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어학연수] UNB Fredericton (2011-11-30)

2014.05.07 이은영 Summer Session
1. 학교선택

UNB Fredericton,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 된 국립 대학이라고 하고, 아마 이 학교에 대해서 들어보신 분은 없으실거라

생각됩니다. 실제로 저도 학교 선택하기 직전까지 몰랐습니다. 여기저기 검색해 봐도 여기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대해서 별로 나오지 않더군요-_-..

여튼 여기를 고르게 된 데에는 친구 한명이 캐나다에서 유학중인데 이 학교라길래 어디 한번 친구 간만에 보기도 할 겸 학교나 볼까 – 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학교 사이트 들어가서 찾아보고 담당자에게 메일 보내보고 하면서 이정도면 괜찮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하게

되었구요.

2. 출국 준비

여권은 1학년때 재발급 받았었기 때문에 다른 준비는 필요하지 않았고, 캐나다는 체류가 6개월 미만인 경우에는 비자가 따로 필요하지

않습니다. 비행기 표 구하는게 가장 문제였습니다. 학교 위치가 캐나다에서도 가장 동쪽에 있는 주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뉴브런즈윅) 표 값이

만만치 않더군요. 그러다 캐나다에 있는 친구와 얘기 하면서 프로그램 시작 몇일 전에 토론토에 가서 토론토 관광 하고 거기로 가는걸로

결정했습니다. 덕분에 비행기 표는 한국-토론토 / 토론토-프레드릭턴 이렇게 두 비행기를 끊었습니다. 덕분에 학교에서 받은 돈으로 비행기 표 충당

하기에도 모자랐습니다.

3. 프로그램 신청

여기 학교 사이트 ELP 관련 항목이 참 부실합니다. 열심히 뒤져서 알아 본 결과 “Intersession and Summer

Session Total Intense SUBMARINE© Immersion” 이라는 5주짜리 프로그램이 있길래 담당자와 메일로 상담하여

신청하였습니다. 등록 방법에 대해서는 사이트에는 아무 말 없고 연락 하라고만 되어있던데 메일 보내니까 자세한 brochure와 등록 방법 –

지원서 써 내고 돈 입금하고 등등 – 보내 주길래 그대로 따라 했습니다. 뭐 보니까 우편으로 접수하라고 되어 있던데 불가능해서 메일로 보내도

괜찮냐고 하니까 괜찮다고 하더군요. 지원서/영수증/여권/보험 이렇게 스캔해서 보냈고 얼마 후에 답장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한가지 문제는

담당자가 답장을 매우 늦게 줍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프로그램이 캐나다에 있는 프랑스어 사용자에 대한 영어 교육이라 외국에서 신청하기가

힘들었다고 하더군요.

4. 프로그램 소개

제가 이 프로그램에 끌렸던 이유에는 프로그램 가격에 학비는 물론 기숙사비와 식비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덕분에

가격이

2500$정도로 비싼 편이었는데 기숙사비/식비가 포함 되어있다는걸 생각하면 다른 학교에 비해서는 싸다고 생각됩니다.

다른 ELP와 비교해서 가장 큰 차이점은, 여기서는 영어를 쓰도록 ‘강요’ 한다는 점입니다. 프로그램에 입소(?) 해서 둘쨋날에 나는

이 프로그램 기간 동안 무조건 영어만 쓰겠다는 내용의 pledge에 사인합니다. 그리고 이걸 어겼을 시에는 쫓겨날 수 있다라고 적혀 있고 실제로

쫒겨난 사람이 있다고 들었습니다(제가 있는 class에선 없었지만;). 실제로 프로그램에 오는 사람들 중 80% 정도가 프랑스어 사용자인데 여기

서명 한 이후로는 주변에서 프랑스어를 거의 들을 수 없었습니다. 제 룸메의 경우는 역시 프랑스어 쓰는데, 가족이나 남친과 매일 전화 하던데

익숙하지 않더라도 무조건 영어로 통화하기도 하고 여튼 거기 사람들 그런거 잘 지킵니다 ㅋㅋ

그리고 한가지 중요한 제약이 더

있는데, 핸드폰, 컴퓨터 등 인터넷 사용이 불가능 합니다. 뭐 막아놔도 다들 어떻게 잘 하긴 합니다만 선생님들 보는 앞에서 폰은 꺼낼 수가 없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기숙사에는 당연히 wifi가 없는데, 공유기 쓰면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방에 랜선은 있기 때문에). 제 경우는 친구가

그 학교에 있기 때문에 와이파이 접속하는데 필요한 계정 빌려서 썼구요. 기숙사는 학교 와이파이가 안 터지는데 도서관이나 수업장소에서는 잘 잡혀서

썼습니다.

