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어학연수] 아일랜드 Dublin City University (2010-11-23)

2014.04.30 배윤진 Summer Session

 안녕하세요, 저는 2010년 아일랜드의 Dublin City University(DCU)로 어학연수를 다녀온 생명과학과 09학번 배윤진입니다. 저는 DCU의 English Fluency Development course를 수강하였습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신 분은 yjbae@포스텍.ac.kr 로 이메일 주세요!

 

1. 아일랜드 및 DCU 어학 프로그램 소개

  아일랜드는 영국 옆에 위치한 섬나라로, 수도는 Dublin이며 영어와 아일랜드어(게일어)를 국어로 사용합니다. 그러나 800년간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오늘날 실질적으로 사용되는 언어는 영어이며, 아일랜드어가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Dublin City University는 수도 Dublin의 외곽 지역에 위치한 시립 종합대학교입니다. 종합대라고는 하여도 캠퍼스 넓이는 우리 학교와 비슷하거나 약간 작습니다^^; DCU 부설 어학센터에서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어학(영어)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는데, 일반 회화반과 IELTS 등의 시험 준비반 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모든 코스는 1주일 단위로 등록이 가능하며, 저는 일반 회화반(English fluency development)에 4주간 참가였습니다.

  

 

2. 출국전 준비사항

 

–  비자

 아일랜드는 비자를 받지 않아도 입국이 가능합니다. 더블린 입국심사대에서 여권과 어학 프로그램 등록증을 보여주고, 심사관이 묻는 질문(아일랜드에 온 이유, 체류 기간, 머무를 장소 등)에만 명확히 대답하면 입국 절차가 완료됩니다. * 제가 입국할 때 만났던 심사관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안녕?’ 하고 인사하더군요ㅎㅎ

 

– 항공권

국내 항공사에서는 아일랜드 직항편을 운영하지 않으므로 해외 항공사를 이용해야 합니다. 저는 서울-더블린 직항편을 찾을 수가 없어서(그런 노선이 존재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암스테르담 경유하여 더블린에 도착하는 KLM 항공편을 이용했습니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의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여 직접 예약했고 왕복 항공료 약 140만원 가량 지불하였습니다. (당시 제가 예약할 수 있었던 항공권 중에 가장 저렴한 것) 저는 출국 한달 전에 예약했는데, 좀 더 빨리 예약하면 좀 더 저렴한 항공편을 구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주거

 DCU 어학 프로그램을 신청할 때, DCU 기숙사(아파트형, 5인 1실) 사용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DCU주변은 일반 주택가라서, 홈스테이 외에 단거리 통학을 하는 방법으로는 DCU 기숙사를 사용하는 것이 유일합니다. 학교 측에서 따로 홈스테이를 소개해 주는지는 모르겠으나, 저와 함께 공부하던 사람들 중에는 학교 주변 가정집에서 홈스테이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는 DCU에서 버스로 20-30분 정도 떨어진 시내 중심부(O’Cornell Street)에 위치한 유스호스텔에 장기 투숙을 하였습니다. Backpacker’s citi hostel이라는 곳이었는데, 솔직히 시설이 깔끔하고 좋진 않았지만-_-; 주인 아저씨와 다른 일하시는 분들이 정말정말 친절하셔서 그 점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도미토리의 경우 하루에 15~20유로, 2인실의 경우 최소 25유로 정도에서 시내 중심가의 유스 호스텔에서 머무를 수 있습니다. 구글에서 Dublin Youthhostel 등의 검색어를 입력하시면 호스텔 가격비교+예약 사이트들이 많이 나올 것입니다. 유스호스텔 장기투숙을 하려는 분들께 드리는 팁은, 한달 동안 머무르신다고 검색 기간을 한달로 설정하고 찾으면 결과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분명 한달 내내 비어있는 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한 주 씩 잘라서 따로따로 검색하면 나오는데 저렇게 하면 안 나오더군요. 저도 한 주씩 잘라서 예약했습니다.

