배정받은 방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도착해서 off campus 방을 구하려고 생각하다가 실패했다면, 개학하기 전 조금 일찍 도착 한 후 기숙사 오피스에 문의하면 자신이 원하는 조건의 방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 수강 과목

총 12학점, 5과목을 수강하였습니다. 교환학생 특성상 기존 학생들이 수강신청을 모두 마친 후에 신청하게 되므로 정원이 모두 차버려 원하는 반을 수강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지만, 제 생각에는 미리 교수님께 수업을 듣고 싶다고 메일을 보낸다면 대부분 허락해주십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미네소타 학교 메일 계정을 통해 연락해야 교수님과 연락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NSCI 4100 Developmental Neuroscience

신경 발달학 수업으로 3학점 강의입니다. 신경의 발달 학에 관해 집중적으로 배우기 때문에 미리 신경 과학 수업을 들었다면 그에 대해 더욱 심층적인 이해가 가능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신경 과학이기보다 발달 학에 대해 주로 공부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신경계의 각 발달 과정의 전체적인 흐름과 각각의 주류를 이루는 실험 결과 위주로 배우게 되며, 강의 외에도 실제 신경 과학과에 있는 다른 교수님들이 한 달에 한번 자신의 연구 주제에 대하여 강연을 하십니다. 또 과제로 조별 논문 디스커션도 있습니다. 시험은 객관식이나 대부분 답이 여러 개인 문제라서 시험공부에 상당한 시간이 요구됩니다. 교수님께서 상당히 재밌게 수업하시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매우 좋았던 수업입니다.

BIOL 3700 Undergraduate Seminar

한 주 동안 생명 과학에 관한 다양한 세미나 중 하나를 선택해 듣고 그에 관해 그 다음 주에 수업에서 발표하고 토의하는 수업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세미나를 학부생으로서 약간 주눅 들거나 하지 않고 당당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다른 수강 생 중에서는 신입생도 몇 명 있었는데 모두들 어려운 세부 전공 주제들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이해한 데로 자신 있게 발표하고 질의응답에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1학점 s/u과목이라 부담 없이 수강할 수 있으며 세미나를 어떻게 들으면 좋을 지에 대한 요령을 배울 수 있습니다.

PHCL 4001 Mechanism of Drug Action

약리학 입문 과목으로 2학점 수업입니다. 주로 anti-cancer drug에 집중하여, 우리 몸에 투여된 약이 어떻게 확산되며, 어떻게 표적지에 도달하여 효과를 보이게 되며, 어떻게 배출되는 지 등 전반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이와 동시에 gleevec이라는 특정 약품에 대한 여러 편의 논문들을 함께 공부하면서 이론적으로 배웠던 내용들을 적용시킵니다. 입문 과목인 만큼 미리 세포 생물학을 수강한 상태라면 아무런 부담 없이 수강할 수 있습니다.

MUSA 1123 Guitar:Elective

비전공자들을 위한 클래식 기타 수업으로 2학점입니다.(그치만 학점 인정 시에는 수업시간이 부족해 1학점으로 인정된다고 합니다.) 음대 대학원생과 1:1 수업으로 추가의 수업비를 더 지불해야 하며, 수강자의 실력에 따른 교습을 받게 됩니다.

HIST 1015 Globalization

역사학과의 세계화 수업입니다. 1950년대 이후 세계 근대사를 아시아,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각 대륙 별로 두 나라를 선정해 비교 분석하는 식으로 공부하게 되며, 우리 학교 20세기 수업과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4학점 수업이며, 따라서 강의 외에도 분반 디스커션 활동과 에세이 숙제 등 과제 량이 많은 편입니다. 사실 전공과목이 아니라서 신청하기 전에 힘들까봐 걱정했었는데, 쉽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재밌게 공부 할 수 있었습니다.. 교양 수업을 수강하는 것이 조금 힘들긴 해도 나중에 졸업 성적에 포함되지 않는 만큼 정말 들어보고 싶은 수업이 있다면 한번 들어보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미국 학생들은 열심히 하지 않기 때문에 쉽게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었는데, 직접 가서 경험해보니 우리학교 학생들만큼 전체적으로 공부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또 열심히 하는 학생들은 정말 열심히, 자기가 즐기면서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많이 느꼈습니다.

