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UC Berkeley

2014.04.11 오남호 해외단기유학
0. Intro   

 

UC Berkeley는 샌프란시스코 근처에 위치한 굉장히 규모가 큰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입니다. 학생 수도 많고 분위기도 언제나 활기차며, 다양한 예쁜 건물들이 늘어선 캠퍼스도 볼만하고, 무엇보다 인문학이나 자연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랭킹을 차지하는 명문학교이기도 합니다. 전체 학부생의 절반 가까이가 동양인으로 추정되고, 한국인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적극적이고 활동적으로 생활한다면 굉장히 다양한 인종, 다양한 민족의 사람들을 만나서 친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정식 교환학생으로 가는 것이 아니고 UC Berkeley Extension school의 concurrent enrollment program의 일환으로 수업을 듣게 됩니다. 따라서 소정의 수업료 (등록금이 아닙니다)를 추가로 지불해야 해서, 다른 단기유학대학에 비해 많은 비용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수업료가 아깝지 않을 정도의 소중하고 가치있는 경험을 많이 하게 될 것입니다. ^^

 

1. 출국 전   

 

학교에서 제공해주는 application form이 있습니다. 국제교류팀에서 form을 제공해 줄텐데, 이것을 작성하여 국제교류팀을 통해 신청합니다. 그러고 나면 여름에 I-20가 집으로 날아오는데, 이걸 가지고 미국대사관에 가서 비자인터뷰를 받으면 됩니다. form을 보면 수강신청과목에 대한 얘기, 기숙사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전부 무시하셔도 됩니다. 수강신청은 9월 초에 따로 하게 되어 있으며, 학교의 정식 기숙사 입사는 불가능하다고 보면 되므로 사설기숙사를 알아보셔야 합니다. 출국 전에 각종 서류가 포함된 패키지가 UC Berkeley에서 집으로 보내집니다. 여기에 많은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비자 발급과정에 관한 것은 따로 설명드리지 않아도 쉽게 정보를 얻으리라고 생각되므로 생략하겠습니다. 출국일자보다 일찍, 여유있게 인터뷰날짜를 잡아서 비자를 받도록 하세요!   

 

항공권은 여행사나 인터넷을 통해서 구할 수 있는데 저는 여행사를 통해 구입했습니다. 8월 16일에 출국하는 일본항공(JAL) 귀국일 미확정 왕복티켓이었는데, 가격이 약 130만원정도였습니다. (서울-도쿄 경우-샌프란시스코) 그 시기가 성수기라서, 이보다 싼 비행기를 구하는 게 쉽지 않을 것입니다.   숙소를 미리 잡아놓고 오세요. 저는 캠퍼스 바로 옆에 있는 westminster house에서 살았습니다. (함께 간 친구들도 같은 집에서 살았습니다.) http://www.westminsterhouse.org/ 로 가시면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되도록이면 6월 경에 미리 이메일로 연락을 해서 방을 계약하도록 하세요. (계약서를 작성하고 미리 약간의 돈을 보내면 될 것입니다.) 방의 종류는 매우 다양한데, 대충 한 학기에 400만원정도를 잡 으면 됩니다. 원하는 종류의 방을 얻기 위해서는 일찍 연락을 하셔야 합니다.   

 

짐을 쌀 때에는 너무 이것저것 챙겨오지 않으셔도 됩니다. 웬만한 건 현지에서 모두 구할 수 있고, 더군다나 주변에 한국마켓도 꽤 있어서 한국 물건들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식료품) 옷은 늦여름-가을 날씨에 맞춰서 가져오시면 되고, 비슷한 기후가 12월까지 계속되니까 두꺼운 옷은 그리 많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 외에 돼지코(220->110V)같은 것은 꼭 챙겨오시고, 노트북이나 디카가 있으면 매우 편합니다. 이불은 westminster house에 거주할 경우, 그 곳에서 제공해 줍니다.   방학동안에 영어를 많이 트레이닝해두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다른 것보다도 회화를 열심히 연습해 가세요. 수업을 듣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데, 말을 해야 하는 일이 생기면 곤란해질 때가 많더라고요. (물론 speaking에 자신있으신 분은 걱정 덜으셔도 됩니다 ^^) 하지만 한국에서 연습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고, 그냥 출국해서 부딪히면서 익숙해져 가는 게 상책입니다.

