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Tokyo Institute of Technology

2014.04.11 변익주 해외단기유학
안녕하세요? 기계공학과 03학번 변익주 입니다. 저는 2006년 가을학기에 일본 동경의 Tokyo Institute of Technology (Tokyo Tech)에 단기유학을 1학기 다녀왔습니다.

 

1. 동경공업대학?

 

예전에 (카이스트라는 드라마가 나오기 전) 한국 과학 기술원 또는 포항공과대학교의 학생이라 하면 “”학생 공부좀 열심히 하지 그랬어”” 이런 소리 듣던 때가 있다고 하던데…지금도 포항공과대학교, 더군다나 포스텍 학생이라고 하면 모르실 어른들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동경공업대학이라고 하면 동경대의 공과대 정도로 생각하시는 분이 많습니다만, 동경공업대학은 일본의 카이스트, 혹은 포항공대라고 합니다. 공학분야에서는 동경대와 1, 2위를 다투는 세계적인 명문 연구중심대학이기도 하고요… 학부생은 한 학년에 약 1000명, 남여 비율은 9:1 (-_-) 이라고 합니다. 학부생 중에 80% 이상이 대학원에 진학한다고 하고요, 대학원에선 대부분 석사 학위를 마친 후 취직하여, 일본의 자연과학과 공학계를 이끈다고 합니다. 저는 동경공업대학의 YSEP(Young Scientist Exchange Program)이란 교환 프로그램으로 단기유학을 다녀왔습니다.

 

2. YSEP란?

 

동경공업대학에 몇몇 교환 프로그램이 있는 것으로 알지만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바로 이 프로그램입니다. 동경공업대학과 자매결연 맺은 세계 여러 대학의 학생들이 교환학생의 신분으로 수업을 들을 뿐만 아니라 일본의 역사, 문화, 여러 공장의 견학, 일본어 수업 등 다른 학교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비하여 교환학생들끼리 교류할 시간과 기회가 더 많은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쓰론 (한문으로 졸논) 즉 졸업 논문 파트 입니다. 동경공업대학 학생들은 4학년때 적게는 6학점에서 많게는 14학점까지 졸업 논문을 쓰는데 시간을 할애합니다. YSEP 학생들도 이 프로그램을 필수로 수강하여 논문을 써야만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과목 정보에서….

 

3. 교환학생의 준비

 

저는 일본어를 전~혀 못한 상태에서 여름에 포항공대에서 일본어 초급을 듣고 별로 좋지 못한 학점을 받은 채로 9월 13일(오리엔테이션 전날)에 출국 하였습니다. 일본어를 전~혀 못하더라도 교환학생을 가는데에는 전~혀 지장 없습니다. 약 23명의 YSEP 학생들 중에서 일본어를 전혀 못하는 사람이 70% 정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의 생활의 즐거움은 일본어 실력과 비례한다는 사실. 미리 준비해 갈수록 일본에서의 짧지 않은 시간이 매우 즐거워집니다. 또 중요한 준비과정중 하나로 지도교수 컨택 입니다. 이 과정은 필수 사항으로,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에 자신의 관심 분야의 교수에게 컨택하여 연구 주제 및 분야를 선정해야 합니다. 물론 교수만 정한 후 일본에 가서 주제를 정해도 되지만 이런이런 분야에 관심이 있다. 포항에서 이런 연구참여를 하였다 정도만 메일을 보내도 좋겠죠? 다른 준비로는 일본 노래 하나 정도(?) 공부해가서 친구들과 노래방가서 일본어로 노래를 불러줄 수 있는 센스! 일본 동경이야 비행기의 편수도 많고, 가격도 얼마 안비싸기 때문에 항공권은 그리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6개월 교환학생의 경우에 6개월 왕복 오픈티켓, 1년 교환학생일 경우 편도만 끊어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동경에서 서울, 서울에서 동경 왕복 티켓이 약 10만원 정도 합니다.(일본에서 구매할 경우) 일본에서 구매하면 약 절반 가격에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과목 정보

