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2014.04.11 서수진 해외단기유학
신소재공학과 07학번 서수진

 

단기 유학 후기 (UIUC)

 

 

1. 출국 전 준비사항

A. 여권 준비 및 항공권 예약

 일단 단기유학생으로 선발이 된 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항공권 예약입니다. 물론 여권은 준비되어있어야 합니다. 여권에 적힌 영문명 spelling이 정확히 일치해야하기 때문입니다. 항공권은 일찍 준비할수록 저렴해집니다. 일반적으로 학생의 신분으로 항공권을 예약하면 저렴할 것으로 생각되나 일반 항공권의 가격이 더 저렴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J-1이든 F-1 status가 나오기 전이라도 최대한 빨리 항공권을 구입해 놓으면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교환학생에 대하여 비자의 기간 제한이 있고 이 비자를 연장하는 데 꽤나 까다로운 심사가 있다고 합니다. 미국에 가서 job offer를 받는 일은 많지 않고 일반적인 경우라면 학기가 끝난 후 여행을 조금 하다가 돌아오게 되는데요, 이럴 경우 6개월 open 항공권으로 구매하게 됩니다. 하지만 입국 날짜는 최대한 빨리 원하는 시기로 미리 예약을 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12월 중순부터 말일 정도는 미국의 대부분의 학교가 winter break을 가지게 되어 많은 유학생들이 한국으로 오게 되며 Christmas가 다가오는 시즌이므로 미리 원하는 날짜에 항공권을 확정짓는 것이 중요합니다.

 

B. 비자신청

 UIUC의 경우 J-1 비자를 발급해 줍니다. Admission letter와 함께 DS-2019를 보내주는 데요, 저의 경우 8월 2일 출국 예정이었는데 약 한달 전에 겨우 도착하여 집으로 우편배송받았습니다. 비자는 7, 8월에 많은 사람들이 비자발급을 신청하므로 최대한 빨리 비자를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자 인터뷰 할 때는 특별히 물어보는 것은 없었는데 교환학생 신분으로 미국을 가는 것에는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듯 합니다.

 

C. Immunization Form

 immunization form은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문서로 자주 다니던 병원 등에 방문하여 자신이 맞았던 주사 기록이나 특이 건강 상태를 확인하여 작성하면 되는 문서입니다. 저의 경우 자주 다니던 병원에 모든 기록이 다 되어 있었고 거의 대부분의 주사 접종 기록이 남아있었기에 쉽게 form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 육아 접종 수첩과 같은 주사 접종 기록이 남아 있는 것을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자신의 기록이 없는 경우 의사선생님에게 적당히 그럴싸한 시기로 주사 접종 시기를 써 달라고 하면 알아서 써 주십니다.

 

D. 기숙사 신청

 일반적으로 교환학생은 기존의 학생들이 기숙사 신청을 다 한 후에 신청하게 됩니다. 따라서 자신이 생각하는 기숙사로 배정이 되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일반적으로 공대 학생의 경우 공대 건물과 가까운 ISR이나 Graduate Students residents hall (다니엘, 셔먼 홀)이 선호됩니다. 저의 경우 Busey-Evans Residents Hall이라는 여자 기숙사에 거주하였는데 혼자 방을 썼었습니다. Busey-Evans도 공대 건물들과 꽤 가까운 위치이었고, 기숙사가 매우 활기차고 기숙사를 함께 쓰는 사람들끼리 매우 친화적인 분위기여서 저는 무척 만족하였습니다. 다른 기숙사의 경우에는 BE만큼 친분을 나누고 친해질 기회가 많지는 않다고 합니다. 여학생이라면 Busey-Evans도 고려해볼만한 기숙사인 것 같습니다. 한편 Six pack 라고 서쪽에 있는 기숙사 단지들은 많은 백인들이 선호하는 기숙사로 Sorority나 Fraternity 기숙사들과 인접하여 파티가 많다고 합니다. 교환학생 시기를 즐기고 재밌게 보내고 싶으신 분들은 이쪽으로의 기숙사 생활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2. 도착 후 생활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저는 Busey-Evans라는 기숙사에 거주했었고 이 기숙사는 기숙사 학생들끼리 많은 행사가 있어 친목을 다지기 쉬운 분위기였습니다. 처음 기숙사에 들어가 개학하기 전까지 floor meeting이라든지 여러 orientation이 있는데 그때 친구를 사귀기 가장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fresh man 학생들이 기숙사를 들어오게 되고 더 고학년으로 갈수록 기숙사에 거주하는 비율이 줄어들게 되는데요, 이러한 이점 때문에 많은 fresh man 들과 더 쉽게 사귈 수 있게 되고 서로 도와줄 것들이 많아 좋습니다.

