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UC Berkeley 김현희

2014.04.11 김현희 해외단기유학


해외 단기유학 프로그램 참가 후기

– UC Berkeley

 

생명과학과 김현희

 

안녕하세요. 2012학년도 가을학기에 UC berkeley로 단기유학을 다녀온 생명과학과 10학번 김현희입니다. 한 학기 동안의 berkeley 생활을 통해 얻은 생각, 경험을 적은 이 후기를 통해 단기유학을 가고자 하는 분들이 많은 도움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참고로 저는 유학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연구참여 등에 관한 후기는 없습니다.

 

I. 단기유학 지원

a. 지원 동기

입학 전부터 대학교에 가면 꼭 교환학생을 다녀오겠다는 막연한 꿈이 있었습니다. 똑같은 환경, 교육 시스템에서 자라온 내가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고 싶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대학교에 들어와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영어 능력을 향상시키고 외국 대학과 우리 나라 대학을 비교해보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며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 학기동안 외국 대학교에서 생활하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인 단기유학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b. 지원

단기유학 준비시에는 좀 일찍부터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단기유학에서는 많은 학점을 취득하기 어렵기 때문에 미리 Postech에서 수강계획을 점검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학점관리와 더불어 TOEFL 점수도 미리 마련해 두어야 합니다. 가고자 하는 대학을 선정할 때에는 직접 국제협력팀을 방문하여 얻은 객관적인 정보와 단기유학을 다녀온 선배들의 종합하여 결정했습니다. 국제협력팀 김진아 선생님께 문의하면 굉장히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므로 어려워하지 말고 찾아가 보는 게 좋습니다. 최종 대학은 가고자 하는 목적, 경제적 여건, 위치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II. 출국 전 준비

a. 비자

먼저 각종 서류를 준비해서 UC berkeley로 보낸 뒤 I-20를 받아야 합니다. 이 과정은 포스텍 단기유학 싸이월드 클럽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 뒤 F1 비자를 발급받으면 되는데, 이 과정은 그렇게 복잡하지 않으니 인터넷을 찾아보면서 하면 무리없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미루지 말고 학기가 끝나기 전에 비자를 받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b. 항공권

미리 비행기 티켓을 살수록 저렴합니다. 저는 인터파크를 통해 출국표 120만원, 입국표 50만원으로 편도로 각각 샀습니다. 시간에 따라 가격차이가 심한 만큼 비행기표는 미리 사는 것을 추천합니다.

c. 주거

Berkeley는 대학도시이기 때문에 off-campus로 살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I-house에서 살까, off-campus housing을 할까 고민하다가 I-house는 한학기 하는 학생을 안받아주는 줄 알고 craiglist (http://sfbay.craiglist.org)를 통해 여러 개의 집을 contact하여 놓고 도착해서 직접 방을 본 뒤 계약해서 살았습니다. Off-campus의 장점은 I-house보다 저렴하고, 국제학생이 없는 대신 UC에 다니는 regular 학생들과 교류하며 교환학생이 경험할 수 있는 것을 넘어선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점은 식사를 만들어 먹어야 하고, 국제학생을 위한 도움이나 울타리 등이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만약 off-campus housing을 고려한다면 집을 구할 때는 통학시간과 안전을 고려해 되도록 shattuck과 dwight 이내에서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III. 도착 후

a. 오리엔테이션 및 수강신청

UC berkeley extension 학생의 경우에는 extension office를 통해 regular 학생들이 수업을 등록한 후에 따로 수강신청을 해야 합니다. 먼저 학교에서 하는 orientation에는 꼭 참석하여 학생증을 만들고, CalNet ID를 받아야 합니다.

