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AEARU Camp를 다녀와서

2014.04.09 황동수(화공4) AEARU Student Summer Camp

  이번 여름 방학동안에 학교의 지원으로 홍콩과기대에서 개최되는 AEARU camp에 참여하게 되었다. 여기서 AEARU란 Association of East Asia Research University의 약자로, 동아시아 연구중심대학 연합으로, 한국에는 서울대, KAIST, POSTECH이 소속되어있다.

    Camp의 주제는 경제와 환경이었지만, 나의 숨겨진 가장 큰 목적은 다른 나라의 친구들을 사귀고 교재를 하는 것이었다. 한국을 떠나 홍콩 공항에 도착했을 때에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를 사귄다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의사소통이 안되면 어떨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그 긴장감도 잠시뿐,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도 약간은 엉성한 영어를 구사하면서 내 긴장감도 풀리기 시작했고

서로 다른 문화권에 대한 강한 호기심 때문에 우리의 긴장감과 두려움의 벽들을 허물기 시작했다. 공항에서 홍콩과기대로 가는 버스 안에서 옆자리에 앉은 동경대 친구와 일본 만화와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한시간이라는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다. 또 그 날 저녁에 가졌던 mass game시간은 서로가 어색함을 벗어버리고 서로가 친해지는 좋은 시간이었다.

    Camp의 주제가 환경과 경제에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환경과 경제에 대해서 세미나도 듣고 홍콩의 산업시설 들을 방문하고 직접 경제력과 환경을 생각하면서 4팀으로 나뉘어 도시를 설계하는 시간을 가졌었다. 세미나를 듣고 홍콩의 여러 산업 시설들과 거리를 관찰하는 동안 이 camp의 주제인 환경과 경제에 대한 문제가 깊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홍콩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떠 있는 배 위의 거대한 레스토랑에 가기 위해서 배를 탔을 때, 바다 위에 보이는 것은 셀 수 없는 수의 쓰레기 였고 많은 음식점에서 일회용 용기를 쓰고 있었다. 100㎢의 넓이의 땅에서 육백만의 인구가 살아야 하고, 매일마다 300명 정도 늘어나는 불법 체류자들로 홍콩은 심각한 도시문제와 환경 문제에 직면하고 있었다. 때문에 쓰레기 처리비용과 폐수처리 비용이 어떤 도시보다 아주 큰 문제가 되는 것을 알 수가 있었고, Camp의 주제가 직접적으로 나에게 다가 왔었고 적극적으로 camp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모든 세미나와 산업체 관광이 끝난 후에 환경과 경제를 주로 고려하여 네 팀으로 나누어 도시를 설계하는 시간을 가졌었다. 처음에는 시작하는 시간도 몰라서 분주하게 시작했고 서로 의사소통이 잘못되어 처음에는 팀 구성원들을 불신하는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각자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며 팀 구성원들에 대한 신뢰가 생기기 시작했고 내 맡은 일에 집중할 수 있었고 도시 계획을 즐길 수 있었다. 주어진 시간이 끝나고 설계하고 건설한 도시들을 심사하는 시간을 가졌었다. 솔직히 우리가 계획한 도시는 다른 팀들의 도시보다 단순하고 멋지지 않는 것 같았다. 그래서 별 기대 없이 우리 스스로 도시를 계획한 것을 만족하며 발표시간을 기다렸는데, 사회자가 우승팀으로 발표한 도시는 내가 이름을 지은 Industria 였다. 동아시아의 여러 학생들과 협력하여 만든 우리 도시가 최고의 도시로 발표되었을 때에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장기 자랑시간에 각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었다. 중국에서 온 학생은 중국 서예를, 대만에서 온 학생은 대만 춤과 노래를, 일본 학생은 유도와 일본의 각 계층과 시대의 의상들을 보여주는 패션 쇼를 준비하였다. 우리는 카이스트와 연합해서 춘향전을 보여주었다. 서로의 문화를 소개하고 알아 가는 귀한 시간이었었다.

    한국에서 온 학생들과 일본에서 온 친구들이 처음에는 우리도 너희 싫어하고 너희도 우리 싫어한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토론하였을 때에,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고, 어느새 두 나라에서 온 학생사이에 우정과 화해가 싹트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고 서로의 더 많은 교류를 통해서 두 나라가 화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다.

    헤어지기 전까지 배지와 기념품을 교환하고 camp 마지막 날 저녁 각자의 노트에 마지막 메시지와 연락처를 적어주는 시간을 가졌을 때에, 언제나 나오는 말들은 계속 연락하자는 이야기인 ‘Keep in touch’였다. 헤어지기가 너무나 아쉬웠었고, 한국에 있는 지금 같이 엉성한 영어로 일주일을 살았던 친구들이 그리워지고 보고 싶어진다.

    방금 전에 e-mail을 확인했을 때에 일본인 친구에게서 도착한 편지를 보면서, 이번 camp를 통해서 나의 주된 목적인 친한 외국인 친구를 사귀는 것이 이루어 졌음을 알 수 있었다. 또 마지막 여름방학을 멋지고 소중하게 마무리 한 것 같아서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