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어학연수자]University of Manitoba

2014.04.28 박진모 Summer Session

학교 선택

 

학교 선택에 있어서, 처음엔 미국 쪽의 대학을 알아봤었다. 하지만 복잡한 비자 절차 등에 미국행을 포기하고 어느 정도 무비자가 보장되는 캐나다로 방향을 돌리게 되었다. 호주, 뉴질랜드 등을 선택할 수도 있었으나,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의 영어는 우리가 듣던 영어와는 미묘하게 다른 발음을 한다는 사실에, 미국식 영어와 비슷한 영어를 사용하는 캐나다를 선택하게 되었다.

 나라 선택은 캐나다로 하였으나, 캐나다에도 많은 지역이 있다. 서부의 대도시 벤쿠버, 로키 산맥 근처의 대도시 켈거리, 동부의 중심지 토론토 등. 하지만 굳이 중부, 제 7의 도시라고는 하나 한적한, 위니펙의 university of Manitoba을 고른 데는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한국인들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 어학연수는 어디로 가더라도, 한국인 천지이다. 가서 한국인들과 지내다 보면, 굳이 외국 어학연수를 가야 했나, 라는 생각이 남을 것 같았다. 적어도 university of Manitoba에서는, 그런 기분을 가질 필요가 없었다.

 

Intensive English Program (IEP)

 

* 프로그램 소개  

 

 – session University of Manitoba에서의 영어 어학연수 프로그램은 IEP라고 불린다. IEP는 보통 2달이 한 session으로 구분된다. 만났던 많은 사람들 중에선, session을 3회 이상 반복하는(6개월 이상의) 장기 수강자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한 session을 완전히 채우지 않고 한 달의 수강, 반 session만을 수강하고 나왔다.  

 

 – 반 배정 IEP는 반 배정으로부터 시작된다. 일단 새로 session에 참여하는 학생에 한해서 간단한 테스트를 본다. 그 테스트는 듣기, 읽기, 쓰기의 세 분야를 가진다. 테스트의 난이도는 사실 매우 쉬운 편이다. 우리 학교 학생이라면 넘어야 하는 벽, 토플에 몇 번이나 좌절한 사람이라도 IEP에서는 상위 클래스에 들 수 있을 정도로,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다.  

 

 – 반 배치와 경향 테스트가 끝나면, 그 점수에 따라 반에 배치되게 된다. 각 반에 따라서 중시하는 것이 다른데, 하위반에서는 대화하기와 문법을, 상위반에서는 말하기(발표를 위한)와 작문을 중시하게 된다. 보통 한국인들이 문법과 독해에 강한 성향을 보이는데(본인을 포함해서), 그 실력을 살려서 IEP 반 배정 테스트를 본다면 상위 반에 배치되어서 같은 한국인들을 비교적 많이 보게 될 것이다. 수업에서도 대화 위주의 수업보다는 발표, 토론등의 약간 상위의 커뮤니케이션을 요구하므로, 영어 말하기 듣기에 익숙하지 않다면 IEP 테스트는 실력보다 약간 못 치는 게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수업 수업의 양은 꽤 많은 편이다. 다른 대학에서는 많아야 오전, 혹은 오후에 3시간 정도 강의가 있는 것에 비한다면, 하루에 다섯 시간의 강의는 빡빡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내가 수강했던 350 class는 writing, Ads, business English, reading, idiom의 5개 수업을 매일 반복하는 시간표를 갖고 있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각각 쓰기, 발표와 토론, 사업상의 영어, 읽기, 관용어구의 5가지로 대화보다는 작문 등을 중시하는 수업을 듣게 되었다. 앞서 이야기하였듯이,         자기가 대화하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IEP 반 배정 테스트를 과감히 망쳐라. 작문과 한국인들에게서 이별하고 더 많은 사람들과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 비용 학교에 다니는 데 든 비용은 $1800이다. $200의 deposit을 추가로 요구하지만, 이는 수업이 끝나면 환불되는 돈이다. 그 외에 캐나다까지의 교통비로 추가 120만원 가량 소요되게 된다. $1800의 비용은 다른 학교보다 꽤 비싼 편이다. 하지만 하루 5시간의 수업과, 밑에서 설명할 괜찮은 숙식의 제공이 학비의 원인이니 그리 비싸다고 생각할 수 만은 없을 것 같다. 

