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어학연수자]The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2004-11-30)

2014.04.17 이희찬 Summer Session
1. 어학연수를 가게 된 동기

여름방학에 무슨 활동을 할 까 고민하던 차에 갑작스레 Summer session이라는 프로그램이 생겼기에 이 참에 한 번 외국경험을

해볼까 하고 지원했다.

2. 어학연수의 준비

가. 장소 너무 급작스레 결정한 사항이라 가고자 하는 대학에 대한 뚜렷한 기준이나 선호도가 없었다. 그래서 조기졸업한 친구가 다녀온

호주의 University of Mebourne을 1지망으로 신청했다. 북반구의 여름은 남반구의 겨울이기에, 약간 꺼림칙했으나 친구가 많은

정보를 알고 있었기에 상대적으로 괜찮다고 생각했다. 친구들과 같이 가기 위해 나중에 캐나다로 장소를 바꾸게 되었다. 아무래도 혼자 준비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이었고, 실제로도 그랬다.

나. 대학 캐나다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한 상태에서 아는 친구들이 많다는 사실에 국제교류팀의 선생님께 문의해서 학교를 변경했다. 학비가

싸고 서부캐나다에서 상당히 유명한 대학교라는 사실만 알고 바다를 건너가게 되었었다.

다. 여권 여행준비의 시작은 여권준비로 시작했다. 남자의 경우(군필) 여권발급을 위해 병무청으로부터 해외여행허가서를 받아야하는데,

어머니께서 만들어주셨다. 해외여행허가서를 위한 서류도 이것저것 준비해야하므로 부모님께 미리부탁드린다면, 여권신청을 훨씬 빨리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권신청을 위한 서류가 다 구비된 후에, 교내 대아여행사에 신청했고 약 2주 후에 수령했다. 단수여권을 개인적으로 신청하는 데 드는

비용이 1만 5천원인데, 여행사에서 대행비용을 포함 2만원에 만들어주었다. 올해는 비용이 어찌될지 모르겠지만, 왔다갔다 하는 귀찮음에 비해 큰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한다.

라. 비행기 표 급작스런 준비에 첫 해외여행으로 인한 미숙함으로 인해 비행기표로 발을 동동 굴렀던 기억이 난다. 여행 준비의

최우선순위는 비행기표를 예약하는 것이라는 것을 조금만 더 일찍알았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나의 경우에는 여권->비행기표의 순서로

진행되었으나, 비행기표>>>여권 의 순서로 해도 전혀 지장이 없었을 것이다. 비행기표 예약하는 영문이름으로 여권을 신청하면

되니까. 인터넷으로 알아보는 할인항공권이나 교내 여행사에서 알아보는 것이나 큰 가격차이는 없었다. 일찍 summer session참가자 발표가

난다면, (적어도 3월중?) 인터넷을 통해 예약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우리는 Air Canada의 티켓을 대기자예약을 해둔 상태에서,

China Airline(중화항공)에 여석이 있다기에 급하게 예매했다. 대만의 타이페이를 경유해서 밴쿠버로 가는 티켓이었고 가격은 130만원

정도했다. 인천->타이페이해서 2시간 반, 타이페이->밴쿠버 10시간 반, 게다가 환승하는데 기다리는데 2시간. 약 15시간 걸렸다.

이것은 직항에 비해 3~4시간 많이 걸렸다는 점이 아쉬웠고 비용도 직항과 비슷했기에 비행기 티켓을 일찍 예약하는 것을 최우선 원칙으로 했으면

좋겠다.

3. 어학연수의 생활

가. 학교생활

UBC는 British Columbia주에서 가장 큰 대학교이고, 캐나다 전체에서 2번째로 큰 학교인 만큼 가서 보고 배우고자 하는

만큼 얼마든지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교가 크고 조경도 잘 되어 있어서 보는 즐거움도 쏠쏠했다. 인류학박물관이라든지, 니토베정원 같은

볼거리도 교내에 있었고, 근처에 누드 비치도 있다 하는데 실제로 가[바른말 고운말을 사용합시다.] 못했다. 깔끔하고 쾌적한 시절이 매우 맘에 들었다.

어학연수는 UBC내의 ELI(English Language Institute)에서 진행되었다. 내가 수강했던 Language &

Culture라는 프로그램은 3주동안 강의를 듣는 단기코스였다. 첫날에는 level test를 했는데, 이 성적을 바탕으로 반편성을 하는데,

듣기 50문제 + instructor와의 면접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아침 9시부터 12시 반까지, 특별한 교재없이 다양한 주제에 대해 서로

얘기하고 나누는 시간이 주를 이뤘다.

L&C는 part time 및 full time 중 선택할 수 있는데,(신청할 때 하게된다.) part time은 9시~12시반

full time은 9~12시 반, 그리고 오후2~4시 의 수업이 있다. part time에 비해 full time이 약 400 cad 달러

비쌌던거 같다.

자신이 수업보다 더 많은 외부활동을 하고자 한다면 part time으로도 충분할 것이고, 방학 동안 무언가 더 영어수업을 듣고자 한다면

full time을 듣는게 좋을 듯 하다. 수업이 끝나면 그냥 집에가지 않고 ELI에서 주관하는 각종 Activity에 참여하는 게 영어의

사용에 큰 도움이 된다. 월요일부터 거의 하루에 한 개 이상의 activity가 있는데, 이러한 활동들은 전부 CA(Cultural

Assistant)라 불리는 UBC 재학생들이 진행한다.

