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어학연수]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2009-10-12 )

2014.04.29 김요한 Summer Session

20041048 화공과 김요한

 

1. 학교선택

 

어학연수를 가기로 결정하게 된 계기는 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영어권 국가에서 생활함으로써 영어로 하는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고 학문적, 문화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하여 사고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이다. 비자를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미국을 선택하였고, 그 중에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고 이미 갔다온 사람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듣고 있는 버클리를 택하기로 결정하였다. 어학연수를 지원하면 1순위부터 3순위까지 자신이 가고 싶은 대학을 선택하는데 두 번째는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세 번째는 Mcgill University(Canada)를 선택하였지만 무난히 첫 번째로 정한 버클리에 갈 수 있었다. 생활해 본 바로는 어느 대학을 가느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대학별로 non-native speaker를 위한 ESL 프로그램의 질적 차이가 존재하겠지만 수업만 듣는 것이 아니므로 의사소통실력을 키우는 데에는 어느 대학이냐보다 자신이 얼마나 노력하느냐가 더 좌우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버클리의 경우는 ESL 프로그램이 상당히 체계적으로 잘 되어있다고 느꼈다.

 

 

2. 출국준비

 

가장 먼저 할 것은 비행기표를 구입하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 자신이 지원한 학교의 어학연수일정을 확인하고 그 앞뒤 기간에 여행을 할 것인지, 하면 얼마나 할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어학연수 일정은 학교마다 전부 다르고 같은 학교라도 기간이 서로 다른 일정이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버클리는 summer session을 A부터 E까지 다섯 가지의 서로 다른 일정으로 운영하며 1학기를 마치고 갈 수 있는 코스는 C, D, E이다. 6주 코스인 C의 경우 시작 날짜가 1학기 기말고사 기간과 겹칠 수 있고 반면 E는 3주밖에 되지 않아 4주 이상 머물러야 하는 장학금 수혜요건을 만족시키지 못하므로 6주 코스인 D가 가장 좋을 것이다. 이번 D 코스는 7월 6일에 시작하여 8월 13일에 끝났고, 나의 경우는 7월 1일에 출국하여 8월 15일에 오는 비행기표를 4월 8일에 구매하였다. 비행기표는 무조건 빨리 살수록 가격이 저렴하므로 하루라도 먼저 사는 것을 추천한다.

학교 지원서류는 관련 업무를 대행해주는 <드림서치>라는 회사에 10만원을 주고 대행하도록 했다. 위 비용은 비자인터뷰 등의 추가로 드는 비용을 제외한 금액이다. 자신이 스스로 준비할 수도 있지만 서류가 미비할 수도 있어 맡기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어학연수를 갔다온 10월 12일 현재 확인해 본 결과, 드림서치라는 회사의 홈페이지를 찾을 수 없는 것으로 보아 이 서비스가 앞으로 이용 가능한지는 알 수 없다.

5학점(credit) 미만으로 듣는다면 관광비자나 무비자로 갈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유의할 점은 입국 심사시 (공부가 아니라) 여행하기 위해 왔다고 말해야 하는 점이다. 만약 공부하기 위해 왔다고 하면 비자의 목적과 다르기 때문에 상당히 곤란해질 수 있다. 5학점 이상 듣는다면 I-20를 작성해야 한다. 나의 경우는 4학점을 신청하여 관광비자로 갔다 왔고, 전자여권이 있다면 무비자도 상관없다. 한편 I-20가 없다면 5학점 미만으로 신청하고 나서 학교에 간 뒤에 과목을 추가하여 5학점 이상 듣는 것도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운동 과목이 우리학교와 달리 0.5학점이어서 4.5학점까지는 신청 가능하다고 한다. 만약 4.5학점을 듣는 경우 I-20이 없어도 되는지 따로 확인해보길 권한다.

관광비자를 받기 위해 비자 인터뷰를 하게 되면 약 17만원정도의 비용이 추가로 들게 된다.

 

3. 대학생활

 

버클리의 어학연수 프로그램은 ESL 7, 8, 9로 나뉘어져 있고 내가 선택한 과목은 ESL 8이었다. 이 과목은 pronunciation, writing, oral presentation, novel, grammar 등을 모두 다루어 종합적인 영어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수업시간은 월~목 오전 9:30~12:00이었고 모두 한 사람의 강사가 가르치며 placement test를 통해 실력이 비슷한 학생들끼리 같은 반이 되도록 배정한다. 나의 경우 high-intermediate course였고 Fannie Flagg의 

라는 소설, NPR(national public radio, www.npr.org)을 바탕으로 한 listening 교재를 공부하였다. 교재는 두 권이지만 실제로 수업에서는 앞서 말한 영어능력을 키우기 위한 전반 영역들을 포괄적으로 다룬다. 매주 essay writing assignment가 있고 학생들의 참여를 많이 요구한다. essay writing 및 문법 숙제의 경우는 짧은 시간에 끝낼 수 있었지만 장편 소설을 읽고 내용을 따라가는 것은 쉽지 않아서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강의 내용이 상당히 만족스러웠고 essay의 경우 관사와 같은 사소한 부분까지 꼼꼼히 첨삭해 주기도 한다. ESL 8의 장점은 오전에 모든 수업이 다 끝나므로 오후 시간을 여행 등 자신이 원하는 대로 쓸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ESL 7의 경우 oral presentaion, pronunciation 등의 특화된 수업이 있는데 ESL 8과 7을 모두 듣는 학생을 고려하여 모든 수업이 오후에 이루어진다.

