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어학연수자]UCLA Extension 참가 후기

2014.04.28 송민경 Summer Session

1. 준비

 

저는 가을 졸업 여부를 고민하느라 6월 초에 가기로 결정하고 아주 급하게 준비했습니다. (다행히 여권은 있는 상태였습니다.) 비자, 학교와 프로그램, 항공편을 결정하는 것이 시급했습니다. 비자 인터뷰를 6월 중순에 개인적으로 신청했는데 처음에는 6월 28일이 가능한 제일 빠른 날짜라서 예약을 했다가 며칠 후 다시 접속해보니 6월 23일이 비어있어서 변경하여 UCLA 프로그램에 늦지 않고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날짜 변경은 두 번 가능합니다.)

 

학교와 프로그램을 정하는데 있어서의 기준은 가능한 저렴한 곳이 1순위였습니다. 사실 어학연수라는 목적으로 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다고 생각했고 체험, 경험과 새로운 곳으로의 여행이 목적이었기 때문입니다.

 3주 프로그램이 있는 Seattle에 있는 University of Washington을 가려 했으나 이미 전기 프로그램은 꽉 찬 상태였고 후기 프로그램은 대학원 면접과 겹쳐서 지원할 수 없었기에 다른 곳을 알아봤고 4주 프로그램이 있고 우리 학교 학생들이 많이 선택한 UCLA로 가게 되었습니다.

 

숙소는 Hillside Resident Hall 이라는 외부 사설기숙사를 이용했는데 2인1실을 썼습니다. 교내 기숙사인 Rieber Hall 만큼 깔끔하지도 않고 음식도 덜 다양했지만 가격이 더 저렴하고 콘 프로스트와 우유, 미국 컵라면, 팝콘, 음료 등이 24시간 무료로 구비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국인들이 너무 많고 있다 보면 점점 한국인들끼리 모여 놀게 된다는 것은 좀 아쉬웠습니다. 학교와 숙소 등은 무료 대행사를 통해 훨씬 수월하게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프로그램 후의 여행을 위해서 프로그램 종료에서 열흘 후에 돌아오는 항공편을 예약했는데 자세한 일정은 전혀 준비하지 않은 채 미국 서부 가이드북만 하나 사서 갔습니다. 가서 생활하는 동안 일정을 짰다가 변경했다 를 반복하며 놀러 다녔고 틈틈이 사람들의 얘기들을 들으며 프로그램 후의 일정을 짜서 다녔습니다. 숙소에 인터넷이 무료로 사용하게 되어 있어서 준비하고 예약하고 하는데 별 불편이 없었습니다. 무선인터넷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노트북을 가져온 학생들은 각자 방에서 편하게 컴퓨터를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2. 프로그램

 

우선 첫날은 반 편성을 위한 실력평가와 함께 오전 오후 수업 각각의 분야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오전은 Academic, Business, Culture 중, 오후는 TOEFL, 컴퓨터로 하는 영어공부, LA를 가이드와 함께 관광하고 LA의 역사 등에 관해 배우는 수업, 회화 중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월수 오전 오후, 화목 오전 오후로 네 분의 선생님이 계셨는데 선생님들은 다 너무 좋으시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셨습니다.

 저는 Academic과 회화를 선택했는데 오전에는 문법, 작문, 단어, 읽기 등을 번갈아 가면서 배웠고 오후에는 발음, 연음, 듣기, 프리젠테이션 등을 수업하였습니다. 학생은 한국인과 대만사람이 많았고 그 외에는 프랑스, 인도네시아, 일본, 브라질, 터키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3. 여행  

 

