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어학연수자]NYU 후기

2014.04.28 김근용 Summer Session

안녕하세요. 저는 2006년 여름학기 NYU의 Intensive course of American English를 수강했습니다. 제 경험이 NYU에 가실 학생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여 후기를 남깁니다

 

. I. 사전 준비

 

사전 준비는 다른 분들이 자세히 설명해 주셨기에 간단히 살펴보고 넘어가겠습니다.

 

A. 여권

여권이 없다면 당연히 만드셔야겠죠? 여권 만드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미리미리 준비하세요. 저의 경우 여권이 있었으나 유효기간이 지나서 연장을 해야했습니다. 여권이 있더라도 유효기간이 충분히 남아있는지 꼭 확인을 하세요.

 

B. 학교 선택 및 등록

저는 어학 연수에 있어 영어 공부의 목적도 있었지만 여행의 목적을 무시할 수 없었기에 뉴욕에서 다닐 수 있는 학교를 찾았습니다. 맨해튼에서 다닐 수 있는 학교로 NYU와 Columbia Unuv. 두 학교가 있었는데 NYU 쪽이 상대적으로 맨해튼 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수업료도 (상대적으로!)저렴해서 NYU를 선택했습니다. 등록은 학교 홈페이지에 자세한 안내가 나와있으니 참고하세요.

 

C. 비자

NYU 에서는 F1 비자를 요구합니다. 나중에 학교에 가서 보면 가끔 관광비자로 오는 학생들이 있긴 합니다. 물론 그 학생들도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기는 하나 F1 비자를 받아서 가는 게 좋겠죠.

 

D. 출국

A, B, C 순서대로 진행을 한 후 짐을 잘 챙겨서 출발합니다. GoGo! GoGo!

 

II. 수업

 

A. 반 편성

학교에 도착하면 우선 english placement test를 봅니다. 시험은 토익과 흡사한 유형이며 크게 문법, 듣기, 말하기 세 영역을 평가합니다. 시험 결과에 따라 10~90점 사이 점수를 받게 되고 이 점수에 따라 반이 편성됩니다. 반 편성은 매 학기 학생 수에 따라 달라지며, 결과적으로는 각 반의 학생 수를 15명 내외로 제한한 상태에서 비슷한 점수의 학생들을 한 반에 편성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B. 강의

한국에서 정상적인 중, 고교 교과 과정을 이수하신 분이라면 전혀 빡빡하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수업입니다. 수업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1주일에 4번 오전 8시 45분부터 오후 2시 45분까지 진행됩니다. 개인적으로 학교에서 9시 30분 수업도 정말 들어가기 힘든데 NYU에서 전출을 기록해서 보람있었어요.

 수업은 크게 말하기/듣기, 읽기/쓰기/문법 두 주제로 나뉘며 오전, 오후로 나누어 하루에 위 내용을 모두 커버합니다. 수업 내용의 경우 전적으로 instructor의 재량이라 instructor에 따라 시간에 따라 매우 달라집니다.

 말하기/듣기 수업의 경우 주로 특정 주제에 대해 같은 반 학생들과 대화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읽기/쓰기/문법 수업 같은 경우 약간의 문법 지식을 전달해주고 에세이 쓰기, instructor의 교정, 틀린부분 고쳐 다시 쓰기 등의 내용으로 진행됩니다.

 수업 내용의 경우 제가 다른 어학원을 경험해보지 못해 다른곳과 비교하기는 힘드나, 다른 어학원을 다녀본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다른 곳에 비해 NYU는 조금 널널한 편이라고 하네요. 수업 내용이나 강사들의 질도 그리 나쁘지 않아요.

 

III. 생활

 

A. 기숙사

저는 NYU의 기숙사 중 가장 비싼 Alumni Hall에 있었습니다. 주당 300불에 가까운 비싼 가격이었지만 시설은 너무나 열악해요. 학교 기숙사랑 흡사한 시설인데 방만 혼자 쓴다고 보면 됩니다. 학교 기숙사에서 1년 이상 단련된 분들이라면 적당히 적응해서 지낼 수 있으실 거예요. NYU의 다른 저렴한 기숙사를 선택할 수도 있으나 열악한 환경을 감안해야 할 것입니다. 뉴욕에 지인이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NYU 주변 집값이 워낙 비싸서 맨해튼을 벗어나는 것 외에 특별한 대안은 없어요.

