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AEARU camp 를 다녀와서

2014.04.09 김혜령(화공01) AEARU Student Summer Camp

동아시아의 Peace & Trust & Balance를 위해 모인 ‘2005 AEARU camp’에서 난 많은 것을 깨닫고 내부의 한 단계 더 성숙을 도모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 글에서 강조하고 싶은 점은 이세상에는 우리가 아직 개척하지 않은 세상, 우리가 해야 할,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진장 하다는 것이다. 이번 AEARU camp 에서 내가 얻은 교훈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넓은 세상을 바라보았고, 보다 깊은 안목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러면 지금부터 camp 에서의 activity 들과 거기서 배운 점, 생각을 여기에 펼쳐 보이도록 하겠다.

첫째 날, 홍콩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각국에서 오는 학생들을 맞이하는 HKUST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미 도착해있던 대만, 중국 친구들을 만나 서로 인사를 주고 받았다. (같은 비행기에 서울대에서 온 팀도 있었는데 그것을 서로 모르고 있었다. 다음 후배들에게는 한국에서 참가하는 학생들과 먼저 미팅을 가져 서로를 알고 한국에 대한 소개 등을 준비하는 OT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다들 처음 만나는 것인데도 낯선 땅에서 각국의 학생들은 서로를 너무나 반갑게 맞아주었다. 공항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공항에서 HKUST 숙소로 가는 차 안에서 우리들은 내내 즐겁게 서로를 알아갔던 것 같다. 앞으로 펼쳐질 일주일 동안의 우리의 일정에 모두 너무나 신나고 들떠있었다. HKUST에 도착하자 홍콩 특유의 분위기가 약간은 느껴졌고 깨끗하고 청결한 대학을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HKUST의 장점은 주변에 바다를 끼고 있어서 너무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우리 학교보다 몇 배는 커 보였다. 처음 도착해서 의이야 했던 점이 있었는데, 이 대학에서는 건물들이 마치 미로처럼 연결되어 있어서, 항상 학생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을 하며 그 엘리베이터로 이동을 하는 것 조차도 학교 규모가 커서인지 (굉장히 건물자체가 높다.) 어떤 층에서 내려 다시 또 다른 엘리베이터로 갈아타야 하고 등의 복잡한 설계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 넓지 않은 공간에 많은 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이런 점이 생겨났다고 생각되었다. 대학 캠퍼스 안에는 학부 생들을 위한 기숙사 및 마치 팬션 같은 빌딩들, 그림 같은 경관을 자랑하고 있었다.

             이번 AEARU camp 에서는 세 개의 group으로 나뉘어졌다. 나는 Penguin조에 속하였다. 참고로 각각의 조 이름은 이번 general AEARU camp의 주제인 Peace, Balance, Trust 에 상징하는 동물들이었다. 우리 조는 Penguin, 즉 balance를 상징한다고 한다.

             첫 번째, activity로 우리는 group song, group motto를 정했다. 약간은 썰렁하면서도 유머 있는 우리 조의 멤버들은 펭귄 흉내까지 내어가며 멋지게 조가를 지어냈다. 내용은 즉 슨 아시아의 평화, 번영, 발전을 위해 우리 펭귄 조가 힘쓸 것이고 결국에는 세계의 평화, 번영, 발전이 이루어 질것이라는 굉장히 희망찬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사실 내용이 심각하다 보니 구호 면에서 간단하고 재미있던 다른 조보다 약간은 심심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렇게 서로를 알아가고 camp가 시작되고 있었다. 저녁 시간에는 HKUST에서 가장 비싼 식당이라는 식당에 가서 계속해서 큰 접시에 이름 모를 음식이 담겨 나오는 풍성한 저녁을 했다. 사실 처음에는 큰 원판을 돌려가며 큰 접시에 있는 것들을 자기 접시에 옮겨 담는 것이 어색했지만, 재미있었다. 그 풍성한 저녁에서 우리는 서로가 공부하고 있는 학문 분야, 장래희망, 무엇을 갈구하고 있는지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다들, 정말 미래에 대한 많은 꿈들과 희망들, 무엇보다 긍정적이고 밝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렇게 욕심 많고 희망으로 가득 찬 사람들, 그것을 위해 끈임 없이 노력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나 또한 기분이 좋아지고 희망차진다. 무언가 터질듯한, 우리의 넘치는 자극과 열정에 정말 ‘펑’ 하고 터질듯한 저녁이었다. 저녁시간 이후 우리는 조별로 모여서 앞으로 일주일 동안 우리가 할 lecture 들에 대한 간단한 토론과 앞으로 진행하게 될 discussion 에 대한 간략한 안내를 주고 받았다.

