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어학연수자]University of Guelph (2004-11-25)

2014.04.17 모상현 Summer Session
University of Guelph(7/5~7/30)

20021010 전자과 모상현

1. 대학 선택

지난 여름은 저에게 있어 가장 뜻 깊은 여름이었습니다. Summer Session을 통해 처음으로 낯선 나라의 땅을 밟아보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Summer Session이란 프로그램이 공지되었을 때 단순히 어학연수보다는 영어 공부도 하면서 다른 나라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더 흥미가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출국 전의 설렘과 낯선 나라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밤잠을 설치기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Summer Session이 시작 된 첫 해였기 때문에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다소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사전 준비 없이

갑작스레 Summer Session을 신청하다보니 외국 대학을 선택함에 있어서도 대학 및 현지 생활 정보의 부족으로 인해 여러 번 선택을

망설여야했고 대학을 선택한 후에는 수강 신청 타이밍을 놓쳐서 정말로 가고 싶은 대학을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선택한 곳이 바로 캐나다

Guelph에 위치한 University of Guelph 였습니다. 구엘프 대학은 캐나다의 다른 큰 대학처럼 여러 종류의 ESL

class가 개설 되어 자기가 집중적으로 향상시키고 싶은 분야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한 class의 ESL 프로그램이 개설 되어

있었습니다. 처음 대학을 선택할 때 너무 체계적이지 못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에 이 점이 맘에 걸리기도 했지만 제 나름의 Summer

Session에 참가하는 목표는 영어를 두려워하지 않고 외국인과 대화할 수 있는 정도의 대화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만큼 널리

알려지지 않은 구엘프 대학이라면 한국인 학생도 적을 것이고 영어 쓸 기회도 더 많은 것이라 생각이 더 앞서 결국 구엘프 대학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또 후배 친구가 다니는 학교라 친구의 도움을 통해 현지 적응도 더 쉬울 거라는 점도 크게 작용하였습니다.

2. 어학 연수 프로그램 내용 및 전반적 수준

구엘프 대학의 Summer English Program은 총 4주 코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일주일 중 월요일~금요일에는 주로 학교 내에서

수업을 들었고 매주 토요일에는 대학 주변의 캐나다 명소로 체험 학습을 갔습니다. 평일 수업은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오전에는

9:00~10:10분까지는 주로 Listening & Speaking을 10:20~11:30분까지는 pronunciation을 집중적으로

훈련 받았습니다. 수업 레벨은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부담 없이 재미있게 들을 수 있을 정도였고 우리 학교의 영어 수업 수준보다는 약간 낮은 듯

하였습니다. 하지만 일주일마다 실생활에서 부딪힐 수 있는 상황을 주제로 2개 정도 정해 집중적으로 교육 받았는데 각종 시청각 자료를 통해

상황별로 쓸 수 있는 생활 회화도 익히면서 listening도 향상 시킬 수 있었던 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선생님들 또한 적극적이어서 누구

하나의 질문에 서로 토론하고, 각자의 의견을 들어보는 토론형식의 수업을 할 수 있어서 누구든지 말을 할 수 있고 처음에는 겁을 많이 먹을 수

있겠지만, 점차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각종 자료들도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 내기도 하며, 학생들에게

좋은 정보를 얻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매 주제마다 수업 시간에 파트너를 정해서 playing a role을 해보면서 실제 상황처럼 연습을 자주

하도록 유도하는 점이 참 맘에 들었습니다. 구엘프 대학의 ESL 프로그램의 취지가 open learning이었는데 그 이유를 수업을 통해

자연스레 알 수 있었습니다. 과제는 매일 있다시피 하였고 주로 그 날 새로 배운 단어 중 몇 개를 선택해서 짧은 문장을 만들어가는 것이었는데

일주일에 한번 정도의 단어 퀴즈를 통해 평소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도록 긴장감을 유지시켜 주었고 틈틈이 있는 에세이 과제를 통해

writing하는 법도 교정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발음 수업 시간에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이 자주 실수하는 억양이나 잘못

발음하는 어휘나 음절들을 주로 연습하였습니다. 또 말을 할 때 어느 부분을 강조해야 하는지 억양에 따라 듣는 사람이 어떻게 받아 들 일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 개인별로 CF광고를 만들어 본다던지 스무고개와 같은 게임을 통해 여러 사람 앞에 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어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자신감도 갖게 해주었습니다. 또 이처럼 한사람씩 발표하는 기회를 통해 잘못된 발음을 선생님들께서 개별적으로

