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어학연수] London : University of Westminster (2010-11-29)

2014.04.30 나누리 Summer Session

1.1. 대학교 선택

 

Summer session 지원 마감이 닥쳐서야 지원을 결정한 터라 새로운 대학을 찾아 신청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했습니다. 영국식 영어에 대해 막연한 동경이 있었던 터라 영국의 학교를 검색하던 중, University of Westminster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이 학교를 다녀온 친구의 추천도 있었고, 런던의 중심부에 위치하기 때문에 교통도 편리하고 치안도 좋을 것이라는 점이 가장 큰 선택의 이유였습니다.

 

1.2. 항공권 예약

 

3월 말 Summer session 학생 명단이 발표되었습니다.

발표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항공권 예약입니다. 4월 첫째 주에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여 7월 2일행 항공권을 예약하였습니다. 저는 출국 3달 전에 예약을 했지만, 더 일찍 항공권을 알아보시길 추천합니다. (제가 예약을 마친 후 일주일 후 가격이 10만 원 정도 올라서 놀랐었습니다.) 런던으로 가는 비행 편은 직항, 경유로 크게 나눌 수 있겠습니다. 저는 카타르를 경유하여 런던으로 가는 카타르 항공을 이용하였습니다. 비행시간은 약 20시간으로, ‘나는 젊으니깐 20시간쯤이야’하는 생각과 다른 항공권보다 저렴한 가격 때문에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비행기 자체와 서비스는 괜찮았지만, 입에 맞지 않았던 카타르 음식과 긴 비행시간 때문에 조금 힘들었습니다. (카타르에서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에는 카타르 사람들이 많이 타는데 한 중국인 여자 분이 옆에 탄 카타르 분께서 풍기는 특유의 냄새 때문에 조금 괴로워하시는 것도 보았습니다. 몇몇 그런 분들이 계십니다.) 비행시간과 가격 등을 잘 알아보고 항공사를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1.3. 숙박 관련

 

기숙사와 Home stay, 한인 민박 등이 있는데 저는 한인 민박에 묵었습니다. 기숙사는 너무 비쌌고, Home stay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았지만 스트레스 받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민박을 선택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영어 공부하러 가는데 민박집에 가면 한국어만 늘어서 오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었습니다. 하지만, 아침에 수업을 받고 오후에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구경을 하러 다니고 저녁이 되어서야 숙소에 들어갔기 때문에 한국어를 쓸 일이 많이 없었습니다. (아, 물론 저는 한국 친구와 다니지 않았습니다.)

민박은 다른 한국인들로부터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 편리합니다. 특히, Summer Session 이후에 여행을 할 계획이 있으시면 더욱 그렇습니다. Summer Session 기간 동안 민박집에 묵으면 참 다양한 사람들이 다녀갑니다. 저는 수업을 들은 이후 친구와의 여행을 계획했었기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여행지와 유스호스텔, 민박집, 주의할 점 등의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한인 민박집에서는 한식을 제공하기 때문에 (민박집마다 다르긴 합니다) 외국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 분께는 좋겠습니다.

 

1.4. 여행자보험 및 여행 준비

 

저는 친구가 여행자보험을 준비할 때 부탁하여 준비하였습니다. 10만원 약간 넘은 가격으로 기억합니다. 여행자보험은 찾아보면 많으므로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여행자 보험 조건이 있는데 그 조건에 맞추셔서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여행 준비는 크게 정보 수집과 짐 꾸리는 것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선 여행 정보는 인터넷과 책을 통하여 수집하였습니다. 까페나 블로그에 친절하게 많은 정보들이 담겨져 있으니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서점에도 여행 책이 많은데 저는 출국하기 이틀 전 한두 시간 정도 런던에 관한 책을 네 권정도 훑었었는데, 책에는 인터넷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는 정보들이 들어있는 경우가 있으니 한권정도는 보고 가시길 권장합니다. 꼭 알아보고 가셔야 할 것은 화폐단위와 교통수단, 지도입니다. 만약 옷이나 신발 등을 구입하실 계획이라면 치수표도 알아 가시길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런던에 도착한 후 숙소까지의 루트를 반드시 숙지하셔야 합니다.

짐은 최소한으로 필요한 것들만으로 꾸리시길 바랍니다. 저는 수업과 여행을 합쳐 총 6주간 외국에 있었는데, 너무 큰 캐리어와 많은 옷들로 인한 무게로 인하여 이동 시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여행 중 기념품이나 선물을 사면 짐들이 늘어나게 되니 이를 고려하여 가방이나 캐리어에 여유 공간을 만들어 가시면 좋겠습니다. 저와 친구는 결국 너무 무거운 짐으로 인해서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소포를 부쳤었습니다. (소포를 부치는 비용은 프랑스가 제일 싸다고 알고 있습니다. 짐의 이동 경로도 인터넷으로 확인 가능합니다.) 유스호스텔에서 또는 기차 내부에서의 도난 등을 걱정하신다면 체인 등을 가져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2. 수업 및 생활

 

2.1. 수업

 

저는 어학연수의 코스 중 English Language를 선택하였습니다.

