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어학연수] University of Westminster (2009-11-11)

2014.04.29 이상현 Summer Session
1. 준비-국가, 학교, 비행기 그리고 숙소

– 처음엔 친구들과 재미있게 여행을 할까 해서 미국이나 뉴질랜드를 생각했으나, 외국 여행은 그동안 한번도 하지 못해 한번 나간 김에 돈이 더 들더라도 많은 나라를 둘러보고 싶어 유럽권 국가인 영국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학교는 summer session 신청시에는 Westlondon college를 신청했었습니다. 그런데 2008년에 U. of westminster를 다녀온 후배가 있는 데다 생각보다 비싸지는 않은 것 같아 친구들과 모두 그곳을 가기로 결정했고 발표 당일에 학교를 바꾸었습니다. 학비는 600파운드였는데 그 당시 IMF가 영국 파산위기에 대해 언급한 것 때문에 환율이 낮아지는 추세라 우리돈으로113만원 정도 였습니다(수수료 포함). 학교내에 우리은행에 문의하면 직원 분께서 학비송금은 잘 도와주실 겁니다. 저희는송금 수수료를 아끼려고 5명이서 한 번에 제 이름으로 송금했습니다. 또 신분증 대용이자 학생할인에 한몫을 하는 국제 학생증도 만들었구요.

4월 1일에 섬머세션 신청자 중 합격자 발표가 났기 때문에 비행기 표 구입은 늦었습니다. 하지만 대아여행사를 통해 알아본 결과 영국으로 들어가 독일에서 나오는 왕복 티켓을 JAL항공에서 80만원 내로 싸게 구했습니다. 그 외에 대아여행사에서 여행자 보험이 20만원정도가 들었습니다. 즉, 학비와 비행기값, 보험료 선에서 어학연수 지원비는 모두 썼다고 보셔도됩니다. 그리고 여권이 없어서 여권도 새로 만들었는데, 다행히 영국은 무비자로 갈 수 있어 비자발급은 받지 않았습니다.

숙소는 기숙사비가 학비와 같이 600파운드인지라 너무 비싸다고 판단해 친구들과 민박을 알아보고 그곳으로 한달간 있기로하였습니다. 한달 숙소비는 할인을 받아 360파운드였고 이것도 가기전에 송금해서 57만원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영국으로 떠나기 직전엔 summer session이후 2주간 여행을 위해 Eurail pass(3개국가, 5일)를 샀고 이것도 50만원정도가 들었습니다. 또 여행시에 묵을 숙소도 싸고 편하고 되도록 식사가 되는 곳들을 알아 봤는데, 1박당 대략 3만원정도가 들어2주간 숙박비로 45만원정도로 들었습니다.(이건 영국에서 준비했습니다) 여행비용으로는 숙박비와 교통비 150만원을 합해200만원을 예산으로 잡았습니다.

2. 학교 수업 & 학교 생활

– 제가 신청한 수업은 ‘English Language & Culture Study’로 intermediate(영어 사용에 큰 무리가 없으나 유창하지는 않은 수준정도) level에 해당되는 class였습니다. 수업은 4번이상 결석하면 수료증이 나오지는 않으나 사정상 4회 이상 결석한 학생들은 편의를 봐주어 모두 수료증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어학연수 코스다보니 아시아권 학생들, 특히 홍콩 학생들이 많았고 저희반 학생들은 영어 사용에 큰 문제가 없었고 수업에 열심히 임했습니다. 그런데 영국인 선생님들은 class 수준이 낮다고 하며 눈치를 주더군요. 서로 다른 문화권에 대해 토론하고 영국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시간이라

재미있었습니다. 사실 기존에 생각했던 culture study는 academic한 culture에 대해 논하는 것들이었는데, 그런 기대를 가졌던 학생들은 약간 실망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U. of Westminster는 London의 Oxford Circus를 중심으로 건물들이 산재해 있는데 주변에 볼거리도 많고 여유가 있다면 여름 세일기간을 맞아 쇼핑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수업을 마치자마자 삼삼오오 주로 같은 국가 학생들이 모여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을 다녀오거나 London시내에서 노는 경우가 많아 같은 반 학생들끼리 친해지기는 힘들었습니다. 다만 학교에서 무료로 제공하는(또는 소정의 참가비가 있는) Lunch time lecture와 Visit이 있어 가이드를 받으며 같은 반 학생들은 물론 다른 반 학생들과도 함께 런던 시내를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저희 반엔 한국 사람이 저와 영국에 사시는 아주머니 한분, 이렇게 둘뿐이었는데 홍콩인, 일본인, 한국인 이렇게 이뤄진 반에서 모국어를 쓰는 것이 위화감을 줄 수 있어 아주머니와 영어로 항상 영어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또한 그 분덕에 생활적인 면에서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어학연수 코스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공통적으로 모국어로 된 London여행 가

이드 북이 있고 그걸보고 여행을 다니는데, 어제 어디 다녀왔는지만 물어봐도 제가 가진 책에 없던 여러가지 여행 정보를 더 얻을 수 있습니다. 한 예로 파리를 다녀오기 전에 파리를 다녀온 홍콩 친구들을 통해 파리가 런던과 얼마나 분위기가다른지 알 수 있었습니다.

3. London에서의 생활

– 사실 학교에서 숙소까지 거리가 있는데다 London의 교통이 그렇게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한달 버스 패스(50파운드정도)만 끊었는데 Road work도 많았고 툭하면 막히는 곳은 매일 똑같이 막힙니다. 걸어서 한시간인 거리였는데, 저희는 매일 버스로 50분정도 걸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나마 좋았던 것은 London의 명소들을 그 버스가 지나갔기 때문에 매일 보면서 앞마당 수준으로 왔다갔다 하였습니다. 숙소가 민박이다보니 샤워를 여유있게 할 수 없고 한 명씩 해야되기 때문에 아침을먹는 것까지 고려해 항상 7시 혹은 그 이전에 일어났습니다. 다행인지 London은 늦은 9시에서 10시 사이에 밤이 되는데다 딱히 숙소에서 할 것이 없어 일찍 자서 해가뜰때 일어나면 딱 맞았던 것 같습니다.