 

– 수업

www.english.dcu.ie 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소개했듯이 일반회화, 시험준비 등 여러 클래스가 있고, 일반회화 수업의 경우 1주 단위로 등록이 가능합니다. 수강신청due나 인원 제한은 없는 것 같지만, 혹시 모르니까 꼭! 사이트에서 관련 사항을 자세히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수업을 신청하게 되면 며칠 이내로 접수 확인 이메일이 옵니다. 자신의 수업 첫날로부터 한달 전까지 등록금을 이메일에 적힌 은행으로 송금하셔야 합니다. (ex. 6월 28일이 첫 수업->5월 28일까지) 수업료가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타 학교에 비해 월등히 비싼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주당 얼마였는지는 기억 안 나는데… 저는 4주 수업료 + 등록금(registration fee) 해서 약 120만원 가량 들었습니다. 

 

– 보험신청

 인터넷에서 여행자보험 검색하시면 많이 나옵니다. 저는 LIG생명 홈페이지에서 가입했어요. (인터넷으로 바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신청서 작성해서 등록하시면 잠시 후에 상담원한테 전화가 옵니다.)여행자보험 신청은 인터넷으로 바로 할 수 있고, 어렵지도 않고 시간도 오래 안 걸립니다. 40일짜리 보험이 3만~4만원 정도로 많이 비싸지도 않습니다.

 

3. 수업

 

  등록 확인 이메일에 수업 시작 첫날 캠퍼스의 특정 장소로 오전 몇 시까지 오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첫 수업날에  시간 맞춰 가면 인솔자가 신원을 확인한 뒤 그 날 수업을 시작하는 다른 학생들과 함께 강의실로 이동하여 간단한 레벨테스트를 합니다. CBT 토플 Structure 부분 느낌으로 약 40문항 정도 되고, 시간도 넉넉히 줍니다. 답안지를 제출하고 다함께 다른 인솔자를 따라 캠퍼스 투어를 하고 돌아오면 반배정 결과가 나옵니다. (저는 Advanced class에 배정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10명 안팎의 학생이 한 클래스가 되며, 제가 있었던 advanced class 같은 경우는 첫 주는 7명, 둘째주부터는 갑자기 학생이 늘어서 15명 정도가 한 클래스가 되었습니다. 국적도 다양해서 한국/사우디아라비아/일본/스페인/이탈리아/핀란드/독일 등등 4주간 여러 국가의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참, 연령대도 다양해서 제가 있던 클래스는 대부분 25세 이상이었고, 40대 분들도 계셨습니다. 만 19세였던 제가 막내였어요. 그리고 DCU에 사우디아라비아, 그 외 중동국가 학생들이 꽤 많습니다. 원래 DCU 포함 아일랜드에 한국인 어학연수생이 별로 없다고 하는데, 제가 갔을 때는 한양대에서 단체로 서른 명 가량 어학연수를 와서 한국인이 적지 않았습니다; 제가 있던 클래스에도 한양대 학생 2명, 한국에서 따로 오신 분 1명 등 저까지 한국인이 총 4명 있었어요. 

 수업 내용은 우리 학교 영어회화 수업과 많이 다르지 않습니다. 교재가 있긴 하지만, 그보다는 선생님이 준비해 오시는 수업 자료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2,3명씩 짝을 지어 주제별 토론 등을 하는데, 선생님이 돌아다니면서 같이 토론하기도 하고 유용한 표현, 문법적 오류 등을 지적해 줍니다. 뭔가 꽉 짜인 수업이라기보다는, 사람들과 부담없이 이야기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수업시간 외에 평일 저녁과 주말 프로그램을 따로 제공해줍니다.(참가는 자유) 아일랜드 전통 춤, 시내 관광, 영화 관람 등이 있고, 아일랜드의 명물인 pub에 다같이 가기도 합니다. 주말에는 아일랜드 서부 해안의 관광지인 골웨이, 더블린 근처의 해안가인 Howth 등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4. 생활

 

