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University of Maryland at College Park

2014.04.11 박철용 해외단기유학

University of Maryland               

                                                                                     생명 01 박철용

 

1. 출국 전 준비

 

외국은 처음 나가 보는 것이라 걱정이 많이 되었다. 뭘 준비를 해야 할지, 절차가 어떻게 되는지 아는 것이 전혀 없어서 개인적으로 일일이 알아보는 수밖에 없었다. 미국에 가기 위해서는 일단 여권, 비자, 항공권이 필요하다. 여권은 여행사를 통해서 해도 좋고, 개인이 해도 상관없지만, 비자의 경우 개인이 진행할 것을 추천한다. 여행사를 통해 하면 편하고 쉬울 것 같지만, 사실 여행사 측도 관광비자만 잘 알 뿐이지 유학 비자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게다가 중계료도 비싸고, 여행사에 맡겨도 본인이 해야 할 것은 또 본인에게 다 맡겨버리므로 여행사에 맡긴 의미가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일례로 나는 Summer session과 단기유학 모두 J-1비자가 필요해서 여행사측 말대로 두 개의 비자발급을 진행하였고, 수수료도 두 개 모두 내었는데 막상 대사관 안에 들어가서야 J-1비자는 두 개 발급이 안 된다는 사실을 통보 받았다. 이 경우 비자를 하나만 발급받고, 미국에 도착한 후 international office에 다음 교육기관으로 비자 transfer요청을 하면 된다. 혹, 앞으로 Summer session과 단기유학을 같이 갈 계획이 있는 후배들은 이점을 잘 알아두길 바란다.

 

챙겨갈 것은 옷 그리고 책이 가장 큰 부피를 차지할텐데, 꼭 중요한 것이 아니면 현지에 가서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물론 미국의 책값이 많이 비싸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 무거운 책을 다 싸들고 가는 것은 힘이 많이 들고, 여행에도 불편할 것이다. 그리고 노트북 컴퓨터, 디지털 카메라 등을 챙겨 가면 좋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이 송금 문제인데, 우리은행 계좌를 가지고 있다면 이 계좌를 유학생 송금 계좌로 등록해 놓고 가길 바란다. 아쉽게도 학교 우리은행에서는 할 수 없지만, 다른 대도시 지점에서는 가능하다. 여권, 입학허가서 사본을 들고 은행에 가면 등록할 수 있다. 장점은 송금 수수료가 싸고, 환전시 환율 우대도 받을 수 있다. 환전을 할 때에는 너무 고액권으로만 교환하지 말고 1달러, 5달러 짜리 소액권이 유용하게 쓰이므로 넉넉히 환전해 가도록 한다.

 

2. 과목정보

 

수강 신청은 5월경에 메릴랜드 대학교에서 오는 과목정보를 받으면 할 수 있는데, 우리학교와 비슷하게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http://testudo.umd.edu). 출국 전에 수강과목을 미리 다 정하고 지도교수님의 사인을 맡아 과사에 제출을 하고 가는 것이 원칙이고 가장 이상적이지만 사실 쉽지가 않다. 학기 시작하고 나서도 수강 정정을 할 수 있으니 걱정할 것은 없다. J-1 비자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12학점 이상을 수강해야 하는데, 종합대학이다 보니 정말 다양한 과목을 들을 수 있다. 전공과목만 해도 세부적으로 굉장히 다양한 과목이 개설되므로 평소에 학교에서 들을 수 없었던 과목을 신청해서 들을 것을 추천한다. 학기 초에 들을지 말지 애매한 과목은 일단 첫 시간을 들어가 본 후 판단하는 것도 좋다.

 

나는 전공과목으로는 Comparative Bioinformatics(4학점), Molecular Genetics(3학점), Cell Biology Lecture(3학점)을 들었는데 사실, Comparative Bioinformatics의 경우 원래 수강 계획이 없었다가, 가르치시는 교수님이 너무 잘 가르치셔서 수강하게 된 경우다. 학기 중에 로드가 가장 컸는데, 수업도 수업이지만 일주일에 한 번씩 있는 랩 시간이 부담이 컸다. 우리학교의 경우 대부분의 과목이 중간, 기말 시험 두 번이지만 여기는 기본적으로 세 번씩 시험보고 일부 과목은 네 번식 시험을 본다. 내가 수강한 과목 중 Cell biology lecture의 경우 중간시험 3번에 기말시험 1번으로 총 4번의 시험이 있어 마치 학기 내내 시험 준비를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 외에 Global community에서 하는 Service Learning(1학점), 그리고 음대 수업인 UM Repertoire Orchestra(1학점)를 수강하였다. 영어로 수업 듣는 것이 사실 처음에는 조금 힘들고 따라가기 벅차긴 했지만 학기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그래도 서서히 익숙해 졌다. 수업 난이도는 전반적으로 많이 어려운 편은 아니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3. 기숙사신청

