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어학 연수] UC Berkeley 정복기 (2010-11-29)

2014.04.30 유대훈 Summer Session

0. 자기 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컴퓨터 공학과 07학번 유대훈입니다. 2010 여름학기에 UC Berkeley로 Summer Session을 다녀와서 이렇게 후기를 올립니다. 이 후기를 읽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bbabbol@포스텍 메일로 문의주시면 아는 한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UC Berkeley(이하 UC 버클리)로 Summer Session을 가게된 이유는 우리학교와 UC 버클리가 연계가 되어있어서 이래저래 신청도 쉽고 국제협력팀만 통해도 문의를 하기 용이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국 서부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날씨도 좋고 풍족하다는 캘리포니아에서 여름을 보낸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1. 출국 준비

 

저는 학교에 수업을 가기 1주 전에 미국을 먼저 가서 가족과 패키지 여행을 갔기 때문에 가족과 스케쥴을 맞추려고 비싼 아시아나 비행기를 타고 갔습니다. 당연히 별로 추천하지 않고요, 왕복 150만원 이상이니까 되도록 싼 여행사를 찾아서 티켓을 예매하시기 바랍니다. 여름에 미국가는 비행기는 매우 비싸기 때문에 섬머세션을 가기로 했다면 예매는 빠르면 빠를 수록 쌉니다. 그리고 비자는 전자여권만 새로 발급받으시면 (재발급비용 3만원) 어학연수 수업 듣는데는 따로 비자가 필요 없습니다. 주당 수강 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수업을 2개이상 들으시는 분은 여권 재발급 받을 때 문의 하시면 됩니다. 수업을 한 개만 듣는다면 전자여권 만으로 충분합니다.

출국 준비할 때 중요한 것 중하나가 옷입니다. 버클리는 해안에 위치한 도시이기 때문에 아침저녁으로 굉장히 쌀쌀합니다. 캘리포니아라고 방심한 저는 반팔과 반바지만 준비했다가 아침마다 추위에 떨며 잠에서 깼습니다. 추위를 잘 안타는 편인데도 반팔 옷만으로는 버틸수가 없었습니다. 긴팔 자켓과 긴바지 꼭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현지조달했습니다. 그 외에 노트북이 있으면 가져가면 좋습니다. 기숙사에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있지만 사람이 항상 많고 아무래도 공용컴퓨터 이기 때문에 원하는 작업을 맘 놓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MP3나 PMP를 가져가시더라도 미국은 110v이기 때문에 일명 ‘돼지코’라고 하는 컨버터를 챙겨가셔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공항에서도 팔기 때문에 잊으셨더라도 가서 사도되고 현지조달해도 문제 없습니다.

그리고 입맛이 까다로우신분은 고추장이나 라면 같은 걸 가져가시면 먹고사는데 도움을 줄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저와 비슷한 세대라면 밥먹는데 큰 지장은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읽을 책 정도 가져가시면 비행기 등에서 긴 대기시간을 보내는데 좋습니다.

 

2. 등록

 

사실 출국 준비를 하기전에 먼저해야하는 것이 학교에 등록하는 것입니다. 구글에서 UC버클리 섬메세션 이라고 치시면 (영어로) 페이지가 나오는데 그 페이지에서 섬머세션 신청을 하실 수 있습니다. 자신의 정보와 신용카드를 이용해 등록금을 지불하면 1주일 정도 후에 등록한 메일을 통해 입학 허가서가 옵니다. 이 때 수강신청도 해두기 때문에 섬머세션 페이지에 있는 코스 테이블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제가 수강한 것은 ESL8이고 월화수목 9시반부터 12시 까지하는 가장 일반적인 어학연수 수업입니다. 다른 수업을 듣기 희망하시면 ESL9 수업을 들으시면 됩니다. 월수/화목 수업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수강하지는 않아서 정확하지 않아 죄송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어디에 거주할지를 정하셔야 합니다. 아파트를 구해서 거주하는 것이 한 방법이고 기숙사를 신청하는 것이 한 방법입니다. 가격면에서는 아파트를 구하는게 좋지만 통학시간이 걸리는 것이 단점입니다. 저는 기숙사를 신청하였기 때문에 기숙사 신청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아까 버클리 서머세션 홈페이지에 가시면 Student housing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거기에 가셔서 Calnet ID를 만들고(포비스 ID같은 겁니다) 기숙사를 신청하시면 됩니다. 기숙사에는 크게 Residential hall 과 I-house가 있는데 I-house의 기숙사 밥이 최악이라는 이야기가 있으니 Residential hall을 추천합니다. 우리 기숙사 RC와 매우 비슷합니다. 2인실 3인실을 선택할수 있으니 기호에 따라 선택하시고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시면 등록이 됩니다. 수업료와 기숙사등록금을 합치면 대략 4000불정도 됩니다. 이 시점에서 섬머세션 장학금을 초과하게 됩니다.

