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어학연수자]ELA를 다녀와서…

2014.04.28 이순성 Summer Session
1.  준비기간

 

섬머세션을 결정했다면 가능한 한 빠르게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우선은 가고자 하는 학교를 결정해야 한다. 항공권 가격, 교육시설, 소재국가의 음식이나 문화 등 고려해야 할 면이 많다. 본인은 평소에 많이 접하던 영국, 미국의 영어가 아닌 오세아니아권의 영어를 배워보고 싶은 마음에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부설 어학원인 ELA를 선택하게 되었다.

 

출국 전 해야 할 것이라면 여권준비와 항공권 예약, 환전, 비자 발급등을 준비해야 한다. 뉴질랜드의 경우에는 비자가 필요 없어서 여권만 준비하면 출국할 수 있는데, 여권을 발급 받을때, 군대에 갔다오기 전 남자는 5년짜리 복수여권을 싸게 발급받을 수 있는데, 가격이 오히려 단수여권보다 싸다. 굳이 단수여권을 신청하여 손해보는 일이 없도록 하자.

 

항공권을 예약하는 시기는 너무 일러서도, 너무 늦어서도 안된다. 항공권 가격을 계속 체크하다가 가장 가격이 싼 시기에 예약하도록 하자. 보통 직항 항공편보다 경유 항공편이 매우 싼 편인데, 본인은 말레이시아에서 3일 동안 머물렀다. 3일이면 짧다면 짧은 시간이겠지만, 말레이시아가 어떤 문화의 국가인지를 느끼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뉴질랜드에서의 시간도 소중했지만, 말레이시아에서의 짧은 추억도 이번여행의 소중한 부분이었고, 다른 학우들도 이런 경유국에서의 추억을 가졌으면 한다.

 

 환전은 현금을 가지고 다닐 생각이라면 편리하다. 하지만, 현금을 많이 가지고 다니는 것은 분실 및 도난의 위험이 있으므로, 외국에서도 인출할 수 있는 카드를 가지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다고 현금이 없다면 불편한점이 많으므로 아예 환전을 안하는 것은 피해야겠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국제 면허증을 발급받아가는것도 추천한다. 국내 운전면혀증 소지자라면, 운전면허학원에가서 국제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15분정도 소요되며 7000원정도 들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2. 뉴질랜드에서…

 

섬머세션을 하는 동안 해야 할 일들이 많다. 우선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숙소문제도 있다. 많은 학우들이 홈스테이를 선택했지만, 본인은 flat을 선택하였는데, flat이란 아파트를 빌리는 개념이다. 완전한 자신만의 공간을 갖게 되므로 privacy도 지킬 수 있고, 모든 활동을 자기 주도적으로 할 수 있다. 또한 flat에서는 음식도 해먹을 수 있으므로 식비도 줄일 수 있다. 자기가 수업 받는 학교 근처의 flat을 잡는다면 학교를 걸어서 다닐수도 있고, 그 이외에도 많은 면에서 상당히 편하게 지낼 수 있다.

 

 학교에 처음가면 간단한 반 배치고사를 본다. 반 배치고사는 대부분의 외국인이 같은 레벨에 들어간다. 굳이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으나 가능하면 윗반으로 올라가는 것을 추천한다. 본인은 친구들보다 한 단계 윗반으로 올라갔는데, 그 반에서 영어실력이 하위권이라 힘들었다. 하지만, 영어 실력을 늘리는 데에는 더 좋았던 것 같다. 우선은 한국인이 별로 없어서 한국어로 잡담할일도 줄어들지만, 그것보다도 더욱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배우려는 의지가 다르다. 태국의 영어교수님, 한국의 영어관련 공무원, 오클랜드 대학 입학준비생등, 영어에대한 의지가 남다른 학생들이 많다. 따라서 한국에서도 영어학원만 가면 하는 자기소개라든가 하는 상투적인 영어회화의 반복을 피하고 좀 더 실질적인 영어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학교에 다니면 그 학교 학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여러 가지 특혜가 있는데 이런 것들은 알면 알수록 좋다. 물론 입학식때 선생님들이 많이 알려주시지만, 간과하기 쉽다. 그 학교에서 누릴 수 있는 여러 특혜를 가능한한 마음껏 누리고 오는것을 추천한다. 학교에 다니는 동안 나가는 식비도 중요한 문제다. 그냥 마음놓고 밖에서 사먹다가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돈이 지출되곤 한다. 자신이 직접 해먹는 것을 추천하는데, 밖에서 사먹는 것과는 비교할수 없게 싸게 먹을 수 있다. 최소한 3주동안 매일 먹어야 할 세끼 식사이므로 식비를 무시할 수 없다. 대형마트에서 싸게 사먹자. 뉴질랜드같은 경우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의 값이 거의 같았다. 소고기가 상당히 싸므로 소고기가 비싸서 못 먹었었다면 마음껏 먹자.  

