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어학연수자]University of Toronto에서의 summer session.

2014.04.28 강순호 Summer Session

1. 참가 계기

 

이번에 처음으로 가는 해외여행은 아니었다. 하지만, 무언가 해외로 나가고 싶었고, 나가야 한다는 것은 느끼고는 있었다. 지금까지 국내 배낭여행도 많이 다녀보았고, 해외여행도 짜인 스케줄에 따르는 연수와 같은 여행만 있었던 차였다. 해외여행을 배낭여행처럼 가고 싶던 차였다. 하지만, 그러기엔 너무나 막연했고, 또한 약간의 거리감도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차에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던 친구가 있어 같이 summer session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고, 참가하게 되었다.

 

summer session 프로그램이 주는 매력적인 점은 바로 해외의 도시 한곳에 1달간 산다는 것이었다. 외국이라는 곳에 대한 거리감과 쉽게 떠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기에 이처럼 좋은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 하에 가게 되었다.

 

2. 어학연수 대상 대학교 위치와 결정 이유

 

어학연수 대상 대학교는 University of Toronto 였다. 이 학교는 북미 대륙의 위쪽, 캐나다의 동쪽에 위치하며 캐나다 최고의 경제적 중심도시로 가장 많은 사람이 살고 있다.(약 500만 명이라고 들었던 것 같다.) 내가 이 학교로 결정을 하는 데는 별다른 이유가 없었다. 우선, 영어권 국가를 가야했고, 미국은 다른 기회로 이미 한번 다 다녀본 터였다. 그리고 캐나다라는 나라가 주는 느낌 ‘풍부한 천연 관광 자원’이 아주 매력적이기도 했다. 지쳐가던 시기에 자연이라는 단어는 먼가 갈망하게끔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다른 영어권 국가인 영국보다 물가가 싸서 이기도 했고, 호주는 우리와는 반대로 겨울이기에 낮의 길이가 짧아 많은 손해를 볼 것이라는 생각도 있었기도 했다.(이것은 의외로 중요한 듯하다.) 하지만 우리는 별 고민 없이 캐나다를 골랐고, 그 다음에 남은 것은 토론토와 밴쿠버 중 한 곳을 고르는 것이었다. 직접 가보기전이었으니 그랬던 것 같다.

  두 도시 모두 동부와 서부를 대표하는 큰 도시였고, 각각이 우리에게 주는 특색들은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우리는 많은 사람과 많은 문화, 많은 이벤트들을 경험하고 싶었기에 대도시라는 key를 중요시하고 있던 차였다.) 이렇게 저렇게 일정을 짜보다가 결국은 토론토로 결정하게 되었다. 캐나다 여행 관련 책자에서 동부 쪽 내용이 더 두꺼웠다는 우스갯소리도 했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는 가장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결과를 낳을 수 도 있지 않은가. 캐나다, 그리고 토론토. 우리가 한 달을 살 첫 번째 해외의 도시는 이렇게 조금은 단순하게 결정되었다.

 

3. 출발 전 준비

 

출발 전에 해야 할 일들로는 여권발급, 항공권 예약, 숙소 결정, 전체적 일정 결정, 대학 등록, 환전이 있다. 여권발급, 대학 등록과 같은 것은 여행사에 물어보거나 학교 국제교류팀에 문의하면 될 것이라 예상된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항공권 예약인데, 이것은 여행 경비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그리고 시기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만큼, 얼마나 일찍 준비하는 가가 전체 여행경비를 결정한다고 할 수도 있다. 우리와 같은 경우에는 준비가 좀 늦어졌었다. 인터넷을 통하여 알아볼 수도 있었지만 왠지 믿음이 가지 않았고, 감이 멀어 여행사를 직접 자주 찾아갔었다. 그리고 꽤나 싼 가격에 비행기 표를 구하긴 했으나, 그만큼 몸이 힘들 수밖에 없었다. 준비를 앞서 가장 먼저 준비를 하면 좋은 것은 여행관련 책자이다. 이러한 책에는 그냥 여행지의 정보만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출발 전 준비사항에 관한 언급도 다 되어있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음으로 숙소는 친구의 어머니가 토론토에 살고 계셨는데, 그분께서 구해주셨다. 집의 위치는 토론토의 다운타운 근처로 걸어서 학교까지 다닐 수도 있었다. 한 집에 여러 개의 방이 있고 방한개씩을 rent하여 살았다. 음식은 제공되지 않았고, 해먹거나 사먹어야 했다. LAN선이 제공되고 우리도 노트북을 가져갔었기에 다른 여행 계획을 세우고 정보를 알아보고 사진을 옮기고 하는 것이 용이하였다. 우리는 숙소를 아는 분을 통하여 구하긴 했지만, 그전에 알아보기까지에는 카페를 가입하는 등을 해 보았다. 개인적으로 관련 카페에 가입하여 정보를 얻고 집을 얻는 것도 괜찮은 방법으로 생각된다. 전체적으로 일정을 짜는 것은 그 이전에 이미 해뒀었을 것이고, 비행기 표를 사기에 앞서 개략적이나마 짜두는 것이 좋았다. 우리와 같은 경우, 가기 전에 이미 수업이 시작되기 일주일 전에 가서 동부의 퀘벡, 오타와, 몬트리올 등지를 여행하기로 계획을 세워두었었다. 그 다음으로 서부로 와서 캘거리에서 로키를 구경하고 다시 벤쿠버로 가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전체적인 일정을 정해두었고, 그 덕에 좀 아쉽기는 했지만 알차게 즐길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환전은 나와 같은 경우, 여행자 수표를 발급받아 갔었고, 약간의 현금을 환전하여 갔었다. 하지만, 현금지급 기능이 포함된 국제학생증(우리은행에서 만들어 준다.)과 신용카드, 이렇게 2개의 카드만 있으면 모든 것이 가능한 것으로 생각된다.