 

 개학하기 전 quad day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때 학교의 대부분의 club들이 나와 홍보를 하고 많은 학생들 (신입생들)이 sign up을 합니다. 저의 경우 약 10개의 club에 관심이 있어 sign up을 했는데요, 나중에 연구 참여 등으로 시간이 없어 club에 직접적으로 나가 활동하진 않았지만 그때부터 꾸준히 club에 관련한 mail들이 왔습니다. 이것들을 참고하여 club 활동을 한다면 친구도 사귀고 즐거운 교환학생 시기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일반적으로 강의에서 교수님들은 매우 친근하게 수업을 해 주시고 여러 질문들에 친절하게 답해주십니다. 교수님들이 오히려 classmate같이 무척 친근하게 느껴지고 서로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됩니다. 그래서 수업 후 질문이 있거나 모르는 개념이 있을 때, 교수님께 조심스럽게 여쭤보면 대부분 웃으시며 알려주십니다. 저의 경우 전자과 300단위 수업을 들었는데요, 그 수업은 전자과 100단위, 200단위에서 가르치는 개념들을 조금 다루었습니다. 그 개념들을 몰라 한번은 교수님을 수업 후 1시간동안 붙잡고 설명해달라고 했던 적이 있습니다. 혹시 수업을 듣다가 모르는 개념이 나오거나 질문이 있으면 걱정하지 말고 교수님을 찾아가 잘 설명 드리고 많은 조언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또한 미국 대학들은 TA와 함께하는 office hour가 매우 활발하게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 office hour에 매번 찾아가 TA와 함께 숙제를 풀거나 질문을 했는데요, 매우 유용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시간을 적극 활용한다면 학점에도 좋은 영향이 있을 것입니다.

 

 

3. 수강과목 및 수강 신청 시 주의사항

 

A. ECE329

 전자기학개론입니다. 이 수업에서 일반적인 전자기학개론 내용이 대부분이나 뒷부분에 전자과 200단위에서 나오는 개념들이 있습니다. 저는 전자과 전공이 아니었기에 이 개념을 모르고 있었는데요, 교수님과 office hour를 적극 활용하여 해결하였습니다. 교수님은 무척 친절히 알려 주셨고 강의는 전반적으로 무척 쉬운 편이었습니다.

  

B. MSE422

 신소재공학과 전자세라믹스와 동일한 교재를 사용합니다. 방문교수인 Prof. Readey교수님이 수업하셨는데 무척 기본적인 background부터 차근차근 알려주셨습니다. 이 수업으로 제가 반도체 및 solar cell 등에 관심가지게 되었는데요, 그만큼 좋고 많은 것을 얻어간 수업이었습니다.

 

C. MSE497

 학부생 연구참여 과목입니다. 연구참여를 하고자 하는 교수님께 저는 미리 contact을 하여 연구참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과연 교수님께서 연구참여를 허락하실지 걱정이 많았는데 메일 보내자 마자 바로 수락메일이 왔었습니다. 

 저는 연구참여 당시 fabrication 쪽으로 참여하였는데요, 10가지 정도의 장비 training 이 요구되었고 학부 수업을 들어야했던 저로서는 모든 장비 training 을 다 수행하지 못했습니다. 대부분의 training이 수업시간인 오전시간이나 점심시간 바로 다음 위치해 있었기에 더욱 힘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수업을 빠지고 training을 갔었으나 미국의 대학 수업은 수업을 듣지 않으면 큰 영향이 있기에 수업을 빠지고 training을 반복적으로 가는 것이 무척 힘들었습니다. 

