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AEARU 보고서, AEARU Student Camp 2005 in Tsing Hua University

2014.04.09 심태윤(전자02) 846727

AEARU가 주관하는 이번 AEARU Summer camp 는 8월 15일부터 일주일간 청화대에서 열린 캠프였다. 대만은 처음가보는 곳이어서 많은 기대를 했었는데 기대한 만큼 볼게 많은 곳이었다. 대만에 갔을 때의 첫 느낌은 역시나 더운 곳이라는 인상이 강했지만 더운 만큼 냉방시설이 좋아서 건물내부에 있을 때는 오히려 춥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았다. 공항에 갔을 때 많은 친구들이 마중 나와있었는데 너무 친절하게 대해줘서 대만에 대한 첫인상이 너무 좋았다. 그런데 대부분 학생들이 2학년이나 3학년이어서 어린 학생들이 이런 국제적인 캠프를 준비했다는 게 매우 놀라웠다. 도착한 첫날은 학교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조금 쉬었는데 숙소는 청화대에 있는 새로 지은 기숙사 건물이었다. 한방은 4명이 쓰는 방이었는데 책상이 있고 그 위에 침대가 이층침대처럼 붙어있는 식의 가구였다. 기숙사에서 조금 쉬고 나서 바로 Opening Ceremony에 갔다. 강당에서 간단히 하는 개막식을 생각했던 나는 호텔 Ball Room에서 하는 것을 보고 역시 국제적인 행사는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개막식 때 한국인들끼리 처음으로 얼굴을 익힐 수 있었는데 첫날이어서 역시 약간 어색한 느낌도 있었지만 외국에서 만난 한국인들이어서 그런지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다음날에는 아침에 학교 투어를 하고 각 학교마다 학교 소개를 했는데 우리학교는 학교의 명물인 78계단과 통나무집, 그리고 도서관들을 중점적으로 소개하였다. 소개가 끝난 뒤 타이페이로 가서 대만 문화 관광과 함께 저녁때는 한국의 야시장과 매우 비슷한 Shilin 야시장에 갔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많은 곳을 돌아다니지는 못했지만 활기 넘쳐 보이고 먹거리가 많은 곳이었다. 셋째 날부터 세미나가 시작되었는데 외국의 교수님이 하는 강연은 처음 들어보는 거였는데 나노 테크놀러지를 비롯해 좋은 강연이 많았다. 아침의 세미나 이후엔 대만 원주민인 하카인들의 문화를 체험했는데 한국의 시골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소가 끄는 마차도 타보고 절구로 떡도 찧어보았고 밤에 했던 소원을 적은 연날리기가 기억에 남는 하루였다.

넷째 날엔 두번째 세미나를 했는데 아침 일찍 시작해 밤늦게 끝나는 바쁜 스케줄 때문에 너무 피곤해 졸음과 싸우며 세미나를 들어야 했었다. 점심때는 청화대가 위치한 Hsin Chu City의 명물인 유리공예를 체험하러 가서 전문가의 도움으로 유리공예도 직접 체험했었다. 그리고 이번 캠프의 가장 즐겁고 기억에 남는 부분이었던 Multicultural Fair가 이날 저녁에 있었다. 이 fair를 위해 우리학교는 허계연양과 황홍익군이 설장구 공연을 준비했었는데 마침 카이스트가 상모공연을 준비해서 주최측과 얘기해서 한국의 음악에 관한 프리젠테이션을 카이스트와 같이 하였고 그 뒤에 두 학교의 공연을 차례대로 하였다. 두 학교가 같이 하겠다는 말에 기대를 한 주최측이 우리 공연을 피날레 무대로 만들었는데 공연 당사자가 아닌데도 긴장이 되었었다. 우리학교와 카이스트 모두 평소에 많은 연습을 했던 학생들의 공연이었기에 너무 멋진 공연을 보여줘 화려하게 피날레를 장식하였다.

다섯 번째 날은 세미나의 마지막 일정으로 topical discussion이 있었다. 지난 이틀간의 세미나와는 달리 학생들에게 생각해볼 질문을 던져주는 세미나를 교수님들께서 해주셨는데 과학기술이 지니고 있는 영향력과, 그것을 올바로 행사하기 위하여 필요한 자세에 대한 중요성을 배웠다. 그리고 자신의 연구 분야만 고집하는 것 보다 남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무엇보다 외국과의 교류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자리였다. 마지막 세미나가 끝난 후 technology experience라고 해서 대만의 신기술들에 대한 관광을 했는데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가장 지루한 시간이었다. 대만의 연구단지에서 보여준 기술들이나 대만의 고속열차 모두 한국에서도 개발된 것들이어서 그다지 큰 감흥이 없었다. 그래도 대만이 한국과 기술적으로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발전된 곳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눈으로 직접 보니 한국도 긴장을 풀지 말고 열심히 기술발전을 해야 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이날 밤엔 Night of Karaoke 라고 해서 노래방 기기가 있는 큰 Ball Room에서 뷔페도 먹고 노래도 부르면서 놀았는데 한국노래를 검색하기 힘들어서 한국 학생들은 많은 노래를 부르지는 못했지만 그날 밤에 분위기는 최고조였다.

마지막 날인 토요일에는 타이페이 변두리 관광과 함께 Farewell Party를 열었다. 이 파티를 위해 왈츠를 포함한 여러 춤도 배웠는데 모든 참가자들이 정장과 드레스를 입고 즐긴 멋진 무대였다. 이날 카이스트에서 온 친구와 일본서 온 친구의 생일이어서 주최측에서 파티 도중 케익도 준비해줘서 즐거운 생일 파티도 할 수 있었다. 이 파티의 피날레는 학생들이 비밀 guardian이 되어 편지도 보내고 하면서 잘 해준 자신들의 master에게 자기의 신분을 공개하고 선물을 주고받는 시간이었다. 마지막 밤까지 너무나 완벽하게 준비한 주최측한테 정말 너무 고마웠었다. 파티가 끝나고 학교로 돌아와서는 내일이면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잠도 이루지 못하고 서로 많은 이야기들을 하며 주소도 주고받고 하며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 날에는 각 조마다 대만에서 경험했던 일들에 대한 짧은 발표를 하였고 발표가 끝나고 마지막으로 조마다 사진을 찍으며 눈물도 흘리고 웃기도 하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처음 이 캠프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는 친구가 함께 가자는 말에 그냥 대만 여행이나 해보자는 생각으로 지원했었다. 하지만 막상 같이 가게 되었던 친구가 갈 수 없게 되었고 공연은 황홍익군과 허계연양이 준비하기로 했고, 공연 소개는 김영은양에게 맡겼기에 별 기대 없이 학교소개를 준비했었다. 그런데 막상 대만에 도착했을 때 많은 친구들이 마중을 나와주고 다른 대학들에서 온 좋은 친구들도 만날 수 있었고 너무나 좋은 경험들을 많이 할 수 있는 기회였다. 아시아의 일류대학들에서 모인 사람들이어서 너무나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었고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고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기회였던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