             둘째 날이다. 깊은 잠을 자고, 다음날 아침, 우리는 서로 만나 인사를 주고 받고 아침을 먹은 후 새로운 아침을 맞았다. 둘째 날에는 주로 협동심을 키우는 활동을 많이 했다. 예를 들면, 한 조가 팀이 되어 어디서든 손을 서로서로 꼭 붙잡고 구호를 외치며 대학 캠퍼스 군데군데를 누볐다. 일명 ‘보물찾기’ 게임을 통해 미션수행을 하며 HKUST에 어떤 시설이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이러한 미션수행 중에 협동심을 테스트하는 여러 관문들이 있었다. 하나하나의 관문을 통과해야만 그 다음 미션을 수행할 수 있고 모든 미션을 마쳐야지 그 후에 오는 팀 별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경기에 임했고 몸으로 부딪혀가며 서로를 알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여기, 가장 기억에 남는 미션이 있다. 팀원들의 머리에 조그마한 물통에 물을 넣고 머리 위에 있는 물통에서 앞에 있는 팀원의 머리 물통으로 물을 전달하는 것이었다. 게임에서 물통을 받치지 않고 있는 팀원들은 옆에서 어떻게 해야 할 지를 가르쳐주고 있었다. 숨을 죽이고 물통에 물을 전달하는 그 시간은 정말이지 너무나 짜릿했다.

셋째 날의 잊을 수 없는 행사는 바로 바비큐 파티였다. 나는 학교에서 하던 것처럼 이미 구어 놓은 바비큐를 조금씩 덜어내어 먹는 것이라 생각했으나 이 파티의 규모는 정말이지 거대했다. buffet 식으로 날 것인 여러 종류의 고기를 가져와서 우리가 직접 꼬치에 끼워서 구워먹는 식이었다. 정말 영화에서 나오는 한 장면 같았다. 바다가까이에서 모래사장 위에 불을 피워 같이 있으면 기분 좋고 행복한 사람들과 둘러싸여 꼬치에 고기를 구워먹다니! 지치고 힘들었던 하루의 바쁜 일정이 바비큐 속에 달콤하게 녹아 드는 듯 했다. 다들 얼굴에 바비큐 소스와 땀이 범벅이 되어 활짝 함박웃음을 지으며 고기를 구워 서로에게 먹여주던 그때 그 해맑았던 우리의 모습들, 잘 익지 않았던 고기에 모닥불 이리저리 방향을 돌려가며 우리가 살아왔던 이야기들, 짧은 일정이었지만 서로에게 느꼈던 감정을 공유하며 친구가 될 수 있었던 그 시간, 장난치며 친구의 눈을 들여보고 웃던 그 미소, 모든 것이 너무나 생생하게 남아있다. 바비큐 파티는 파티, 바비큐, 그 이상의 무엇이었다. 바비큐 파티   이후, 무엇보다도 하이라이트는 camp fire였다. 난생 처음 들어보는 홍콩의 전통 민요, 노래에서부터 시작해서 우리가 잘아는 노래까지 그에 알맞은 춤을 배우고 연마했다. 마치 나는 내가 고등학교 때로 돌아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정신 없이 돌고 돌았다. 어찌나 검은 밤바다 위에서 잘 이해도 못하는 노래에 맞추어 신나게 돌고, 돌고 캠프를 즐기던 그 때를 나 어찌 잊으랴! 얼굴과 몸은 모두 땀 범벅이 되었고 있는 힘을 다해, 젖 먹던 힘을 다해 우리는 camp fire를 즐겼다. 그 누구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춤도 추고 서로를 끌어안고 땀을 닦아 주었다. 하하! 정말이지 너무나 행복하고 맑았던 때였다. camp fire이후 우리는 서로를 더 잘 알게 되었다고 생각된다.