 

 

D. ChBE456

 화공과 polymer 수업입니다. 무척 젊으신 교수님이 수업하셨기에 그만큼 수업 분위기도 활기찼고 교수님이 판서를 하시면서 정리를 무척 잘 해 주셨습니다. 책의 내용을 정리하는 수업이었기에 나중에는 책을 거의 읽지 않아도 정리가 무척 잘 되었던 것 같습니다.  폴리머에 관심을 가지게 한 것도 이 교수님 수업 덕이었습니다.

 

 

E. KIN104

 ice skating이라고 명시된 수업으로 half session 입니다. 즉, 한 학기의 반만 수업을 하는 수업으로 월수금 수업이면 1시간씩, 화목 수업이면 1시간 30분 정도를 소요하게 됩니다. ice skating이라 했을 때 speed skating과 figure skating이 생각날텐데요, 이 수업은 figure skating을 가르치게 됩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거의 figure skating 초급 수준까지 가르치는 같았습니다. TA들과 함께 수업을 하게 되고 무척 즐겁고 부담이 없는 수업이었습니다. 또 2번까지 수업에 빠져도 되는 이점이 있어 더욱 편안히 즐기면서 들었던 수업으로 생각됩니다.  

 

 

* 주의 사항이라고 할 것은 없지만 add/drop할 수 있는 기간이 개강후 2주까지입니다. 이 시기내에서는 마음대로 수업을 넣었다 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교육 과정과 미국의 교육 과정이 조금 다를 수 있으므로 관심있는 모든 과목은 수업을 다 들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의 경우 처음 수강 신청했었던 수업들과 나중에 확정지어 듣게된 수업들은 연구참여 한과목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 다 바꿨었습니다. 제가 배우지 않았던 개념들이 너무 많이 나와 drop한 경우도 있었고, 강의를 듣기 위한 필수 과목들을 이수하지 않아서이기도 했습니다. 교환학생의 경우 필수 과목을 이수하지 않아도 교수님께 잘 말씀 드리면 강의를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필수 과목들에 나오는 개념을 모른다면 강의를 듣는데 조금 지장이 있을 것입니다.

 

4. 다녀온 후 느낌

 공대학생들만 모여있는 postech과 달리 종합대학에서의 생활은 제게 더 많은 것들을 보게 해 주었고 새로운 것들을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다양한 진로를 생각하는 친구들도 많았고, 제가 생각하는 이상과 다른 이상을 추구하는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저마다 좋아하는 것들이 뚜렷하고 자신에 대해 확신이 있었습니다. postech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생각하지 못할 것들을 많이 생각하게 되었고 이 시간들로부터 제가 한발짝 더 성숙해져 돌아왔습니다. 이처럼 단기 유학 생활은 제 생각과 세계관을 한층 넓힐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고 무엇보다 자신감을 갖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교환학생 생활을 마치고 앞으로 단기 유학을 가고자 하는 후배, 동기, 선배들에게 당부드리고 싶은것은 단기 유학을 갈 때 단기유학을 왜 가느냐라는 물음에 자신있게 답할 정도로 그 목표를 확실히 하라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 그 목표를 확실히 하여 가지 않았고, 여러가지를 모두 성취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막연히 교환학생 생활을 하였습니다. 돌아보면 물론 좋은 경험이었고 세계관도 달라졌으며 인생이나 진로에 대해 더 크고 폭넓게 생각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으나 어떠한 것을 확실히 이루었다라는 것이 없었습니다. 연구참여를 정말 열정적으로 했다면 분명 더 많은 것들을 얻고 제대로 저 혼자 힘으로 무엇인가를 만들어낼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했으며 더 많은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고 싶었으나 연구참여나 다른 공부로 바쁠 것이라 속단하여 club 활동을 하지 않은 점도 무척 아쉽게 생각됩니다. 물론 완벽히 목표를 이룬다는 것은 조금 힘들겠지만, 한 가지 목표만을 생각하여 그에 몰두한다면 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