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2014.04.11 나영진 해외단기유학
단기유학 후기 안녕하세요. 2008년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이하 UC Berkeley)에 단기유학을 다녀 온 화학과 03학번 나영진입니다. UC Berkeley는 화학과로 특히 유명한 학교라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1. 출국 전 준비

 

UC Berkeley에 단기유학을 가기 위해서는 미리 수강하고자 하는 과목을 정하여 보내 주어야 I-20 (유학생 신분 비자 관련 서류)와 초청장이 오게 됩니다. 수강하고자 하는 과목은 http://schedule.berkeley.edu/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 서류를 받고 비자까지 받고서야 항공권 예약을 했는데, 절대 그러지 마시고 미리 항공권을 예약하는 것이 경비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일정을 미리 전달받지 못 해 그리 하였지만 대략 가을학기의 경우 8월 20일경부터 시작이므로 그 전 일주일 정도 시간을 두고 항공권을 미리 예약하면 훨씬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 I-20와 초청장을 받고 비자 신청을 하였는데요, 저는 여행사를 통해서 했지만 미 대사관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여 직접 하셔도 무방합니다. 여행사를 통하면 수수료는 조금 더 나오긴 합니다. 비자는 F-1 학생 비자가 나오게 되고, 인터뷰가 있지만 서류가 확실해서 질문 하나 없이 승인이 납니다. 저는 비자가 나온 뒤 항공권 예약 역시 여행사를 통해 하였고요, 한 달 전쯤에 예약을 하여 캐세이퍼시픽 샌프란시스코 행 왕복항공권으로 약 150만원 정도가 나온 것으로 기억합니다. 돌아오는 편 날짜는 추후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유동적으로 놓으셔도 상관 없습니다.

 

2. 도착 후 생활

 

(1) 숙소

 

항공권 예약이 끝난 뒤부터 입국 후 살 곳을 계속 찾았는데요, 학교의 공립 기숙사는 정규 학생이 아니라서 사용할 수 없고, 일반적으로 International House라는 곳을 많이 이용합니다. (http://ihouse.berkeley.edu/) 하지만 제가 지원할 당시 I-House는 이미 꽉 찬 상태였고요, 대기 명단에 올려 준다고는 하였지만 그 자체도 불확실하여 포기했습니다. Westminster House라는 곳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는데 자세히 알아[바른말 고운말을 사용합시다.] 않았고요, craigslist (http://craigslist.org/) 라는 곳에서 studio (미혼자 원룸 숙소) lease를 알아보려 했지만 대부분 1년 단위의 계약이라 역시 별 소득이 없었습니다. 도착 후에는 바로 근처 YMCA 호텔에 묵다가 직접 발로 부딪히며 찾아 Telegraph Commons라는 사립 기숙사를 구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가격은 한 달 $600 정도 하지만 학교에서 가깝고, 또 별다른 선택이 없었기 때문에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또 Berkeley는 물가가 비싸서 어디든지 이 정도 가격대가 형성이 되어 있습니다. 총 4달간 이용했고, 예치금으로 $200가 추가로 들어갑니다.

 

(2) 수강 및 학업

 

