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Tohoku University

2014.04.11 송창익 해외단기유학
안녕하세요, 저는 화학과 03학번 송창익이라고 합니다. 2007학년도 2학기에 일본 센다이(仙台)에 있는 도호쿠(東北) 대학에 단기유학을 다녀왔습니다. 센다이는 일본 동북지방에서 가장 큰 도시로 도쿄에서 약 400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도호쿠대학은 도쿄대, 교토대에 이어 일본 국립대학 중 3번째로 오래된(1907년 설립) 학교입니다. 공학 분야 특히 재료분야가 강하다고 들었습니다.

 

0. JYPE(Junior Year Program in English) 

 

        저는 도호쿠 대학에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이 프로그램에는 세계 여러 지역의 3, 4학년 학생들이 영어를 바탕으로 선발하고 수업 등의 활동이 영어로 행해지는 프로그램입니다. 아시아 지역 뿐 아니라 구미지역의 학생들이 1년에 50여명 정도 참가합니다. 이에 대비되는 프로그램은 DEEP(Direct Enrollment Exchange Program)으로 일본어를 바탕으로 행해집니다.

 

1. 출국 전 준비사항

 

1) 여권, 비자, 항공권 

 

        교내 선발을 마친 후 개별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학교에 지원을 합니다. 그때 일단 여권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정식으로 도호쿠 측으로부터 입학허가가 내려지면 비자발급에 필요한 서류를 학교로 보내 줍니다. 이 서류를 가지고 일본 영사관(서울, 부산, 제주도에 있습니다)에 가면 1년 짜리 학생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이나 주민등록등본 등의 다른 서류들도 필요하니 영사관 홈피를 참고하세요. 센다이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여럿있을 텐데요, 인천에서 센다이로 직접 가는 항공편이 딱 하나 있습니다. 아시아나에서 이 구간을 매일 운항하고 있습니다. 이는 보통 도쿄로 가는 항공편에 비해 비쌉니다. 아니면 보다 싼 항공기를 이용해 도쿄에 간 후 거기서 버스나 기차를 이용해 센다이로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사실 기차나 버스 비용까지 생각하면 센다이로 바로 가는 비용과 그리 차이가 나지는 않지만, 학교로 가기 전 도쿄에서 놀다가 가거나, 유학을 마치고 돌아올 때 도쿄를 거치면서 놀다가 오고 싶다는 분들께는 괜찮을 지도 모르겠네요.

 

2) Apply 

 

        앞서 언급했듯이 교내 선발을 마친 후 개별적으로 도호쿠에 지원하게 됩니다. 도호쿠 측에서 보내준 안내 책자를 보면서 각종 서류 작성과 준비 그리고 지도교수의 추천서 정도를 준비하게 됩니다. 서류 작성 중에 수강신청도 있습니다만, 사실 이 때하는 수강신청은 아무런 효과가 없습니다. 그리고 참고책자에 적혀 있는 교과목도 어느 학기에 개설되는지 적혀 있지 않기 때문에, 미리 계획을 세울 필요 없이 적당한 과목들을 작성해 내면 됩니다. 또한 도호쿠의 교환학생들은 기본적으로 연구참여를 하게 되는 되요, 참여하고 싶은 랩이 있으면, 지원서 작성 시 연구참여계획서에 그에 대해 밝혀주거나 그 분야에 대해 자세히 작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의 랩은 이를 바탕으로 사전에 배정이 됩니다.

 

3)일본어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영어가 더 안 통하는 듯 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JYPE의 학생들이나 스탭들은 보통 영어를 사용하지만, 그 외 일상생활이나 랩생활, 그리고 다른 인간관계 형성 등에는 일본어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JYPE의 수업은 기본적으로 영어로 진행한다고 말하지만, 교수에 따라 일본어로 수업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교환학생들은 기본적으로 일본어 강좌을 듣게 되지만 오기 전에 조금 준비해 오는 편이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오기 전 3개월 정도 일본드라마나 입문책 등을 이용해 조금 준비하고 갔습니다.

