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University of Birmingham

2014.04.11 김석범 해외단기유학
기계공학과 02학번 김석범(talent@postech.ac.kr)

 

기간 : 2007. 10월 – 2008년 6월

 

작년에 다녀온 김희민 학우의 내용을 바탕으로 수정 보완하였고, 겹치는 내용은 생략하였습니다.

 

1. 준비

 

1.1. 수강과목 선택

 

중간고사 전후로 지원서와 함께 수강과목 선택과 기숙사 용지가 올 것입니다. 수강신청을 위해서는 여기 시스템을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버밍엄 기계과 학생의 경우(다른학과도 비슷할 거라 생각함) 1, 2학기 합쳐 120학점을 수강합니다. 3년간 360학점을 수강하면 BEng(Bachelor Engineering degree) 로 대학을 졸업할 수 있습니다. 만약 1년을 더 다녀서 4년간 480학점을 수강하면 MEng(Master Engineering degree)로 졸업합니다. 120학점 중에서 100학점 정도는 전공과목으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MOMD 라고 해서 그 학과 이외의 과목을 20학점정도 수강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렇게 일반적인 버밍엄 기계과 학생이 듣는 대로 수강하고 싶으면 학교 기계과 홈페이지에 나와있는대로 기재하고 한두과목 아무거나 추가해서 일단 제출합니다. 어차피 시간표가 상당히 늦게 짜여져 나오기 때문에 자신이 듣고 싶은 과목을 영국 오기전에 미리 정해도 여기 와서 시간표가 겹쳐서 못듣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Occasional Student인 경우(교환학생을 여기서 이렇게 부릅니다) 훨씬 자유롭기 때문에 타학과 과목을 많이 수강해도 되고 120학점을 안채워도 됩니다. 하지만 시간표가 미리 정해지지 않은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한국에 있을때에는 위에 기재한대로 정해진대로 채워서 제출하고, 맘에 드는 과목을 눈여겨두는 정도로 해둔 후, 영국와서 학기 시작 1주일전부터 학기 시작후 1주일간 시간표 봐가면서 새로 짜길 바랍니다. 참고로 수학관련 과목은 포항공대보다 수준이 많이 낮습니다.

 

1.2. 숙소 선택

 

기숙사 용지가 오면 일단 신청 후 제출하십시오. 여름방학때 기숙사 예약을 위해 500파운드정도를 내라는 이메일이 오면 그때 다시 생각해도 됩니다. 숙소는 기숙사와 private 이 있는데, 각 장단점을 설명하겠습니다. 기숙사는 가격이 3500파운드에서 4500파운드로 private보다 많이 비쌉니다. private은 bill 포함가격이 웬만큼 비싸도 3000파운드면 구할 수 있습니다. 잘 알아보면 싼 곳은 bill 포함하여 주당 50파운드도 있습니다. 그리고 계약은 보통 40주로 합니다. private 구할때 bill을 포함하지 않은 곳이 많은데 수도세, 전기세, 인터넷비용 등을 알아서 내야한다는 뜻입니다.

 

기숙사 장점 중 가장 큰 부분이 바로 기숙사 내 행사입니다. 그런 행사에 참여해서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습니다. 제가 사는 Jarratt Hall의 경우 go carting(범퍼카놀이), theme park(롯데월드같은 곳), BBQ party, Group blind date 등 많은 행사를 주최하였습니다. private에 살면 그런 행사에는 참여할 수 없지만 학교와 학교 주위에 워낙 다양하고 많은 행사가 있으니 그런 기회를 살려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private에 살기를 추천합니다.