위에서 수강할 과목을 미리 정해 알려주는 것은 수강 신청은 아니고요, 따로 학기가 시작함과 동시에 수강 신청을 해야 합니다. 저희는 정규 학생이 아닌, UC Berkeley Extension이라는 곳에 소속된 Concurrent Enrollment 학생으로서 정규 학생과는 다른 수강 신청 창구를 사용하고, 또 우선권도 가장 하위에 배정되어 있을뿐더러 우리 학교의 POVIS에 해당하는 bearFacts는 이용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원하는 과목을 수강하기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수강신청은 UC Berkeley Extension 홈페이지 (http://www.unex.berkeley.edu/) 에서 할 수 있고, 수강 신청 후 Cashier’s Office로 가서 수업료를 지불합니다. 15학점 기준으로 한 학기 약 $5000이 소요됩니다. 하지만 수강 신청 전 담당 교수에게 미리 연락을 하여 수강 허락도 받아야 하구요. 수강 신청 후 담당 교수, 학과장, 학장에게 차례로 승인을 받은 후에 수강 신청이 완료되는데, 이 기간이 약 일주일 이상 소요됩니다. 수강 신청이 완료되기 전에는 우리 학교 E-Class와 비슷한 bSpace (http://bspace.berkeley.edu/)를 이용할 수 없고, 또 따라서 강의계획서를 보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교재는 따라서 수강 신청 완료 후에나 구매할 수 있고요, 또 그 가격이 비쌉니다. 저는 총 세 과목 12학점을 들었습니다. 신청한 과목은 Instrumental Methods in Analytical Chemistry, Biophysical Chemistry, Structure and Interpretation of Computer Programs라는 과목을 들었습니다. Instrumental Methods in Analytical Chemistry는 화학과 전공 필수 과목인 기기분석과 비슷한 과목입니다. 주당 강의 두 시간 및 실험 두 번으로 이루어진 4학점 과목입니다. 시험은 한 학기 두 번 있었습니다. Biophysical Chemistry는 생명과의 물리생화학 과목과 비슷한 과목인데요, Molecular and Cell Biology (MCB) 학과와 화학과의 공동 개설 과목입니다. 주당 강의 세 시간과 토의 한 시간으로 이루어진 4학점 과목입니다. 강의는 적지만 진도가 빠르고 시험이 한 학기 네 번입니다. Structure and Interpretation of Computer Programs는 컴퓨터공학과의 입문 과목인데요, 전자계산입문보다는 훨씬 고수준이지만 우리 학교에는 동일한 과목이 없는 것 같네요. 대전에 있는 K대학에서는 몇 년 전까지 CS220 프로그래밍의 원리라는 과목으로 비슷한 과목이 있었습니다. 역시 진도가 빠른 편이고 시험이 한 학기 네 번입니다. 과목별로 교수의 office hour 및 조교의 office hour가 정해져 있고 메일로도 질문을 받아 주기 때문에 학업간에 궁금한 점이 생기면 언제든지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저는 연구참여를 하지 않았지만 한다면 교수에게 직접 연락해서 허락을 받으면 수강과 마찬가지로 승인이 가능합니다.

 

(3) 생활

 

급하게 필요한 생활 필수품은 우리 나라의 편의점 꼴로 자주 있는 Walgreen이나 Longs Drug 같은 drugstore에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좀 더 많은 쇼핑이 필요할 때에는 Target이나 IKEA 같은 대형 할인 마트를 이용했습니다. 대중교통은 버스 시스템과 BART (Bay Area Rapid Transit)이라는 전철이 있는데, 스케줄과 노선을 홈페이지를 이용해 잘 숙지해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는 주로 식당에서 해결했는데, 학교 학생 식당의 경우 대형 카페테리아로서 뷔페식 식사가 가능하지만 가격이 좀 비쌉니다. 근처 다른 식당이 많기 때문에 골라서 갈 수 있습니다. 좀 더 오래 거주할 예정이라면 부엌이 딸린 숙소를 구해 직접 요리해 먹는 것도 저렴해서 유리합니다.

 

3. 소감

 

한 학기 동안 국내에서는 해 볼 수 없는 다양하고 진기한 경험을 많이 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다만 한 가지 주지해야 할 점은 다른 자매 대학과는 다르게 정규 교환 학생 신분이 아닌 프로그램 참여 학생 신분이기 때문에 학업 외에 신경 써야 할 점이 많습니다. 수강 신청도 쉽지 않고 학교 시설 이용에도 제한이 많이 따릅니다. UC Berkeley가 아니면 안 된다는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면 정규 교환 학생 신분으로 지원할 수 있는 다른 학교를 더 추천합니다. 이 점만 잘 주지하고 다녀 오신다면 매우 만족할 수 있는 단기 유학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