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TU Berlin 박용진

2014.04.11 박용진 해외단기유학

2012년 여름학기

 

출국 전 준비 & 기숙사 신청

단기유학 선발이 확정되고 가장 먼저 한 일은 TU Berlin에 먼저 다녀온 선배를 만난 것이다. 선배를 통해 TU Berlin에 다녀온 다른 분을 알게 되었고 당시 베를린에 남아있는 분께까지 연락이 닿을 수 있었다. 그렇게 알게 된 분들에게 베를린의 날씨, 항공, 주거, 여행 등의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었고 이렇게 얻은 여러 정보는 나의 베를린 생활에 큰 도움이 되었다.

           기숙사는 단기유학 지원서를 쓸 때 신청을 했는데 다행히 쓸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TU Berlin에 다녀온 분들께 여쭤보니 사용 가능한 기숙사가 학교에서 멀다고 하여 고민 끝에 기숙사를 취소하였다. 기숙사 대신 지낼 곳을 구하기 위해 1월과 2월 내내 베를린에 계신 분을 통해 알아보거나 베를린 한인 커뮤니티인 베를린 리포트(www.berlinreport.com)를 매일 체크하였다. 여러 곳에 메일을 보내며 알아본 끝에 다행히 독일인 할머니가 사시는 집에 방 하나를 빌리는 형식으로 지낼 곳을 구할 수 있었다. 독일인 할머니는 영어가 가능하여 큰 어려움 없이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고, 공항에까지 나를 데리러 오시는 배려심을 가지셔서 3월부터 5월까지 그곳에 편히 지낼 수 있었다. 6월부터는 생활비를 조금이라도 아끼고 싶어, 베를린에서 알게 된 카이스트 교환학생과 사설 기숙사에서 함께 지냈다.

           참고로 베를린에 가서 알게 된 사실은 우리학교와 서울대 학생은 모두 기숙사에 붙었지만, 카이스트 학생들은 모두 기숙사 사용을 못하고 따로 방을 구해서 베를린에 와야 했다는 점이다.

 

과목정보 & 대학생활

TU Berlin의 수업은 대부분 독어로 진행되고 일부가 영어와 불어로 진행된다.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 중 자신의 전공 관련 수업은 생각보다 적을 수 있지만 부족한 정도는 아니다. www.tu-berlin.de/lsf에서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찾아볼 수 있다. 게다가 훔볼트대학(www.hu-berlin.de)과 자유대학교(www.fu-berlin.de)에서도 수업을 듣고 본교에서 인정받을 수 있으므로 듣고 싶은 수업이 있는지 학기 시작 전에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독일에는 우리나라와 같은 수강신청 시스템이 되어있지 않으므로, 단기유학 지원 시 제출했던 수강신청과 관련 없이 수강하려는 과목의 첫 수업에 출석하여 수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수강신청 과정을 알아야 한다. 과목마다 수강신청 절차가 다르며 시험 또한 따로 신청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독일에는 중간고사가 없는 경우가 많으며, 여름학기에 간다면 겨울학기와 이어지는 수업이 많으므로 Syllabus를 잘 확인하여야 한다.

본인은 3월에 TU Berlin의 어학기관은 ZEMS에서 제공하는 German Intensive Course를 듣고 4월부터 학기 중에도 독일어를 계속 수강하였다. 그리고 전공 과목으로는 Strategic Standardization, Strategic Management of Innovation, Global Procurement를 수강하였다.

           TU Berlin에는 5개 정도의 학교 식당이 있으며, 학교 등록 후 받는 Mensa카드나 현금으로 계산이 가능하다. 여느 학생식당이 그렇듯 음식의 맛은 일반 식당의 것보다 떨어지나, 가까운 곳에서 3~5유로 정도로 싸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학교 내외 활동

학기 시작 전에 운동 수업을 듣거나 학교 체육관을 사용하여 운동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나, 신청이 늦어 계획이 흐트러져 버렸다. 그래서 평소에 즐기던 볼링을 자주 치기로 계획을 수정하였고, 다른 교환학생들과 한 달에 한 1,2회는 꼭 볼링을 치러 갔다. 베를린의 볼링장은 포항의 가격보다 비싸나 저녁시간 이전에 방문한다면 생각보다 싸게 볼링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베를린에는 공원이 많으므로 좋은 환경에서 조깅이나 자전거타기를 타며 운동을 즐길 수 있다.

           베를린에는 파티와 퍼레이드가 자주 있다. 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Erasmus-International Student Party가 자주 열리며, 여름학기에는 Karneval der Kulturen(문화 카니발), Christopher’s Day를 즐길 수 있다.한국에서 접하지 못한 문화와 사람들을 접하고 싶다면 파티와 퍼레이드를 꼭 찾아가길 권한다.

           베를린에 지내면서 한가지 뜻 깊었던 활동은 한국 교환학생들과 한국음식을 만들어 외국인 친구들을 초대한 것이다. 김밥과 삼겹살을 준비했는데, 초대 전날부터 재료를 사고 다듬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었지만 친구들이 맛있게 먹고 좋아하는 것을 보고 뿌듯함을 느꼈다.

외국에 나가보면 일본이나 중국, 태국 음식점에 비해 한국 음식점을 찾기 힘든데, 한국 음식을 직접 준비하고 외국인을 직접 초대해보니 한국 음식 또한 다른 것과 같이 세계적으로 대중화 될 가능성이 있음을 충분히 느꼈다. 그리고 대화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음식을 통해 교류를 하니 서로의 문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음에는 전통 스포츠나 의상 등 다양한 것으로 교류를 시도해보고 싶다.

 

여행 & 항공 정보

한국에서 베를린에 오는 비행기는 직항이 없다. 프랑크푸르트나 다른 곳을 거쳐서 와야 하는데 본인은 Aeroflot을 이용하여 모스크바에 경유하여 베를린에 왔다. 3월 출국 비행기를 12월에 결제했는데 왕복120만원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교환학생 친구들 중에는 학기가 끝나고 여행을 한 후 다른 곳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베를린에 지내다 보면 정작 베를린의 볼거리들을 쉽게 지나치기 쉬운데, “다음에 보지 뭐하며 넘어가지 말고 베를린부터 충분히 느끼고 즐기길 권하고 싶다. 베를린장벽, 국회의사당, 박물관 섬 등의 기존에 유명한 관광지뿐 아니라 곳곳에 문화적이고 역사적인 장소들이 많다. 특히 베를린에는 그래피티가 많은데 그래피티 투어를 무료로 할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학교에서 많은 수업을 듣지 않았으므로 주말을 껴서 4~5일씩 여행을 자주 다녔다. Easyzet, Ryanair, Germanwings 등의 저가항공을 이용하여 일찍 결제하면 저렴하게 다른 나라를 오갈 수 있다. 베를린에 있는 동안 런던, 폴란드, 모로코, 이탈리아, 스페인을 여행했고, German rail pass를 사서 독일의 다른 도시들도 방문하였다.

          

유학 경비 내역

           베를린에 가는 경우 학교에서 500만원을 지원해주는데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비행기 값 120여만원을 제외하면 380만원이 남는데 이것으로 3~7, 5달을 지내기엔 모자라다. 한 달에 방값포함 약 100만원의 생활비가 드는데, 베를린에 익숙해지고 집에서 음식을 많이 해먹는다면 7~80만원에도 한달 생활이 가능하다. 하지만 여행이나 여타 문화생활을 즐기는 일이 많다면 100만원을 훌쩍 초과하며 500만원에 더하여 가져가야 할 돈이 많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