영어 실력의 경우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의 접촉이 많아지면서 생활 영어에는 익숙해지고 또 두려움이나 부담감은 줄어들지만 특별히 예전보다 실력이 더 늘었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친구와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좀 틀려도 그냥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지만, 교수님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영어 구사가 자유롭지 못한 것이 부끄럽게 느껴집니다.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서는 정말로 그에 관련된 특정한 수업을 듣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 학교생활 및 여행계획

종합 대학인 만큼 학교 내에서 음대에서 음악회를 개최한다거나 각종 동아리나 기숙사 주최 행사들, 농구나 하키, 풋볼 경기 관람, 교환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등 매 달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기 때문에 자신이 관심 있다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또 학교 밖에서도 미네소타 주립 팀 체육 경기나 연주회를 보러갈 수도 있고, 유명한 체리 스푼 동상이 있는 조각상 공원과 그 옆에 위치한 현대 미술관, 고터리 극장 등에 한번 씩 가보기를 추천합니다. 미네소타는 호수의 도시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또 미네소타에서는 의류에 택스가 붙지 않아 쇼핑을 하기 좋은데 Mall of America는 미국에서 가장 큰 쇼핑 몰 중에 하나로 매우 다양한 브랜드가 갖추어져 있습니다.

학기 중 주말이나 추수감사절을 활용해 근처의 도시로 여행가는 것도 추천합니다. 저의 경우 금요일에 떠나서 월요일 새벽에 돌아오는 식으로 하여 10월 말 쯤 시카고를 다녀왔습니다. 11월 말에 있는 추수 감사절 연휴 때 가면 너무 추워서 제대로 구경하지 못할 것 같아서 일부러 주말을 이용해 다녀왔는데 이틀 남짓 동안만 보기에는 좀 아쉬웠습니다.

학기 시작 전에는 서부를, 학기 종료 후에는 동부를 약 2주정도 여행했었는데, 마침 이번 겨울에 미국 북동부 지역에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특히 뉴욕에서 걸으면서 구경하는데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여름에 동부 지역을 가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 마지막으로..

혹시 이 글을 읽는 분 중 단기 유학을 고민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저는 단기 유학을 정말 추천합니다. 지난 20년간 우리나라에서는 겪어보지 못한 정말 새로운 경험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의 생활과 비슷할지도 모르고, 좀 더 많이 외롭고, 또 배고프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환경 속에서 새로운 자극을 받으며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지난 학창시절과 대학생활을 심리적 거리를 두고 생각해 볼 수 있고, 어쩌면 외롭게 혼자 보내는 시간들이 많은 만큼 앞으로 어떻게 진로를 설정하고 나아가야 할지를 조금 더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제가 처음 단기 유학을 생각하게 된 계기는 같은 과 친구들이 준비하는 것을 보고 나도 한번 가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었습니다. 막상 준비하면서 원래 계획하고 있던 일이 아니라 갑작스레 준비해야 했던 영어 성적도 그렇고, 귀찮은 점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미국으로 떠나는 비행기를 타면서부터, 그리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내리기까지 정말 다른 시간 속에서 살고 왔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항상 비슷한 사람들 속에서 살다가 혼자서 전혀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다른 국적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은, 무엇보다 저 자신에게 책임감을 가지도록 했던 것 같습니다. 가끔 외롭기도 하지만 앞으로 저 스스로 인생을 개척(?)해야 한다는 그 기분은 불평과 불만들이 많았던 지난 시간들과는 달리 매일 매일 힘차게 살도록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단기 유학을 준비하는 동안 너무 걱정하시지 마시고, 목표를 잘 세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