 

섬머세션이 끝나고 나면, 바로 한국으로 들어오기보다, 어느 정도 그 나라에 대해 좀 더 둘러보고 알아보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본인은 국제면허증을 발급받아서 갔는데, 기름값도 싸고, 렌트하는 비용도 꽤 저렴해서 여행사를 이용하거나 버스를 타는 것보다도 오히려 훨씬 싸게 이동했다. 외국에서 이동수단에 많은 돈을 쓰기 쉬운데, 어느 정도 운전에 자신있다면 차를 렌트해서 직접 운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학생 할인이 많아서 우리학교 학생증만 제시해도 할인해주는 곳이 많다. 꼭 확인해보자. 역시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혼자하는 여행은 외국인과의 접촉이 좀 더 직접적이다.

  숙소를 잡거나 할 때, 주인과의 흥정이 또한 매력적이었다. 선진국이라는 위세에 눌려 가격을 깎을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서툰 영어실력으로 대답을 머뭇거리자 주인아저씨가 가격을 조금 깍아주셨다. 그 이후로는 물건을 사거나 숙소를 잡을 때 주인아저씨와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흥정도 했는데 단순 회화가 아닌 목적성을 가진 대화라 좀 더 짜릿했다.

 

뉴질랜드는 해양성기후라서 겨울에도 해안지방의 대도시는 영상의 기온을 유지하는 날이 많지만, 난방에 쓰는 돈을 굉장히 아깝게 여겨서 대부분의 숙소등에서 춥게 살았다. 또한 온수가 거의 안나오고 수압도 약해서 그런 면이 적응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크게 문제될 점은 없었다.

 

3. 다녀와서…

 

처음에 말레이시아에 도착하고 나서 본인의 영어실력에 스스로 놀랐다. 막힘 없이 잘 통하는 의사소통에 자만심을 가질 정도였다. 그 후 뉴질랜드에 도착하고 나서도 자신감은 계속 되었다. 조금만 이야기를 나누어도 본인의 영어실력에 대한 칭찬이 나오고, 조금 어색하게 말해도 외국인들은 다 알아들었다

 . 그런데 자동차 렌트에 관련해서 주인아저씨와 오랫동안 흥정하던 와중에 전화가 왔었다. 그 전화를 받은 아저씨는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되어서 빠르게 말하는데, 그 순간 많은 것을 느꼈다. 내가 뉴질랜드에 와서 접한 사람들은 나를 이미 외국인으로 보고 쉬운 단어에 느릿느릿한 말투로 나를 상대하고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고 원어민끼리 하는 얘기는 본인이 알아듣기 어렵다는 것을 자각할 수밖에 없었다. 3주간의 짧은 영어수업으로 영어가 크게 늘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그 수업기간동안 배웠던 관용구나 멋진 표현들을 기억해 뒀다가 수업이후 여행 중에 만난 원어민과의 대화에 섞어주면서 그런 표현들을 다시한번 복습도하고 친근감도 느꼈다. 지금으로서는 영어시험 성적이 크게 올랐을것 같지는 않으나 영어에 대한 눈이 확 깨우쳐진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