 

필수 과목으로는 Topic on Japan, Sotsuron, Factory Tour 이고요, 선택으로는 일본어 수업과 여러 대학원 수업 등이 있겠습니다. 토픽 온 제팬은 일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 일본인 친구들과 토론하며 배우는 수업이고요, factory tour는 한달에 한번 일본의 유명 메이커의 공장을 견학하는 수업입니다. 일본어는 수준에 맞게 7개의 반에서 수업이 이루어지며, 각각 2학점 씩입니다. YSEP는 학부와 대학원 중간에 위치(제생각)해 있기 때문에, 그리고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은 대학원 수업 밖에 없으므로 대학원 수업을 들어야 합니다. 보통 1 ~ 2개를 추천합니다. 2학점입니다. 연구참여, 졸업논문 프로그램은 6학점으로 약 5개월동안 졸업 논문을 쓰는 프로그램입니다. 저는 대부분의 시간을 랩에서 보내기도 했는데요…. 랩 사람들과 매우 친해졌고, 떠나면서는 서로 눈물까지도….. 동경공업대학의 연구 시설과 유학이라는 것에 대한 경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5. 대학 생활

 

사람마다 매우 다른데요, 저는 보통 랩에 박혀 있었고, 카이스트에서 온 제 친구는 과외만 1주일에 20시간 하기도 하고… 어떤 외국인은 매일 시부야의 클럽에서 살고…… 일본인 학생들은 외국인에게 매우 호의적이고 서로 친구 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본 학생들이 영어를 잘 못하고요,,,(따라서 일본어를 조금이나마 공부해가야 합니다.) 저의 경우는 한인회 사람들과 친해져서 축제때 한국 전통 음식(김치부침개)를 1박 2일동안 만들고 팔고, 같이 마라톤 대회도 나가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학교도 작고, 한국 학생들도 얼마 없어서 잘 뭉칩니다.

 

6. 물가

 

생각보다 비싸지 않습니다. ‘동경’하면 비싼 물가가 제일 먼저 떠오르지만, 집값이 비싸지, 다른 것들은 한국보다 싼 것들도 많습니다. 다행이도 교환학생 기간 동안은 한달에 10만원 정도로 기숙사에 들어갈 수 있고요, 식사는 보통 학생식당에서 한끼에 4000원 정도로 해결이 되고, 사람들이 술을 별로 안마셔서 술값도 안들고…. 일본은 지하철이 잘되어 있고, 학생일 경우 정기권을 만들어 주므로 교통비도 많이 들지는 않습니다. 단 여행을 갈 경우 움직일때마다 돈 입니다.

 

7. 마치며..

 

소개하고 싶은 것이 너무나 많지만 지면이 부족한 관계로… 우선 저는 일본에서 그동안의 저의 관심사와는 조금 다른 새로운 분야를 연구할 수 있었고, 특허도 추진중이라고 그쪽 교수님께서 그러셨습니다. 5개월의 짧지 않은 기간동안 외국에서 생활하여 본 것도 큰 경험이었고요, 때로는 외롭고, 한국에 돌아가고 싶은 적도 많았지만 바뀐 환경에 얼마나 적응을 잘 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교환학생을 다녀올 경우 6개월 정도 졸업이 늦어질 수 있지만 넓은 시야, 외국인 친구들과 술마시며 밤새는 경험, 유학의 외로움 등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저의 경우는 미국으로의 대학원 유학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으로 학부 교환학생을 간 것이었고요…. 일본은 가깝지만 결코 가까워질수 없는 나라. 지금은 많이 앞서있지만 짧은 시일내에 넘어서야만 하는 나라이기 때문에…일본의 연구 환경과 그들의 문화를 아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후기를 마치며 더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메일 보내주세요 pupoij@postech.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