 

4. 수업

 

내가 수강한 수업은 speaking english라는 수업이다. 첫날 가면 반 편성 시험을 치는데, 그냥 마음 편하게 자기 실력 것 치면 된다. 영어 실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한 반에 편성되고 수업이 시작된다.

  수업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있고,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있다. 전체적인 수업의 진행은 대화를 바탕으로 한 게임이나 토론을 주로 한다. 다들 영어실력이 고만고만하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수업을 하다 보면 외국인을 대하는 것이 편해지고 자신감을 갖고 대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좀 더 활동적으로 행동하고 자신감 있게 행동한다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기회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5. 수업 외 활동

 

모든 수업은 오전에 끝나고 주말에는 수업이 없다. 한 달 동안 그 긴 시간동안 무엇을 하느냐? 그건 그렇게 걱정할 사항이 아니다. 수업을 시작하고 얼마 안 있어 하나의 스케줄표가 붙는다. 이는 그런 걱정을 하는 사람을 위한 것으로 요트도 타러 가고, 테니스도 치고, 축구도 하는 등, 많은 활동을 담고 있다. 앞에서 말한 활동들은 주로 주중에 이루어지는 활동들로 굳이 참가할 의무는 없으나 딱히 일정이 없는 사람은 참가를 하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그리고 주말에는 계속 다른 일정이 잡혀 있다. 물론 참가하는 것은 자유이다. 그러한 활동으로는 야구장 가는 것(토론토의 야구팀은 유일하게 MLB에 참가하는 캐나다의 야구팀이다. 뉴욕 양키즈, 보스턴 레드삭스 등의 강팀들이 원정을 자주 오기 때문에 MLB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Wonderland에 가는 것(롤러코스터 등이 있는 놀이동산으로 캐나다에서 제일 크다는 소리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 인디언 마을 탐방하는 것 등등이 있다.

 

여름의 토론토에는 많은 축제들이 있다. 인종도 다양하고 문화도 다양해서 각기 축제들도 각각의 특성과 볼거리를 제공한다. 우리가 가본 것으로는 아프리칸 축제(아프리카 출신 사람들이 모여 춤과 노래를 부르며 공연하고, 작은 시장도 열고, 자국의 음식들을 판매한다.), 여러 나라들의 불꽃놀이 대회, Jazz festival 등과 같이 크고 작은 축제가 계속 벌어지기 때문에 지겹거나 할일이 없을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고 느껴질 수 있다.

 

우리의 토론토에서의 생활에 대해 대강이나마 이야기를 하자면, 우선 이곳은 여름인데다가 우리나라보다 북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해가 매우 길다. 오전 5시경에 해가 떠서 저녁10시가 되어야 해가 지기 때문에 충분히 해가 떠 있는 동안 모든 활동이 가능하다. 오히려 밤이 짧은 탓에 잠이 부족하기가 십상이었다. 보통 수업이 끝나고 나면 관광할 만한 곳으로 꼽힌 곳을 찾아가거나 학교에서 제공하는 활동에 참가하기도 하였다. 캐나다의 여름은 기후가 좋고 땅이 넓은 탓에 많은 잔디 축구장과 야구장이 널려있다. 그곳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공을 차고 있고 용기만 있다면 충분히 같이 어울려 놀 수 도 있다. 또한 동네 야구팀들끼리 경기하는 것도 볼 수 있는데 팀에 대한 지역 사람들의 열의도 꽤나 있어서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6. 음식

 

우리는 보통 모든 식사를 그냥 가게에 가서 사먹고 해결하였는데, 토론토라는 도시와 캐나다라는 나라의 특성상 각기 다른 문화권의 음식들을 쉽게 접해 볼 수 있었다. 가격으로는 대략 패스트푸드 류가 상당히 싼 편인데, 이는 얼마나 알아보는 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또한 토론토에는 한인 타운도 있어 가끔 한국음식이 그리워지면 이용해도 괜찮았다. 중국 음식이나 일본 음식은 입맛에 잘 맞아 괜찮고 그리스나 이탈리아 등의 음식도 특색이 있고 상당히 맛있었다.