수강신청 과목은 schedule.berkeley.edu 를 통해 조회할 수 있으며, 생명과의 경우에는 이전에 따로 교수님에게 연락하지 않아도 수강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듣고자 하는 과목을 extension 홈페이지에서 (http://concurrent-enrollment.berkeley.edu/ucbx/ce_stu_main) 12학점 이상으로 신청한 뒤, extension office에서 수업료를 지불하고 교수님에게 e-mail을 보내 승인을 받아야 수강신청이 완료됩니다. Discussion section의 경우에는 따로 신청하지 않으며, 수강신청을 한 뒤 GSI에게 e-mail을 보내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b. 은행

Bank of America에서 계좌를 열어서 한 학기 동안 사용하고, 돌아오기 전에 닫고 왔습니다. 국내에서 해외 송금시 수수료가 2~3만원 정도로 비싸므로 한번에 많이 송금하여 사용하는 것이 낫습니다. City bank 국제 체크카드도 만들어 왔는데, City bank가 다소 멀어 잘 사용하지는 않았으나 비상시에 가끔 사용하였습니다. 사용시마다 수수료가 붙으므로 미국에서 은행 계좌를 하나 여는게 나을 듯 싶습니다.

c. 핸드폰 등

저는 아이폰 country lock 해제가 안되서 미국 내에서 연락하는 용도로는 T-mobile에서 prepaid phone을 구입하였고, 국제 통화는 skype를 이용하였습니다.

저는 자취를 했기 때문에 직접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였습니다. 가구나 침구는 IKEA에서 사는 것이 좋고, 식료품은 Safeway, Trader Joes’, Target 등을 이용했습니다. 교재는 Student store에서 사면 매우 비싸니 Amazon이나 ebay를 통해 중고 책 혹은 international edition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IV. 학기 중 생활

a. 수강 과목

1) MCB 32 : Introduction to Human Physiology [3]

Lower division에 있는 쉬운 생리학 과목입니다. MCB 학생 뿐 아니라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열리는 강의라 학생 수도 많고, 난이도도 낮습니다. 일반생물학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생리학을 배우며, Midterm 2번, Final, Homework, Quiz가 있습니다.

2) PMB/MCB 112 : Microbiology [4]

100단위가 넘어가면 Upper division 과목으로 난이도가 있으며 거의 MCB 전공 학생들과 수업을 듣게 됩니다. 이 수업에서는 미생물의 전반적인 이해, 유전학, 생태학, 생명 공학등을 다루며 역시 Midterm 2번, Final과 homework이 있습니다. Discussion section에서는 participation을 중요시하므로 강의 내용을 훑어보고 가서 한번씩이라도 발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MCB에는 pre-med 학생들이 많아 가장 열심히 공부한다고 알려진 과인만큼, 벼락치기 할때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3) MCB 132 : Biology of Human Cancer [4]

UC Berkeley에서 가장 흥미롭게 들었던 과목입니다. 우리 학교에는 열리지 않는 과목이라 꼭 들어보고 싶기도 했고, 막상 암이라는 질병이 주요 사망원인이 되는데도 이에 대한 이해가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수강신청을 했습니다. 세 분의 교수님이 나눠서 강의를 진행하며 암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암의 발생 원인, 암면역학, 치료법 등에 대해 폭넓고 깊이있게 배웁니다. 어려운 과목이라 office hour에 찾아가기도 했고, GSI에게 따로 질문하기도 하며 들었습니다. 이 과목은 분자생물학, 생화학, 세포생물학 등을 들었다는 전제하에 진행되므로 미리 수강하고 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Midterm 2번, Final로만 평가합니다.

4) Bioengineering [1]

1학점짜리 세미나 형식의 과목입니다. S/U 과목이고 일주일에 한번이며 출석체크를 통해 Pass / Fail 여부를 체크합니다. 보고서도 없고, 시험도 없습니다.

