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어학연수자]UCLA (2004-11-30)

2014.04.17 김현수 Summer Session

저는 이번 여름에 미국 LA에 있는 UCLA(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의 AIEP(Academic

Intensive English Program)과정 6주 코스를 수강하였습니다. UCLA의 어학연수 과정은 UCLA Extension의

American Language Center에서 담당하는데 여기에는 다양한 어학연수 코스가 있습니다. 그 중에 방학 동안에 단기간 집중적으로

연수를 하고 돌아오기에는 3, 4주 코스인 IECP(Intensive English Communication Program)나 6, 12주

코스인 AIEP(ACADEMIC INTENSIVE ENGLISH PROGRAM)과정이 좋을 것입니다. UCLA에서의 어학연수나 summer

session(교과목 수강)에 대한 많은 자료들은 인터넷에서 찾아 볼 수 있어서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선 미국으로 어학연수나

summer session을 하러 가길 원하신다면 가급적 빠른 시일에 여권과 비자 준비를 해놓으시길 권합니다. 미국은 워낙에 미자 조건이

까다롭고 준비해야할 서류도 많은데다 게다가 미국의 몇몇 대학들의 경우엔 F-1(유학비자)을 받아야만 수강이 허가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미리미리 제대로 준비해서 비자를 받지 못한다면 나중에 미국 입국을 못하게 되는 수도 생긴답니다. 비자나 여권, 입학허가서 같은 서류들은 미리미리

여유를 갖고 준비하면 나중에 가서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럼 이제 UCLA에서의 생활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UCLA의 교내 기숙사에서 생활하였습니다. UCLA내에는 여러 기숙사 건물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방학 시즌 같은 때에 외부

학생들이 주로 머무르는 건물이 있답니다. 이번 여름에 제가 머물던 UCLA의 Dykstra Hall도 마찬가지였는데요, 19층짜리 건물인데

복도식이고 복도 양쪽에 방들이 있는 형식이라 한 층에만 해도 방이 엄청나게 많답니다. 그러니 그 한 건물에만 해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 건물은 Deneve Plaza라는 건물과도 이어져 있는데, 기숙사동의 front desk가 있는 이 Deneve

Plaza에는 식당과 강당, 컴퓨터실, 우편물 보관소 등 기숙사 중심시설들이 모여 있는 말하자면 ‘중앙 관리동’ 정도 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곳 기숙사에서 어학연수 수업을 듣는 ALC의 Lindbrook center나 1010 Westwood 건물까지는 보통 걸어서 15~20분

정도 걸리고요, UCLA 내에서 중간에 셔틀을 타고 Lindbrook 거리까지 나갈 수도 있답니다. UCLA 기숙사에 살면서 가장 좋았던 점을

들자면 저는 역시 Deneve Plaza에 있던 기숙사 식당을 들 수 있겠는데요, 이 곳은 UCLA 의 Bruin card라는 학생증으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학생증에는 미리 돈이 들어가 있는 거죠^^) 이 곳의 특징이라면 매일매일 3시3끼니를 다 뷔페식으로 먹을 수 있다는

건데요, 서양 쪽이 원래 이런 뷔페식을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이곳 식당은 정말 대학교 학생 기숙사 식당이라고는 못 믿을 정도의 양과 질을 갖춘

뷔페식 식당이었답니다. 아침식사로는 토스트와 각종 빵과 과일, 시리얼, 샐러드, 와플, 오믈렛, 계란 등과 각종 음료수 및 커피나 차 등을

마음껏 골라 마실 수 있고, 점심과 저녁 역시 메인으로 나오는 몇 가지 요리에다 각종 샐러드바 및 버거류, 피자류, 튀김류 등등을 여러 가지

종류의 음료들과 함께 마음껏 뷔페식으로 골라 먹을 수 있었답니다. 물론 여기 식당에서 외부인도 직접 돈을 내고 사먹을 수 있었는데 가격이 일반

대학교 기숙사 식당이라는 거에 비하면 상당히 비싸더랍니다.