 

B. 인종 구성

 

NYU language school의 전체적인 인종 구성을 살펴보면, 한국 약 40%, 타이완 약 30%, 일본 약 20% 기타 10% 정도입니다. 기타로 스페인, 브라질, 터키 등의 나라가 있습니다. 국가별 학생들의 특성을 보면, 타이완 학생들이 굉장히 발음이 좋고 유창하게 말을 잘합니다. 일본 학생들은 발음이 매우 좋지 않고 한국 학생들은 위 두나라의 중간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 학교에 한국 학생들이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는데 학교 밖에도 한국 사람들이 정말 많더군요. 뉴욕의 수많은 deli owner 들을 비롯해 저와 같은 학생들 관광객들 등등 한국인들 정말 많아요. 참, 한국 사람들 많다고 실망하거나 피하실 필요는 없어요. 어학연수 와서 한국 사람과는 말 안하고 영어만 하겠다는 분들이 간혹 있는데 이건 어딜 가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 같아요. 공부도 열심히 하고 한국 사람들과도 적당히 잘 어울려서 지내시면 더 즐겁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나이가 어중간한 편이라서 젊은 그룹에서는 나이가 많은 큰 형/오빠로 지냈고, 나이 든 그룹에서는 또 나이가 어린 편이라 동생 노릇 하며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C. 여행

NYU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가 뉴욕을 여행하기 위해서였던만큼, 학교 공부는 수업 시간에만 졸지 않고 듣고 수업 끝나면 친구들과 여행하며 생활 영어를 익히려고 노력했어요. 주중에는 수업 듣고 방과후를 이용해 뉴욕을 돌아다녔고 주말에는 워싱턴, 보스턴, 나이아가라폭포, 시카고 등을 여행했어요. 물론 잘 아시겠지만 뉴욕 자체만으로 정말 볼 것이 많은 도시라 약 두달정도 머물면서 여유롭게 여행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나중에 사회인이 되면 시간을 내기 힘들어질텐데 방학을 이용해 이런 기회를 갖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IV. 팁

 

A. PC

개인적으로 가장 후회스러웠던 일이 미국에 PC를 가져가지 않은 일이었어요. 학교 도서관이나 기숙사에서 PC를 사용할 수 있긴 하지만 mac을 사용해야 할 경우도 많고 결정적으로 대부분의 한국 웹사이트들이 수많은 active x 들을 설치하길 요구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공용 PC들은 무용지물에 가깝습니다. 특히 증권 거래나 은행 업무 등은 힘들 것으로 생각됩니다. NYU 근처에서 프로그램을 마음대로 설치할 수 있는 PC방을 발견하긴 했으나 10분당 1달러의 엄청난 요금이라 차라리 PC를 가져오시는 편이 나을 것입니다. 결국 저는 미국에서 중고 노트북을 샀다가 출국 전에 다시 팔았습니다. 또한 제가 있던 기숙사에서는 lan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고 속도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기숙사에서 유일하게 만족했던 부분이에요.

 

B. 신용카드

미국에서는 거의 모든 상점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신용카드가 있으면 정말 편리해요. 저는 처음에 현금 약간과 미국에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현금카드와 신용카드를 가져갔습니다. 여행자 수표 등은 아예 만들지도 않았습니다. 결국 미국에서 생활하며 현금을 사용할 일이 거의 없었고 신용카드로 대부분의 지출을 했어요. 신용카드 가져가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C. 비자

앞에서 잠시 언급한대로 가급적 F1 받으시길 추천해요. 또한 미국에서 캐나다 등 다른 나라를 여행하실 분들은 학교에서 담당자의 허가를 받아야 하니 주의하세요. 결석 등의 사유로 다른 학교로 transfer나 한국 입국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간혹 있으니 주의하세요. NYU에서는 비자 문제에 대해서 엄격하게 처리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D. 공연

혹시나 공연 좋아하시는 분들 또는 뉴욕에서 보고 싶은 공연이 있으신 분들은 ticketmaster 등을 통해 미리 예매하시는 것도 좋아요. 저는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을 두 편 보았는데 정작 제가 보고싶었던 라이언킹은 표가 없어서 못봤거든요. 결국 얼마전에 서울에서 보긴 했는데 티켓 가격도 비슷했어요. 마돈나 콘서트도 표가 없어서 못볼뻔 했는데 아주 어렵게 구해서 갔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니 미리 공연 티켓을 준비하시는 것도 고려해 보세요.

 

V. 소감

 

우선 어학 연수에 도움을 주신 학교에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영어 공부만을 위해 뉴욕으로 가는 것은 추천할만하지 못하다고 봅니다. 일단 주위 환경이 너무나도 많은 즐길거리가 있을 뿐더러 생각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듭니다. 또한 학교 수업 역시 높은 레벨의 수업도 한국에서 중학교 수준의 내용입니다. 따라서 뉴욕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무엇을 얘기하고 어떻게 노는지 이런 문화들을 체험하며 공부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NYU를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