London은 날씨가 습하고 비가 자주온다고 알고 있었는데 여름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습하지는 않고 오히려 건조했습니다. 사실 너무 건조해서 바디로션을 사서 발라야 했습니다. 해도 상당히 뜨거워서 선크림도 필수였고요. 거기다 비가 변덕스럽게 내려서 항상 우산을 가지고 다니는 습관을 기르게 되었습니다. 물도 사서 마셔야 하기 때문에 크고 싼 물을 사서 작은병에 항상 소지하면서 다녔습니다.(선크림, 물, 우산은 항상 지니고 다녔습니다) 앞에서 말했듯 london교통이 생각보다 좋지는 않지만, 반대로 걷기에는 매우 적합한 곳이라 걸으며 주변을 둘러봐도 매우 좋았습니다. 또한 걸어다니며 많은 외국인들과 접촉할 수 있어서 외국 생활이 그렇게 무섭지도 않았고 재미있는 경험도 많았습니다.

식생활에 대해 말씀드리면, 아침은 민박에서 제공되는 토스트, 계란, 시리얼로 주로 해결하였고 점심은 토스트를 싸오든지 밖에서 사먹든지 하였습니다. 민박이긴 했으나 한식을 먹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는 않기 때문에 점심은 주로 샌드위치나 과일 등이 되었고 학교 근처의 fast food점(Subway, McDonald)도 많이 갔었습니다. 저녁에는 밥과 계란, 라면이 제공되먹었습니다. 밥도 있는데다 숙소 주변에 TESCO, Iceland에서 식재료를 싸게 살 수 있어서 요리를해 먹었고, 가끔 학교 근처에 큰 Sainsbury매장에서 소고기를 사와 스테이크도 해먹었습니다. 돌아다니느라 피곤한 날엔 인스턴트 푸드를 먹는 편을 택하긴 했지만, 주로 민박에서 요리를 해먹었기 때문에 식비를 훨씬 아낄 수 있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london을 벗어나 영국의 다른 지역도 조금 다녀왔지만 예산이 되지 않았던 저는 학교에 전부 출석하는 것을 택하거나 london 내의 다른 곳을 가는 것을 택해 예산을 아꼈습니다. 또 7월에는 BBC에서 주최하는 Prom(음악제)이 있어 친구들과 줄서서 기다려 공연을 보기도 하고, london 내의 공원을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교통비, 외식비 등 우리나라에서 비교적 싼 것들이 london에서는 비싸지만, 감자같은 식재료나 고기, 세일기간에 파는 옷,신발 등을 오히려 더 싸서 생활비를 많이 아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버스패스 약50파운드, 책값 10파운드, School visit약 20파운드 정도를 포함하고 중간에 비싸게 외식을 하고도 생활비로 한달간 정확히 200파운드 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아

낄 데에 아끼기만 하면 꼭 이 정도로 적은 돈은 아니더라도 생활하는데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외국에 나갈때 필수적인 것이 바로 컴퓨터입니다. 민박에서 컴퓨터가 제공되기도 하고, 무선인터넷이 되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인터넷에 비해 좋지 않기 때문에(영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웹으로 많은 일을 하는 것을 불가능 할지도 모르나 컴퓨터가 없다면 기숙사나 민박에서 무료하게 보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학교생활에 자급자족(?)하느라 바쁘긴 했지만, 숙소에서 나게되는 여가시간은 주로 youtube를 통해(외국이라 저작권 문제가 없더군요;) 우리나라 TV 프로그램을 시청하거나 컴퓨터에 저장된 만화 등을 보며 지냈습니다. 또한 영국에 있으면서 앞으로 여행갈 나라들의 숙소를 알아보고 다른 여행정보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4. 이후의 여행과 여행 소감

– 이후 2주간 파리 > 스위스 (2도시) > 독일(4도시) 여행을 다녔는데, 파리를 제외하고는 영어로 현지인들과 의사소통할수 있었습니다. Eurail 이용에도 일수 제한(셀렉트패스)이 있어 중간중간 일정이 변경될때도 그걸 고려하면서 이동하였습니다. 영국 이외에도 다른 국가를 돌아다녀 본 소감으로는 말 그래도 ‘세상은 넓고 볼 것은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여러 다른 언어, 다른 생활방식으로 구성된 유럽 국가들이 하나로 연합되어있다는 것을 몸소 깨달았을때 정말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영국 생활과 더불어 여행을 통해 느낀 점이 많았기에 다른학생들에게 summer session으로 더 많은 국가를 체험할 기회가 있는 영국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5. 맺음말

– 1학기 수업으로 Kielly 교수님의 중급 영어 회화를 들을 때에 스스로의 부진에 고민이 되어 상담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제가 summer session을 간다고 하자 친구들과 가는 거라면 영어는 별로 늘지 않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영국에 있을 때 친구들과 붙어있었으니 결과적으로는 교수님 말씀이 어느 정도는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방천지가 영어 구사자인 외국에서는 ‘부딪혀보자’라는 마음 하나로 생활하였고, 외국에도 나보다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이 있구나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때문에 영어실력의 엄청난 발전은 없었지만,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일찍 다녀오지 못한 것과 더이상 다른 프로그램에 지원할 수 없음을 안타까워하며, 국제 교류 프로그램 신청을 망설이는 학생들이 있다면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조언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