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어학연수자]University of Hawaii 어학연수 참가후기

2014.04.28 이경원 Summer Session
하와이에서 어학연수를 한다고 하면 다들 놀러가는 줄 알고 원성을 사기 쉽지만, 어학연수지로서 하와이는 좋은 점이 많습니다. 우선 본토에 비해 학비가 저렴하고, 미국의 많은 주들 중에서 강력범죄율이 가장 낮아 그만큼 위험하지 않은 곳입니다. 또한 따뜻한 날씨와 관광지라는 특성상 사람들이 친절하고 여유가 있어서 영어의 벽을 넘기 힘든 사람들에게는 좋은 환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University of Hawaii(UH)는 설립된지 100년이 넘은 역사를 가진 학교로서, 현재 마노아, 힐로, 웨스트 오아후에 3개의 캠퍼스가 있고, 7개의 커뮤니티 칼리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다닌 곳은 호놀룰루에 있는 마노아 캠퍼스입니다.

 

1. 출국준비  

 

   (1) 수강신청        

 

 http://www.nice.hawaii.edu/ 에 가면 UH에서 운영하는 여러가지 영어 프로그램이 있는데, 서머세션으로 갈 수 있는 것은 Short-term Nice Course입니다. 3주동안 진행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오전만 강의가 있는 part time입니다.         결제수단이 좀 귀찮은 편인데(신용카드 안됨), 그나마 괜찮은 방법은 은행송금입니다. Money Order라는 방법인데, 은행가서 조금 설명하면 아시더군요. 수수료가 건당 만원정도가 붙습니다.         홈페이지에서는 적어도 6주전에 신청해줄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2) 미국비자        

 

 Part time이었기 때문에 유학생비자(F1)가 아닌 관광비자를 신청했습니다. 비자서류는 복잡해 보이지만 충분히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내용이므로, 조금만 검색해보면 작성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구비서류도 예전에는 번역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한글문서로 들고가도 문제없습니다.         서울에 있는 미국대사관에 가서 인터뷰를 반드시 해야만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는데, 여름방학이 가까워지면 비자 신청자가 늘어나 원하는 날짜에 인터뷰를 하지 못할 수 있고,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신청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터뷰는 굉장히 짧게 진행되기 때문에(1분정도), 크게 걱정할 내용은 없지만, 걱정이 된다면 비자인터뷰 유의사항 몇가지 검색해보고 준비하시면 됩니다.         단, 관광비자로 학교에 다니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입국 목적은 비자종류에 맞게 관광이라고 대답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 비행기예약        

 

 비행기표 가격도 여름방학이 가까워 질 수록 많이 오르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출국날짜를 정해야 하므로, 우선 출국날짜를 정하고, 일정에 맞춰서 최대한 빨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수기가 가까워지면 가끔 특가 항공권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미리 예약을 한 경우보다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가끔 체크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출국날짜 문제가 정해지지 않아서 고민하다가 티켓 예약을 늦게해서 비싸게 주고 다녀왔는데, 출국 1주일 전쯤 특가항공권이 나왔습니다.         제 티켓가격은 왕복 80만원 정도였고, 1주일 전에 나온 특가항공권은 50만원선이었습니다.   

 

  (4) 숙소정하기        

 

 UH의 모든 영어프로그램은 자신이 살 집은 자신이 알아서 해결해야 합니다. 학교 내에 기숙사도 있지만, 수강료에 기숙사 사용료가 포함되지 않으므로, 기숙사를 사용하고 싶다면 따로 기숙사 신청을 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집 구하는 문제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다음카페에서 하와이 한인 커뮤니티에서 발행되는 신문에 난 집 렌트 광고를 보고 전화를 해서 방을 구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저렴한 호텔, 콘도, 홈스테이를 이용하게 되는데, 이들은 대체로 가격이 비쌉니다. 한인 커뮤니티는 한국어로 방계약을 할 수 있는 장점도 있으므로, 체크해 보는 것이 편의성이나 가격면에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달간만 체류하기 때문에 방 구하기가 쉽지 않지만, 딱히 방법이 없기 때문에 고생을 좀 해야 합니다.         보통 한인신문에 나오는 방들은 650~700달러선이고, 콘도 같은 경우 1000달러가 넘어갑니다.         홈스테이는 홈페이지에서 관련업체의 연락처를 알 수 있는데, 다른 지역에 비해서 가격이 매우 비쌉니다. 한달 기준으로 2000달러 이상입니다.         제가 구한 방은 한국에서 이민가신 분의 집에서 방 한칸을 세를 낸 방이었는데 550달러에 매우 저렴하게 계약했습니다.  

 

   (5) 짐꾸리기              

 

 모든 짐은 캐리어에 집어넣고 가시는게 편합니다. 하와이는 일년 내내 따뜻하기 때문에 긴소매 옷은 필요하지 않지만, 현지가보면 의외로 긴소매 입는 사람이 많습니다. 기온은 한국보다 높지만, 습도가 덜해서 오히려 한국보다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와이는 관광지답게 물가가 좀 비싼 편입니다. 장기적으로 생활한다면 대형할인마트 같은 곳에서 대량으로 구매해서 생활비를 아낄 수 있지만, 써머세션처럼 단기체류일 경우에는 그런 방법은 힘들기 때문에, 자잘한 생필품들은 한국에서 가져가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짐이 많아지겠지요. ^^ 마트에서 이것저것 사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110V를 쓰기 때문에 전자기기를 사용하고 싶으신 분들은 꼭 110V탭(돼지코)을 준비하셔야 합니다.         신용카드가 있으면 편합니다.   