 

4) 기타 

 

        그 쪽 기숙사 입사하기 한 2주정도 전부터 미리 짐을 붙여 놓고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시아나는 20kg정도까지 위탁수하물로 맡길 수가 있는데요, 한국에서 나올 때나 일본에서 돌아올 때 조금씩 초과했었지만, 실제로 벌금을 물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도호쿠 측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후, 일본으로 가기 전에 자신의 도착 정보를 팩스 등으로 보내주면, 그 시간에 맞추어 학교와 지역 봉사단체 사람들이 나와서 가이드를 해줍니다. 그리고 이 분들이 이후 정착 초기에 필요한 보험이나 은행계좌 개설 등 각종 절차를 도와주십니다.

 

2. 수업  

 

       JYPE참가자는 기본적으로 Individual Research Training (5학점) 과 일본어 강좌(4학점)를 수강하고 그 외 과목을 선택해서 듣게 됩니다. 전공과목은 JYPE 학생들을 위해 따로 준비가 되며 보통 한 과목에 2학점이고 일주일에 90분짜리 수업을 한번 하게 됩니다. 그 외 자신의 일본어 실력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일반 일본인 학생을 상대로 개설된 과목을 수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매학기 최소 13학점이상을 이수하여야 합니다.

 

1) Individual Research Training A (5학점) 

 

        지원 시 작성했던 연구참여 계획서에 의해 각자에게 랩이 배정됩니다. 그 랩에서 매학기 각각 Individual Research Training A, B를 수강하며 연구참여를 하게 됩니다. 이 과목의 로드는 지도교수의 방침이나 자신의 의지에 의해 좌우 됩니다. 주변의 학생들 중에는 매일 랩에 출근해서 밤늦게까지 랩생활을 하는 친구도 있는 반면, 가끔씩 랩에 얼굴만 비추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전공과 관련해 실험도 해보고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은 이를 기회로 열심히 해보는 것이 좋겠지요. 하지만, 이왕 나온 외국생활을 좀 더 즐겁게 지내고 다른 경험을 많이 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랩생활을 소홀히 하게 되기도 합니다.

 

2) Japanese (4학점) 

 

        도호쿠 대학의 외국인 학생들은 보통 일본어 강좌를 수강하게 되어 있습니다. 매학기 초 치러지는 Placement Test에 의해 레벨이 정해집니다. 레벨은 1~6까지 있고, 보통 첫 학기 JYPE학생들은 1 내지 2정도의 레벨에서 시작합니다. 레벨 1은 히라가나부터 시작하는 입문 레벨입니다. 레벨 2는 한국 서점에서 일본어‘초급’이라는 제목의 책정도의 레벨입니다. 레벨 4정도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자기 생각을 일본어로 표현하는데 큰 무리가 없는 정도의 레벨입니다. Speaking 4에서는 특정 주제에 대한 자기 생각을 발표하거나, 토론, 그리고 자료를 설명하는 활동을 합니다. Listening 4에서는 수업, 뉴스, 발표, 토론 등의 내용을 듣는 연습을 합니다. Grammar 4에서는 중급 후반 정도의 문법을 가르칩니다. Reading 4 에서는 한 두 페이지의 글을 가지고 읽는 연습을 합니다. Kanji 4에서는 700~800개 정도의 한자를 숙지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자를 가르치는 수업입니다. 

 

        처음에 JYPE학생들은 영어를 기본으로 선발된 학생들이라 일본어에는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모두들 일본어를 정말 빨리 배웁니다. 특히 한국 학생들은 더더욱 빨리 배우는 것 같아요. 우리말이랑 일본어랑 어순이 비슷하고, 한국인에게 일본어 발음은 쉽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한자를 사용해서 한자에 익숙하지만 평소에 그렇게는 많이 사용하지 않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서양 쪽 학생들은 한자가 생소하기 때문에 고생을 하는 반면, 중국학생들은 한자 의미는 아는데 일본어 발음과 중국어 발음이 헷갈려서 고생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3) Environmental Chemistry (2학점) 