 

3. 학교 생활

 

버클리에서의 섬머세션은 즐겁습니다. 일단 아침에 일어나 수업을 가서 수업을 듣고 점심식사를 하면 일단 할 일은 끝이 납니다. 매 수업마다 가벼운 숙제가 나가는데 잠들기전 한시간 정도만 투자하면 금방하므로 여유롭습니다. 수업이 있을때는 점심 이후부터 시간이 되는데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하면 됩니다. 이후에 전반적인 생활과 여가시간에 할 수 있는 것들을 설명 드리겠습니다.

 

3.1 식사

 

기본적으로 기숙사를 신청하셨다면 기숙사비에 식사비가 포함되어있습니다. 그정도로 비싼데 당연하겠죠. 학생증을 만드는 곳이 있는데 평일에 가셔서 학생증을 만드시면 식사를 할 수 있는 포인트가 들어 있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마다 소진되는 포인트가 다르고 입학 때부터 퇴사하는 날까지 학식만 먹으면 포인트를 다 쓸 수 있습니다. 남는 포인트로는 교내 매점에서 사용할 수 있으므로 잘 계산해서 포인트를 다 쓰면 좋겠습니다. Residential hall에 거주하는 학생이 이용할 수 있는 학식은 크게 두 개입니다. 하나는 Cross road이고 하나는 golden bear입니다. golden bear는 교내에 있는 스낵바 같은 곳인데 아침과 저녁만 운영합니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cross road에 못갔을 때 빼고는 잘 안갔습니다. 그 이유는 cross road가 엄청난 학식이기 때문입니다. cross road는 기본적으로 뷔페식이라 먹고싶은 만큼 먹고싶은거 다 먹을 수 있습니다. 규모도 엄청 크기 때문에 갖가지 음식이 나옵니다. 기본적으로 샐러드바가 있고 구운 고기류나 볶은 음식, 파스타 같은 게 번갈아서 나오고 피자도 세가지 종류가 매일 나옵니다. 그리고 샌드위치바가 있어서 빵이랑 안에 넣을 거를 골라서 만들어 주는곳 도 있는데 강력 추천합니다. 음료수도 10가지 이상 있어서 원하는 것으로 마실수 있고, 아이스크림도 디저트로 먹을 수 있으니 학식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 생각은 피할 수 없겠죠. 아침에는 식사할 수 있는게 제한적인 것은 옥의 티입니다. (게다가 아침은 무조건 계란이랑 감자랑 베이컨혹은 소시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학식도 좋지만 다른 걸 먹고 싶으시다면 근교에 식당이 많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학가라서 가격은 크게 부담스럽지 않고 10 달러 내외에서 한끼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세계의 훌륭한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라 그런지 여려 나라의 음식을 팝니다. 중국, 이탈리아, 인도, 타이 등등 식당이 있으니까 골라서 드시면 되고 한국 음식점도 괜찮으니까 생각나시면 드셔도 좋습니다. 기숙사 1층에 보시면 추천하는 음식점 약도가 있으니까 참고하시면 됩니다.

 

3.2 술

 

버클리에서 아쉬운 것은 술먹을데가 많지 않다는 겁니다. 대학앞 가장 큰 번화가인 telegraph에 있는 blake라는 술집 외 에는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밤에 술을 드시러 가시면 같은 수업을 듣는 classmate들과 얼굴이 상기되어서 인사를 하는일이 다반사 일 겁니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버클리는 상당히 위험한 동네이기 때문에 적은 사람이 밤늦게 까지 술을 마시는 것은 피하시기 바랍니다. 홈리스 많기로 유명한 동네이니까 거지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3.3 운동

 

학교 남문에서 서쪽으로 가면 있는 체육관은 10달러만 지불하면 섬머세션 내내 이용할수 있습니다. (수영장 포함) 다량의 운동기구가 있기 때문에 미국의 기름진 음식에 체중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면 매일 한 시간 가량 운동을 하면 적어도 살이 찌지는 않습니다. 농구에 자신이 있으면 체육관 안에 있는 흑형들과 농구를 하셔도 됩니다.

 

3.4 수업

 

기본적으로 ESL수업은 영어를 잘하는 외국인들이 듣는게 아니기도해서 아시아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특히 한국인이 많은 것은 장점인 동시에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들은 수업에서는 한 학기 동안 책하나를 읽으면서 조별 activity도 하고 발표도 하면서 수업을 보냈습니다. 우리학교 영어 수업인 영어회화수업과 상당히 비슷한 흐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기가 생각한 것을 영어로 말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느낄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인과 러시아인, 스[바른말 고운말을 사용합시다.]가 많고 남미 사람도 가끔 있습니다.

