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어학연수] Ealing Hammersmith and West London College (2011-11-23 )

2014.04.30 김수정 Summer Session

1.학교 선택

  사실 저는 이번 섬머세션에서 영어 실력 향상보다는 보다 여행에 더 큰 비중을 두었기 때문에 미국보다는 유럽을 택했고, 유럽 중에서도 영어권이면서 학비가 가장 싼 편에 속하는 Ealing Hammersmith and West London College를 선택했습니다. 

  Hammersmith college의 경우, 런던 내 다른 학교에 비해 수업료가 저렴하고(480파운드/4주), 런던 근교에 위치하기 때문에 한산하고 안전하면서도, 지하철로 시내 어디든 갈 수 있을 정도로 시내와도 가깝기 때문에 수업이 끝난 후 여기저기 구경다니기에도 편리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www.wlc.ac.uk/international/summerschool.asp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 항공권 구입

  섬머세션 확정 발표가 난 후 일주일 이내(4월 초)에 항공권을 구입했는데, 이때도 이미 늦은 기간이라 기대보다 저렴한 항공권은 찾지 못했습니다. 그당시 구입할때 가장 저렴한 티켓이 러시아 항공권이어서 모스크바를 경유하는 러시아항공권을 120만원(tax 포함)에 구입했습니다. (캠퍼스 내의 대아여행사?를 이용했어요!) 

  그런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어차피 직항이 아닌 경유하는 비행기를 타실거라면 저처럼 모스크바를 경유하는 비행기보다는 홍콩처럼 볼거리가 많은 곳을 경유하시는 것이 더 좋은 경험이 될 것같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어차피 대기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공항도 너무 작아 삼십분이면 구경이 끝나고 딱히 밖으로 나가 관광할 만한 것을 알아보지도 못했습니다.)

  아, 그리고 러시아항공이 하도 위험하다, 짐 분실위험도 높다는 악평이 많아 걱정했지만 의외로 서비스도 괜찮고 짐도 무사히 잘 도착했고 흔들림도 그다지 많지 않아 저는 개인적으로 만족했습니다.(그런데 여행하다 만난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니 캐리어 통째로 분실했다는 사람도 있고, 짐이 사흘이나 늦게 도착했다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보아 짐 분실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것 같습니다.)

 

 

3. 출국 전 준비사항

  출국 전에 우선 학교와 컨택하여 섬머세션 프로그램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야하는데, 이것은 1번에 표기한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메일을 보내면 되구요, 수업료를 입금 등 금전적인 문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몰라서 어학원에 부탁했습니다.

  학교와 컨택이 끝났다면 이제 여행을 위한 준비를 해야하는데요, 먼저 예상치 못한 사고나 도난의 경우를 대비하여 여행자보험에 가입해야합니다(저는 캠퍼스내에 위치한 대아여행사를 이용했습니다.) 또, 영국과 그 외 기타 여행할 국가들을 선택하여 무엇을 볼지 대충 계획을 세우기 위해 여행책자를 구입했구요.(세세한 일정 하나하나 짜지는 못하더라도 굵직굵직한 여행 루트 정도는 미리 계획해둬야지 교통편 예약할때 편하더라구요. 또,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진짜 진부한 말이지만 진부한 만큼 진실이기도 합니다ㅠㅠ) 유레일패스와 유로스타 등은 일찍 예매할 수록 가격도 싸고, 인터넷에서 사면 추가 혜택도 많아서 한국에서 미리 예약해갔습니다.

  또, 상비약은 한국에서 미리 사가는 것이 좋을 것같습니다. 사람이라는게 언제 갑자기 아플지 모르는 일이고 타지에서 몸살이라도 나면 서러워지니까요ㅠㅠ저는 몸살감기약, 소화제, 마데카솔, 데일밴드, 진통제 등을 준비했습니다. 샴푸나 비누처럼 일상용품은 딱히 한국에서 구입하지 않아도 영국에서도 싸게 살 수 있기때문에 굳이 한국에서 준비해가지 않으셔도 됩니다.(유럽도 다 사람 사는 곳이에요!!)