 

단기유학 확정이 되고 나면 기숙사 신청 서류가 오는데, 사실 다른 선택사항이 없다고 보는 편이 옳다. 학교 측에서 제공하는 기숙사가 시설이 나쁜 편은 아니지만 가격이 매우 비싸고 또 Meal plan을 같이 구입해야하는 단점이 있다. Meal plan까지 한 학기에 약 4,000불을 내야하니 꽤 비싼 편이다. 하지만, 기숙사가 학교 중심에 있다는 장점과 Meal plan으로 학기 내내 식비 걱정이 없다는 장점이 있으므로 나쁘지 않다. 특히, Dorchester hall은 도서관과 바로 붙어 있고, Global Community라 하여, 다른 학교에서 온 교환학생들과 또 외국문화에 관심이 많은 현지 학생들이 같이 사는 곳이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론, 학교에서 제공하는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다른 기숙사도 알아 볼 수 있고, 캠퍼스 밖에서도 사는 것도 가능하다. 1년 정도라면 다른 곳에서 사는 편이 좋겠지만, 한 학기동안의 짧은 기간이라면 Dorchester Hall에서 살 것을 추천한다. Meal plan은 총 세 가지 옵션이 있는데, 가장 비싼 plan만 빼고 둘 중 마음에 드는 것을 하면 된다. 나는 Red plan이라는 가장 싼 plan을 신청했는데, 꼬박꼬박 dining hall을 이용한다면 가장 좋은 plan이다. Dining Hall의 음식은 조금 비싼 편이지만 비교적 다양한 메뉴가 있으며 미리 구입한 meal point로 먹는 것이다 보니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 한국음식만 고집하는 학생이 아니라면 큰 문제없이 음식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4. 대학생활

 

학기시작 전에 이곳저곳 불려다니며, 오리엔테이션이 많이 있고, 또 파티도 자주 있다. 가급적 모두 참석하여 필요한 정보도 얻고, 외국 친구들과도 친해지는 것이 한 학기 동안 생활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Immunization에 대해 걱정이 많았는데, 학교 측에서 제공하는 서류만 잘 읽고, 체크만 잘하면 별다른 문제는 없다. 큰 병원보다는 동네병원에 전문의와 잘 상의하면 서류를 써주고 서명을 해줄 것이다. 혹시 의사선생님이 맞으라고 하는 예방 주사가 있으면 맞고 가면 좋을 것이다. 보험에 관해서도 큰 문제는 없었다. 원래 유학생 보험이라 하여 J-1비자를 위한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원칙이고, 또 학교에서 오리엔테이션 때 소개하는 보험도 그런 것인데 학교에서 소개하는 것은 가격이 굉장히 비싸므로 권장하지 않는다. 나는 미국에 가기 전에 여행자 보험을 들고 갔는데, 원칙대로라면 이건 유학생 보험이 아니기 때문에 J-1비자용 보험을 다시 가입해야 돼서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서류심사를 하는 분이 그다지 꼼꼼히 보시지 않고, 보험증서가 있다는 확인만 하고 넘어가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미국이 행정절차가 까다롭고 굉장히 느리지만, 항상 원칙대로만 진행하지는 않는 것 같았다. 혹시 문제가 될 소지가 있으므로 사전에 J-1비자용 보험을 가입하되, 유명한 보험회사를 통해 가입하길 추천한다.

 

5. 유학경비 내역

 

학기 중에 따로 여행을 가지 않는다면 사실 식비 이외에는 돈이 많이 들어가지는 않는다. 기숙사비와 식비는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금액(4,200,000원)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이다. 항공권을 비롯하여 기타 생활비는 자비를 들여 쓰는 수밖에 없는데, 학교에서 지원한 금액만큼의 자비를 들여 한 학기동안 생활한다고 생각하면 꽤 넉넉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여행이나 쇼핑을 전혀 안한다면 경비가 많이 줄어들겠지만 그래도 단기유학을 간 기회를 이용해 많은 경험을 하길 원한다면 경비가 조금 들더라도 그렇게 하는 편이 낫다. 미국의 물가가 전반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아껴서 생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한국에 비해 비교적 싼 물건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은 돈이 좀 들더라도 구입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노트북이나 의류, 신발 등은 한국에서 비싸게 팔리는 것이 미국에서 세일기간 동안 구입하면 많이 싸다. 특히 Thanksgiving 다음날은 Black Friday라 하여 1년 중 가장 큰 세일을 하므로 잘 이용하길 바란다. 귀국 시에 관세문제가 생각보다 까다롭지 않기 때문에 잘(?) 해결할 자신이 있다면 평소에 구입하고 싶던 것을 하나 구입해 오는 것도 좋다.