 

작년 후기에 기숙사에 신입생이 많다고 했는데, 제가 생각하기에 그 이유는 주로 멋모르는 신입생들이 기숙사 신청했다가 일년 살아보고 기숙사가 private보다 많이 비싸고 그만큼의 장점은 없다고 느껴서 2학년때부터 많이들 private으로 옮기기 때문입니다.  제가 사는 Jarratt Hall의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대학원생이 많아서 상당히 조용합니다. 처음 버밍엄에 와서 일단 시티센터 근방에 있는 유스호스텔에서 일주일정도 묵으면서 private house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버밍엄이 관광도시가 아니라서 처음 며칠간 묵을 숙소 찾는게 쉽지 않을 것입니다. 오기전에 유스호스텔 정보를 인터넷으로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학교 주변에 private집들을 연결해주는 곳이 상당히 많습니다. 학교 아래쪽 selly oak 뿐만 아니라 위쪽 harborne 주변, 아래쪽 bournville 지역에도 돌아보시길 권합니다. 제가 아는 누나는 Jarratt Hall 살다가 가격이 너무 비싸 도중에 harborne 에 있는 British 부부가 하는 저렴한 하숙집으로 옮겼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 한번 40주 계약을 하면 도중 파기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학교 catholic chaplaincy 인 newman house에도 빈방이 여러개 있는데 천주교 신자인 경우 거기서 사는것도 좋을 듯 합니다. 학교 기숙사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거주할 수 있습니다. 다른 종교는 잘 모르겠습니다.

 

1.3. 비자 및 비행기

 

비자의 경우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저의 경우 유학원에 의뢰하였지만 대사관의 문제로 50일만에 비자를 받았습니다. 일반적인 경우 3주내로 받는다고 합니다. 비행기는 왕복이 일반적으로 저렴하다고 하지만 1년 open의 경우 왕복 비행기나 편도 2배한 가격이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저의 경우 비자문제로 티켓 취소하고 급하게 다시 구입하는 바람에 편도를 100만원정도에 구입하였습니다.

 

2. 도착 후 할 일 (2주이내)

 

2.1 버밍엄까지 가기

 

학기 시작 1주일 전에 welcome week 행사가 있습니다. 이 행사 이전 주말 토요일 일요일 이틀간 런던 heathrow 공항에서 학교로 pick up해주는 차량이 운행됩니다. 학교에서 운행하는 것이라 무료이고, 이전에 팩스로 신청서를 내야 합니다. 자세한 정보는 bham.ac.uk 홈페이지에 welcome week 에 대한 pdf 자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자료가 5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이라 읽기 벅차지만 상당히 유용한 정보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대신 이 차량을 너무 믿지 말기 바랍니다. 저의 경우 숙소정보 없이 학교차량만 믿었다가 인천에서 비행기가 세시간을 연착하는 바람에 학교 pick up 버스를 놓쳤습니다. 덕분에 런던 밤거리를 무거운 짐가방을 끌고 비를 맞아가며 홀로 몇시간동안 걸어다녔습니다.

 

버밍엄에 도착해서 학교까지 올 때 new street station에서 university station까지 10분정도 기차를 타면 됩니다. 만약 런던 빅토리아에서 couch를 타면 버밍엄 버스터미널에 내리는데 버스터미널과 new street station까지 걸어서 10분정도 거리입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막막해서 택시를 타고 싶어도 택시가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버밍엄 택시는 black cab 일 경우 택시요금이 상당히 비싸고 낮에는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보통은 일반 승용차같은 택시가 다니는데 겉으로 봐서는 택시인지 승용차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뿐더러 택시를 알아채고 손을 흔들어 타려고 해도 잘 세워주지도 않습니다. 큰 상점에 가서 물어보면 택시 전화번호를 알려줍니다. 택시요금은 학교까지 보통 7파운드 정도 됩니다. 이때 택시기사한테 잘 모른다고 무조건 university of birmingham 만 외치면 정말 학교 아무데나 세워줍니다. 처음에 제가 그랬다가 한참을 걸어갔습니다. Lloyds bank가 학교안에 있으니 그걸 말하면 될듯합니다. 학교가 우리나라 학교처럼 boundary내에 밀집해 있는 것이 아니라서 명확한 경계도 없고 학교 중심부가 아닌 변두리에는 조그마한 학교 건물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식입니다. 그런 학교 건물들 사이에 개인 집들도 여기저기 있어서 정확히 어디까지가 학교이고 어디서부터 학교 밖인지 선을 긋기가 어렵습니다.