  환전같은 경우 굳이 큰돈을 환전하기보다는 숙소 예약비 등 딱 당일 필요한 돈만 환전해가셔도 될 것같습니다. ATM에서 출금하면 수수료가 많이 나온다고 알고있었는데, 의외로 많이 빠져나가지 않아서 오히려 환율이 높았던 한국에서 미리 환전해오는 것보다 섬머세션 기간 중에 환율이 조금 떨어져서 환전해가지 않고 ATM을 이용했던것이 조금 더 이득이었던 것같습니다. 아, 비자카드가 없으신분들은 아예 출금카드로 국제학생증을 만들어오시면 신분증도 되고, 유럽 여행할때 할인혜택도 받고 더 편하실거에요!

 

 

 

4. 영국 생활(숙박/교통/생활/관광)

 

 -숙박

  처음 2주동안은 학교에서 추천받은 Abercon House라는 호스텔을 이용했습니다. 저렴하고 학교와 가깝고 역세권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4인실이라 조금 좁기는 하지만 살만합니다. 단, 조리실이 더럽고 방에도 밤마다 조그만 새끼 바퀴벌레들이 나온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곳은 식사가 제공되지 않는데, 영국에서 처음 생활할때는 식사 제공이 되지 않는 다는것이 오히려 장점인 것같습니다. 덕분에 Wing map에 나오는 영국 맛집들은 대충 다 섭렵할 수 있었고, 영국의 식문화를 체험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역세권이라서 버스도 많이 다니고 지하철도 5분거리에 있고, 상점들도 많아서 살기 편합니다. 다만 인터넷의 경우 무료와이파이가 되지 않아 카운터에서 시간제 인터넷 카드를 구입해야 인터넷 사용이 가능합니다.

  Abercon House에서 2주를 묵고, 그 다음 2주는 숙식이 제공되는 한인민박에서 묵었습니다. 한인민박의 경우 워낙에 어느 민박집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다르기때문에 인터넷에서 잘 알아보시고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교통

  저는 오이스터 트래블카드를 일주일치씩 끊어 일주일 단위로 충전해서 썼습니다. 영국은 지하철 일회용권이 비싸기 때문에 하루에 지하철을 두번 이상 탈 예정이라면 오이스터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편합니다. 오이스터 일주일 트래블권을 끊으면 그 일주일동안은 무제한으로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할 수 있기때문에 어느 곳을 가더라도, 길을 잃더라도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고, 걷다가 체력이 바닥날 일이 없어요. 왠만한 볼거리들은 1~2존 안에 몰려있기때문에 1~2존까지만 사용가능한 오이스터카드를 끊고, 그외 런던 외곽으로 나갈땐 따로 시외버스나 기차표를 구입했습니다.

 

-생활

  영국의 물가가 굉장히 비싸다고 해서 걱정했지만 의외로 생필품은 한국 물가와 엇비슷합니다. 

TESCO라는 대형마트에서 왠만한 생필품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가끔씩 식비를 아끼고 싶을땐 샌드위치나 빵, 피자도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합니다. 

  영국에는 우리나라처럼 24시간 편의점이나 24시간 카페가 거의 없습니다(우리나라 좋은나라!!!!!!) 야식이 먹고싶을 것같다거나 필요한 물건이 있으시면 밤에는 구입이 어려우므로 낮에 미리 사두셔야해요. 그리고 스타벅스에서 카드를 만들면 그 다음부터 스타벅스 근처에서 와이파이를 잡을 수 있어요.