지적해주시곤 하였습니다. 오후에는 13:00~15:00까지 여러 가지 activity program에 참가 할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은

매일 바뀌었는데 주로 반 친구들과 유대감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팀을 나누어 농구, 축구, 비치 발리볼등과 같은 스포츠를

한다거나 그 외에도 보드 게임 및 영화 감상, 다운타운 투어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낯선 나라의 친구들과 금세 친해질 수 있었고 영어로 대화할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이야기를 통해 각 나라의

특징이나 국민성과 같은 것들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매주 토요일마다 체험 학습을 갔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라든지 토론토 시내

관광등과 같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구엘프 대학의 ESL 프로그램의 수강료는 토론토 대학 같은 유명 대학보다 300~500$정도

저렴했음에도 불구하고 체험 학습 프로그램은 ESL 수강생들에게는 무료로 참여 기회가 제공되었습니다. 이런 학교 측의 배려는 수업이 없는 주말마다

틈틈이 캐나다를 여행하고자 했던 제 계획을 경제적 부담 없이 가능케 해 주었습니다. 특히 이런 체험 학습은 ESL 프로그램의 수강생뿐만 아니라

구엘프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도 같이 참여하였기 때문에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할 수 있었습니다.

3. Guelph에서의 생활

4주 동안 저는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였습니다. 처음엔 홈스테이를 알아보았지만 생각보다 숙박비가 비싸서 결국 학교 기숙사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기숙사는 4주에 캐나다 달러로 500$정도 했으며 식사는 제공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방 시설이 매우 잘 갖추어져 있었기 때문에

밥을 해먹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같이 간 후배와 거의 밥은 해먹다시피 했는데 일주일에 한 사람당 30$정도면 넉넉하진 않았지만

배고프지 않게 만들어 먹을 수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사먹게 되면 최소 한 끼에 5$은 넘게 들기 때문에 손수 끼니를 해결함으로 인해

식비를 절약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방은 싱글 룸이었는데 책상 하나, 침대 하나, 옷장 하나로 이루어져 있었고 전화도 설치되어 있었으며

구엘프 시내라던가 기숙사 간의 전화는 무료였습니다. 이 점을 활용해서 밤에 심심할 땐 같은 class의 친구에게 전화해서 영어로 이야기를 나누곤

하였습니다. 첨엔 서로 대화도 서툴고 어색했지만 자꾸 해보다보니 친구와 1시간 넘게 통화한 적도 있었습니다. 또 기숙사 생활이 좋았던

점은 ESL 프로그램에 참가한 반 친구들 역시 대부분 기숙사에서 생활하였기 때문에 수업시간이 따로 없었다는 점입니다. 어떤 때는 기숙사에서

클래스 친구들과 각 나라의 요리를 만들어 푸드 파티를 하기도 하고 모여서 음악를 틀어 놓고 맥주를 마시며 게임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생활하다 보니 피부색도 다르고 언어도 달랐지만 어느새 문화의 차이를 극복하고 친한 친구가 되어있었습니다. 그 밖에도 학교 측에서는 ESL

프로그램 수강생들이 생활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도록 많은 배려를 해주었습니다. 첫 날에는 캠퍼스 투어와 다운타운 투어를 안내해주었으며 구엘프에

다니는 모든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교통 패스를 무료로 제공하였고 언제든지 각종 스포츠를 즐기고 헬스를 할 수 있도록 체육관의 회원증도

발급해주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도서관 이용은 언제든지 가능하였지만 정식 대학 학생증이 없어서 도서라던가 다른 미디어 매체를 대여할 수

없었습니다.

4. 느낀 점

캐나다에서 지난 4주 간의 수업을 생각하면 4주가 참 짧았던 것 같습니다. 그 만큼 하루하루가 알차고 재미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4주

후엔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고 제 곁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든든한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혹시라도

Summer Session 참가를 망설이며 이 글을 보고 계신 학우분이 계시다면 꼭 다녀오시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Summer

Session에 참여하기로 결정하셨다면 대학과 현지 생활 정보, 비행기 티켓 등과 같은 중요한 정보를 사전에 미리 충분히 조사하셔서 더욱 알찬

Summer Session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