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U of Minn 김도윤

2014.04.11 IRO 해외단기유학


1. 시작하기에 앞서

 

단기 유학을 생각하시는 많은 학우 분들이 계실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단기 유학은 지리적으로 약간은 고립되어 있는 포항에서의 생활이나, 인생 전체에 있어서도 새롭고 신선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단기 유학으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은 첫째는 영어권에서의 생활로 영어 실력을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이고, 둘째로는 한국에서의 생활에서 벗어나 식견을 넓히고, 타지에 나와 독립적인 삶을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것이겠습니다. 더 나아가 유학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외국 대학에서 연구참여를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한학기만 신청했고, 별달리 여행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여름방학이나 겨울 방학을 연계해서 여행을 가지도 않았기 때문에 미국에서의 생활은 3개월 반정도로 굉장히 짧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느끼기에는 적어도 1년 정도는 하는 것이 위에 열거한 이점을 제대로 얻기에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금전적인 문제나 학점에 의한 문제가 없으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1년 정도 단기 유학을 나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나오시기 전에 조금 자신의 단기 유학을 목표를 체계적으로 잡고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영어권에서의 생활을 해보고 싶어 오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여러 가지 international student를 위한 이벤트들이 많으니 그런 것들을 잘 알아보시고(물론 이러한 것들은 와서 알수 있는 정보가 많지만), 학업이나 연구를 원하시는 분들은 자신이 듣고 싶은 과목에 대한 정보를 잘 알아보시고(3학점인데 9학점의 로드를 가지고 있는 그런 과목도 있습니다.),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이 글은 저의 주관으로 쓰는 것이니 다른 단기 유학 온 학우 분들의 생각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양해드리고, 제가 준비하면서 기억에 강하게 남는다던가 여기 와서의 생활에서 느끼게 된 점을 위주로 설명하겠습니다.

 

2. 단기 유학 준비

 

1) 토플 및 학점

토플이나 학점은 높을수록 좋고 미리 준비하실수록 좋습니다. 가고 싶은 학교에 가고 싶으시면 미리미리 준비하시라고 밖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

 

2) 비자 및 여권

여권은 금방 발급받을 수 있으시니 늦지 않게 신청하시면 되시고, 비자는 미국측에서 DS2019가 도착해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비자는 다른 후기를 보시면 여행사를 이용하는 법도 있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혼자 준비했습니다. 인터넷 같은 곳을 보니까 조금씩 다른점이 있어서 저는 대사관 홈페이지를 기준으로 준비했습니다. 어떤 블로그는 사진을 따로 준비하라고도 했는데 저는 필요없었습니다. 심지어는 financial statement도 안보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financial statement의 경우에는 준비해놓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느낀 점은 비자 인터뷰 예약 용지를 꼭 챙겨야 한다는 점이고 비자 fee가 두종류가 있어서 두번인가 냈던걸로 기억이 나는 것 같습니다. 이런거 영수증도 잘 챙겨가셔야 갑니다. 저는 모르고 잊고 가서 인터뷰전에 피씨방가서 급하게 뽑느라 식겁했습니다. 비자 인터뷰 예약 같은 경우에는 방학근처가 되면 어려워지니까 미리미리 하면 좋습니다.

 

3) 티케팅

티케팅도 미리 할수록 가격이 저렴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웹투어라는 여행사를 이용해서 티케팅을 했는데 AA 비행기를 학생할인을 받아서 택스까지 150만원 정도에 구매했습니다. 학생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DS2019가 필요해서 DS2019가 도착한 이후에 예매했습니다. 자주 이용하시는 항공사가 있으면 그쪽을 이용해서 마일리지 적립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4) 기숙사

5) 기숙사야 짧게는 4개월, 길게는 1년까지 살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고르셔야 될 것입니다. 제가 추천드리고 싶은

기숙사는 미들브룩 혹은 센테니얼입니다.