 

6. 항공정보   

 

나는 summer session을 마치고, 바로 단기유학이 계획되어 같이 간 다른 학생들보다 일찍 7월 초에 미국으로 출국하였다. 이 시기는 방학 시작과 함께 학생들이 어학연수, 배낭여행 등으로 외국에 많이 나가는 성수기 이므로 항공권이 많이 비싸다. 항공권은 일찍 예약할수록 싼 것은 잘 알려져 있으므로 언급할 필요는 없고, 다만 ‘학생 할인 항공권’ 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관광이나 사업목적이 아닌 유학생들을 위한 항공권인데, 유학 가는 학교에서 보내온 입학허가서와 DS-2019(또는 I-20)가 있으면 이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1년 혹은 6개월 오픈 티켓이므로 매우 유용하다. 4월쯤에 구입하였는데 왕복 1년 오픈 항공권을 약 130만원에 구입하였다. 참고로 2006년 말부터 기내 액체류 반입이 금지되었으므로 폼 클렌징, 치약류는 부치는 짐에 넣도록 한다. 미국에서 올 때 이 제도가 시행되어 한번밖에 쓰지 않은 폼 클렌징을 검색대에 버리고 오는 수밖에 없었다.

 

7. 여행정보

 

메릴랜드 주는 미국 수도인 워싱턴 DC와 바로 붙어 있고 버지니아와도 가까워 여행하기에는 무척 좋은 위치이다. 뉴욕까지도 4시간이면 갈 수 있고 차로 40분정도면 볼티모어에도 갈 수 있다. 캠퍼스에서 지하철 역까지 셔틀버스가 다니며 지하철타고 30분 정도면 DC로 갈 수 있다. DC에는 백악관, 국회의사당 도서관, 워싱턴 모뉴먼트, 링컨 메모리얼 등이 있고, 무엇보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박물관인 스미소니언 박물관이 있다. 더 좋은 점은 이 모두가 무료관람이 가능하다는 것.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것은 케네디 센터에서 클래식 공연을 자주 본 것인데, National Symphony Orchestra의 공연을 학생 할인을 받아 단 10달러에 볼 수 있었다. 단 한 학기동안 요요마, 장영주, 길 샤함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공연이 줄줄이 열렸다. 오페라, 재즈 공연도 매주 열리므로 음악에 관심이 많은 학생은 꼭 가보길 추천한다. 주말이나 Thanksgiving 때는 뉴욕이나 보스톤까지 관광하는 것도 좋다. 이 외에도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등 동부 유명한 도시들은 여건만 되면 다 가볼 수 있을 것이다.

 

단기 유학을 지원하기 위해 그간 애쓴 걸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참 우여곡절이 많다. 입학할 당시부터 단기유학 프로그램에 지원하려는 계획은 갖고 있었으나, 학점관리에 소홀한 탓에 단기유학 기준학점인 3.3에 한참 모자라는 상태로 2학년을 마치고 군에 입대하였다. 제대를 한 달반이나 남겨두고 무리하게 복학하여 재수강 두 과목을 포함, 19학점을 수강한 끝에 기준학점을 넘기고서야 겨우 단기유학 지원자격을 얻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후배들은 물론 학점 관리를 잘 해서 단기유학을 잘 계획하고 있겠지만, 혹시라도 학점이 조금 모자라는 후배들은 지금부터라도 잘 관리를 해서 도전해보기 바란다. 참고로 대부분 2학년을 마치고 지원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나는 2학년을 마치고 가을학기에 복학하고 지원해서 총 5학기를 이수하고 지원을 하였다. (지원자격이 3학년이므로 5학기를 이수하고도 지원할 수 있다.)

 

 

단기유학을 계획하고 있는 후배들 모두 건승을 기원합니다. 혹시 질문이나 문의사항이 있으면 ironyong@postech.ac.kr로 메일을 주시면 답변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