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어학연수자]The University of Westminster (2004-11-23)

2014.04.17 김태호 Summer Session

The University of Westminster

19991275 김태호

Summer session 학교로 영국의 대학을 정하게된 것은 연수를 하면서 유럽을 볼 수 있다는 것 때문이었다. 다른 캐나다나 호주

보다는 오랜 세월 동안 누적 되어온 서구 문화를 체험하는데 많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되었다. 또한 미국처럼 비자가 문제되지도 않는 나라이다.

하지만 경비 문제에 있어서는 가장 안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굳이 summer session 프로그램이 아니었다고 해도 유럽여행을

계획하고 있었기에 걸림돌이 될 수는 없었다. 우선 연수 나라를 영국으로 정한 후에 학교를 알아보는 것은 많이 어려웠다. 인터넷에서 뒤지고

학교 자매결연 대학도 알아보고 하였지만 내가 생각한 날과 코스 개설 시기가 맞는 곳이 그리 많지 않았다. 다행히 인터넷에서 알아보던 중 영국

대학을 연결해주는 유학자문원이 있어 학교 정보와 후에 서류 작업까지 많은 도움을 받았다. 다음으로 많이 신경 쓰인 것은 항공편과 숙박이었다.

사실 항공편 같은 경우는 예약이 빠르면 빠를수록 가격이 저렴해진다. 그리고 나머지도 성수기와 겹치기 때문에 서둘러서 준비해두어야 했다. 연수를

가서 공부하는 것 이외에도 이렇게 하나하나 자신이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큰 소득이라 생각된다.

학교는 우리가 생각하는 대학교라는 이미지와 많이 달랐다. 런던 중심가에 자리한 이 대학교는 캠퍼스가 도심 여러 곳에 분산 되어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캠퍼스의 모습은 찾기 힘들었다. 하지만 도심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기에 여러 면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좋은 위치인 듯

하다.

어학 코스는 총 7 level 14반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한 반에는 15여명 정도로 동양인이 반수 정도 차지한다. 특히 우리 반에는

일본인이 많았다. 그래도 친해지기는 일본인이 가장 좋은 것 같다. 문화가 비슷해서인지 말할 거리가 많아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여행

다니면서도 일본인은 제일 친해지기 쉬운 친구들이었다. 영어 실력도 비슷하다. 그네들도 문법보다는 말하기와 쓰기에 약한 면을 보인다. 하지만 같이

수업을 받은 브라질, 프랑스 등지에서 온 학생들은 상황이 달랐다. 그들 나라는 TV에서도 쉽게 영어 방송을 많이 접한다고 한다. 자연스레 말하는

법을 익히는 것이다. 그래서 중간 강의 평가와 건의 할 때도 그네들은 ‘more grammar’를 외칠 정도였다. 생활 속의 영어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수업은 3명의 선생님이 돌아가며 토론식으로 진행 되었다. 한 분은 매일 그날의 신문에서 한 지문을 택해

서로 토론해보는 것을 매우 중요시 여겼다. 또 한 분은 영어의 문법 면에서 왜 이렇게 되는 것인지에 대해 이해하게 하였다. 영어가 프랑스어와

독일어에 영향을 받아 어떻게 구성되는지에 대한 것이 제일 인상에 남는 내용이었다. 수업은 절대로 혼자 생각해서 대답하는 경우가 없다. 매일

파트너를 정해 주어진 문제에 대해 서로 이야기한 후 각자의 생각을 말하게 되어 있다. 모든 상황이 실전이고, 연습인 셈이다. 참여하지 않는

학생은 존재할 수 없다.

학교는 수업 이외에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점심 시간을 이용한 강의를 통해 영국의 역사와 문학, 예술 등을 소개하고 또한 그

강의를 바탕으로 field trip으로 그에 맞는 박물관, 미술관, 문화의 장소 등을 직접 가보아 체험할 수 있게 되어있다. 학교가 런던

중심가에 위치해 이 모든 장소를 걸어서도 이동할 수 있기에 매우 좋았던 것 같다. 또한 주말을 이용해서는 런던 이외의 곳을 인솔자와 함께 탐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바스, 맨체스터, 캠브리지 등의 관광지부터 찰스 디킨스 생가 탐방, 국회 의사당 견학, 뮤지컬 관람, 영국

정통 펍 순회 등의 각종 활동들이 이에 속한다. 강의실이 아닌 현장에서 필요를 가지고 듣고, 쓰는 영어가 우리에게 필요한 영어가 아닐까

생각된다.

수업이 끝난 후엔 언제나 학교 뒤에 있는 공원에서 점심을 먹었다. 한국에서 느끼기 힘든 여유로운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기도 하고, 옆에 않은 사람과 담소도 나누었다. 특히 공원 벤치에 앉아있는 노인분 들이 말 걸기도 쉽고 많이 응해주시기 때문에 영어를

연습하는데 좋다고 선생님들도 많이 추천하였다. 사실 도서관의 SALC(the self Access Learning Centre)에서 어학기로

공부도 해보았지만 그것 보다는 실제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영어를 써보는 것이 훨씬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영국의 가장 좋은 점이 이런

공원이 잘 되어 있다는 점이다. 여유로운 마음도 기르고 영어도 더불어 기를 수 있는 좋은 공간이다.

숙소는 런던 중심가에 정하였다. 아는 분이 있어서 다행히 경비가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그만큼 외국인들과 어울릴 기회는 줄어든

것이기에 마냥 좋다고는 볼 수 없을 것 같다. 통학은 주로 버스를 이용하였다. 영국 버스 체계는 한번만 이해하면 매우 쉽다. 오랫동안 운영한

만큼 잘 되어있는 것 같다. 물론 지하철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른 유럽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일주일권이나 한달권을 끊으면 더욱

저렴해 진다. 단 한달권은 증명사진이 있어야 만들 수 있다. 따라서 나는 일주일권과 가끔 필요한 경우 지하철 일일권을 이용하였다. 런던은 날씨가

상당히 싸늘하다. 여름이라고는 하지만 가을 날씨와 비슷하다. 비도 조금씩 자주 오고, 바람도 잦아 그에 맞는 옷을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지금에 와서도 같은 생각이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영어를 배웠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사람들 속에서 외국인들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어떻게 활용하면 되는 가를 느꼈다는 것만 해도 많은 소득이라 생각된다. 사실 첫 수업은 반 배정 시험을

치는데 한국인으로서 필기 시험은 너무나도 쉽게 치루었다. 우리는 이미 학창시절에 많이 배우고 머리에 담아두었다. 하지만 꺼낼 줄을 모르고 조합할

줄을 모른다. 이것을 해결하는 건 실전밖에 없는 듯 하다. 생애에 한번은 외국에 나가자. 그 전엔 외화 낭비라 생각했지만 그 돈에 비해 얻는

것이 더 많을 것이다. 또한 외국에 나가 한달 넘게 외국인들을 대할 기회는 학창시절 밖에 없다. 모두들 학창시절이 가기 전에 꼭 계획하고

실천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