학교 체육관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버클리 학생증을 보여준 뒤 $10만 내면 된다. 학생증을 만들 때 즉석에서 사진을 찍으므로 증명사진이 따로 필요하지 않다. 단 자신이 지원한 뒤에 받게 되는 메일에서 자신의 학번이라고 할 수 있는 8자리 번호를 알고 있어야 한다.

 

4. 기숙사신청

 

머물 곳은 크게 기숙사와 일반 아파트로 나눌 수 있다. 버클리 기숙사는 Tao House, International House(I-house), Co-op, Residential Hall(Unit 1, 2로 구성) 이렇게 4개가 있다. Tao House는 한국인이 살고 있는 것을 보지 못하였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학교에서 한국의 유학대행업체 측에 Tao House 쪽으로 인원을 배정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으나 확실하지 않다. 한국인이 많이 사는 곳은 Residential Hall, 그 다음이 I-house이다. 가격은 I-house가 다소 비싸지만 비슷하다.(아래 참조) Co-op는 4개의 기숙사 중 가장 저렴한 대신 설거지, 청소 등의 근로를 해야 하며 그것을 하지 않을 경우 추가로 일정액의 돈을 더 내게 되어 있다. http://bsc.coop/home/을 참조하고, 지원 및 문의는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내면 된다.

기숙사가 아니라면 개인적으로 살 곳을 구해야 하는데 집주인이나 집주인에게 세를 받은 사람과 직접 계약을 해야 한다. 버클리 한인 대학원 학생회 홈페이지http://www.kgsa.net/에 가면 Housing에서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개인적인 계약이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드림서치>를 통해 신청한 경우는 I-house, Residential Hall만 신청이 가능하며 따로 살 곳을 구한 경우 신청하지 않을 수도 있다. Co-op의 경우는 직접 신청하여야 한다.

올해 Session D의 경우 I-house double room, single room, bay view room이 각각 $1965, $2555, $2905, Residential Hall triple room, double room, single room이 각각 $1650, $1965, $2560이었다. Co-op는 다른 과거 지원자들의 글에서 보면 이보다 훨씬 저렴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나의 경우는 sublet을 구하였는데 부엌과 욕실, 거실을 공유하고 개인 방이 따로 있는 형태의 아파트(사실 주택에 더 가깝다)에서 6주간 생활하였다. 시설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불편함은 없었으며 냉장고와 식기도구가 있어 언제든지 음식을 할 수 있게 되어있는 점이 좋았다. 방의 크기는 기숙사보다 조금 작은 정도였다.

 

 

5. 유학경비

 

수업료는 international student의 경우에 1학점(credit)당 $385이며 service fee로 $300 이 추가된다. 나의 경우 4학점을 들었으므로 $385*4+$300=$1840이 들었다. 2010년에는 비슷하거나 조금 더 오를지도 모른다. 보험에 드는 것도 장학금 수혜요건의 필수사항인데 나의 경우 $145.25가 들었으며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다. 비행기표는 싱가폴항공을 통해 886000원에 구입하였고 생활비는 여행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 총 비용은 500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었고 항상 그렇듯 예상한 비용보다 많이 들었다. 그러나 이미 가기로 마음먹었다면 얼마나 드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6. 생활

 

한국인들과 어울리기보다는 의식적으로 다른 나라 사람들, 특히 영어권 국가 학생들과 영어로 대화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러나 ESL 수업을 들으러 오는 학생은 주로 아시아권 학생들이며 그 중에서도 중국, 타이완 학생이 대부분이다. 내가 있던 class의 경우는 중국인 3명, 타이완 5명, 한국인 3명, 러시아, 스페인,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각각 1명으로 아시아권 학생이 70%를 차지했으며 경험상 ESL class 전체 학생의 비율도 크게 다르지 않다. native speaker와 대화할 수 있으면 더 좋은 기회였겠지만 오히려 다른 나라 사람들을 많이 만나본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되었다.

밤늦게 학교 주변 거리를 돌아다니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분명히 강조하건대 포항과 버클리는 치안상태가 다르다. 학교에 가면 오리엔테이션에서 받게되는 범죄통계수치를 보면 알 수 있다. 버클리에는 해가 진 뒤에는 학교 주변에서 이동할 때나 집에 갈 때 전화를 걸면 다른 학생이 목적지까지 동행해주는 서비스가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한 번도 이용한 적은 없으나 그 동행해주는 학생은 기본적으로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호신도구를 소지하고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7. 여행

 

샌프란시스코까지 버스로 45분이 걸린다. 버클리 학생이면 샌프란시스코까지 가는 버스를 언제든지 무료로 탈 수 있다. 그 외에도 Yosemite national park가 차로 2~3시간 거리, Stanford University가 1시간 거리, LA, Las Vegas가 비행기로 2~3시간 거리에 있어 많은 곳을 여행할 수 있다. 어느 곳이든 여행사 투어를 이용하여 갈 수 있다. 다만 성수기이므로 미리 예약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능하다면 국제운전면허증을 소지하는 것이 좋으며 4인 정도 되면 차를 빌려서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다.

 

7. 맺음말

 

개인적인 경험에 근거하여 말하자면 버클리는 상당히 좋은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갖고 있고 주변에 관광지가 많아 추천하고 싶다. 어느 곳을 선택하든 안 가는 것보다는 가는 것이 훨씬 좋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더 궁금한 사항은 vintage@postech.ac.kr 로 연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