 

  – 주거 시설 주거 시설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기숙사와 홈스테이가 그것이다. 기숙사는 크게 두 개의 동이 있으며, 1인 1실의 방 배정이 이루어졌다. 방 크기와 내부 가구는 Postech의 그것보다도 큰 편에 속했다. 침대가 약간 불편하긴 했지만, 그 외의 다른 곳들, 샤워실과 화장실, 휴게실 등도 좋은 시설을 갖고 있었다. 이번에 같이 간 친구들은 모두 기숙사를 선택했기에, 홈스테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잘 모른다. 하지만 거기서 알게 된 친구들의 말을 들으면 홈스테이의 경우에도 어느 정도는 보장되는 듯하다. 하지만 대도시에서처럼 전문적으로 홈스테이를 하는 곳이라는 느낌보다는, 인근 농장 등에서 홈스테이를 하는 것 같았다. 

 

  – 식사 위와 마찬가지로 기숙사생을 중심으로 식사에 대해 설명하겠다. 기숙사에 입사하게 되면 meal card를 하나 받는다. 이 meal card는 하루의 식사를 보장하는 pass라고 생각하면 된다. 식사의 메뉴는 bread, salad, main dish, dessert, drink로 main dish를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뷔페식에 가까워서(1회만 가져갈 수 있지만, 그 1회에 대해 간섭하지 않는다)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었다. 양식에 대해 가리는 게 많고 입이 짧은 나도 많은 선택지를 가질 수 있었기에, 부담없이 식사할 수 있었다. 동양인들이 많은 IEP course를 고려해서인지 메뉴에 rice도 보였다. 홈스테이의 경우 아침 저녁은 홈스테이하는 집에서 해결하는 듯 하고, 점심은 주로 사 먹는 것으로 보였다.  

 

 – 홈스테이? 기숙사? 처음에 University of Manitoba에 오려고 했다면, 기숙사 또는 홈스테이의 선택지에 맞닥뜨리게 된다. 각각의 장점은 자명하지만, University of Manitoba의 경우엔 기숙사를 보다 추천하고 싶다. 그리 길게 있지 않을 것이라면,  주위 사람과 접촉할 많은 기회와, 괜찮은 meal에 주거시설까지 보장되는 기숙사가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 activity University of Manitoba의 IEP에서는 많은 activity를 유도하고 있다. IEP 코스에서 학생 손으로 꾸며나가는 여러 가지 행사들에 꼭 참여할 것을 어느 정도 강제함으로써(2개의 activity를 선택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과 만날 기회를 늘려주고 있다. 그 중 Cabaret night라는 공연 프로그램에는 함께 갔던 한국인 친구들이 참여하여 많은 친구들을 사귀기도 했다. 그런 학생 참여 행사로서의 activity가 아닌 함께 즐기기 위한 activity도 충분히 많다. 야구장 관람, 조폐창(캐나다 조폐창 두 곳 중 한 곳) 견학, great beach(위니펙은 내륙이라 바다가 없지만, 어마어마한 크기의 호수를 갖고 있기에 beach를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등 IEP에 참여하여 activity만 모두 가더라도, 위니펙 주변 관광은 거의 끝났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다양한 activity를 자랑하고 있다.  

 

 – 그 외 역시 University of Manitoba의 최고 장점이라고 한다면,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그럴 기회도 충분히 주어진다는 것이다. 한국인만 바글바글하는 환경에서 한국인만 친해지게 되는 것 보다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우리 클래스에는 멕시코, 터키, 대만, 중국, 일본, 한국인들이 모두 있었다. 또, 캐나다의 퀘벡주에서 온 학생들도 IEP에 참여했다.)과 만나고 대화하며 생각을 나누는 것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