 

3.5 전화

 

한국에 있는 사람과 전화를 하려면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로밍과 미국내에서 휴대전화를 공수하는 것이 있습니다. 요새는 자동로밍이라서 로밍으로 하면 편하기는 하지만 가격이 상당히 되기 때문에 로밍보다는 휴대전화를 사서 쓰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prepaid 폰 같은 경우에는 편의점에도 팔기 때문에 사서 쓰면 가격도 저렴하니까 그쪽을 추천 드립니다.

 

3.6 교통

 

버클리를 포함한 샌프란시스코는 BART라는 지하철이 기본적으로 다닙니다. 하지만 학생증만 있으면 버클리를 거치는 버스인 AC Transit을 공짜로 탈수 있기 때문에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버클리 근교는 물론 샌프란시스코도 버스로 갈수 있습니다.

3.7 근교여행

 

살기 좋다는 캘리포니아라 그런지 주변에 여행할 곳도 많습니다. 그중에서 액기스만 뽑아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3.6.1 샌프란시스코

 

영화 더락과 트랜스포머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샌프란시스코는 버클리와 40분거리정도 됩니다. 포항과 대구 정도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 유명한 관광지로는 금문교와 pier39(항구), 알카트래즈섬(더락에 나오는 수용소)가 있고 워낙 대도시 이기 때문에 쇼핑하기에도 좋습니다. 미국의 옷값은 한국에 비해서 싼 편이기 때문에 옷 사기에 좋습니다.

 

3.6.2 요새미티 국립공원

 

요새미티 국립공원은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관광지로, 우리나라의 금강산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산을 중심으로한 공원인데, 자연 경관을 좋아하신다면 꼭 가시면 좋습니다. 세퀘이아 숲과 세계 최대의 단일 화강암 등등 절경을 만끽하실 수 있습니다. 학교와 연계하는 여행사를 통해서 갈 수도 있고 다른 여행사도 요새미티 관광해주는 곳이 많으므로 찾아서 맞는 여행사를 통해 가시면 됩니다. 단 요새미티 내의 숙소에서 자는건 힘듭니다. 많은 미국인들이 요새미티를 찾기위해 몇 달 전부터 요새미티 내의 숙소를 예약하기 때문에 밖에 있는 숙소에서 숙박하는 상품만 이용가능할 것입니다. 버스를 타고 4시간 거리에 있기 때문에 일찍 출발해야 오래 즐길수 있습니다.

 

3.6.3 나파밸리

 

이곳은 버클리의 시원한 지역과는 다른 더운 곳입니다. 딱히 대단한 건 없지만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다수의 winery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손꼽히는 와인이 이곳에서 생산되는데, 그냥 돌면서 10불정도 내면 tasting을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랑 가서 한잔 만큼만 내도 마실 수 있으므로 적은 돈에 맛있는 와인을 마실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렌트카가 없으면 이동하기는 꽤 힘드므로 렌트카를 이용하시는 분이면 가볼만 합니다.

 

3.7 기숙사 생활

 

저는 2인 1실인 방을 선택했고 방돌이는 운좋게도 한국인 형이랑 쓰게 돼서 이래저래 좋은 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방배정은 랜덤이니까 한국인이 걸리는 보장은 없습니다. 기숙사를 맨처음 가시면 열쇠를 주는데 이 열쇠로 기숙사 건물과 엘리베이터와 기숙사 방을 열어야 하므로 꼭 챙기고 다니셔야 합니다. 심지어 화장실을 갈때도 열쇠를 챙기지 않으면 들어갈 때 난감합니다. 물론 방에 놓고 나오셨으면 1층에 있는 데스크에 가면 근로학생이 잘 도와 줍니다. 우리학교처럼 화장실과 샤워실이 복도마다 있고 남녀 같은 방은 쓸수 없지만 같은 건물은 쓰기 때문에 예민하신 분이면 신경을 써야 합니다. 1층에는 RC1층처럼 TV와 휴식할 수 소파와 자판기, 탁구대, 당구대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4. 경비

 

제가 밥먹을 때 학식을 애용했던걸 고려하면 많이 쓴 편이 아닌데도 이것저것 쓰다보니 장학금으로 나온 돈 (200만원)을 거의 딱 다썼습니다. 긴 옷을 사는데 40만원 정도 썼고, 나머지는 외식비와 여행경비로 나갔습니다.

 

5. 끝으로

 

마감일이 다 되서야 부랴부랴 쓰느라고 두서도 없고 정보도 엉망진창이지만 최대한 제가 아는 것을 다 알려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UC 버클리로 섬머세션을 가고자 하는데 의문이 남는 것은 제 메일로 문의 주시면 성심성의껏 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