b. 생활

Postech에 비하여 과제 양도 적고, 학점도 적게 들어서 여유 시간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또한 off-campus housing을 해서 국제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바라던 대로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서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집에 한국인이 2명 뿐이라 영어를 하기에도 좋은 환경이었고, 마음이 맞는 housemate들이 생겨 거의 매일 밤마다 장난치느라 정신없이 보냈었습니다. 주중에는 보통 RSF (체육관, http://recsports.berkeley.edu/)에 가서 운동을 하거나, housemate들과 놀았습니다. 자취를 했기 때문에 같이 요리하거나 방에가서 노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I-house에도 아는 친구를 사귀어서 시간날때마다 놀러가서 친구들도 많이 만났습니다. 학교 친구들을 사귀기 위해 MCB 동아리도 참여했었으나 별로 재미도 없고 해서 막상 같은 과 친구들을 사귀지는 못했습니다. 금요일 밤에는 housemate들을 따라서 파티에 가거나, I-house에 가서 놀았습니다. 21살 미만이라 합법적으로 술을 마실 수는 없지만 파티 문화가 발달되어 있어 별로 문제는 없었습니다.

Berkeley와 san francisco에는 일일이 설명하지 못할 만큼 다양한 가게들이 많으니, 부지런히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음식도 맛보고, 사람들도 만나시길 바랍니다. Yogurt land는 꼭 가보세요.

c. 여행

서부 여행은 학기중에 주말을 이용해 다녀왔습니다. Berkeley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과 주말을 이용해 Yosemite, LA, Seattle, Las Vegas 등에 다녀왔습니다. 친구들을 부지런히 사귀고, 여행 계획만 잘 잘 짠다면 서부 여행지는 비행기로 2시간 내외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학기 중에 무리 없이 서부의 여행지는 모두 다녀올 수 있을 것입니다.

학기가 끝나고는 친구들과 동부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동부 여행을 계획한다면 한국에서 겨울옷을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아니면 샌프란시스코에 매장이 많으니 시간날 때마다 가서 옷을 사도 되고, 미국에는 한국보다 훨씬 싼 브랜드들이 있으니 알아보고 몇 개 득템해올 수 있는 기회도 있습니다.

 

 

V. 총 경비

한 학기 동안 대략적인 경비는 수업료 (800) + 집세 (350) + 생활비, 여행비 (600정도) + 비행기표 (170) = 2000만원 정도 였습니다. 학교 지원금 800만원과 기타 장학금으로 700만원을 마련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돈은 500만원가량 들었습니다.

 

VI. 단기유학을 마치고

지금도 한 학기 berkeley 생활이 꿈같으면서도 그리운 기분이 듭니다. 정말 날씨도 좋고, 캠퍼스도 예쁘고 housemate들도 정말 좋았고 신나는 추억도 많고 그리운 것들 투성이입니다. 그런데 끝나고 나서 신나고 재밌었던 기억만 남은 상태에서 후기를 써서 그렇지 막상 단기유학을 가면 상상했던 만큼 마냥 즐거운 생활만은 아닙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혼자 해결해야하는 문제 투성이고, 정서와 언어가 다른 친구들을 사귀는 것, 여행을 계획하고 떠나는 것 등 장애물 투성이입니다. 후기를 아무리 읽어도 이게 그렇게 자세한 것도 아니고 예기치 못한 상황도 항상 발생합니다. 그렇지만 힘들어서 처음 목표를 포기하거나 친구 사귀는 것에 있어서 마음을 닫아버리면 단기유학 생활이 그냥 의미없이 흘러가버리고 말 것입니다. 유학을 목표로 했으면 연구참여 등 계획한 바를 열심히 하고, 새로운 경험을 목표로 했으면 부지런히 친구들 사귀고 돌아다니세요. 한국에서 스타일은 버리고, 최대한 미국인들과 많이 접촉하고, 수업시간에도 부족한 영어지만 부끄러워하지 말고 질문하면서 미국에서만 할 수 있는 공부와 경험을 하고 왔으면 합니다. 어차피 신경쓰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없습니다.

후기는 굉장히 주관적인 것이니 참고만 하시고 항상 open mind로 다가오는 상황과 사람들에 대해 유연한 대처를 할 마음의 준비를 꼭 해갔으면 합니다. 이렇게 생활한다면 단기유학 생활 한 학기가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를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삶에 있어서 어떤 형태로든 큰 밑거름이 되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구체적인 질문이 있으면 카톡 하거나, 메일을 보내면 아는 한에서 최대한 답변해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