 

2.2 학교 도착 후 처음

 

도착해서는 일단 Guild 건물에 가십시오. Lloyds bank와 가깝습니다. Guild는 여기서 학생회관 같은 건물인데, 그 안에 있는 ARC에 가서 버밍엄에 처음 와서 잘 모르겠다고 하면 영국식 특유의 악센트로 상세히 설명해 줄 것입니다. 처음 도착해서 인터넷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학교 컴퓨터를 이용하려면  계정이 있어야 하고, 남의 계정을 빌리는 것은 인쇄비용이 각자 계정과 물려있기 때문에 사실 불가능합니다. 첫날 급하게 이메일처리할 것이 있어서 Learning Centre에 Info desk에 가서 입학허가서를 비롯한 이런저런 서류 보여주면서 급한데 내 아이디, 비밀번호 좀 알려달라고 했더니 “”원래는 안되는데…””하면서 알려줬습니다.  학생증 만들고 은행 계좌 여는 등 초반에 모든 일이 welcome week에 처리됩니다. welcome week 행사때 처리해야 할 일이 요일별로 일목요연하게 적힌 카드를 보고 차근차근 하면 될 것입니다. 이런 카드도 모두 Guild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Guild에서 학교주변 지도를 얻어서 돌아다니다 보면 학생들 flat 임대해주는 곳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selly oak 에 bristol road 주변에만 해도 그런 집들이 여러곳이 있고 그 외 지역에도 상당히 많이 있으니 돌아다니면서 private house 정보를 얻기 바랍니다. 방구할 때 같이 사는 사람들이 중요한데, ERASMUS 친구들은 교환학생들과 비슷해서, 영국에 공부하러 왔다기 보다는 주로 문화를 즐기러 온 경향이 강합니다. 그런 애들하고 같이 살면 파티나 여행 등 놀러다닐 일이 많습니다. 대신 영어는 대부분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에 반해 영국애들은 여기 정식 학생들이라서 ERASMUS보다는 덜 놀러다닙니다.(그래도 우리학교 학생들에 비해서는 엄청 놀러나갑니다) 영국애들 대부분이 개인적인 경향이 강해서, 같이 어울리기 위해서는 취미가 비슷해야 할 것입니다. 대부분 자기 방에 머물러 있던가 나가서 늦게 들어오고, 주방에 나와도 인사하고 안부 묻는 정도가 전부입니다. 놀때는 자기가 속한 society 사람들하고 주로 노는 듯 합니다. 집 구할때 휴대폰이 없으면 상당히 불편합니다. 다음은 휴대폰 구입정보 입니다.

 

2.3 휴대폰 구입

 

휴대폰 구입하는 것이 우리나라에 비해 상당히 간편합니다. 2년정도 계약할거라면 Contract 폰이 저렴하지만 10개월정도 지내기 때문에 Contract 폰은 구할수 없습니다. 휴대폰가게에서는 명백한 계약위반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일단 2년짜리로 산 후 10개월후에 그냥 영국을 떠나면 그만이라고 하지만 왠지 찜찜해서 그만두었습니다. 다음은 휴대폰을 싸게 구입하는 방법입니다. 시내가서 일단 MMS가 되는 폰(컬러문자를 받을 수 있는 휴대폰) 중에서 pay as you go로 가장 싸구려 폰을 삽니다. 아마도 내부 sim카드 회사것만 쓸 수 있게 잠겨있을 것입니다.(거기서는 lock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학교본부(University Centre)에 가면 5파운드에 unlock 할 수 있습니다. 그 후 BLYK 회사로 연락해서 Sim카드 하나 보내달라고 하면 보내줍니다. 하루에 몇통씩 광고문자를 받는 조건으로 통화료 없이 공짜로 쓸 수 있습니다.(무제한이 아니라서 통화는 아껴야 합니다. 문자는 넉넉해서 대략 매달 삼백통정도 되는듯 합니다.)

