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어학연수자]University of Washington (2005-11-29)

2014.04.18 최윤남 Summer Session
지난 2005년 여름방학은 포항이 아닌 영화 “Sleepless in Seattle””로 유명한 미국 서부도시 Seattle에서

보냈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 비자문제로 고생이 많았는데 관광비자로 들을 수 있는 수업을 찾다가 결국, 교과목 수강에서 어학연수로 바꿔야했고

학교도 세 번째로 바꾼 학교에서야 겨우 입학허가서를 받을 수 있었다. (자신이 갈 학교에서 어떤 비자를 요구하는지 미리 잘 알아보고 가기를 꼭

꼭 꼭 당부한다!)

University of Washington 부설 기관인 UW Extension에서 개설하는 여름학기 수업 중에서

‘Pronunciation'(수업료 320달러)을 선택하여 들었는데, 학생비자 없이 들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수업중의 하나였다.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기보다는 직장인처럼 이 수업만을 위해서 모든 시간을 투자할 수는 없는 일반인들을 위한 수업이었던 것 같다. 수업은 말 그대로

영어발음에 중점을 두고 진행되었는데 일주일에 수업이 한번이라는 것만 제외하곤 굉장히 유익하고 많은 도움이 되는 수업이었다.

나를 포함해 한국인 2명과 일본인 2명, 중국인 3명, 포르투갈인 1명, 브라질인 1명, 중국인 3명이 한반이 되어 미국인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였다. 발음수업이니만큼 다들 발음이 좋은 편은 아니라 처음에는 학생들끼리는 의사소통이 좀 어려웠지만 수업이 진행됨에 따라 다들 실력이

많이 늘어가면서 더 즐거운 수업을 함께 할 수 있었다.

그날 수업에서 배운 발음을 녹음해서 제출하면 선생님께서 교정해주었던 것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고, 나의 발음의 문제점을 확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사실 수업을 받기 전까지는 영어는 f와 r발음만 잘 하면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동안 얼마나 잘못된 영어발음을 하고 있었는지 첫

수업을 통해서 바로 느낄 수 있었고, 최대한 질문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면서 영어발음 뿐 아니라 회화공부도 같이 할 수 있었다.수업이 토요일

오전에만 있어서 시간이 많이 남는데, 다른 활동이나 여행을 많이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이 수업을 추천하고 싶다. University of

Washington의 수업을 청강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일반물리, 유기화학, 영화의 역사 등의 수업을 몇 번 청강해 보았는데 우리학교의 수업과는

많이 달랐고 유익한 경험이었다. UW홈페이지에 개설과목의 정보가 자세하게 나와 있으므로 수업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단, 학생 수가

많은 수업이어야 한다.)

UW Extension의 수업을 들어서 기숙사 신청은 불가능하여 학교 근처 shared house의 방을 구해서 한달 정도 생활하였다.

방이 구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으로 떠났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몇일 유스호스텔에 머물면서 직접 방을 구하러 다녔다. 광고를 보고 직접

찾아다니면서 방을 구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3일 정도 돌아다니다 겨우 적당한 방을 구했는데, 방주인 역시 여름방학동안 코펜하겐으로 수업을

들으러 가야 되서 잠시 방을 빌려줄 사람을 찾고 있다고 했다. 6주간 방을 빌리기로 하고 들어가게 되었는데 자신의 가구를 모두 빌려주어 6주간

정말 불편 없이 잘 지낼 수 있었다. 방값은 6주에 약 500달러 정도였고, 수업이 끝난 후 여행을 하는 동안 짐도 맡겨놓을 수 있어서

좋았다.

Shared house는 한 집에 여러 사람이 함께 사는데 각자 자신의 방이 있고, 화장실과 부엌, 빨래실 등은 같이 사용하는

형태이다. 집주인도 같이 살아서 homestay와 비슷하기도 한데 밥은 직접 해먹어야한다. 내가 갔을 때는 인도인, 중국인, 한국인, 미국인

2명이 미국인 주인과 같이 살고있었는데, 외국에 처음 온 나를 위해서 다들 많이 도와주었다. 주로 식사를 준비하면서 서로 많이 마주치게 되는데

그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회화에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큰 마켓(Safeway)이 근처에 있어서 쉽게 이용할 수 있었고 물가는 한국과 비슷했다. 여행경비를 제외하고 생활비는 한국에서와

비슷했던 것 같다. 비행기는 일찍 예약했기때문데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다녀올 수 있었다.(왕복 80만원) 시애틀은 캐나다 국경과 바로

접해있어서 벤쿠버나 빅토리아도 쉽게 다녀올 수 있고, 대중교통도 굉장히 편리하며, 여름은 날씨도 정말 환상이다.^^ Greenlake에서의

여유와 pike place market의 생기를 절대 놓지지 말길!!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떠나게 된 거라 많이 힘들기도 했지만, 그래서 더 잊을 수 없는 좋은 추억들을 많이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 UW 의 아름다운 campus와 도시전체가 은은한 커피향기로 가득한 시애틀은 잊을 수 없을 만큼 내 맘에 쏙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