다음날에는 여러 초청강연들이 이어졌다. 홍콩의 bus system 을 설계한 분의 강연, HKUST 교수님들의 강연들이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홍콩의 2층 버스를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이 강연을 통해 홍콩 bus system 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초청강연의 중간에는 학생들이 서슴없이 질문하고 함께 discussion 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좋은 의견을 공유하고 발전시킬 수 있었다. 많은 학생들이 인문계열을 전공하고 있었기 때문에, 경영이나 금융 쪽으로 박식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강연과 함께, 직접 공대 쪽의 실험실을 둘러보는 시간도 있었는데, HKUST의 engineering part 에 관련된 여러 실험실 lab을 둘러보며 직접 체험해보는 lab tour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번 AEARU camp 에서 engineering 을 전공하는 내가 직접 연관될 수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나에게는 무척이나 반가웠다.

이번 camp 에 있어서 많은 시간을 차지했던 것이 바로 홍콩의 거리를 둘러보는 것이었다. 웬만한 홍콩의 거리는 우리가 거의 다 둘러 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정말 걷고, 걷고 또 걸었다. 정말이지 흥미롭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가로로 붙어있는 홍콩의 크고 화려한 간판들은 내가 지금 홍콩에 와있구나! 하는 기분을 실감나게 했다. 특히나 해가 질 무렵의 Eastern culture와 Western culture 가 적절히 섞여있는 홍콩 거리의 문화는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 정도로 화려했다. 특히나 홍콩 거리에서 볼 수 있었던 광경 중에서 기억에 많이 남는 것은 눈에 띄게 멋있는 빌딩들을 도시 곳곳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입이 벌어질 정도의 대규모를 자랑하는 익숙한 이름의 많은 기업들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세계적인 금융의 도시인 홍콩의 이름에 걸맞게, HSBC등 홍콩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금융회사들을 마주할 수 있었다. 홍콩거리의 바쁘고 활기찬 모습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그만큼 서양과 동양의 문화의 교류지 이자, 그 중간 무역 통로로써 오랜 시간 발전해온 홍콩이기에 이러한 문화가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홍콩 친구의 말에 따르면 홍콩은 하루하루마다 달라진다고 한다. 그만큼 금융, 경제, 무역 면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무엇보다 홍콩을 둘러보며 많이 기억에 남았던 것은, 홍콩의 야경이었다. 우리는 멋있는 central 의 야경을 위해서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Peak 이라는 곳에 갔다. 말 그대로 산봉우리. 도심에서 궤도열차를 타고 가파르게 올라간 곳은 별천지가 펼쳐지면서 잠시 말을 잃게 만드는 그런 곳이다. 대부분을 경사진 각도로 운행하는 궤도열차는 재미있게도 바닥이 계단 형식으로 되어있어서 경사진 곳을 운행할 때는 바닥이 똑바로 서게 된다. 너무나 아름다운 홍콩의 정경이 내 눈앞에 펼쳐졌다. 작지만, 너무나 화려한 홍콩 섬에서의 야경은 너무나 멋졌다.

이번 ‘2005 AEARU camp’ 를 통해서 홍콩이란 나라에 대해서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무엇보다 이번 AEARU camp 에서 느낄 수 있었던 점은, 세상에는 정말 멋진 사람들이 많이 있고, 아직 배워야 할, 발전시켜 나가야 할 점이 많다는 것이었다. 짧은 일정이지만 서로를 알고 이해할 수 있었으며 국경을 떠나 많은 우정을 나눌 수 있었던 이번 AEARU camp를 잊지 못할 것이다. 이러한 camp 에 참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POSTECH 에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