 

        전부 4명의 교수에 의해 진행 되었습니다. 한 교수 당 3~4 번 정도 강의를 하며 환경과 관련해서 자신이 하고 있는 연구나 기본적인 지식을 강의하는 수업이었습니다. 이 과목은 일본학생들도 수강 할 수 있게 되어 있어 대부분이 일본인 학생이었습니다(외국인 5명에 일본인 4~50명 정도). 그래서 인지 교수들 중에는 아예 일본어로 적힌 자료를 가져와 일본어로 수업하는 교수도 있었습니다. 수업한 내용과 텍스트를 바탕으로 학기말에 한번 시험을 칩니다.

 

4) Electricity and Magnetism A (2학점) 

 

        전자기학 과목인데요, 내용도 쉽게 그리고 진도도 너무 느리게 나가서 거의 로드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Calculus와 일반물리를 수강한 사람이라면 수강하는 것이 시간낭비일 정도입니다. 매주 5~6문제의 숙제가 나오고, 학기말에 한번 시험을 칩니다.

 

3. 대학생활과 기숙사생활 

 

        도호쿠 대학은 크게 3개의 캠퍼스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공계열 학과 건물이 있는 아오바야마(靑葉山)캠퍼스, 그 외의 학과 건물과 중앙도서관, 교양동 등의 건물이 있는 가와우치(川內)캠퍼스, 그리고 조금 떨어져 시내 쪽에 통신이나 생명 쪽 연구소가 있는 카타히라(片平)캠퍼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보통 일본어 수업과 교양 수업은 가와우치에서 듣게 되고, JYPE의 학생은 대부분 이공계열 학생이어서 랩은 아오바야마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숙사는 가와우치에서 도보로 3~40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기숙사에서 학교로 바로 가는 버스도 없기에 대부분 자전거를 이용합니다. 학기 초에 지역 봉사단체에서 한 두 차례 Lottery방식으로 싼 가격에 자전거를 제공하지만 그 수가 워낙 적어서 새로 구입하게 되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그 외에 귀국하는 선배에서 받거나 주변에 아는 사람에게 얻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기숙사는 오래되어 낡은 Internationl House와 새로 지어진 University House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JYPE의 학생은 대부분 새 건물에 배정이 되나 간혼 옛 건물로 배정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새 건물의 경우 대부분이 일본인이고 옛 건물의 경우 거의 외국인입니다. 새 건물의 경우 주방이나 세면실, 화장실 등을 8명이서 공유하고 각자 1인실을 이용하는 형태입니다. 지은 지 1,2년 정도 된 건물이라 깨끗하고 시설이 좋습니다. 주의할 점은 방안에 더렵혀지거나 파손된 물건이 있으면 나갈 때 변상을 해야 하므로 조금은 신경을 쓸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일본사람들은 규정을 까다롭게 적용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주의하세요. 

 

        생활할 때 기본적으로 일본어를 사용하게 되고 일본어로 안 될 때나 다른 외국인을 만날 때 영어를 사용해야 하므로 외국어를 늘리는 데는 좋은 기회가 많습니다. 학교에서 개설한 일본어 수업 외에도 학교나 지역 봉사 단체에서 일본어 튜터 제도를 실시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학기 초에는 기숙사에서 각종 파티를 개최해서 다양한 외국인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4. 센다이 생활 

 

        센다이의 풍경은 한국의 여느 도시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입니다. 일본인들의 모습이나 옷차림도 크게 차이가 없어 가끔 한국에 있는 건지 외국에 있는 건지 모를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거리가 깨끗하고, 시내를 나가도 그리 시끄럽지 않고 조용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본의 물가는 우리나라에 비해 1.5배 정도입니다. 매 끼니를 학생식당이나 주변식당에서 사먹으면 꽤 부담스럽습니다. 학생식당에서도 한 끼를 해결하는데 약 4000원 정도 전후입니다. 그래서 보통 하루 한 두 끼 정도는 직접 만들어 먹거나 간단히 빵 등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재료 등은 그렇게 비싸지 않습니다. 다만 그런 것들이 사람손이 들어가 도시락 등의 형태가 되면 꽤 비싸 집니다. 