프로그램 둘쨋날 (위와 같은날) 오전에는 level test를 합니다. 좀 낮은데 들어가면 어쩌나 싶었는데 테스트

정말 쉽습니다 -_-… 특히 리스닝 부분은 틀리면 민망할 정도구요. 전부 6개의 레벨이 있고, 같은 레벨 안에서도 레벨1, 6 외에는 4a

5b 이런식으로 세부로 갈려 총 13개, 각각 정원 약 20명 정도의 class가 있었습니다. 저는 레벨 6에 있었는데 사람들이 너 레벨 몇이냐

라고 물어볼 때 레벨 6이라고 하면 다들 놀라기도 하고 그러더군요-_-ㅋ

프로그램은 하루에 3 regular class + 1 optional class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reguluar class는

레벨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문법 / 발음 / playing with language 정도의 수업이 있습니다. 문법이야 뭐 크게 어렵지 않았고,

발음의 경우는 프랑스어 사용자가 많다 보니까 프랑스 사람이 어려워 하는 발음에 초점을 두고 수업합니다(h, th). 중후반 부터는 억양과

accent에 더 중점을 두고 했습니다. playing with language는 사소한 어감 차이를 다루기도 하고 reading,

vocabulary 이것저것 다룹니다. 그리고 숙제를 가장 많이 주는 수업이기도 했고…

optional class에는 다시 학술적인

수업과 취미스러운 수업 두가지로 나뉩니다. 학술적인 경우에는 레벨6의 경우 writing / playing with language 두 클래스가

있었고 저는 writing class를 골랐는데 그냥 영3 영4 시간에 쓰던 주제 그대로 씁니다-_-.. 딱히 좋은건 모르겠고, 세명씩 조를

이뤄서 서로 읽고 교정해주고 했습니다. 취미 수업에는 drama / music / drawing / 토론 (두개 더 있는데 기억이 안 나네요)

이런거 있었는데, 다들 프로그램 끝나기 직전에 전시회를 하거나 공연을 합니다. 그리고 optional class라고는 하지만 선택이 옵션일

뿐이지 참여는 강제입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강조하는게 24 hours with English 이기 때문에 저기 있는 수업 외에도 기숙사에서도 가끔씩 모여서 뭐

한다거나 수업 끝나고 저녁시간 이후에도 이것저것 선택해서 참여할 수 있는것들이 있습니다. 다만 이때는 배구, 배드민턴 등 체육이나 만들기,

보드게임 등 말 그대로 놉니다(…) 매일 10시에는 기숙사 홀에서 tea lounge를 열어 같이 보드게임을 하기도 하구요. 이것들은

어디까지나 하고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되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학교 주변이 정말 별거 없어서(포항보다 더해요ㅠㅠ) 딱히 친구들이랑

영화를 보러 간다던가 하는 일 없으면 심심해서라도 갔습니다.

토요일에는 매번 야외 활동이 있는데 uptown downtown 외에 좀 멀리(..) 여튼 그 근처에서 여기저기 다니긴 했습니다.

어째 포항 시내보다 더 구석구석 돌아다닌것도 같네요. 돌아다니면서 말을 많이 해봐야 하기 때문에 그 점이 좋았습니다.

한국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지 한국인 학생이 저 혼자밖에 없었던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덕분에 강제 영어로 고정되어서 오히려

편했고, 거기에 한국을 아는 사람들이 한국 관련 얘기를 할만한 상대도 저밖에 없었던게 더 좋았네요. 듣자하니 원래는 그래도 몇명쯤 있는데 캐나다

환율이 비싸지기도 하고 해서 한국인 학생이 줄었다고 합니다.

5. 경비

– 등록금(식비/기숙사 포함) 2560$ + 200$(admission fee)

– 비행기 :

서울-토론토 왕복 170만원 / 토론토-프레드릭턴 48만원 (인천-프레드릭턴 비행기 값과 인천-토론토 값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들고간 비용 : 100$ 에서 꽤나 남겨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