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어학연수] University of Alaska, Fairbanks (2010-11-04 )

2014.04.30 하신희 Summer Session

2010 섬머세션 후기                                                                                  하신희

 

 

1. 학교선택

처음에 어느 학교로 갈지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이름있는 학교를 갈지 아니면 미지의 땅인 알래스카로 갈지 갈등을 했었는데, 결론은 알래스카를 지금 대학생 때 아니면 가볼 일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또한, 미국의 다른 이름있는 대학교에는 한국인이 발에 채일 정도로 많다고 하니 이왕 영어공부를 할 거면 한국인이 별로 없는 곳에 가는 것이 나을 것 같았습니다. 알래스카대학교는 세 군데에 캠퍼스가 있는데 그 중 페어뱅크스를 갔습니다.

 

2. 출국 전 준비

학교를 선택했으면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비행기표를 끊는 것입니다. 저는 학교 때문에 고민하다가 비행기표를 늦게 끊어서 좀 비싸게 주고 샀습니다. 3월, 4월달에 끊었으면 100만원(택스포함)에 살 수 있었는데 5월달에 끊어서 160만원(택스포함) 정도에 샀습니다.

섬머세션 가기로 결정했으면 3월부터 빨리 학교 선택을 해서 비행기표를 일찍 끊어야 합니다. 비행기표를 끊고 나서는 가기로 한 학교에 지원을 합니다. 저는 UAF 홈페이지에서 인터넷으로 지원했습니다. 지원할 때 지원비나 수업료를 지불할 때 신용카드 번호를 치면 자동으로 결제가 되어서 편리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느낀 게 여행할 때는 신용카드가 참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나중에 알래스카에서 차를 렌트하고 싶었는데, 신용카드가 없어서 못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지원을 하고 기숙사를 따로 신청해야 해서 또 기숙사 지원서를 내고, 기숙사비도 신용카드로 결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 학교 담당자와 메일을 참 많이 주고 받았는데, 모르는 것이 있거나 어려움이 있으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괜히 혼자 모르면서 하다가 잘못되면 안 되니까요.

지원을 하고 나서 국제협력팀에 지원했다는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신용카드를 결제했으면 그 영수증을 주면 됩니다. 근데 저는 아직 결제 전이어서 영수증이 없어 UAF 담당자한테 증명서 같은 게 없냐고 했더니 메일로 파일 한 장을 보내주었습니다. 거기엔 별 거 없이 지원을 했음을 confirm한다 머 이렇게 적혀 있었는데 이 파일을 내서 해결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여행자보험 서류는 내는 것이었는데, 그냥 대아여행사에 가서 물어보니 바로 가입을 해줬습니다. 여행자보험 계약서는 메일로 보내줘서 그걸 국제협력팀에 냈습니다.

 

 

3. 수업 및 학교생활

UAF에는 외국인들을 위한 영어수업인 English Language Proficiency라는 과목이 여름에 계절학기로 개설됩니다. 이것은 정규 학교 수업으로 3학점이었고, 6주였습니다. 직접 가보니 수업의 모든 학생들이 백인이 아닌 외국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은 페어뱅크스에 이민 와서 살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는데, 아줌마, 아저씨, 고등학생, 대학원생 등등 참 다양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대학교 수업이라고 그 학교 학생들을 위한 수업이 아니라 지역 사회 주민들에게도 수업이 열려 있었습니다. 한 반 정원이 15~20명 정도였는데, 저처럼 이번 여름에만 섬머세션으로 온 학생은 저 뿐이었습니다. 이 수업은 UAF에서 하는 서비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수업료를 면제해줬습니다. UAF에서는 한 학점당 141달러였으므로 423달러 즉, 50만원 정도를 면제받게 되어서 참 좋았습니다.

수업 내용은 우리 나라의 초중등 영어 수준이어서 저한텐 많이 쉬웠습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 매 수업마다 색다른 스타일로 수업을 해주셨고, 수업을 듣는 다른 학생들과 토론을 많이 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수업 내용 자체는 매우 쉬웠지만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수업의 여러 가지 활동을 하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수업을 듣는 다른 사람들은 이민을 와서 살고 있긴 했지만 영어를 잘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기대한 한국인 없는 곳에서 살아있는 영어를 하겠다 이런 부분은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하지만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수업을 들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 곳을 떠날 때 섬머세션 담당자와 만나서 이야기를 했는데 내년에는 이 수업을 야외활동을 추가하는 등 좀 더 재밌게 할 것이라고 다른 사람들한테 홍보 좀 해달라고 했습니다.

이제 기숙사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저는 Bartlett hall이라는 곳에서 묵었는데, 기숙사를 신청할 때 싱글룸, 더블룸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기숙사는 시설이 우리 학교랑 비슷한 수준으로 크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수업을 들을 때 이외에는 사실 할 게 별로 없었습니다. 페어뱅크스 자체가 시골이기도 했고, 또 차가 없어서 자유롭게 다니지를 못했습니다. 그래도 학교 ID 카드로 버스를 공짜로 탈 수 있어서 버스 타고 시내나 마트 등 주위를 다닐 수 있었습니다. 사실 그 학교 학생들을 사귀고 싶었는데 계절학기여서 학생들이 별로 없었고, 외국인인 제가 그 학교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액티비티가 별로 없어서 이 부분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한국인 유학생 한 명을 만나 그 친구와 친해져서 한국음식도 먹을 수 있었고 재미있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4. 여행

페어뱅크스에서 할 수 있는 몇 가지 관광으로는 유황 온천 투어, 금광 투어, 북미 최고봉인 디날리 국립공원 투어, 산타마을 투어가 있었습니다. 페어뱅크스는 7, 8월이 여름으로 우리 나라 가을처럼 화창하고 건조한 날씨입니다. 시골이라서 북적이지 않고 조용하고 평화롭습니다. 사람들도 여유로운 게 우리 나라 사람들처럼 바쁘게 살지 않습니다. 자연환경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여름이라 오로라는 못 봤지만 광활한 산맥과 손으로 뻗으면 닿을 듯한 신비로운 하늘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차를 렌트할 수 있었으면 차로 교외로 드라이브 다니면서 아름다운 자연을 더 많이 구경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수업이 끝나고 일주일 정도 여행을 했습니다. 앵커리지에서 4일 정도 여행하면서 빙하 크루즈를 타고 빙하를 볼 수도 있었습니다. 비행기를 경유하기로 해서 시애틀에서 하루, 벤쿠버에서 이틀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5. 경비

비행기값 = 165만원(택스포함)

여행자보험 = 15만원

지원비, 기숙사비 등 = 90만원

생활비, 교통비, 여행비 = 125만원

 

총  약 400만원

 

6. 맺음말

   이전까지 방학 때 과외나 하고 돈이나 벌었었는데, 이번 섬머세션으로 영어권 나라에서 두 달동안 지내볼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돈을 버는 것은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 언젠간 할 일이지만 해외에 나가 여러 가지를 듣고 보고 지내보는 것은 대학생 때가 아니면 하기 힘든 경험입니다. 비록 학교에서 비용을 어느 정도 대주긴 하지만 자비로 적지 않은 돈이 듭니다. 돈 안 들고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대학생 때 외국 대학교에 가서 수업을 듣고 더 나아가 그 곳의 문화를 익히고 견문을 넓히는 것은 인생 전반에 있어서 분명 돈을 주고 할 만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맨날 포항이 좁다며 답답해하는 우리 학교 학생들이 섬머세션을 통해서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reddlon@naver.com으로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