첫 날에는 간단한 시험과 인터뷰가 이루어집니다. 시험은 그다지 어렵지 않으니 편안히 치셔도 됩니다. 시험이 끝나면 파트너를 정해 인터뷰를 치릅니다. 어디서 왔느냐, 무슨 과목을 전공하느냐, hometown에 관해 설명해라 등의 기본적인 질문으로 약 10분간 이루어집니다. 질문 자체는 어렵지 않으나 영국식 발음에 익숙지 않아 되물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첫날이 끝나면 다음날부터 수준이 비슷한 사람으로 이루어진 반에서 수업이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중간에 다른 코스로의 변경이나 위 수준의 반으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제가 속한 반은 총 16명으로 프랑스,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일본, 한국, 스페인, 이탈리아, 브라질, 이란 총 10개국에서 온 사람들로 이루어졌습니다. 학생부터 직장인까지 연령대도 다양하였습니다. (물론, 모든 반이 이렇게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로 구성되는 건 아닙니다.) 이틀마다 선생님이 바뀌어 약간의 문법수업을 섞은 회화수업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학습 내용 구성은 학생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설정됩니다. 저희 반은 idiom을 배우고 회화를 많이 할 수 있는 수업을 원하여 책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표현들과 발음 교정 및 약간의 문법 수업을 받았습니다. 외국인이라고 하지만,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가 아니다보니 다들 영어가 유창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더 편하게 이야기하면서 수업을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궁금증이 생기면 당당하게 질문을 하고 거리낌 없이 이야기를 했던 수업 분위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이러한 수업이 끝나면 Social Program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학교의 인솔자들이 학생들을 데리고 영국 곳곳을 투어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옥스퍼드 같은 런던 주변 도시나 런던 내부의 명소들의 탐방, 그리고 연극 등을 포함합니다. 장소가 생겨난 배경이나 런던의 역사 그리고 장소의 설명 등을 통하여 런던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합니다.

 

2.2 생활

 

아침 9시부터 12시 15분까지 총 3시간의 수업을 마치고나면 런던을 구석구석 돌아다녔습니다. 때때로는 수업을 마친 후 Social program에 참여하였습니다. 처음에는 혼자서 구경하러 다녔었는데 수업을 하면서 외국인 친구들과 친해진 이후에는 같이 점심도 먹고 구경도 다녔습니다. 서로 영어를 잘 못해서 말이 수월하지는 않았었지만, Pub도 가고 미술관도 가고 공원도 가고, 서로의 문화와 언어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주로 스트리트마켓에 흥미가 있어 런던의 거의 모든 마켓을 돌아다녔습니다. 영국의 문화를 가장 잘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였습니다. 특정 요일마다 다양한 마켓이 열렸고, 마켓마다 각각의 개성을 풍겼습니다. (비슷한 물건들을 팔지 않고 색다른 마켓의 모습에 놀랐습니다.) 길거리에서 공연을 하는 사람들도 자주 보았습니다. 어떤 마켓은 무섭기도 했지만 대체로 즐거웠습니다.

런던의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무료인 곳이 많습니다. 규모도 커서 하루 만에 감상할 수 없는 곳이 많은데, 가이드 기계를 빌려 들으면서 감상하시면 재밌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영국에는 또한 뮤지컬이 활성화되어있습니다. 많은 연극을 하고 있고 국제학생증을 이용하면 좋은 자리를 반값이 안 되는 가격에 볼 수 있으니 국제학생증을 꼭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7-8월에는 영국 BBC에서 주최하는 Proms라는 음악회도 하는데, 일반인들을 위한 저렴한 공연이나 좋은 공연이 많으니 꼭 한번 보시길 추천합니다. 런던 중간 중간 많은 공원에서도 연극 등의 공연이 열립니다. 런던은 문화를 즐기기에 참 좋은 도시 같습니다.

 

3. 경비

 

항공료 110만원

수업료 110만원 (630파운드)

숙박비 100만원

기타 40만원 (영국 내에서만 사용한 돈)

                        (민박집에서 세끼를 다 해결하였기 때문에 식비가 적게 들었습니다.)

여행비 200만원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많은 경험을 하고 돌아와서 이 글에 다 담을 수가 없네요.

준비 잘 하셔서 알찬 수업 및 여행 하고 오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