우선 학교가 강을 기준으로 이스트뱅크, 웨스트뱅크로 나뉘는데 보통 공대 건물들은 이스트뱅크 쪽에 다 있고, econ이나 music 관련 건물들은 웨스트뱅크에 있습니다. 그냥 보통 학교의 왠만한게 다 이스트뱅크에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센테니얼은 이스트뱅크에 있는 기숙사로 주변에 사먹을 식당 같은 것도 많고, 공대 수업을 듣는 곳도 대부분 가깝기 때문에 지리적 이점이 있습니다. 또한 한국인도 많이 살고 있고, 대부분의 교환학생(저희 학교에서 온 사람 뿐 아니라 다른 학교에서 오신 분들도)이 센테니얼을 많이 선택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많이 배정받습니다. 단점이라고 따지면 건물이 약간 오래되고 약간 감옥틱하게 생겨서 미들브룩보다는 낙후됐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미들브룩은 제가 살던 기숙사인데 웨스트뱅크에 있습니다. 공대 건물이 대부분 ㅇ이스트뱅크에 있기 때문에 15분 정도를 걸어가야 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건물이 상대적으로 최근에 지었기 때문에 센테니얼보다 깨끗한 편이고, 미들브룩 3층, 4층은 international 층으로 지정되어 있어서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서로 international이기 때문에 친해지기도 쉽고, 말도 많이 할 수 있어서 항상 3,4층은 왁자지껄합니다. 또한 U of M에 입학하는 많은 한국인 freshmen들이 많이 거주하므로 친해지기 쉽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우연히 이 친구들과 알게 되어 재학생들과도 많이 친해지고, 축구팀에도 들어 운동도 많이 하였습니다. 영어를 많이 쓰고 싶으시면 미들브룩에 오시는 게 좋으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물론 전 여기도 아니고, 미들브룩에서 증축된 뉴윙에 살았습니다. 참고로 미들브룩은 기존건물인 타워와 뉴윙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또한, 수업을 듣기 위해 15분씩 걸어야 하기 때문에 서양음식을 많이 먹어도 살이 잘 안찔 수 있다는 장점 아닌 장점도 있습니다. 또한 기숙사마다 지하에 다이닝홀이라는 우리 학교의 학식 같은 곳이 있는데 미들브룩은 상당히 맛있는 다이닝홀을 자랑합니다. 특히, 피자와 샌드위치가 매우 맛있습니다. (물론 한 3달 먹으면 질립니다.) 허나, 웨스트뱅크 쪽에는 먹을 만한 식당을 찾기 어렵고, 웨스트 뱅크 주변 근처에 소말리아계 아프리칸들의 집단 거주지가 있어 약간 위험할 수도 있다는 점이 있겠습니다. 저는 물론 신경쓰지 않고, 잘 다녔긴 했습니다. 지리적인 단점 빼고는 강력히 추천하는 기숙사입니다.

기숙사 같은 경우에는 1인실, 2인실, 4인실이 있는데 미들브룩 뉴윙에만 화장실을 방안에서 공유하는(즉, 두 방이 화장실로

연결됩니다.) 형태의 방이 있습니다. 저는 미국인과 함께 살았는데 미국인이 상당히 조용하고, nerdy한 성격이어서 좀 친해지기 어려웠던 경험이 있어서 1인실을 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영어를 잘 못 알아들어서 그런 것 때문에 못 친해진 경향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아파트는 제가 안 살아봐서 쓸 말이 잘 없지만 보통 살 수 있는 아파트들은 Yodof라는 곳 빼고는 학교의 중심에서 상당히 멀기 때문에 비추하고 싶습니다.

 

6) 수강신청

수강신청은 우선 학교에 도착하기 전에 쓰게 되는 것은 공식적인 수강신청이 아니라 신경쓰실 필요가 없으시고, 학교에 도착해서 ISSS에서 각종 비자 HOLD 같은 것을 풀어야 학교 홈페이지에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신경쓰실 부분은 과목이 우리학교에서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 비자 status를 위해 13학점을 넘기는지, 그리고 학교가 크기 때문에 동선도 고려하시면 좋습니다. 학교가 강을 기준으로 나뉘어지기 때문에 강을 한번 건너려면 적어도 15분 정도 걸리므로 잘 고려하셔야 합니다. 또한 Only one time drop이라고 기록에 남기지 않고 W기간 후에도 학교 재학기간내 딱 한번 드랍할 수 있는 제도도 있으니 좀더 학점을 많이 들으시다가 드랍하시는 것도 괜찮으신 것 같습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한국보다는 과제가 많아서 수업의 난이도 보다 로드가 많아서 조금 수강을 많이 하면 힘든 감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모든 시험이 우리학교와는 다르게 수업 시간 내에 다 보기 때문에 어려운 것도 있지만 알아도 답을 다 못 적고 올 때도 있어서 짜증납니다.