 

  (6) 문제상황 발생시 대처        

 

 그런 경험은 없었지만 한국대사관이나 영사관 연락처 같은 것은 챙겨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2. 현지 교통체계        

 

 하와이는 미국에서 시내버스 시스템이 가장 좋은 도시로 선정될 만큼, 미국답지 않은 좋은 버스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수상한 경력도 있음)         하지만 솔직히 한국사람에게는 그다지 만족할만한 수준은 못됩니다. 와이키키나 알라모아나쪽은 배차간격이 그나마 짧고 노선이 많아서 버스가 자주 오지만 그밖의 지역은 살인적인 배차간격(대충 30분)에 짜증도 많이 납니다.         또한 굉장히 안전운전을 하기 때문에, 속도가 느려서 이동시간을 고려할 때 난감한 경우도 많이 있었습니다.         요금도 성인 2달러로 비싸다고 느낄 정도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1회 무료환승이 가능하고, 월간Pass를 구입하면 저렴한 가격에 모든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시내버스의 장점입니다.         사실 시내버스 이외에는 대중교통이 전무하기 때문에 이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현금으로 승차했을 때, 환승을 원하면 버스기사분께 Transit을 끊어달라고 하면 끊어줍니다. 환승할 때는 Transit을 내면 되고요.         월간Pass는 캠퍼스센터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매월1일부터 말일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날짜에 따라서 이득이 될 수도, 손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잘 생각해보시고 구입하셔야 합니다.         가격은 1개월에 40달러입니다.

 

4. 수업        

 

 5개의 레벨로 나뉘어서 수업을 받게 되는데, 첫날 레벨 배정을 위해서 시험을 봅니다. 회화위주의 수업이기 때문에 시험 난이도는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반 배정이 되고 나서 이틀정도 후에, 이동을 원하는 사람은 이동을 시켜주기도 합니다.         수업내용은 앞서 말한대로 회화위주의 수업이고, 오전 4시간만 수업을 하기 때문에 영어실력을 급성장시켜주는 효과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프로그램에서는 원칙적으로 영어만을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이 부분은 자신의 의지와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UH학생들과 1대2 정도의 비율로 1시간가량 대화할 수 있는 Interchange프로그램이 일주일에 1번 있어서, 여러 사람과 대화해 볼 수 있는 점은 좋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업 분위기가 딱딱하지 않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점이라면, 아시아계 사람들이 거의 100%인 학생구성비를 들 수 있습니다. 특히, 일본인과 한국인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좀더 다양한 문화를 접할 기회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또한 자유스러운 분위기가 장점이 될 수도 있으나, 영어실력의 향상에 있어서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점을 단점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5. 관광        

 

 하와이는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이곳 저곳 돌아다니는 것도 좋지만, 아름다운 해변을 즐기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유명한 곳은 와이키키가 있고, 자연보호 구역으로 지정된 하나우마 베이에서 하는 스노클링은 인기있는 관광상품입니다.         영어프로그램에서 기본적으로 1주일에 1회정도 Optional Excursion이 있어서, 유명한 관광지를 방문한다던지, 써핑이나 Body Boarding과 같은 수상스포츠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추가비용이 들지만, 개인적으로 하는 것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관심이 있다면 해보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캠퍼스가 있는 오아후 섬에서 벗어나 주변의 마우이나 빅 아일랜드에 가보고 싶다면 비행기를 이용해서 갈 수 있습니다.         최근에 저가항공사가 생기면서 티켓값이 많이 저렴해졌다고 합니다. 배 편으로 가는 길은 제가 갔을 때는 없었고, 1년쯤 후에는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6. 날씨         

 

연중 내내 따뜻한 날씨이며, 여름에는 좀더 덥습니다.         여름의 낮평균기온은 29.4도로 높지만 날씨가 습하지 않아서 못견딜정도로 덥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대신 태양빛이 강해서 외출시 썬크림은 필수로 발라야 합니다.         비는 거의 오지 않고, 마노아 캠퍼스가 있는 마노아 밸리쪽에 5분정도 잠깐 내리는 비가 하루나 이틀에 한번 꼴로 내리는 정도입니다.

 

7. 총정리         

 

영어 실력 향상만이 목표라면 UH의 영어프로그램은 크게 도움이 안 될지도 모릅니다.         또한 미국 영토이긴 하나 본토와는 상당히 다른 문화적 배경 탓에 미국 문화를 체험한다는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하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느긋하게 지내면서 영어 환경에 친숙함을 키워갈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아름다운 하와이의 경관과 관광지를 만끽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경험이겠지만, 한국 이민 가정에서 머물면서 이민 사회의 모습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던 점이 인상깊었던 점입니다.         기독교 신자는 아니지만 매주 일요일 한인 교회에 나가 한인 사회의 일면을 볼 수 있었던 경험이 기억에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