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2014.04.11 김미나 해외단기유학
출국 전 준비사항

비자 신청하고 건강검진 받아야 하는데, 저는 포항에서 이메일로 신청하고 부산에 있는 병원에서 검진받았어요. 생각보다 비자 받는데 들어가는 돈이 꽤 됩니다. 40~50만원 정도 들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예산 짜는데 미리 생각해두세요. 비행기표는 여행사 홈페이지에서 잘 찾으면 70만원 대까지 구할 수 있으니 미리미리 예약해 두시는 게 좋습니다. 짐은 저 같은 경우 이민 가방에 담아서 직접 들고 갔는데 상당히 무거웠지만, 캔버라 버스터미널에 도착하고 나면 학교에서 승용차를 끌고 와서 기숙사 앞까지 데려다 주기 때문에 돈을 아끼시고 싶다면 직접 들고 가셔도 아주 나쁘진 않습니다(미리 신청해야 함). 그리고 돌아올 때는 시내에 있는 한국식품점(Kim’s grocery)에서 항공우편을 통해 짐을 부쳤는데, 한국에 돌아온 뒤에 공항에서 집까지 배달해주는데 3~4만원의 추가 비용이 들어갑니다. 하지만 다른 방법들보다는 훨씬 저렴합니다.

그밖에 챙기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은 것들은 여행가이드북, 파티복(처음부터 끝까지 파티를 참여해야 하는 경우가 정말 많을뿐더러 기숙사 친구들끼리 단체로 클럽에 자주 놀러 가기 때문에 파티복 안 가져가면 후회합니다. 파티의 경우 포멀한 옷을 입고 가야 할 경우가 많으니 드레스나 양복은 꼭 준비해 가세요.), 

 

기숙사

저는 Bruce hall이라는 기숙사에서 생활했는데, 방이 넓다는 얘기를 듣고 신청했는데 방마다 다르긴 하지만 제 방 같은 경우에는 정말 넓었고, 1인실이 기본입니다. ANU 홈페이지에서 보면 Bruce hall의 경우, 하루 세끼를 모두 제공하는 경우와 방에 주방이 있어서 직접 해먹을 수 있는 방, 이렇게 두 가지가 있는데 주방이 있는 방은 교환학생에게는 주지 않는 걸로 알고 있어요. 기숙사 내에 식당이 있어서 끼니 시간마다 가서 밥을 먹으면 되는데, 식탁이 둥글게 되어 있어서 그런지 서로 모르는 사이여도 밥 먹으면서 대화 나누는 게 자연스럽고 편한 분위기입니다. 식당 음식은 요일 별로 다양한 국적의 음식이 제공되는데 향도 이상하고 맛이 없어서 어느 나라 학생이든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어요. 그래서 공용 주방에서 같이 밥을 직접 만들어 먹는 기숙사인 B&G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직접 만들어 먹다 보니 아무래도 생활비도 절약할 수 있고, 가서 생활하다 보면 친구들끼리 외식을 하는 경우도 꽤 있기 때문에 이때 미리 계산된 식비를 아까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인터넷은 기숙사 리셉션에서 선불로 충전해서 사용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10달러 정도 충전하면 한달 정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교내에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많이 있고 개인당 인터넷 쿼터가 거의 무제한으로 주어지기 때문에, 굳이 방에서 컴퓨터를 해야 하시는 게 아니라면 충전하지 않아도 됩니다. 전화도 마찬가지로 리셉션에서 선불로 충전할 수 있고, 방마다 전화기가 한대씩 있는데, 교내 친구들 사이의 통화는 무료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 곳에서 만난 분으로부터 중고핸드폰을 받게 되었는데, 교내에 위치한 ‘3’ 라는 이동통신사에서 선불 충전하여 사용하였습니다.

 

수강과목 및 수강 신청 시 주의사항

한 과목이 6학점인데, 정말 6학점만큼의 로드가 주어집니다. 교환학생이든 자대생이든 간에 무조건 3개 이상의 과목을 수강해야만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일본어회화 수업과 전공수업 2개를 수강하였는데 본인만 열심히 한다면 좋은 수업이 될 것 같습니다. 연구를 하는 교수님과 수업을 하는 교수님이 나누어져 있어서 교수님들이 수업에 신경을 많이 쓰고,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교수님을 부를 때 그냥 이름을 부를 만큼 교수님과의 사이에 격이 없고 편합니다. 일본어 수업을 포함하여 언어과목은 총 4단계로 나누어져 있는데 저는 두 번째 단계의 수업을 수강하였습니다. 정말 어학원을 다니는 느낌이 들만큼 열심히 가르쳐주고, 사실 덕분에 영어보다 일본어 스피킹 실력이 부쩍 늘었던 것 같습니다. ANU에 다니는 학생으로부터 ANU는 화학 쪽 연구를 하기에 상당히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연구참여를 해보시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다녀온 후 느낌

지금 생각해보면 가서 좀더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한 게 후회가 됩니다. 본인만 마음을 열면 친구를 사귀기엔 정말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모르는 사이더라도 복도에서 마주치거나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 항상 인사하고 대화를 나누기 때문에 다양한 친구들을 사귀고 싶다면 그런 문화에 적응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학기 초반에 열리는 파티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면 친구를 사귀기 편합니다.

호주는 특이하게 학기 중에 2주간의 방학이 주어집니다. 여행을 하기에 정말 좋은 시기이니, 기회를 놓치지 마시고 이 기간 동안에는 누가 뭐라 하더라도 꼭 열심히 여행 다니세요. 방학이 다가오면 아이들이 서너 명씩 여행 계획을 짜기 시작할 테니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갔다 오시고, 돌아오고 나면 부쩍 친해진 걸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문제는 호주 물가가 상당하다는 것인데, 그만큼 아르바이트로 벌 수 있는 돈 또한 짭짤합니다. 캔버라는 한국의 포항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상당히 심심한 동네입니다. 그래서 평상시에 생각보다 딱히 할 게 많지 않으므로 여행 경비를 위해서라도 아르바이트를 꼭 하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