 

2.4 수강신청

 

보통 시간표는 welcome week때 과사에 가서 달라고 하면 줍니다. 그것을 토대로 수강신청 할 과목을 정하면 됩니다. 기계과의 경우 매우 늦어서 학기 시작하고 나서야 시간표가 나왔습니다만 학기 시작후 첫번째 주말까지만 시간표를 짜면 별 문제는 없습니다. 기계과의 경우 주의할 점은, lab 시간이 한꺼번에 몰아져서 표기되어 있고, lab 해당 과목이름은 표기가 안되어 있기 때문에 미리 어떤 과목이 lab이 있는지 그게 언제인지 물어봐야 합니다. 물론 120학점을 버밍엄 기계과 3학년(혹은 2학년)이 수강하는 그대로 듣고자 하면 문제 없습니다. 저의 경우 물리과 30학점 기계과 70학점 해서 총 100학점을 신청하였습니다.

 

2.5 체육활동 신청

 

체육활동 신청도 일찍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체육활동은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Active Lifestyle 이라고 해서 매주 한번씩 강사에게 배우는 것인데 dance 같이 재미있는 것들은 금방 자리가 찹니다. 두번째는 society(동아리)에 드는 것인데 대부분의 경우 적지 않은 비용을 내야합니다. 대부분 동아리가 처음 두번정도 free session을 여는데, 이런 곳에 참여하면 동아리 활동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동아리로 들지 않고 개인적으로 가끔씩 친구와 배드민턴같은 간단한 운동을 하려고 하면 학교 체육관에 있는 배드민턴장 한번 이용하는데에도 몇만원씩 내야하기 때문에 대부분 포기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전에 미리 회원을 들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배구 society 회원(7만원), 수영장 회원(16만원)으로 등록하였고 매주 수요일 Guild에서 salsa dance(한회 7천원 3시간)를 배웠습니다.

 

3. 여행

 

영국이 물가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여행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매주 토요일에 TITICACA 라는 중국 여행회사에서 daytrip 버스를 저렴하게 운행합니다. 저는 이것을 통해 Bath&Stonehenge, Cardiff, York 를 다녀왔습니다. 학교 EISU에서도 international students 를 위해 daytrip 버스를 한학기에 세번정도 운행합니다. 이런 daytrip은 되도록 학기초에 다녀오길 추천합니다. 한달만 지나면 summer time이 해제되면 4시부터 어두워지고 비가 자주오기 시작합니다. 이런 날씨가 4월까지 계속되는데 정작 4월부터는 easter vacation으로 이런 daytrip을 운행하지 않습니다.

 

포항공대가 평해연수원을 가지고 있듯이 여기도 Lake District에 학생들 여행을 위해 숙박시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물리과 MT로 사흘간 여기를 다녀왔는데, 많은 학과가 자체적으로 MT를 조직해서 다녀오는 듯 합니다.

 

HOST 프로그램도 추천합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으로 highland 에 다녀와서 전형적인 스코트랜드의 문화와 그들의 긍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기 사람들에게 British이냐고 물어보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Scotish 혹은 Irish 라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대답합니다. 따라서 처음보는 사람과 대화할때 영국 전체를 England 라 칭하거나 영국사람을 English라고 칭하면 큰 실례가 될 수 있습니다. 학교 catholic chaplaincy에서 런던 근교(Sosics라고 부르더군요)로 사흘간 피정을 갔다왔는데, 상당히 즐거웠습니다. Globe Cafe를 주최하는 교회에서도 Lake district 으로 사흘간 다녀왔다고 하니, 여러 종교를 통해서도 며칠간 같이 멀리 다녀올 기회가 있는 듯 합니다.

