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TokyoTech_ Tokyo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2014.04.11 서영준 해외단기유학
1. YSEP

 

Young Scientist Exchange Program의 약자였던 듯하다. 현재 Postech과 Tokyotech이 교류 중인 프로그램의 이름인데, 세계 각국에서 30명의 학생들이 Tokyotech에 들어와 1년 간 연구실에 들어가 연구생활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선발기준은 잘 모르겠지만 보통 아시아권에서 반 정도, 유럽 및 아메리카에서 반 정도 오는 듯하다. 보통 4학년 대상인 모양인데, 우리 학교의 특성상 교환학생은 3학년 2학기 때에만 가능하기 때문에 조금 버거울 수 있겠다. 교환학생으로 선발되면 여름방학 중에 직접 지도교수를 고를 수 있는데, 지도교수를 고를 때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매우 한정적이다. 직접 Tokyotech 홈페이지에 접속해 과를 보고 교수의 홈페이지를 하나하나 방문하는 수 밖에 없는데, 보통은 일본어로 되어 있기에, 홈페이지에 게재된 논문을 훑어보는 방법이 가장 좋다. 경험 상 지도교수의 선택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신중하기를 바란다. 지도교수를 정하면 여름 방학 중으로 교수님 혹은 튜터로부터 메일이 오기 때문에 이후의 connection은 자기가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1년 코스이며, 한국의 교수님과 잘 상의를 하면 이 코스를 통해 졸업논문을 준비할 수도 있을 듯하다.

 

2. 출국준비.

 

입국 후 얼마간. 일본 학생비자는 tokyotech에서 인증서를 보내오면 쉽게 몇일 안에 받을 수 있다. 미국 비자처럼 면접을 받을 필요도 없고, 그저 인증서랑 비자와 서류를 작성해 직접 가져가 신청해도 되고, 대행사를 통해서도 쉽게 얻을 수 있다. 동경으로 가는 비행기편은 형편에 따라 잡으면 되는데, 빠를수록 싸긴 하지만, 워낙 항공편이 잦은 곳이라 자기에게 필요한 옵션을 잘 골라 1년 오픈 왕복 티켓을 사면 편리하다. 나리타_ 혹은 하네다 도착 후 기숙사까지 가는 길은 TokyoTech에서 보내온 책자에 쓰여진대로 스스로 찾아가도 되고, 튜터에게 도움을 청해도 될 듯하다. 입국 후에는 기숙사비 지불을 위한 account 개설, 짧은 오리엔테이션, 외국인 등록, National Health Insurance 가입 등이 있는데, 모두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없이 튜터들을 따라가면 끝낼 수 있다. 부수적으로 cell-phone[케이타이]는 외국인 등록증을 찾은 다음에[신청 후 2주 정도 후 찾으러 가야 하는] 만들거나, 따로 외국인 등록증을 신청한 곳에서 외국인 등록 증명서를 발급받은 후 [아마도 300엔 정도] 받은 종이를 가져가 만들 수 있다. 튜터와 함께 가도 좋고, 일본어로 도전해보고 싶다면 혼자 가서 만들어도 상관없다.

 

3. 수업.

 

일본의 학기는 우리 나라랑 조금 달리, 10월에 시작해 중간에 짧은[열흘쯤?] 겨울 방학과 한달 반쯤 되는 듯한 봄 방학이 있다. 하지만 알다시피 기본적으로 연구생에게 방학은 없다. 교수와 이야기 하기 나름이지만, 아마 대부분 방학이 갖고 싶다면 교수님과 상의하에 받을 수 있을 듯하다. 하지만, 한 학기동안만 유학을 다녀올 거라면, 스스로도 방학을 가질 시간이 없다는 걸 느끼지 싶다. 수업을 듣기 위한 교환학생이 아니기에, 수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적다. 한 학기 12학점을 채워야 하는데, 필수 수업으로 Topics on Japan, Factory Study Tour로 4학점, 연구학점인 Sotsoron으로 6학점을 받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2학점을 채우면 되는데, 보통 강의는 2학점, 세미나는 1학점이므로 듣고 싶은 과목을 한과목정도 들어도 좋고, 일본어[보통 2학점]을 듣는 것도 좋다. 하지만, 기본은 연구실 생활이다.

 

3. 캠퍼스. 기숙사.

 

캠퍼스는 크게 오오오카야마, 스즈카케다이 두 군데가 있는데, 전공에 따라 위치가 달라진다. 생물 관련, 건축 관련 등은 스즈카케다이에 연구실이 몰려 있고, 그 이외는 거의 오오오카야마에 위치한다. TokyoTech에는 기숙사가 여럿 있지만, YSEP에게는 주로 우메가오카와 아오바다이[전차로 한 역 차이] 기숙사가 배정된다. 기숙사로부터 오오오카야마는 전차로 보통 40분, 스즈카케다이는 보통 10분이 걸린다. 기숙사는 한 번 배정되면 바꿀 수 없는 듯하다. 보통 수업들은 오오오카야마 메인캠퍼스에서 열리고, 대부분은 YSEPper들도 그 쪽 연구실로 가게 된다.

