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일본 도쿄에서 열린 AEARU Student Camp에 다녀와서

2014.04.09 이영욱(기계4) 846727

  우선 내가 AEARU Camp에 참가하게 된 것은 반절은 운이었다고 생각한다. 우연히 학교보드에 있는 안내문을 보지 못했더라면 아마 AEARU가 무엇인지도 몰랐을 것이기 때문이다. 주위에 있는 친구들에게 내가 이런 일로 일본에 간다고 말을 했을 때 모두다 부러워하면서도 한편으로 언제 그런 안내문이 있었는지를 잘 모르는 친구들도 있었다. 그런 면에서 조금 더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가할 수 있게 미리 포스비등의 일반적인 보드에 알리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본다 (일반적으로 팀스 보드를 안보는 학생들도 많으므로).

    하여튼 우연인지 필연인지 일본과 홍콩에서 열리는 두 캠프 중에서 왠지 일본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얼마 전에 사귄 친구가 일본에 있어서 혹시 캠프가 끝나고 여행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기에 일본에서 열리는 Urban Problems에 대한 토의에 참가하기고 결정했다. 간단한 자기 소개글을 보내고 간단하게 같이 참가하게 될 친구들과 만나 학교 안내를 어떻게 할지 등에 대해 논의도 해보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게으름 때문에 별로 큰 준비는 하지 못했다.

    드디어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 속에 앉게 되었을 때 비록 2번째로 국제 비행기를 타는 것이었지만 기대 속에 가슴은 흥분되고 있었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어떨까 이번 모임에 참가하는 각국의 친구들은 어떨까 하는 의문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일본 나리타공항에 도착해 우리를 마중 나온 도쿄대학의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 행사 지원하시는 여자분과 학생 2명이었다. 처음 말을 어떻게 꺼내야 하나 망설여졌지만 뭐 역시 젊다는 점은 역시 이런 곳에서 새롭게 친구를 사귀는 것을 쉽게 만들어 주었다. 시내 중심까지 가는 2시간이 넘는 기차여행은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간가는 줄을 몰랐다. 일본 애들은 영어를 못하리라는 선입관은 이내 사라지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처음 우리가 일본에 도착한 시간은 약간 늦은 오후였다. 또한 시내 중심까지 들어오는데 2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저녁 환영행사에 약간 늦게 참가하게 되었다. 도착해 보니 아시아의 각 나라에서 도착한 친구들이 이미 모여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서로 이야기를 하느라 시간가는 줄을 모르고 있었다. 드디어 이 친구들과 일주일간 생활을 한다는 생각에 가슴이 설레였다. 나는 처음 보는 사람과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을 약간 두려워한다. 하지만 어떻게 하겠는가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려고 여기에 왔는데 과감하게 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아무나 붙잡고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우선 이야기를 해본 친구는 일본 동경대쪽에서 행사를 도우러 나온 진행요원이었다. 여자였는데, 음,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기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첫날밤은 어떻게 지나버렸는지 모르겠다. 여행으로 지쳐있었기도 했고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역시 피곤한 일이다. 지쳐 쓰러져 일어나 보니 벌써 아침이었다. 물론 6시 반이 되니 깨우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이유는 행사 스케줄이 있을 장소가 숙소와 1시간이 넘는 거리에 있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매일 9시가 넘어야 겨우 일어나는 내가 여기 와서 이렇게 일찍 일어나다니 그런 점에서는 힘들었다. 뭐 나머지 일주일간의 행사는 모든 행사에서 있는 평범한 일이었다. 그룹으로 나누어 서로 이번 Camp의 주제에 대해 서로 토론하고 또 여러 가지 발표를 하고 밤에는 서로 게임을 하면서 우정을 나누었다. 또 도쿄시내를 우리가 계획을 해서 돌아다니기도 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스케줄이 너무 힘들게 짜여졌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가 이런 행사에 놀기 위해서 참가한 것은 아니지만 일주일 내내 느낀 점은 너무 힘들게 짜여졌다는 점이다. 조금 더 자유시간을 주고 도쿄시내를 더 많이 둘러 볼 기회를 가졌더라면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행사에 참가하면서 정말 기쁜 일이 있었다. 바로 중학교 동창을 졸업을 한 후 처음으로 거기에서 만난 사건이다. 참 세상은 넓고도 좁은가 보다.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교환학생으로 도호쿠 대학에 1년간 교환학생으로 와있다가 학교측의 배려로 이 캠프에 참가하게 되었다고 했다.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중학교 졸업이후 처음) 행사가 끝나고 밤늦게 만나서 그 동안 못했던 이야기들을 했다. 비록 친한 친구는 아니었지만 이렇게 우연으로 다시 만나게 되니 무척 반가웠다. 이젠 자주 연락하기로 하며 서로 이메일을 주고받았다.

    지금도 기억나는 친구가 있다면 우리 그룹의 조장이었던 ‘까치’라는 별명의 일본 친구가 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알려주고 일주일 내내 우리에게 싫은 표정 없이 도와주었다. 또 이 친구뿐 아니라 행사를 위해 준비했던 모든 스텝에게 감사하고 싶다 (특히 마지막날 밤에 있었던 광란의 댄스는 정말 끝내줬는데 이를 준비해준 것에 감사한다). 그리고 이젠 각 나라에서 온 참가친구들이 모두 친한 친구가 되어주었고 앞으로도 이메일 이긴 하지만 계속 연락하기로 했고 나중에 꼭 그들의 나라를 방문하기로 했다.

    이 글을 끝내면서 다시 한번 이런 행사에 참가해볼 수 있을까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물론 이번 학기로 졸업하니 불가능한 일이긴 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