 

2. 출국 후   

 

미국에 입국한 뒤 바로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bart를 타고(지하철) berkeley 역으로 갑니다.(30분 소요) 기숙사를 찾아가서 짐을 풀고, 며칠간 동네를 탐험하면서 다녔습니다. 1주일정도 여유를 두고 출국하여 동네 사정도 알아보고 식료품 가게, 슈퍼마켓 등을 익혀두면 편할 겁니다. 샌프란시스코 근교를 여행하셔도 좋고요.   8월 말에 extension school에서 오리엔테이션을 한다는 연락이 옵니다. (앞에 말씀드린 서류 패키지에 공지가 되어 올 겁니다) 오리엔테이션에서 수강신청 등에 관한 설명을 해 주고, 경찰이 치안 강의도 잠깐 합니다. 수강할 과목을 결정하고, 첫 수업에 들어가서 교수와 이야기를 한 뒤 학교에서 가르쳐 준 온라인 싸이트로 가서 수강신청을 하고 마지막으로 수강료를 내면 됩니다. 개설과목은 http://schedule.berkeley.edu/에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최소 13학점 이상 신청해야 하며, 대학원과목의 경우 9학점 이상 신청하면 됩니다. 과목을 결정한 뒤 교과서를 구입해야 하는데, 학교 서점이나 학교 앞 neds라는 서점에 가면 중고책을 싼 가격에 팝니다. 금방 떨어지므로 빨리 가서 구입하도록 하세요.   8월 말부터 sather gate 앞의 큰 거리에 각종 써클 및 집단들이 나와서 부스를 열고 다양한 활동을 합니다. CALAPALOOZA, Caltopia라는 행사들도 있는데 (써클소개 행사 등) 챙겨서 구경다니시면 재미있을 겁니다. 마음에 드는 써클이 있으면 가입해서 활동해도 되고요.

 

3. 수업   

 

앞에서 말한대로 13학점 이상 들어야 해서 저는 4학점 3과목과 연구참여 1학점, 이렇게 13학점을 채웠습니다. 3과목 중 2과목은 전공 (Introduction to Neurobiology, General genetics)였고 하나는 Introduction to cognitive science라는 교양과목 비슷한 과목이었 습니다. 모두 80명정도 수강한 대형강의였습니다. UC Berkeley의 수업은 4학점짜리의 경우 대부분 3시간의 강의수업과 1시간의 discussion (section) 수업으로 이루어지는데, 강의는 월수금 1시간씩이거나, 화목 1시간 반씩 이루어집니다. Discussion은 조교(GSI)가 들어와 강의를 하거나 질문을 받는 형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수강생이 워낙 많아서 교수랑 대면하기 힘드므로, 조교랑 친해지면 질문할 게 있을 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공과목 외에도 굉장히 다양한 과목들이 개설되므로 관심있는 분야를 찾아서 하나쯤 들어보면 좋을 것입니다. 단 교양과목의 경우 정말 알아듣고 따라가기 힘듭니다. Intro to cognitive science의 경우 discussion class에서 정말 discussion을 시키고, 매번 긴 레포트를 써 내야해서 매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도 매우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그 외에 가볍게 들을 수 있는 1~2학점짜리 수업도 많습니다.

 

4. 버클리생활   

 