 

4. 연구실 생활.

 

연구실 생활은 한국에서와 같이 지도교수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홈페이지 같은 곳에서 교수님의 성격과 스타일을 확인하기란 어렵기 때문에 사진을 보고 관상을 짐작해보든지, 운에 맡기는 수 밖에 없다. 일본은 우리 나라 이상으로 연구실이 엄격하고 연구에 쓰는 시간이 길다. 하지만 보통 외국인에다 학부생이기 때문에 좀 더 flexible할 지는 모르겠다. 연구실 생활에 가장 중요한 건, 연구에 대한 흥미와 일본어, 적극성이다. 우선 기본적으로 매일 실험이나 연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연구에 대한 흥미도 따라 연구생활이 재밌어 질지도, 지루해 질지도 모르겠다. 교수에 따라 다르지만, 연구주제를 스스로 공부해 찾아오라는 교수님도 있고, 대부분 실험 방법은 배우되 실험 설계와 연구목표는 스스로 정하기 때문에 간과할 수 없다.

 

일본어는, 필요하다. 일본의 경우는 개인적으로는 우리 나라보다 영어 보급율이 낮다고 생각한다. 모두 영어 논문을 읽고 있지만, 영어로 회화가 가능한 경우는 거의 없고, 내가 보기에 우리 나라 사람들이랑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하건만 일본인들은 스스로의 ‘발음’을 부끄러워하는 경우가 대다수라 영어만으로 원만한 연구실 생활을 하기엔 어려울 거라 생각한다. 다행인 점은 한국인의 경우 일본어를 습득하는 게 굉장히 빠르고 간단하기 때문에 아마 반년 정도 공부하고 가면 일상적인 회화에서 다소 복잡해지는 전공문제까지 일본어로 이야기 하는데 무리가 없을 테다. 우리 나라라고 딱히 다른 점은 없다고 할 지 모르겠지만, 일본인의 경우 먼저 말을 걸어오는 경우가 많지 않다. 문화적인 측면에서 일본의 가정 교육의 제일 모토가 人に迷惑をかけないこと[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남을 상하기 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면 처음부터 하지 않으려 한다. 때문에, 라고 말 할 수 있을까, 일본인으로부터 적극적으로 말을 걸어오는 것을 기대하지 말고, 인간관계를 위해서든 실험을 위해서든 이 쪽에서 말을 걸 수 있는 적극성이 필요하다.

 

4. 생활

 

동경은 기본적으로 물가가 매우 높다. 체감 물가는 우리 나라의 2-3배 정도. 생활 패턴은 자기가 계획하기 나름이기에 딱히 적을 것이 없다.

 

5. 인간관계

 

YSEP은 꽤나 흥미로운 프로그램이다. 물론 연구중심으로 돌아가는 프로그램이라, 생각했던 것처럼 재미는 없을지 모르겠지만, 일본에서 외국인들을 모아 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일본어와 영어를 매일같이 사용하면서 생활할 수 있는 점이 재밌다. 기본적인 생활이나 연구실에서는 일본어를 주로 사용할 테고, 외국인 친구들이 꽤나 여러 나라에서 오는 데에다 거의 대부분 영어가 능숙하기 때문에 같이 여행을 다니거나 파티를 하면서 놀다보면, 어느 새 삼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TRILINGUAL가 될 수 있다. 더군다나 다른 나라로부터 오는 외국인들은 일본어가 능숙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쉽고, 꽤나 여러 나라에서 오기 때문에 원한다면 원하는 언어를 배워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다 보면 가끔은 한 문장에 5개 국어가 섞여 있는 표현을 자기도 모르게 입 밖에 내기도 한다. 어디까지나 부수적인 거지만, TOKYOTECH 안에는 한국인 유학생회가 있다. 한 번 밖에 나가보지 않아 잘은 모르지만, 학부생부터 박사까지 꽤나 다양하게 백여명정도가 있는 듯하다. 정말 원한다면 일본에서 한국인 친구 혹은 선배를 만들 수도 있을 듯하다.

 

6. 여가…생활?

 

시간은 활용하기 나름이다. 나는 어느 쪽이냐면 INTROVERT한 편이라, 밤놀이는 잘 나가지 않는 편이지만, 일본의 밤은 꽤나 화려할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쇼핑에 삶의 제 1 즐거움을 두는지라, 동경은 꽤나 흥미로웠다. 원한다면, 외국인 친구들과, 혹은 혼자서 여기저거 여행을 다닐 수도 있고, 기숙사에 모여 수다를 떤다든가, 총싸움을 한다든가, 우아하게 오케스트라에 가곤 할 수도 있다. 무언가 하고 싶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곳이다.

 

7. 마무리…?

 

YSEP은 기본적으로 연구 레포트를 작성해야 한다. 연구 레포트의 활용도는 자기가 결정하기 나름이겠지만, 그대로 저널에 실을 정도의 레벨로 쓸 수도 있겠고, 스스로 만족할 만큼만 작성하거나, 졸업에 쓸 수도 있겠다.

 

문의사항은 LBOY@POSTECH.AC.KR 화학공학과 05학번 서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