제가 수강들은 목록을 다음과 같습니다. 학교에서 인정해주는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음을 참고해 주십시오.

– EE 4301 001 & 002 DIGITAL DESIGN WITH PROGRAMMABLE LOGIC

디지털, 마프와 같은 선상에 있는 디지털 회로 관련 과목입니다. verilog라고 하는 언어를 배우게 되는데 FPGA라는 logic gate로 이루어져있는 회로를 이용하기 위해 프로그래밍하는 언어입니다. 숙제는 조금 어렵고, 랩 세션은 약간 쉽진 않지만 1학년때 배우는 C 프로그래밍 어싸인처럼 재밌고 할만합니다. 시험은 2번 보게 되는데 굉장히 쉬운 편이어서 조금만 열심히 공부하면 충분히 A를 맞을 수 있는 과목입니다.

– EE 4541 001 DIGITAL SIGNAL PROCESSING

DSP 과목으로 3학년을 마치고 병특을 갔다와서 그런지 많이 헤맨 과목입니다. FT에 관한 내용이 많이 나오고 신호를 잘 들으셨다면 수강하는 건 어렵지 않지만 시험이 어려운 편입니다. 시험이 시간이 촉박하고, 개념을 확실히 알아야 한번에 정답을 써내려갈 수 있어서 개념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또한 개념들끼리 복합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숙제를 할 때도 문제를 각각으로 생각하지 않고, 통합적으로 생각해보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시험은 세번 보는데 뒤로 갈수록 비율이 약간 높아집니다. 후반에 갈수록 비율도 높아지고, 교수님도 뒷시험을 잘보면 더 고려해주셔서 그레이드도 업그레이드해주십니다. 매트랩으로 하는 엑스트라 크레딧 숙제도 있으니 그런 것들 잘쳉기시고, 오피스 아워 자주 가거나 질문 자주하는 것도 눈여겨 보셨다가 나중에 그레이드 업그레이드하는 요소로 써주시니 자주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 EE 5333 001 ANALOG INTEGRATED CIRCUIT DESIGN

아날로그 회로 설계를 배우는 수업으로 굉장히 프로젝트로 어려운 대학원 과목으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로드 정도를 잘 모르고, 관련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들었는데 같이 듣는 사람들은 회사에서 설계하다 온 사람도 많고 그래서 굉장히 난이도가 높습니다.

수업속도도 빠른편이고, 프로젝트는 아예 회로 스펙부터 타 논문을 참고해서 스스로 정하고, 전부 혼자서 진행해야 해서 굉장히 어려운 과목입니다. 정말로 비추천합니다.

– MUS 1471 006 GUITAR: CLASS LESSONS I

기타 클래스로 2학점이지만 로드가 크지 않지만 수업 내에서 기타를 많이 배우는 느낌은 아닙니다. 학점은 괜찮게 주는 편입니다.

– PE 1036 006 RACQUETBALL

라켓볼 수업으로 수업시간마다 하나씩 스킬을 배웁니다. 또 한시간 정도는 파트너와 배운 스킬을 활용하면서 게임을 하게 됩니다.

시험은 파이날이 하나 있지만 굉장히 쉽게 나옵니다. 그레이드는 교수님이 돌아다니면서 계속 체크하는 것 같습니다. 클래스내 토너먼트에서 좋은 성적은 못 받았는데 학점은 괜찮게 받았습니다. 학교에서 하는 intermural tournament도 있고, 재밌습니다. 이 클래스는 추천합니다.