 

        쇼핑을 하거나, 음주가무 등의 유흥을 즐기기 위해서 보통 센다이 역 주변와 그 근처에 있는 상가 밀집지역인 아케이드를 찾게 됩니다. 일본은 교통비가 비싸서 보통 자전거를 이용해 이곳 까지 나오거나, 지역 국제교류관련 단체로부터 교통 카드를 받게 되면 버스를 이용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택시비는 살인적이기 때문에 왠만하면 이용을 하지 않도록 이동계획을 짜게 됩니다. 생활 초반에는 100엔샵 등을 이용해 생활 용품을 많이 구입합니다. 그리고 다이에 나 e-beans쪽은 비교적 싼 가격에 옷 등을 구입할 수 있구요, Forus나 후지사키 등은 꽤 고급의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역 뒤편에 있는 요도바시카메라에서 휴대폰 등 각종 전자제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식당이나 술집에서 특이한 점은 일인당 1~2000엔 정도를 지불하고 2시간정도 마음대로 먹을 수 있는 형태의 가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노래방도 보통 사람 수에 의해 가격이 정해집니다. 

 

        일본 가게에 들어가면 느끼는 것이 종업원들이 꽤 친절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랩에서나 학교생활을 하며 일본인을 만나면 왠만해선 자신의 속마음이나 자신의 의견을 잘 말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변 사람이나 집단을 많이 배려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좀 더 일본인을 알고 싶고 만나고 싶다면 호스트 패밀리를 추천합니다. 학기 초 이에 대한 지원 사항이 공지 되는데요 놓치지 말고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기본적으로 자신이 어느 한 가정과 연결이 되어 식사도 하고 모임도 가지면서 교류를 하게 됩니다. 그 집에 초대되어 식사를 대접받기도 하고, 망년회 등을 같이 하기도 합니다. 실제 일본인 가정은 어떤 모습인지 알게 되기도 하고, 진짜 가족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전철로 1시간 정도 거리에 마츠시마(松島)라는 관광명소가 있습니다. 일본의 3대 절경중의 하나로 전철도 편도 500엔으로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곳입니다. 자그마한 여러 섬들이 모여 있고 바다가 예쁜 곳입니다. 그리고 일본은 전국의 거의 모든 곳이 전철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속도는 느리지만 싼 가격으로 일본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휴가철 등에는 특히 싼 티켓(예를 들어 ‘청춘18’이라는 티켓은 특정기간 내에 5일 정도 무제한으로 JR선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신칸센 등의 고속철도는 제외구요)등도 나오기도 하니 관심이 있으시면 잘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5. 유학경비 내역

 

항공권 왕복 약 55만원 기숙사 (방세+각종요금) 약 25000엔 x5달 생활비 (식비+잡비) 약 55000엔 x5달 (포항에서 한 달 40만원 정도의 생활의 질) 여행 (도쿄를 거쳐 교토, 약 일주일) 약 50000엔 보험 약 25만원 전부 대략 48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6. 마치며 

 

        솔직히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은 여기로 단기유학 오시는 것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수업의 로드나 질은 우리학교 쪽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학교 괜찮은 랩에서 연구참여를 하고 싶은 사람은 예외겠지요. 그 외 일본이라는 나라를 경험하고 싶거나 다양한 외국인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그리고 이왕 이 학교를 선택하셨으면 한학기보다는 일년을 추천합니다. 한학기 정도 생활하면 적응도 되고, 일본어로 어느정도 말할 수 있고, 다른 생활에서도 이렇게 저렇게 해야지 하는게 눈이 보입니다. 그 상태에서 한학기 정도 더 생활 한다면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전에 이 학교를 다녀 오신분들의 후기를 읽고 갔었는데요, 거기에 적혀있는 내용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일본은 왠만해서 잘 바뀌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외 궁금하신 점이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rocklica@postech.ac.kr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