 평일에는 3시에 수업이 끝나면 미술관 등 많은 곳이 5~6시에 문이 닫기 때문에 시간이 어중간해서 그냥 숙소에서 놀거나 여행일정을 짜며 휴식을 취하고 또는 그냥 주변 산책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주말에는 LA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기도 했고 숙소에서 만난 친구들과 차를 렌트해서 샌디에고에도 다녀왔습니다.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에는 우선 샌프란시스코로 간 후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하는 3박2일 요세미티 국립공원 투어에 참여하였습니다. (이 투어도 LA에서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예약한 투어였습니다.) 이 투어는 다른 투어들과 성격이 달랐는데, 밤에 출발하여 버스에서 자면서 가고 오는 날도 밤에 출발하여 차에서 자고 아침에 도착하는 것으로 버스는 일반 좌석버스가 아니라 침대차로 매트리스를 다 펼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식사도 차에 같이 타고 간 요리사가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 먹는 것이었고 설거지도 사람들이 번갈아 가며 했습니다. 공원에 도착해서도 가이드가 함께 다니며 설명해주고 따라다니는 식이 아니라 몇 시까지 놀다가 돌아오라고 하는 완전 자유여행이었습니다. 차에서 만난 사람들 몇몇씩 함께 국립공원의 많은 볼거리들 중 원하는 곳에 갈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투어 버스나 자전거 대여, 말 타기, 래프팅 등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돈을 내고 이용하면 됩니다. 저는 오히려 그런 투어라서 참 좋았습니다. 사실 패키지나 투어보다는 자유롭게 다니고 체험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가는 교통편이 좋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투어를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밤에는 사람들과 불을 피워놓고 술을 마시며 대화하며 놀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괜찮은 투어 프로그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와 게스트하우스에 묵으며 샌프란시스코 시내 이곳 저곳을 4일쯤 돌아다녔습니다. 그 후 라스베가스로 가서 LA 숙소에 같이 묵던 사람들을 만나 호텔에 2박3일을 묵으며 놀았습니다.

 

3. 유용한 정보

 

UCLA 내에 ticket office가 있는데 거기에서 디즈니랜드, 노츠베리 팜,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에 싸게 입장할 수 있는 할인 티켓이 다양하게 많이 팝니다. 샌디에고의 동물원과 Sea world 등의 할인 티켓도 있습니다. 버스 등의 교통권도 다량으로 하면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LA에 도착하면 먼저 그곳에 들러 어떤 티켓들을 싸게 살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게 좋습니다. Greyhound(시외버스)는 1주일 전에 사거나 친구와 함께 끊으면 싸게 살 수 있습니다. (친구와 함께 끊으면 한 사람은 반값, 즉 25% 할인)

 

그런데 조심해야 할 것은 이미 지난 표라도 그냥 Depot(터미널)에 가서 줄을 서면 그 순서대로 들어가 버스를 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 때문에 저는 한국에 돌아오는 비행기를 놓칠 뻔 했습니다. 라스베가스에서 LA로 돌아오는 마지막 시간 버스표를 끊고 놀다가 20분쯤 전에 디포에 갔는데 줄이 줄어들면서 사람들이 타다가 문이 닫히고 버스가 출발해버리는 겁니다. 어떻게 된거냐고 문의했더니 버스가 꽉 차서 출발했다고 다음 시각 버스를 기다리라는데 아무리 항의를 해도 소용없고 그것이 거기의 체제였습니다. 저희는 다음날 아침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LA 숙소의 친구가 차를 렌트해서 숙소의 짐을 챙겨와서 depot에서 픽업한 후 공항까지 데려다 지 않았다면 비행기를 놓쳤을 것입니다.) 친구 두 명은 수수료를 물고 샌프란시스코 행 비행기를 취소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버스가 늦게 오거나 연착하기 일쑤입니다. 주의하세요.

 

4. 참가소감  

 

 숙소를 좀 더 많이 알아보고 했더라면 좀 더 저렴하면서 외국인들과 좀 더 많이 접할 수 있는 곳에 있을 수 있었을텐데 싶어서 좀 아쉬웠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한국학생들끼리 놀러다니게 되는 것, 그리고 차를 렌트할 수 있으면 좋은 점이 많은데 (대중교통이 불편하기도 하고 밤에 위험해서 다들 밤 대중교통 이용을 말리더군요.) 그럴 수 없었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만 26가 넘어야 보험비가 싸져서 렌트비가 훨씬 싸지긴 합니다.) 그리고 좀 더 열심히 다니지 못하고 기숙사에서 보낸 시간이 많았던 것도 조금 아쉽네요. 하지만 또 새로운 문화와 사람들을 접하고 새로운 경험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저의 인생에 하나의 배움이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