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University of Maryland at College Park

2014.04.11 김혜민 해외단기유학
University of Maryland at College Park

 

신소재 02 김혜민

 

1. 출국 전 준비사항들

 

이제 막 단기유학생으로 선발된 여러분. 3월말쯤부터 날아드는 서류들로 은근히 골치가 아플 것이다. 온통 영어로 적힌 서류들이고 소홀히 할 수 없는 만큼 신중히 읽어보고 제출하기 바란다. 지나고 나면 별 것 아닌 서류들이지만 처음이니만큼 생소하고 의문이 드는 부분들도 있을 것이다. 같이 단기유학 가는 사람들끼리 연락을 하면서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특히 신경 쓸 것은 기숙사 신청과 meal plan 신청 부분이다.

 

우리학교에서 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Dorchester라는 Global Community를 신청하여 그 곳에서 지냈다. 기숙사비가 정말 비싸긴 하지만($2,033.20 – 난 3인용 방이라 2인용보다 $300정도 싼 편이었다) 짧은 단기유학생활 중 친구를 사귀고 편하게 지내기에는 괜찮은 것 같다. 이 외에도 학교 안에 여러 기숙사가 있는데 Dorchester에는 일본이나 홍콩, 영국 등지에서 오는 교환학생들도 많이 머물고 있어 적응하기 한결 나을 것이다. 기숙사 신청 시 자신의 기호에 대해서 묻는 부분이 있는데 난 이 항목에서 방에서 공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었다. 그랬더니 내가 들어간 방 얘들은 너무 시끄럽고 지저분해서 한 학기 내내 고생을 좀 했었다. 나를 제외한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은 방에서 공부도 하겠다고 적었다던데 그래서 normal한 방에 배정되었었다. 외국 방순이랑 잘 놀아보겠다고 그렇게 한 것이었는데 아침 수업도 잘 안 들어가고 밤새 시끄럽게 하는 방에서 적응하느라 고생을 좀 했었다. ^^;

 

그리고 meal plan. 이게 또 하나의 골칫거리인데 우선 기숙사에 살려면 무조건 이것을 신청해야 한다. 하지만 이것도 만만찮은 가격($1,545.50)이고 항상 같은 메뉴에 질도 그저 그런 편이라 이런 부분을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 처음에는 샐러드 바도 있고 다양한 음식들이 있어 즐겨 찾았는데 한 달이면 질린다. Meal plan은 Resident point(Dining Hall이나 Student Union의 한 레스토랑), Terp bucks(학교 내 스타벅스나 South Dining Hall 옆 편의점에서 사용), Terrapin express(도서관에서 복사나 프린트, Student Union 편의점 – 도서관에서 충전가능) 세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 세 가지의 구성에 따라 meal plan은 세가지 옵션이 있는데 내가 선택한 light plan은 resident point가 많고 terp bucks나 terrapin express가 적다. 어느 정도 간식도 사먹고 커피 마시는 것도 좋아하며 가끔 student union에서나 아님 학교 밖에서 외식을 할 요량이 있는 학생이라면 중간 옵션이 가장 적당할 듯 하다. 하지만 나처럼 커피 외에 간식을 별로 안 먹거나 주로 dining hall을 이용한다면 light plan도 충분하다. 본인의 기호에 따라 선택하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이 Immunization form이다. 이것은 나중에 미국 학교 측에 제출하는 것이므로 방학 중에 준비하면 된다. 서류에 보면 어렸을 때 맞았던 예방 접종했던 것들의 접종날짜를 다 적으라고 되어있는데 이것을 어찌 다 기억하나. 근처에 아는 소아과에 가서 부탁하면 의사 선생님께서 날짜 계산해서 잘 해주신다. 못 해준다고 하는 곳도 있으니 몇 군데 찾아가서 문의하도록. 그리고 form을 잘 읽어보고 모든 항목을 다 작성하도록 하여야 한다. 몇 학생의 경우 2차 접종까지 적어야 되는데 1차까지 밖에 안 적어서 미국 학교에 도착한 후 거기서 비싼 돈 내고 접종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항목 중에 우리나라에서는 잘 접종하지 않는 희귀한 것이 하나 있는데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니 안 맞아도 상관없다는 싸인을 하고 내기 바란다.

 

2. 비행기 표

 

비행기 표는 일찍 구매할수록 좋다. 미리 여행할 사람이라면 여행 루트를 다 계획해서 비행기 표를 구입하고 바로 학교로 갈 사람이라도 미리 구입하도록. 학교로 갈 경우 Washington – Baltimore(BWI)로 가면 된다. 편하게 사고 싶은 사람이라면 조금 비싸더라도 학교 내 여행사를 이용해도 되고 조금 더 싸게 가고 싶다면 인터넷을 이용하기 바란다. 나 같은 경우 10군데 정도의 여행사에 컨택해서 비행 정보를 다 알아낸 후 100만원 정도로 비행기 표를 샀다. 난 사정상 6월이 넘어서야 비행기 표를 구했는데 이 정도면 괜찮은 가격이다.