버클리의 날씨는 습하지 않은 늦여름~초가을 날씨로, 이 상태가 8월부터 12월까지 계속됩니다. (물론 12월은 약간 쌀쌀해집니다) 비구경하기가 정말 힘든데 11월에 들어서면 밤에 비가 조금씩 옵니다. 생활하기 매우 편한 날씨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이 정말 많아서 그로 인한 혜택을 누리기 쉽습니다. 버스를 타고 20분정도 가면 Oakland라는 샌프란시스코와 버클리 사이의 도시에 갈 수 있는데, 여기에 매우 규모가 큰 한국슈퍼가 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므로, 종종 가서 식료품을 사 오면 좋습니다. 그 외에 캠퍼스 근처에도 Safeway, Andronico와 같은 큰 식료품가게들이 있는데 andronico가 조금 더 비쌉니다. safeway 멤버쉽카드를 만들면 가격할인을 많이 받을 수 있으므로 애용하면 편합니다. 그 외에 조금 먼 곳에 ranch 99라는 중국슈퍼, costco와 target같은 매우 큰 마트가 있는데 여기는 차 없이 가기 힘듭니다. 따라서 꼭 필요할 경우, 차가 있는 사람과 친해져서 따라가야만 합니다.   Westminster house에서는 요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경우 직접 밥을 해 먹었습니다. 그 외에도 음식을 사 먹을 곳이 많은데 동양인이 많아서 중국음식 등 동양음식점이 꽤 있고, 한국음식점도 서너군데 있습니다. 먹는 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겁니다. 저렴한 카페가 많고 스타벅스도 3개나 되므로 커피나 음료수도 쉽게 구해 마실 수 있습니다. 학교 식당이 있긴 한데 (이름이 crossroad) 부페식이고 굉장히 메뉴가 다양하고 좋은 대신 가격이 비쌉니다. (점심 7.5$, 저녁 8.5$) 그 외에도 학교 캠퍼스 내에 여러 작은 식당(중국, 멕시칸 등)들이 들어와 있어서 간편하게 사 먹을 수 있습니다.   체육관에 가면 12만원을 주고 한 학기 등록을 할 수 있는데 시설이 좋은 헬스장이 있고 라켓볼, 농구 등등 기타 활동도 많이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돈을 내고 체육수업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버클리는 크게 telegraph avenue와 downtown에 상점이 많이 몰려 있는데, 각종 음식점과 옷가게, 음반가게, 전자제품을 파는 곳, 영화관 두세 곳, 기타 잡물건을 파는 곳 등등이 있습니다. Telegraph 거리에는 길거리에서 물건을 파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필요한 게 있다면 거의 버클리 내에서 구할 수 있으며, 시간이 생기면 샌프란시스코에 가서 쇼핑을 해도 괜찮습니다.  현지 아이들과 친해진다면 그들의 party 문화를 직접 체험해보실 수 있는데, 저는 많이 접해[바른말 고운말을 사용합시다.] 못했습니다.   학교에서는 2주에 한 번 꼴로 football 경기가 열리는데 여기에 대한 학생들 및 주민들의 관심이 엄청납니다. 11월 말에는 stanford와의 big game이 열리는데, football에 관심이 많거나 그냥 미국애들의 football에 관한 관심이 어떤지 궁금하다면 한 번쯤 경기를 관람하러 가 보세요. 그 외에도 문화생활은 샌프란시스코도 바로 옆에 있고 하므로 열심히 찾아보면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5. 숙소   

 

제가 살았던 westminsterhouse라는 곳에 대해 더 설명하겠습니다. North가 있고 South 건물이 있는데 전 North 건물에 살았습니다. North는 조금 낡고 규모도 작은데 학교 북쪽의 조용한 동네에 있습니다. 물론 바로 캠퍼스 길건너에 있습니다. South는 새 건물이고, telegraph가에 가까워서 놀러다니기도 편할 것입니다. 보통 기숙사 내에서 1주일에 한 번씩 저녁을 같이 먹거나 밖으로 놀러 나가기, 할로윈파티 등 사교행사들을 종종 여는데 여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친구들을 사귈 수 있습니다. 처음에 말도 잘 안 나오고 해서 친구사귀기에 소극적이 될 수 있는데 되도록이면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적극적으로 활동하세요! 흔히 오는 기회도 아니니까요.   기숙사에는 개별 방이 있고, 방에 화장실이 딸려있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거실과 큰 주방, dining room이 있고, 냉장고도 있습니다. 세탁기와 건조기도 있는데 동전을 넣어야 가동됩니다. 그 외에 다른 것들은 그냥 일반적인 기숙사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6. 여행   

 

샌프란시스코가 매우 가까우므로 시간 날 때마다 나가서 놀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저는 추수감사절에 1박2일 일정으로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다녀왔습니다. 기차, 버스를 갈아타고 편도 5시간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습니다. 학기 후에 시간이 남으면 LA나 샌디에고 등 서부지역을 여행할 수 있고, 더 멀리 가고 싶은 분은 비행기를 미리 예약해서 멀리 여행갈 수도 있습니다. (저는 시카고에 다녀왔습니다.)

 

7. 경비   

 

제가 쓴 경비는 대충 다음과 같습니다.   수업료 : 400만원   기숙사 : 400만원   비행기 : 130만원   생활비 : 약 50만원/월 * 4개월   여행비 : 100만원   기타 궁금한 게 있으면 nhmariah@postech.ac.kr로 연락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