 

3. 학교에 온 이후

 

비행기를 타고 오시면 미니에폴리스 공항에서 학교가 차로 20분 정도 걸립니다. Light rail이라는 전철을 타실 수 있겠지만 학교에 역이 있는 것도 아니고, 버스 정류장에서 또, 버스를 타고 학교로 가셔야 하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학교 내에 shuttle service가 있으니(학교 이메일 계정은 미리 생성하실 수 있는데, 이쪽이나 다른 메일로 서비스에 대한 메일이 올 것입니다.) 그것을 타셔도 되고 택시를 타시면 팁까지 45불 안팎으로 나옵니다. 맘 편히 택시를 타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같이 온 U of M 재학생과 우연히 친해져서 차를 얻어 타고 왔습니다.

햑교 기숙사에 도착하시면 ISSS라는 international student를 관리하고 여러가지 international program들을 하는 오피스가 있습니다. 그 곳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수강신청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홀드를 풀어야 하니 최대한 빨리 ISSS에서 하시는 session에 가셔서(session은 꼭 예약을 하시고 가셔야 합니다.) 홀드를 푸시면 수강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4. 학교 생활

 

학교에는 다양한 활동들을 할 수 있습니다. Student activity라고 해서 우리 학교의 동아리 같은 개념도 있고, 보통 기숙사 별로 우리의 RA 같은 존재들이 있어서 각종 이벤트를 주관하니 참여하시면 재미있습니다만 미국 노는 문화가 생각보다 유치하다고 여겨지기도 해서 저는 잘 안갔습니다만 한번쯤 가보시면 재밌습니다. 저는 기억에 남는 이벤트는 gopher adventure race라고 학교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학교에 대한 퀴즈들을 clue로 하면서 race하게 되는 게임입니다.

(무한도전의 경주 특집 편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학교에 정말 이벤트는 많은데 정보들을 일목요연하게 알아볼 수가 없어서 아쉽게 놓치는 이벤트들이 많으니 잘 찾아보시면 좋습니다.

 

연구참여를 하실 수도 있는데 저희 과 같은 경우에는 senior design project라고 설계과제 과목도 있으니 그런 과목들로 교수님과 컨택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냥 연구참여를 원하는 경우에는 성사되기 어렵고, 그나마 한국인 교수님들이 잘 받아주시는 편입니다. 또한 비자 기간이 끝나더라도 academic training이라고 비자를 연장할 수 있으므로 방학때까지 연구를 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는 한국사람이 꽤 많은 편이나 중국인들도 많아서 알아보기 어렵기도 하지만 우연한 계기로 친해지면 도움 받을 기회가 많습니다. 저는 미들브룩에 살았기 때문에 신입생들과 친해져서 한국 축구팀에도 들어서 축구도 가끔하고, 많은 친구들도 사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국 친구들만 너무 많이 만들면 외국 친구와 시간을 나눌 기회도 줄어들게 되므로 적당히 놀면 좋습니다.

 

학교 밥이 맛없어서 주변 식당을 찾게 되는데 자주 가는데는 chipotle, noodles & company, tofu house, 한국 가라오케 및 Korean restaurant, bona, hongkong noodle, pagoda 등이 있습니다만 더 찾아보시면 맛있는 곳이 조금씩 있습니다.

 

놀거리는 많이 없는데 주로 몰에 가면 먹을거리나 쇼핑거리들이 다 있고, 추워도 다 안에 있기 때문에 몰에 가서 놀게 됩니다.

옷에 택스가 없으니 쇼핑을 하시면 좋고, 미국 브랜드들이 많으니 새로운 브랜드들을 알아보는데도 좋습니다. 아울렛은 조금 멀리 있긴 하지만 아울렛이 다들 그러하듯 차가 없이는 가기 어렵습니다.

 

5. 정리하면서

 

단기 유학은 정말 컨셉을 제대로 잡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영어를 원하시는 분은 학점을 조금 낮게 듣고, 외국인 친구들과의 많은 이벤트 등의 활동들을 통해 영어를 쓸 기회를 늘리시는 게 좋으실 것 같고, 학업적인 목표를 세우셨다면 우리학교 때보다 숙제가 많아 영어보다는 도서관에 앉아있게 되는 시간이 많게 되니 주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