 

3. 학교 도착하기

 

비행기로 BWI에 도착해서 학교로 가는 방법은 학교에서 보내준 서류에도 잘 나와있다. 가장 편하고 좋은 방법은 아는 사람에게 픽업을 부탁하는 것이다. 인터넷 카페 중에 메릴랜드 학교에 다니는 사람들 모임이 있다고 한다. 이런 곳에 픽업을 부탁하면 나와주신다고 하는데 주로 교회 사람들이다. 교회에 다니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방법은 이용하는게 가장 안전하고 손쉽게 가는 방법이다. 픽업 나올 사람이 없다면. Super Shuttle을 이용해보아라. BWI 내 왼쪽 끝에 보면 안내 창구가 있는데 University of Maryland at College Park 간다고 하고 Stamp Student Union에 세워달라고 해라(Union이라고 해도 알 것이다). 가격은 $27정도이고 팁을 $3정도 주면 된다. 내려서 Dorchester가 어딘지 물으면 다 알 것이다. 거기서 걸어서 2분 정도? 여튼 바로 앞이다.

 

4. 학교 생활 적응하기

 

메릴랜드 대학은 캠퍼스가 정말 이쁘다. 특히 Mackeldin 도서관 앞에 쫙 펼쳐진 잔디밭은 확 트여 있고 건물도 특이한 양식으로 지어져 운치있고 멋있다. 처음 이주일 정도는 OT에다가 각종 모임에 참석하느라 바쁠 것이다. 하지만 이 때뿐이니 실컷 즐기도록 하라. 학기 중에는 이렇게 다들 모이는 파티는 자주 없다. 물론 Dorchester가 Global Community니만큼 자기만 열심히 참석한다면 한 주에 몇 번씩 모임이 있긴 하다. 매주 수요일에는 International Coffee Hour라고 해서 Dorchester 로비에서 2시간 정도의 모임이 있는데 Dorchester 학생뿐만이 아니라 외부의 학생들도 많이 온다. 그 외에도 Bricks라는 단체가 한번씩 모임을 주최하도록 하니 기숙사에 붙는 공지를 유심히 보도록 하자.

 

5. 학교 수업

 

보통 12학점에서 15학점 정도 듣는다. 과목 수강 신청 시 학교가 넓으니만큼 동선을 잘 고려해야 된다. 한국에서 미리 수강신청을 하더라도 학교에 가보면 원하는대로 다 되어 있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 Wait list(이 경우 매일 홈페이지에 로긴하여 확인해주는 작업을 해야 한다)에 올려놓거나 정말 꼭 들어야하는 과목일 경우 교수님께 미리 찾아가서 부탁할 수도 있다. 한 학기밖에 없는 교환학생이라고 절실한 듯한 눈빛을 보내면 될 듯. 난 전공 3과목과 초보 기타 수업과 Dorchester 내 필수 교과목 중 하나인 UNIV 과목을 하나 들어서 총 12학점을 수강하였다.

 

전공은 Polymer Engineering, Biomaterial, Organic Chemistry를 들었는데 이 중 Biomaterial은 정말 최악의 수업이었다. 교수님도 정말 지루하시고 별로 배우는 건 없는데 진도만 엄청 나가고 요구하는 건 많은… Polymer Engineering은 교수님은 기본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주셔서 이해도 잘 되고 공부하기도 쉬운 과목이었다. Organic Chemistry는 Dixon이라는 카리스마 넘치는 교수님이 수업 내내 교실을 휘어잡으면서 수업하셨는데 교재도 잘 되어 있고 과목 홈피도 잘 운영되는 편이라 어려운 점은 별로 없었다. 다만 시험을 4번이나 쳐서 자주 공부해야 했지만. 그 외 과목은 Guitar 수업이었는데 예전부터 꼭 배워보고 싶었던 것이라 Wait list 12번 정도였는데도 불구하고 무작정 수업에 들어갔다. 교수님께 사정을 설명 드리니 무척 흥미로워하시면서 결국은 수업에 받아주셨다. 수업시간 중간에도 내가 잘 이해하고 있는지 어찌나 신경을 써주시던지 조금은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여튼 이 수업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수업 중 하나였고 그만큼 열심히 했다. 이 수업을 하는 Claris Smith Performing Art는 건물이 상당히 멋지고 시설도 잘 되어 있으며 연습할 수 있는 연습실도 잘 갖추어져 있어 가끔 활용하곤 했다. 연습실마다 피아노도 갖추어져 있으니 공대생으로써 잘 누릴 수 없는 기회를 잘 활용하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UNIV 수업은 Dorchester에 사는 학생이라면 꼭 들어야 되는 과목으로 ‘Understanding Culture’와 ‘Service Learning’ 2개 중에 택할 수 있다. ‘Understanding Culture’는 주로 토론과 발표로 이루어지는 수업이고 각종 모임이나 파티에 참석해서 mix & match point를 획득해야 한다. ‘Service Learning’ 역시 주 1회의 토론 수업과 15시간 정도의 봉사활동을 해야하는 과목이다. 난 이것을 수강하였는데 ‘DC central kitchen’, ‘Horton’s kids’, ‘Habitat for humanity’, 그리고 ‘YMCA game festival’ 등에 봉사 활동하면서 미국 소시민들의 삶을 조금 더 관찰하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6. 여가시간에…