 더블린의 날씨는 정말 변덕스럽고, 여름이지만 춥습니다. 여름이라곤 해도 기온이 우리나라 초봄-가을 날씨이기 때문에 반팔, 반바지는 거의 필요가 없습니다. 비도 자주 오고 바람도  강하기 때문에 긴옷을 준비하시고 따뜻한 점퍼, 스웨터 등도 꼭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바람막이를 하나 가져갔는데, 꽤나 유용했습니다.) 7월 중순이 지나면 더블린은 이미 가을로 접어들어 추워집니다. 왼쪽 하늘은 비구름이 껴있고 오른쪽 하늘은 햇살 쨍쨍한 것이 더블린의 날씨입니다. 아침에 비가 왔다고 한시간 후까지 비가 오란 법은 없으며, 아침에 맑았다고 우산을 안 챙기시면 안 되는 곳이 더블린입니다.  

 또 해가 9-10시가 넘어야 지기 때문에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해가 진 뒤에는 별로 밖에 나가지 않았는데, 더블린은 총기소지가 자유롭지 않고 치안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그닥 위험할 것 같진 않습니다만… 그래도 외지이니까 조심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있을 때에는 월드컵 시즌이라 경기 있는 날이면 밤마다 정말 시끄러웠습니다.

 

 ** 더블린의 교통 : 더블린의 시내 교통수단에는 크게 버스/ DART/ LUAS가 있습니다. DART는 지상 전철(지하로는 가지 않습니다), LUAS는 전차(tram)입니다. 더블린 시내만을 둘러보실 때는 버스와 LUAS, 그리고 발-_-;이 유용합니다.(더블린은 작기 때문에, 아래에 제가 언급할 곳들을 둘러보는 데는 도보만으로도 충분합니다.) DART나 LUAS는 역이나 정류장에 가서 자동판매기에서 표를 발권하면 되므로 사용 방법이 그닥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더블린의 버스 시스템은 처음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먼저, 더블린 버스는 지폐를 받지 않고, 거스름돈도 안 줍니다. 거스름돈 대신 기사가 거스름돈 액수가 적힌 조그마한 용지를 주는데, 그걸 나중에 O’connell street에 있는 더블린 버스회사 본부에 가서 실제 돈으로 바꿔야 합니다. 항상 요금에 딱 맞게 동전을 준비해 두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둘째로, 더블린 버스는 버스 안에 노선도도 없고 안내방송도 해 주지 않습니다. 알아서 잘 내려야 합니다-_-; 미리미리 더블린 버스 홈페이지 가셔서 노선도, 행선지 확인하시고 버스 안에서 간간히 창밖을 확인하며 내릴 곳을 지나치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 식사 : 아일랜드의 물가-적어도 더블린의 물가는 한국보다 30%정도 비쌉니다. 특히 식료품비가 EU 1위일 정도로 비싸기 때문에, 저는 거기 있는 내내 TESCO 같은 마트에서 파는 빵류를 참 많이 먹었습니다ㅠㅠㅠㅠ 마트에서 해결하는 것이 가장 값싸고, 둘째로 값싼 것은 버거킹 같은 패스트푸드점입니다. 의외로 케밥, 피자 등이 무척 값이 싼데, 피자의 경우 한국 피자보다 직경/길이가 각각 1.5배씩 커다란 피자 두조각+작은 콜라 한 캔에 3유로였습니다.

 아일랜드는 피쉬앤칩스라는 음식이 유명한데(**영국, 미국, 호주에서도 많이 먹는다고 하는데, 어디가 이 음식의 고향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대구에 밀가루를 입혀 구운 것과 커다란 감자칩을 같이 먹는 음식입니다. O’connell 가에 피쉬앤칩스로 유명한 식당이 있는데, 이름은 기억 안 나지만 물고기 모양 간판이 있는 꽤 커다란 식당입니다. 커피+피쉬앤칩스 세트로 10유로. 물고기가 무척 크기 때문에 이렇게만 먹어도 배가 부릅니다. 피쉬앤칩스 단품만 사면 6~7유로 정도.