다들 친절하고 재미있는 사람들이었기에 좋은 추억이 많았다. 각자 나라의 문화를 설명한다든지 서로 즐기는 게임이라든지.. 우리는

외국친구들과 3.6.9같은 게임을 같이 했던 게 기억에 많이 남는다. 절대로 부끄러워 하지 말고, 말문이 막혀도 일단 내뱉어야할 것 같다. 너무

소심해서 하고 싶은 말 입안에서 웅얼거리다 관둔 적이 많았는데, 사실 그 사람들 다시 볼 일도 없을 텐데 좀 더 적극적으로 했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있다.

나. Homestay생활

애초에 인터넷으로 신청할 때, 나는 homestay를 하겠노라 신청했다. 학교에서 받는 알선료는 $200 cad 였다. 3주간 홈스테이

비용으로 $500 정도 주인집에 줬던 것을 생각하면 비싸보일 수도 있다. 실제로 현지에서 직접 homestay를 구해도 $700으로 더 나은

조건의 집을 찾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UBC에서 보장하는 집인 만큼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게다가 자신이 잘 챙겨먹는다면 세끼 식비도

들이지 않을 수 있다

. homestay에 대한 만족도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나의 경우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나의 host-family는 chinese

canadian으로 가족 구성원 모두 chinese였으나, 주인아저씨는 교포 4세, 아주머니는 홍콩에서 이주한지 10년으로 다들 영어에 더욱

친숙하신 분들이었다. 아주머니의 음식솜씨도 매우 좋아서 3주간 잘 먹으면서 지냈던 거 같다. 동서양식을 다 먹다보니 색다른 경험도 많았고

즐거웠다. 아시아 문화권이다 보니 밥을 주식으로하는 점이 같아서 쌀밥을 먹고 싶을 때는 언제든 밥솥에서 퍼다 먹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라면도 많았고 식생활은 대만족이었다.

식사시간에는 식사 중에 계속 대화를 유도하셔서 많이 듣고 배울 수 있었다. 계단을 따라 지하층으로 내려가면 방이 세 개 그리고 휴게실,

샤워실, 화장실 및 세탁실이 있었다. 내 방, 일본 친구 방, 그리고 중국 친구 방. 이렇게 셋이 지하에서 살고 있었고 지하는 사실상

홈스테이하는 사람들끼리 부대끼게 되어있었다.

식사할 때를 제외하고는 휴게실에서 티비보고 자는 등, 별로 주인가족과 얽히지 않아서 편했다. 침대도 편했고 아주머니께서 이런 저런

편의를 잘 봐주셔서 생활 자체가 즐거웠다. 또 옆 방에 살던 일본 친구와 서로 안되는 영어로 이런 저런 얘기를 주고 받다 보니 영어 실력이

늘었다기보다는 영어로 말할 때 약간이나마 대범해져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이국에서 만난 좋은 친구였기에 계속 연락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 여가 생활 오전 수업이 끝나면 점심을 먹고 재미있는

activity에 참여하거나, 밴쿠버 시내관광을 주로하곤 했다. 이곳 저곳 다니면서 바라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class의 한 형이랑 같이

백화점에 쇼핑 나간 적이 있는데, 백화점에서 구매하지 않더라도 이 매장 저 매장 돌아다니면서 살 것 처럼 물어보면 굉장히 친절한 목소리로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조금만 자신이 외향적이라면 이런 식으로 듣기 말하기 공부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4. 어학연수 이후의 변화

가. 느낀점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를 몸으로 접해보기는 처음이었다. 아무리 여행가이드나 책을 통해 읽어도 역시 가서 직접 체험하는 게 더욱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Canada문화 속에 녹아있는 다른 문화들을 접하면서 다양한 문화를 수용해 나가는 기쁨을 알게되었다. 아는 만큼 느끼고 즐길 수

있다고 하던가. 어학연수 가기 전에 캐나다에 대해 이것 저것 알아보고 영어공부도 더욱 열심히 하고 나갔더라면 더욱 보람찬 어학연수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나. 바뀐점

가장 큰 변화는 영어로 말하는 것에 대해 자신감이 약간은 생겼다는 사실이다. 사실 그 전에는 머리로 여러 문장을 만들어도 그것을 입으로

뱉어내는 데 상당한 용기가 필요했다. 그런데 이젠 일단 저질러 놓고 보자는 생각이 들 만큼 무서움을 많이 떨쳐낼 수 있었으며 영어공부의 필요성을

온 몸으로 깨달았기에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게 되었다.

다. 아쉬운점

너무 급하게 준비하고 나가느라 부족한 점도 많았고, 수업 끝나면 같이 같던 일행과 어울리다보니 본의 아니게 class의 친구들과 많이

친해지지 못한 점이 아쉽다. class친구들과 같이 여행도 못가본 게 너무 아쉬움이 남는다. 스스로 친구들을 모아서라도 갔다올껄..하는 후회가

있다. 나가기 전에 생활적인 측면에 대해서도 스스로 개략적인 계획을 짜고 나간다면 더욱 알찬 시간이 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