 

7. 여행

 

우리가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분명히 캐나다라는 나라를 여행하고 싶어서였다. 토론토에 수업이 시작하기 일주일전에 도착하여 우선, 동부를 여행하였다. 오타와, 몬트리올, 퀘벡 등지를 여행하였는데 이때는 여행사의 패키지를 이용하였다. 미리 도착하여 여행사의 패키지대로 여행하는 것은 바쁜 일정과 빠른 이동 탓에 놓치는 것도 많겠지만 미리 이 나라의 문화를 배우고 체험해 봄으로서 실례를 할 가능성을 줄인다는 면에서는 상당히 괜찮았던 듯싶다.

 

그리고 토론토에 사는 동안에는 도시 곳곳을 여행하고 한번은 주말에 근처의 나이아가라 폭포도 갔다. 토론토에서 버스를 타면 2~3시간 안에 갈 수 있기 때문에 하루를 꼬박 투자하고 좀 부지런히 움직인다면 나이아가라 폭포의 거의 대부분도 구경하고 올 수 있다.

  그리고 모든 수업이 끝나고 캘거리로 이동하였다. 여기서는 캐나다 국내 항공편을 이용하였는데, 준비를 너무 늦게 하는 바람에 비싼 값을 지불하고 표를 구할 수 있었다. 국내 표는 미리 잘만 구하면 거의 공짜로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일찌감치 관심을 갖고 찾아보는 것이 괜찮을 것이다.

 한인 타운에 많은 여행사가 있으므로 마음 편하게 찾아가 물어보면 된다. 항공편을 잘 조정하게 되면 입국 위치와 출국 위치를 다르게 잡을 수 있는데 이것도 여행하는데 잘 이용할 수 있다. 나 같은 경우는 토론토로 캐나다에 입국하여 밴쿠버에서 빠져나오는 항공편(케세이 퍼시픽)을 이용했다.

 

캘거리는 동부에서는 상당히 발전 중인 도시이나 토론토에 비하면 도시에 사는 인구도 적고 도시도 조그만 해서 음산한 느낌까지 들었다. 어머니 친구 분이 여기 계셨기에 이곳에서는 그 댁에 신세를 졌는데, 한 이틀하면 모든 것을 구경가능하다. 캘거리가 있는 주가 앨버타 주인데 이곳은 주가 워낙에 잘 살기 때문에 주의 세금이 없어 물건 값도 상당히 싸다. 우리가 캘거리에 간 다른 이유는 바로 로키산맥 때문이었다. 토론토에 머무는 동안 캐나다 현지 여행사에 신청하여 5박6일에 걸쳐 로키산맥을 여행하는 것을 신청해 둔 터였다. 현지 여행사를 통했기 때문에 나와 친구를 제외하고는 다들 외국인이었고, 작은 밴을 타고 여행하는 거였기 때문에 10명 정도로 그룹은 조그만 했다. 또한 음식을 다 같이 만들어 먹고 했기 때문에 다른 동료들과 훨씬 빠르고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그리고 밴쿠버로 가서 그곳을 여행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8. 비용

 

비용은 한 달반 정도 동안 550만 원 정도 들었던 듯싶다. 학교등록 하는데 들어가는 돈이 140만 원가량이고, 토론토로 들어가 벤쿠버로 나오는 비행기 값으로 약 130만 원가량이 들어갔다. 그 외에 한 달란 토론토에 사는 집 rent 비가 450달러, 하루 식비가 대강 10달러 정도가 들어갔다. 그 외에 교통비가 꽤나 많이 들어가므로 각 도시별로 티켓에 관한 정보를 잘 숙지하는 것도 중요할 듯 생각된다. 또한 관광지를 찾아가서 입장료만 해도 상당히 많은 돈이 들어가므로 예산은 넉넉히 생각해 두는 것이 중요할 듯싶다. 나와 같은 경우, 해외에 나온 만큼 많은 것을 즐기자는 생각으로 좀 많은 돈이 들긴 했으나, 캐나다라는 나라에서 원하는 것 이상의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기에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9. 후기

 

summer session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첫 번째는 우선 외국에 나가는 것에 대해 부담감이 줄 뿐만 아니라 친숙해 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것을 계기로 내가 더 많은 나라에 나갈 수 있는 경험과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다음으로 좀 더 열정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늘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었던 외국에서의 생활들은 돌아와서도 마음 편하게 웃고 즐기는 그야말로 열정을 갖고 인생을 즐길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되어주었다.

 

마지막으로 자신감을 조금 더 가질 수 있었다. 외국과 외국인들에 대한 친숙한 느낌도 있겠지만 그들과 어떻게든 대화를 해나가고 원하는 정보를 얻는 자신을 되돌아보며 결국 닥치면 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어떻게든 될 거라는 낙관적인 마인드를 가질 수 있었다. 결국 여러 면에서 내가 나로써의 가치를 드높이고 나라는 사람을 좀 더 알 수 있었다는 것에서 그리고 너무나 가슴 벅찬 자연의 위대함 들을 느낄 수 있었던 것에서 캐나다에서의 여행, 토론토에서의 summer session은 너무도 특별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