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AEARU Student Camp, Nanjing

2014.04.09 임정균(화학97) 846727

    2002년 동아시아 연구중심대학 협의회(AEARU) 캠프는 8월 중국의 난징대학에서 개최되었으며 나는 포항공대 대표로서 참가하게 되었다. 난징은 상하이에서 기차로 4시간떨어져 있는 도시로서 도시가 산으로 다 둘러싸여져 있어서 중국에서 가장 더운 곳 중의하나라고 한다. 그래서 중국인들은 난징을 hot pot이라고 부른다. 우리가 중국에 갔을 때도 기온이 38도 까지 올라가서 내 인생에서 가장 무더운 날씨였으나 오히려 그곳의 사람들은 보통 이렇게 덥다고 하니 포항의 무더위는 아무것도 아님을 느꼈다. 중국의 어느 도시를 가나 마찬가지 겠지만 난징에 처음 도착했을 때 사람이 정말 많다는 느낌이었다. 중국은 땅이 넓지만 세계에서 인구가 제일 많은 나라인 만큼 어딜 가나 우리나라의 명절 때 보다도 사람이 많았다. 중국에서 차를 소유하는 것은 그리 큰 돈이 안들지만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에 주차장과 도로는 모자를 수 밖에 없으며 그래서 사람들은 자전거를 애용한다고 한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줄서기, 신호등 지키기와 같은 시민의식이 없었고 어딜 가나 항상 복잡하고 시끄러워서 고역이었지만 금방 그런 것도 익숙해졌다. 보통의 중국인들은 영어를 전혀 모를 뿐만 아니라 심지어 공항서 부터도 영어가 안통해서 고생이었다. 다행히 고등학교 때 중국어를 조금 배워서 버스도 찾아서 탈 수 있었고 물건을 살 때도 가격을 흥정해서 많이 싸게 살 수 있었다. 만약 중국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중국을 여행한다면 기본적인 숙식 해결도 거의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그런게 가능하여도 엄청난 금전적 손해를 감수 해야 할 것이다. 참고로 중국의 물가는 택시비의 기본요금이 10RMP, 우리나라 돈으로 1500원일 정도로 우리나라와 비교할 때 결코 싸지 않으나 도시마다 물가는 많이 다를 것이다.

    상하이에서 개인 여행을 끝내고 캠프에 참가하기 위하여 기차로 난징에 도착하였다. 기차를 타다 보면 중국의 서민적인 모습을 잘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바깥 시골, 농촌의 풍경은 우리나라와 다를 바가 없었다. 중국도 개방화 된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도시는 우리나라 못지 않게 매우 발달 되어 있었다. 화려한 고층빌딩, 대형 백화점, 대형 은행들은 우리들을 놀라게 하였고 마치 한국의 시내 한복판에 서있는 느낌을 주었다. 난징 대학 안에는 방문객들을 위한 호텔이 따로 있었고 우리는 거기서 편안하게 묵으며, 식사도 호텔에서 대접 받아서 매우 편안했다. 중국, 홍콩, 대만, 일본 그리고 한국의 여러 대학에서 대학생들이 모였고 우리나라는 우리학교와 카이스트에서 각각 2명이 모였었다. 나라와 언어가 다 틀렸지만 인사를 나누며 금방 친해졌고 캠프 전날부터 시내구경도 같이 다녔다. 물론 공용어는 영어였고 모두들 영어를 매우 능숙하게 해서 적지않게 놀랐었다.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약간은 있었지만 하루종일 영어로만 얘기하다 보니 영어회화 실력이 단번에 느는 느낌이었다.

    이번 캠프의 주제는 ‘교육과 사회의 발전’이어서 나한테는 다소 생소하였고 너무 광범위해서 접근하기가 쉽지가 않았었다. 하지만 미리 한국에서 자료를 찾고 준비를 하였고 나는 한국의 대표로서 10분간 발표도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여러나라 학생들 앞에서 영어로 발표하게 되니 긴장도 되었지만 캠프 내내 하루 종일 영어로만 얘기하다 보니 발표하나쯤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그룹토론도하면서 각 나라의 교육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짚어보게 되었고 그것의 해결책에 대해서도 얘기하며 고민하였다. 그룹토론을 하면서 느꼈는데 모두들 native못지않게 영어를 아주 잘한다는 것이었다. 토론을 마치고 그룹리더들이 요약문을 발표하였고 질문도 주고 받았었다. 각 나라의 교육제도와 현문제점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리고 다른나라 대학생들도 적어도 우리학교 학생들만큼 열심히 공부한다는 것을 느꼈고 나도 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저녁에는 난징대학 전통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있어서 전통악기의 연주를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가야금, 해금, 향비파와 비슷한 악기들이 많아서 신기하였고 연주가 끝난 후에는 직접 우리가 만져보고 연주할 수 있는 기회까지 주어서 매우 고마웠다.