 

꼭 어디서 주최하는 행사 이외에도 친구들과 여행다닐 기회는 많습니다. 특히 유럽저가항공사를 통해 한두달정도 미리 예약하면 저렴한 가격에 비행기티켓을 끊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겨울방학동안 bmi baby를 통해 독일에, 부활절방학동안 ryan air를 통해 이탈리아를, 또다른 저가항공사를 이용해서 학기 다 끝나고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와 오스트리아 빈을 다녀왔습니다.

 

4. 몇가지 tip

 

작년에 버밍엄에 IKEA 가 들어왔습니다. 각종 생활도구를 여기서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만 거기까지 교통이 불편합니다. 처음에 플랫메이트들과 다같이 가서 한번에 사기를 추천합니다. 요리를 몇가지 정도 배워오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친구들을 초대할 기회가 많은데 요리를 잘하면 그런 기회를 잘 살릴 수 있습니다. 불고기와 닭도리탕 그리고 소세지야채볶음을 해줬더니 독일애들과 프랑스애들이 상당히 좋아했습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자기나라 음식에 자부심이 대단해서 그들에게 음식을 해주는 것 보다 그들이 해주는 음식을 즐기는 것을 더 좋아하는 듯 합니다.

 

여기서 현지인 친구를 사귀는게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영국인 애들은 여기 도착해서 한두달 지나면 벌써 심심할때 부르는 자기들만의 친구그룹들을 만드는데, 영어를 잘 못하는 상황에서 그런 집단에 들어가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사실 정작 중요한 것은 영어라기보다 성격입니다. 북유럽이나 독일에서 온 애들처럼 격식과 예절을 지키기보다는 이탈리아나 스페인에서 온 애들처럼 잘 웃고 약간은 능청스러운 구석이 있으면 여러 친구들을 만드는데 도움이 많이 될 듯 합니다. 저같은 경우 성격이 그다지 호탕하지 못해서 그러지 못하는 바람에 현지인 친구는 종교활동하면서 두명, 기숙사에서 한명, 학과에서 세명 해서 여섯명정도에 그쳤습니다. 이에 비해 ERASMUS 친구들은 만나기가 쉬워 처음 한두달만 파티에 잘 다니면 정말 많이 사귈 수 있습니다. 파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우리나라 싸이월드와 같은 Facebook에 아이디 만들고 친구들 추가하다보면 파티소식이 자주 날라옵니다. 파티가 우리나라와 약간 개념이 달라서 생일파티라고 해도 축하해주러 온 사람들이 정작 생일인 사람은 어디갔는지 신경도 안쓰고 자기들끼리 웃고 떠들며 즐기는 분위기입니다.

 

5. 비용

 

영국은 물가가 상당히 비쌉니다. 포스트잇 하나만 사도 사천원이고 싸게 이발하는데도 이만원정도 듭니다. 학교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학교는 천원이면 성적표 한통 떼는데 여기는 성적표 떼는데 삼만원을 달라고 합니다. 기숙사에서 빨래한번 하려면 코인세탁기에 사천원어치 코인을 넣어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만원짜리 지폐가 가장 큰 단위 지폐였는데 여기서는 가장 작은 지폐입니다. housing payment를 제외하고 밥만 요리해먹고 살면 생활비만 한달에 40만원정도 듭니다. 만약 여행을 좀 다닐 경우 아껴도 한달에 70~80만원정도 듭니다.(방값 제외하고)

 

6. 개인적인 느낌

 

작년 후기에 “교환학생을 가려는 목표를 확실히 하시고 꾸준히 노력하시” 라고 되어 있습니다. 와서 세학기간 생활해보니 단 한문장이지만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것이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라면 수강신청도 되도록 쉬운 것으로 하고 남는 시간동안 여행, 봉사활동, 종교활동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기를 권합니다. 만약 목표가 영어공부라면 오디오북 같은 것을 지역 도서관에서 대여하고, Native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등 꾸준히 노력하십시오. 노력하지 않고서는 영국에서 단지 일년간 생활하고 강의 듣는다고 영어가 느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저의 경우 이것도 해보고 싶고 저것도 해보고 싶어서 다 하려고 했지만 결국 확실하게 건진게 없는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