 

 5. 여행

 

 저는 수업이 없는 주말에는 더블린 시내와 근교를 돌아보았고,  연수를 마치고는 일주일간 더블린 외곽과 서쪽의 골웨이 등을 둘러보았습니다.  더블린 시내는 크지도 않고 손꼽을만한 관광지가 많은 것도 아니지만 요소요소 둘러볼 거리가 많습니다. 추천할 만한 곳으로는 Grafton street이라는 번화가, O’connell street(시내 중심부-그래프턴 스트릿), Temple Bar 지구, National gallery, St. Stephan 공원, Trinity college, Dublin zoo(동물원이지만, 정말 자연에 와 있는 것처럼 잘 꾸며 놓았습니다. 동물이 단순히 우리 안에 있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자연 풍경 속에서 동물을 찾기 위해 사람이 돌아다녀야 하는 구조.) 등이 있습니다. 특히 트리니티 칼리지의 old book of Kells, The long room(해리포터에나 나올 것 같은.. 아주 고풍스럽고 커다란 도서관)는 한번쯤 관람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이 이외에도 식물원, 더블린 성, 우리나라의 교보/영풍 등 대형서점과 같은 eason’s bookstore등 구경거리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전철인 DART를 타면 Howth, Malahide 등 더블린 교외의 해안가에 갈 수 있습니다. 이들 해안은 소박하면서도 꽤나 아름다우니 꼭 한번쯤 천천히 둘러보시기를 권합니다.

 우리나라에 나와 있는 아일랜드 관광안내책은 별로 없습니다ㅠ 보통 유럽여행책자에 끼여 있는 것이 대부분인데, 정보가 변변치 않아 실질적으로 더블린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그닥 도움이 안 됩니다. 현지 서점에서 더블린/아일랜드 관광책을 많이 판매하고 있으므로 그곳에서 한 권 장만하시는 편이 유용하실 것 같습니다. 저도 더블린에서 구매한 여행 책자를 5주간 정말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Bus Eireann(국영 고속버스)를 타고 골웨이 등 아일랜드 다른 도시에 갈 수 있습니다. 골웨이 근처에 아란 제도 등 아일랜드 최고의 절경들이 모여 있는데, 골웨이 시내에서 투어를 이용하면 갈 수 있습니다. 저는 시간이 안 맞아서 골웨이만 둘러보고 왔는데.. 지금도 후회됩니다. 더블린에서 당일치기로는 다녀오기 힘드니 최소 1박 2일 이상 여유를 갖고 다녀오시기를 권합니다. 또, 영국이 바로 옆이니 라이언에어, 이지젯 등의 저가 항공으로 영국 여행을 다녀오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단, 영국은 비자 필요)

 

6. 소요 경비(모두 대략적인 값입니다)

 

비행기 왕복 티켓: 140만원

수업료: 120만원

숙소료: 100만원(식사 미포함)

보험료: 4만원

기타 생활비(식비, 교통비, 기타 용돈) : 100만원

총합: 약 450만원

학교지원금 : 200만원

 

P.S 더블린에는 Caroll’s 라는 프랜차이즈 기념품점이 있습니다. 규모도 크고 상품 종류도 무척 다양하며, 무엇보다 기념품들이 정말 예쁘고 귀엽습니다. 꼭 구매하실 목적이 아니더라도 기분전환겸(?) 한번쯤 들어가 보시길 추천합니다ㅎㅎ 

 

P.P.S 기네스 맥주의 고향은 아일랜드 더블린입니다. 더블린에 있다 보면 기네스 로고가 새겨진 커다란 통(안에 맥주가 들어 있는)을 싣고 다니는 차를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더블린 외곽에 가면 기네스 양조장이 있고 관람도 가능합니다. 더블린 현지에서 구매한 관광책자에 따르면, 이곳을 관람하게 되면 기네스 맥주 한 잔을 준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