 

-관광

  수업은 오후 1시에 끝나기 때문에, 수업이 끝나고 여기저기 구경다닐 시간이 충분합니다. 그러니까 열심히 쏘다니세요!! 박물관, 미술관도 무료관람이라 부담도 없고, 그냥 시장이나 광장을 가도 묘기부리는 사람이나 골동품 등 볼거리가 넘쳐납니다. 특히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경우, 교과서에서나 조그만 사진으로 보던 유명작가들의 그림을 실물크기로 실제 내 눈으로 볼 때의 느낌은 기대 이상입니다. 인터넷에서 엠피쓰리 가이드를 다운받아서 설명과 함께 들으면 재미있는 관람을 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Hammersmith college는 섬머세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런던 투어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한달 내내 일정이 있으며, 그 프로그램 중 참가를 희망하는 날짜에 한해 담당자분께 말씀을 드려놓으면 단체로 관람이 가능합니다. 저는 운좋게도 프로그램 일정 중에 맘마미아 관람이 있어서, 원래 60파운드짜리 좌석을 15파운드에 구매해서 꽤 괜찮은 좌석에서 맘마미아를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단 세븐시스터즈나 옥스퍼드같은 런던 외곽의 경우 담당자분이 돌아오는 버스표를 너무 이른 시간으로 잡아 놓아 충분히 관광을 즐길 수 없으니 유의하세요.

 

 

5. 수업

  사실 수업은 우리 학교의 영3이나 영4 수준에 그치기 때문에, ‘이번 방학에 꼭 영어를 마스터하고 말겠어!’와 같은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한 클래스 내에 대만, 베트남, 태국, 이탈리아, 스페인, 인도, 이란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있고, 게다가 고등학생부터 대학원 준비과정으로 영어수업에 참가한 사람 등 연령대도 다양하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이해라는 측면에서는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6. 경비

아래는 이번 섬머세션에서 지출한 경비 목록입니다.

저는 런던에서 1달동안 수업을 들으면서 생활하는 한편 여기저기 구경을 다녔구요,

그 후 2주동안 유럽 4개국을 돌아다녔습니다.

 

항공권: 120

수업료: 90 (480파운드)

여행자보험: 10

런던생활비(숙식/교통/쇼핑 일체): 180

2주 여행경비: 200

총 600만원 소요

 

  

7. 느낀점??…? (섬머세션 추천이유????)
  솔직하게 말하자면 섬머세션을 가기전에 고민했던 것이 ‘어차피 섬머세션에 추가로 들이는 자비나, 그냥 혼자 지원없이 여행을 가서 들이는 경비를 비교하면 오히려 런던생활비가 들지 않는 혼자 여행이 더 싸게 먹히지 않을까’하는 것이었는데, 그럼에도 섬머세션을 가기로 다짐한 결정적인 이유는 단순한 ‘여행’이 아닌 유럽에서의 한달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실제로 섬머세션을 마치고 난 지금도 영국에서 한달 동안 살면서 다른 나라에서 ‘구경’했던 것들보다는 좀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유럽은 단순’여행’으로라도 가볼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책으로만 접할 수 있던 대가들의 작품을 실제로 만날 때의 느낌은 정말 기대 이상입니다!!!!건축물도 근대에 들어와 획일적으로 변한 우리나라와는 달리ㅠㅠ, 유럽은 1700년도에 그린 길거리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그들의 전통이 현재에 자연스럽게 녹아있습니다. 그런 곳에서 여행뿐만이 아니라 직접 생활한다면 더더욱 좋겠다라고 생각해서 섬머세션에 지원하게 되었었습니다.)

  유럽 여행을 하면서 소매치기는커녕 오히려 소매치기 당할수있으니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고, 길을 물어볼때마다 열성적으로 대답해주시는 사람들처럼 너무 좋은 사람들만 만났고, 대부분 유명한 관광지만 들렀기때문에 유럽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품고 우리와는 완전히 동떨어진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었으나, 영국에서 한달 동안 생활할때는 그 나라의 관광지가 아니라 실제로 그나라 사람들이 거주하는 곳에서 그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들을 이용하며 살았기 때문에 사람 사는 곳은 결국 다 비슷비슷하다는 것과, 외국 사람이라고 한국인들과는 완전히 다른 국민성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고 결국 우리와 같은 사람이라는 것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생각의 폭이 조금이나마 어른에 가까워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