그럼 이제는 수업 및 강의에 대한 본론적인 얘기로 들어가 봅시다. 우선 제가 들었던 AIEP는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계속 공부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코스입니다. IECP가 회화 및 말하기, 듣기 등의 일상생활 영어를 주로 강조하는 타입의 코스라면, AIEP는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라는 영어의 기본적인 4가지 스킬을 위주로 수업을 하는 코스라 볼 수 있죠. 물론 이 코스에서도 각각 원하는 선택

수업을 골라서 들을 수는 있지만, 그 선택 수업마저도 AIEP의 경우엔 상당히 학습 중심적인 것들이 많답니다. (예를 들면 ‘토플

공부’라던가…) 그래서 아마 기간도 AIEP가 IECP에 비해서 더 긴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일단 첫 날 Orientation에 가면

수강 반을 정하는 test를 하는데요, AIEP의 경우 Level은 101(A, B)~106까지 총7단계로 나눠져 있습니다. 106이 가장

잘하는 반이고 그 다음이 105, 이런 식으로 해서 101은 가장 기초적인 level의 수업을 한답니다. 우리학교에서 간 학생들은 거의 다

104나 105 level의 class에 배정되었는데요, 저는 105 클래스에 들어가게 되었답니다. 물론 클래스별로도 반이 여러 개 있어서 보통

한 반당 인원은 17~20명 정도가 되는 듯 합니다. ALC의 수강생 국적을 보면 일단 대만, 한국, 일본 등 아시아권 국가에서 온 사람들이

가장 많았고요, 이외에 태국, 이란, 터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 온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수업은 여름시즌의 경우 아침 8시

30분부터 오후3시까지 하루에 5시간씩의 풀타임 수업(11:30~13:00 Lunch time)이었는데 일주일에 네 번(월화수목)은 저런 식으로

하루에 5시간씩 수업을 했고, 금요일에는 오전 수업만 하는 식으로 해서 일주일에 23시간의 수업을 하는 형태였습니다. 수업 내용은 level

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는데, 제가 속해 있던 105 level의 경우 오전에는 reading과 writing, grammar 수업 시간이 있고,

오후에는 자신이 선택해서 들을 수 있는 elective course 시간이 있었습니다. AIEP의 elective course는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아까 위에서 말했던, ‘TOEFL 준비’라는 수업 외에도 ‘미국 드라마나 영화 보면서 문화 익히기’, ‘사회 이슈 등의 주제에 대해

토론하고 말하기’, ‘slang이나 idiom 같은 길거리 언어 배우기’, ‘native 발음 익히기’, ‘Interactive

Listening Workshop’ ‘Public Speaking’ 등의 다양한 수업이 있어서, 학생이 자신의 입맛에 맞게 원하는 수업을 골라

들을 수 있답니다. 실제 수업을 하는 방식은 우리나라의 주입식이나 암기식 같은 일반적인 학원 강의 형태가 아닌 학생들과 선생님과의 대화와 토론이

오가는 상호교류적 관계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일단 우리나라에서 영어학원 가는 것보다는 나았다고는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특히나 우리나라

학생들이 많이 약하다는 말하기나 듣기 부분에서는 자신이 열심히 하려고 노력만 한다면 상당한 성과를 거두어 올 수 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grammar같이 우리나라 학생들이 강세를 띠는 부분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배우느니만 못하다는 점을 알아 두시길.

지금까지 제가 이번 여름에 미국 LA의 UCLA에 가서 대학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어학연수를 하면서 겪은 것들을 주로 수업이나

학교생활과 관련된 부분들에 대해서 적어 보았습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 마치고도 같이 있던 몇몇 학생들이랑 미국에 좀 더 머물면서 여행을 더

다니다가 돌아왔습니다만 뭐 그런 일정에 대해서는 거기 머물면서도 충분히 계획하고 생각할 수 있으므로 여기에 자세하게는 적지 않겠습니다만, 앞으로

이 summer session 프로그램을 통해 방학 중에 외국에 나가서 많은 걸 보고 듣고 배우고 돌아오기를 바라는 후배 분들께서는 이 점만은

명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선은 나가기 전에 우리나라에서 준비해야할 서류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빠짐없이 꼼꼼하게 미리미리 잘 챙기셔서

차후에 불이익 받는 일이 없도록 하셔야겠습니다. 그리고 외국 대학에 가서는 우리나라 사람들 이랑만 놀러 다닌다거나 하지 말고 외국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외국 사람들이랑 자주 어울려서 부디 본연의 목적인 영어 실력을 쌓는 일에 게을러지지 않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좀 부차적인

얘기일지도 모르지만, 일단 한 번 외국 나가본 김에 이곳저곳 많이 돌아다니고 많이 보고 듣고 경험하고 오세요. 이런 경험들이 나중에 한국에

돌아와서도 국제적인 시각이나 감각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답니다. 뭐, 다른 것들이야 다들 알아서 잘 하시리라 믿고 저는 그럼 이만 여기서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