     그 다음날에는 버스를 타고 나가서 난징 교외를 여행하였다. 케이블 카를 타고 아주 높은 산에도 올라가고 웅장한 손문의 무덤에도 가보았고 1937년 일본군에 의해 삼십만 명이 사살된 난징 대학사를 기념하는 박물관에도 가보았다. 오후에는 난징 대학 캠퍼스 내를 둘러보았는데 올해가 난징 대학이 설립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라고 들었다. 캠퍼스 내에 학교 박물관이 있어서 지금까지의 난징 대학 역사와 난징 대학 출신의 유명인사들의 자취를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었다. 학교역사가 짧은 우리학교와 비교하면 부러운 점이었다. 교내에 큰 공원과 호수 등이 있어서 조경이 아주 잘되어 있었고 매우 아름다웠다. 난징대학 총 학생수가 2만 명이라고 들었는데 학생수가 많아서 기숙사는 보통 6인 1실이라고 들었다. 하지만 규모가 크고 역사가 긴 만큼 난징 대학도 중국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명문대학이며 우리 나라 유학생들이 가서 공부하기에 손색이 없는 듯 하다. 그들의 교육시설이나 편의, 복지시설이 우리학교보다 떨어질지 모르나, 그렇다고 학생들 수준까지 떨어진다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저녁을 먹으러 버스를 타고 나갔는데 우리가 간 음식점이 얼마나 큰지 공학 동 3개 정도를 붙여 놓은 듯 한 크기였다. 좌석도 얼마나 많은지 30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다고 들었다. 거기서 신기한 음식들도 많이 먹었는데 난징의 명물인 오리고기도 먹어보았고 돼지 팔꿈치라는 신기한 요리들도 먹었다. 저녁에는 학생회관에서 마지막 밤을 기념하기 위하여 파티타임을 가졌다. 한국게임을 소개하면서 같이 놀고 그들의 게임을 소개받고 배워서 같이 재미있게 놀았다. 특히 모두들 한국의 게임에 매우 관심 있었고 우리 나라 게임을 제일 재미있어 하니 놀라왔다. 게임도 하고 사진도 많이 찍고 마지막에는 댄스타임도 가졌었다. 지금 생각하면 파티타임이 가장 즐거웠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학교에서 가져온 기념품들을 서로 주고받으며 연락처 등도 주고받았다.

    그 다음날 아침을 먹고 비행기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하여 우리는 일찍 출발을 해야만 했다. 모두들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고 계속 이메일로 연락하고 친구로 지내자고 약속하였다. 난징대학에서 직접 기차역까지 택시를 대절해주는 편의를 베풀어 주어서 매우 고마웠고 난징을 떠나게 된다는 것을 생각하니 아쉬웠고 벌써 정들었다고 느껴졌다. 기차타고 상하이로 가서 비행기 타고 무사히 인천에 도착하니 지난 5박6일의 중국여행이 파노라마처럼 머리 속을 스쳐갔다.

    캠프기간이 너무 짧아 아쉬웠지만 좋은 친구들을 만났고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민족, 언어, 나라가 틀려도 모두 하나가 되어서 토론하고 여행하고 게임도 하며 놀았다. 캠프 내내 가장 놀라운 사실은 중국 대학생들 모두가 영어에 능통하다는 사실이었다. 캠프에 참가했던 멤버들은 물론이고 중국 대학생 누구한테나 길을 묻거나 어떤 질문을 해도 충분한 회화가 가능하였다. 그리고 서양문명에서 온 학문에 관한 강의는 학부 때부터 모두 영어로 강의한다고 하니 적잖게 놀랐었다. 중국은 오직 상위 1% 내의 학생만 대학에 진학하고 명문대학은 0.1%정도 안에 들어야 한다고 들었는데 정말 그만큼 열심히 공부하고 실력도 좋은 것 같았다.

     끝으로 AEARU 캠프의 기회를 주신 우리학교와 난징대학에 감사하며 앞으로 이러한 국제학생 교류 프로그램이 다양해지고 더욱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