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어학연수자]UVIC 어학연수 후기 (2005-11-13)

2014.04.17 김중철 Summer Session
1. 출발 전 학교 선택

아무래도 미국 보다는 생활비용이 좀 더 저렴하고 또 입국 절차가 간단한 캐나다를 선택하였습니다. 캐나다를 생각하면 아무래도 밴쿠버

지역이나 토론토 지역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의 경우 그런 곳에 가면 한국인이 너무나 많아서 영어연수에는 큰 도움이 안된다는 조언에 따라

밴쿠버에서 인접한 밴쿠버 섬의 빅토리아의 University of Victoria (이하 UVIC)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선택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소모한 반면, 실제 apply를 늦게 하는 바람에 4주 프로그램에는 등록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물론 우리학교 자체에서의 발표를

기다리는 데에도 시간이 소모된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발표가 나면 그 즉시 현지 대학에 apply를 하여 accept되는 대로 항공권을 구입하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좀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6주 프로그램을 선택하였고, 숙식은 학교 내 기숙사에서 하는

것으로 프로그램에 등록하여 출국하였습니다.

2. UVIC에 관하여

제가 어학연수 중에 다른 학교에 가[바른말 고운말을 사용합시다.] 못하였지만 UVIC의 프로그램이나 시설 등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어학연수 프로그램은

우선 반편성 고사를 통해 수준별 class 편성을 한 후 오전 8시 30분부터 12시 정도까지 2 class로 수업을 진행하였고, 오후에는

이와는 별도로 activity를 진행하여 주변 관광이라든지, class별 activity 등을 제공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sports라든지

취미 활동과 같은 optional activity를 제공함으로써 학교 내에서 생활하더라도 크게 지루하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수업량이나 공부의

양은 상위 class로 갈수록 좀 더 많아지게 되고, 자체적으로 certificate 발급을 위한 성적 및 출석 제한선을 두고 있어서 프로그램에

성실히 참여하는 것을 유도합니다. 다만 수업에 focus를 맞추고 있기 때문에 중간에 class를 빠지고 여행을 가거나 하는 일은 불가능하므로,

UVIC 지원자 중 여행에 초점을 맞추시는 분들은 프로그램을 마친 후에 가시든지, 혹은 6주 프로그램의 경우 프로그램 중간에 있었던 연휴 기간에

멀리 다녀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생각과는 달리 여기에도 한국 학생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프로그램의 1/3 정도가 한국인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이외에 일본, 대만, 홍콩

등의 아시아계 학생들이 가장 많았고, 브라질이나 스페인, 스위스 등의 국가에서 온 학생들도 소수 있었지만 역시 대부분은 아시아에서 온

학생들이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UVIC의 경우 프랑스어를 모국어로 하는 퀘벡주에서 영어를 배우고자 마찬가지로 이 프로그램에 지원한 학생들이 있어

그들과 함께 수업을 받는다는 점입니다. 사실 현지에 가서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듣다 보면 현지인들과 같이 수업을 받을 기회는 없는데, 이러한

부분에서는 UVIC의 프로그램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기숙사는 1인 1실이었으며, 우리 학교에서의 기숙사 생활과 큰 차이 없이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컴퓨터 사용은 Netlink ID를

발급 받은 후 기숙사 근처에 있는 Computer lab에서 사용할 수 있었으며, Lab open시간 중에는 언제든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 근처에 큰 편의점은 없지만 대부분의 생필품과 책, 기념품은 학교 내에 있는 상점을 이용하면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식사의 경우 프로그램 내에서 일정 point을 주고 학교 내 카페테리아에서 지불하고 사먹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를 이용하면 식비 금액은

상당히 절약되지만 주변의 경우 point 조절을 잘 하지 않아 추가로 point를 구입해야 하거나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식사의 경우 큰

불만은 없었지만 추천할 만큼 맛이 있지는 않습니다.

3. 빅토리아 주변 여행

제가 갔었던 빅토리아라는 도시는 옛 캐나다의 수도로써, 지금은 노년 인구층이 많은 노년 휴양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관광

수입이 도시의 주 수입원인 관계로 도시 자체가 상당히 깨끗하고 치안 측면에서도 안전하다고 느꼈습니다. 아무래도 섬이다 보니 캐나다 본토를

구경하기 위해서는 배를 타고 이동하거나 비행기로 이동하여야 하며 이에 어느 정도 시간과 비용이 소모되기 때문에 여행을 주목적으로 하는

어학연수자들에게는 밴쿠버 쪽을 선택하는 것이 좀 더 좋을 듯 합니다. (빅토리아 주변의 관광은 넉넉잡아 이틀 정도면 충분합니다.) 저의 경우와

같이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의 경우를 예로 들면, 주말이나 프로그램 중간에 있었던 연휴 기간을 이용해 록키 산맥을 다녀온 사람들이 많았고, 또

주말을 이용하여 밴쿠버나 혹은 밴쿠버 섬 내의 토피노와 같은 곳에 다녀온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빅토리아 시내와 그 주변의 경우 프로그램 내에

오후 활동으로 시내 tour가 이루어지므로 따로이 시간을 내어 구경하러 나가지는 않아도 됩니다. (도시 자체가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에 직접

구경하러 가도 금방 볼 수 있지만, 프로그램 내에서 tour를 할 경우 따로이 교통비를 부담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유리합니다.) 그리고

빅토리아 주변에 위치한 유명한 정원인 Butchart Garden, 그리고 Whale Watching이라든지 Kayak 등은 추가로 fee를

지불하면 프로그램 신청자들과 함께 tour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optional activity들을 잘 사용하면 좀 더 저렴한 비용으로

위의 활동들을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activity로 밴쿠버 투어도 있었지만, 이는 밴쿠버 내에서 활동 범위가 제한되기 때문에 그다지

추천하지 않습니다. UVIC에서 밴쿠버 관광을 하고자 한다면 같이 가는 친구분들이나 거기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따로 가는 것이 좀 더 비용도

절약하고 free time을 많이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한편 빅토리아는 노년 휴향 도시인 관계로 물가는 다른 캐나다 지역에 비해서는 약간

비싼 편이며, 여기에 거주하는 한국인의 수는 많지 않으므로 혹여 이 부분에 신경을 쓰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4. 프로그램 평가

개인적으로 Summer session에서는 여름학기 신청을 통한 학점 이수보다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학점 이수를 하면

직접 해외에서 정규 수업을 들어본다는 장점은 있겠지만 다른 나라 사람들을 친구로 사귈 기회가 적어지며 수업에 대한 부담 때문에 충분한 자기

시간을 갖지 못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학연수를 생각하시는 분들 중에 조금이나마 이를 토대로 영어 실력 향상을 염두에 두시는 분들이라면 UVIC을 추천합니다. 프로그램도

상당히 잘 짜여져 있고, 시설 면에서도 괜찮은 편이기 때문에 영어공부를 하는 데에는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수업 이외의 프로그램도

괜찮은 편이기 때문에 외국 학생들과 함께 캐나다의 문화를 체험하고 활동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는 반대로 여행을 주목적으로 하시는 분들이라면 앞서 이야기한 대로 밴쿠버나 토론토에 위치한 대학을 선택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UVIC에서도 밴쿠버와 록키 산맥 여행을 하는 것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여행 외에 일정량의 이동 시간과 비용 소모가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이

끝나고 여행을 갈 예정이 아니라면 다른 곳이 좀 더 바람직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