 

1) 컴퓨터

 

도서관이나 기숙사 지하에 컴퓨터실이 있다. 하지만 특정 시간대엔 도서관 컴퓨터가 아주 붐비고 문서 작업을 할 수 있는 안락한 자리는 빈 자리를 찾기가 어렵다. 그리고 기숙사 지하 컴퓨터는 반 정도가 고장나서 쓸 수 없는 상태이고 사용을 위해서는 로긴을 해야 하는데 한 3분 정도의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노트북을 가져간다면 훨씬 편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2) 운동

 

학교 내에 굉장히 좋은 시설을 갖춘 CRC(campus recreation center)라는 체육관이 있다. 최신식 시설의 운동기구들이 구비되어 있으며 수영장, 스쿼시 장, 농구장, 탁구장, 투기장 등이 있으며 각종 라켓도 학생증을 제시하면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물론 학교 학생이라면 입장하는 것도 무료이다. 들을 바에 의하면 기숙사비가 비싼 이유가 이런 시설 이용료라든지 학교 셔틀 버스 이용료를 모두 포함하기 때문이라고 하니 CRC를 열심히 이용하기 바란다.

 

3) 영화 및 공연

 

학생 회관, 즉 Stamp student union에는 작은 영화관이 하나 있어서 시간별로 언제나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보통때는 $3 정도의 가격을 주고 관람해야 하지만 일주일에 3~4번 정도 무료 상영도 하므로 이때를 잘 이용하면 공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물론 멀티플렉스처럼 좋은 의자도 아니고 의자가 모두 평탄하게 배치되어 있어 앞에 큰 사람이 앉는다면 관람하기 좀 힘들수도 있지만 그닥 나쁘진 않다. 그리고 Smith Performing art에서는 음악이나 발레 혹은 연극과 같은 문화공연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10 이하의 가격으로 이런 것들을 관람할 수 있으므로 관심있는 사람들은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얻기 바란다.

 

4) 쇼핑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학교 셔틀을 이용하면 은근히 갈 수 있는 곳이 많다. 우선 metro station을 비롯하여 근교의 작은 쇼핑몰로도 나갈 수 있다. 학교 셔틀 노선과 운영시간에 관한 작은 책자가 있으니 찾아서 보기 바란다. 또 미국에 옷 값이 우리나라에 비해서 싸므로 여기서 쇼핑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게스나 리바이스 등의 청바지 값은 $29정도이고 그 외의 옷 값들도 우리나라 정품 가격에 비하면 아주 싼 편이다. 하지만 이런 곳은 차가 없이는 가기 힘드므로 차 있는 사람에게 부탁하여 같이 가는 것이 좋다. 나 같은 경우는 현지 유학생이랑 친해져서 몇 번씩 근처 아울렛 매장에 가곤 했다.

 

5) 음식점

 

meal plan이 있다면 주로 학생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주말을 제외하고는 아침도 하고 밤에는 야식장도 운영하므로 잘 챙겨먹도록 하자. Focus day라고 그 시기까지 일정 정도의 point를 쓰지 않으면 없어져 버리는 제도가 있으므로 시간을 잘 계산하여 아까운 포인트를 잃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좋다. 내가 택했던 light plan 같은 경우는 다른 plan에 비해서 resident point가 많은 편인데 처음에는 똑같은 point에서 시작하더니 focus day 며칠 전에 갑자기 추가의 point가 $100정도 들어와서 친구들을 불러다가 왕창 사주었던 적도 있다. 가끔은 student union이나 학교 근처 음식점에서 먹는 것도 괜찮다. 학교 정문 밖의 CVS 근처에 보면 ‘China Cafe’라는 싸고 맛 좋은 중국 음식점, ‘Samurai Sam’이라는 일본식 덮밥집, ’Apple bee’라는 레스토랑(누군가의 생일이라고 약간의 거짓말을 하면 ‘브라우니’를 후식으로 준다. 난 한 학기 내 생일 2번이나 챙겨먹었다^^) 등은 내가 자주 가던 곳이다. 그리고 학교에서 걸어서 한 5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이조’라는 한국 음식점이 있다. 걸어가긴 보다시피 힘든 거리이고 차로 가면 5분 정도의 거리다. 그리고 차로 한 10분 정도 가면 ‘가람’이라는 음식점과 중국집이 있다. ‘이조’보다 더 맛있고 아주머니 친절하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