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어학연수자]California State University, Long Beach (CSULB) (2005-11-30)

2014.04.18 방길현 Summer Session
떠나기 전 학교를 결정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캐나다에 갈 생각으로 UBC 등을 알아보았으나 summer session 지원

후에 미국으로 가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름이라 동부보다는 서부가 날씨가 더 좋다는 말을 들어서 California 주에

있는 대학 중 어학연수 수업기간이 짧고 저렴한 대학을 알아보니 LA 주변 Long Beach라는 도시에 있는 California State

University, Long Beach(CSULB)에 가기로 결정을 하였다.

등록과 관련된 모든 사항은 유학원을 통해서 하였다. 4명이 같이 갈 계획이었기 때문에 유학원을 통해 지원해도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았다. 유학원에서 미국 학생비자와 CSULB 등록, 기숙사 신청 등을 해 주었기 때문에 따로 준비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항공권의 경우 직접 사려고 인터넷을 통해 싼 항공권을 미리 주문해 두었으나 결재를 미루다 보니 취소되어 출국 직전에 급하게 보다

비싼 돈을 주고 구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래도 가능한 싼 항공권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교내 대아 여행사 직원들께

감사드린다.

어학연수의 목적이 어학연수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행 및 새로운 문화 체험도 겸하고 있기에 출국 전에 그 나라의 어느 곳을 여행할 지

계획을 잡고 가야 한다. 나를 포함해서 4명이 CSULB로 갔지만 가기 전에 여행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었다. 여행을 하기 위해

어학연수 프로그램이 시작하기 1주일 전에 출발하였으나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기 때문인지 여행을 많이 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렌터카

미국 LA에 도착하자마자 공항 주변의 렌터카 회사에서 차를 빌렸다. 렌터카 예약은 출발하기 전에 한국에서 인터넷을 통해 했다. 일행이

4명이고 다들 트렁크를 하나씩 가지고 있어서 비싸긴 했지만 4WD를 빌렸다. 소요비용은 5박 6일 동안 약 USD1000였다. 여행하면서 했던

수많은 고생들을 생각하면 비싸더라도 차를 빌리기를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한다. CSULB에서 수업을 들을 때는 굳이 차가 없어도 큰 불편함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미국 여행시에는 가능한 차를 빌리도록 하는 것이 좋다. 무거운 가방을 들고 미국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숙소를 구하러 돌아다니기란

정말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게다가 미국은 기름이 비싸지 않기 때문에 기름값에 대한 부담은 별로 되지 않을 것이다. 차를 빌리게 되면 보험은

반드시 모두 다(full cover) 드는 것이 좋다. Full cover의 경우 렌터카 비용 USD1000 중에서 보험료가 거의 절반일 정도로

보험료가 비싸지만 외국에서는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의 경우도 여행 마지막까지 아무런 사고가 나지 않아서 보험을 괜히

들었다고 생각했으나 Long Beach에 도착하자마자 나의 실수로 사고가 났다.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차가 약간 찌그러졌기 때문에 외국 와서

사고 때문에 돈이 많이 들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하지만 사고를 당한 외국인 아저씨는 기분이 좋지 않을 텐데도 내가 외국에서 온 것을 알고는

매우 친절하게 어떻게 해야 할 지 설명해 주었고 오히려 나를 걱정해 주었다. 다음날 차를 반납하면서 렌터카 회사에 사고 때문에 돈을 더 지불해야

하지 않는지 물어보니 보험을 full cover 했으니 괜찮다고 했다. 만약 차를 빌리게 되면 미국 지도는 반드시 챙겨야 한다.

또한 미국에 가기 전에 미리 지도를 보는 연습을 해 두는 것이 좋다. 처음에 차를 빌렸으나 지도를 보고 길을 찾는 방법을 몰라서 공항

주변에서 무려 3시간 정도를 헤매기도 했다. 또한 미국 California에는 LA Downtown을 제외하고는 차가 많지 않기 때문에 운전하기

매우 좋다. 하지만 너무 과속하는 것은 건강에 해로울 수도 있다. 나 역시 LA에서 Las Vegas를 Highway로 왕복하면서 160km

이상을 밟기도 했지만 잠시 딴생각 하다가 다시는 한국에 돌아오지 못할 뻔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여행 어학연수 과정이 시작하기 1주일 전에 LA에 도착해서 LA 주변을 돌아보았다. LA Downtown과 Hollywood,

Universal Studio, Korea town, Caltech 등을 갔었고 마지막에는 1박 2일로 Las Vegas에 다녀왔다.

여행

장소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느낌은 생략하고, 여행하는 동안 있었던 시행착오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별 다른 것은 없고, 숙소는 반드시

하루 혹은 이틀 전에 예약해 두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젊은 여행자들은 youth hostel을 숙소로 삼게 되는데, 특히 여름에

California LA 주변에서 당일에 빈 자리가 있는 youth hostel를 찾기란 매우 힘들 것이다. 예약할 때는 반드시 credit

card가 있어야 하므로 미국에 가기 전에 credit card를 챙겨가는 것은 필수이다. 물론 단지 숙소 예약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여러 이유

때문에 credit card는 꼭 필요하다. CSULB에서 수업을 듣는 동안에도 주말에는 여행을 다녀왔었다. 미국에 왔는데 Major

League를 보지 않고 돌아갈 수 없어서 한번은 Dodgers Stadium에 야구경기를 보러 갔으나 응원문화가 한국의 응원처럼 활발하지

않아서 다소 지겹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통도 매우 불편해서 차가 없다면 버스를 타고 간 뒤 약 20분 정도 걸어야 하므로 야구를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Dodgers Stadium에 가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오히려 한국에서 부산 사직구장에 가는 것이 더 재미있을 것이다. 또

한번은 San Diego에 1박 2일로 다녀왔다. San Diego는 미국에서 가본 곳 중에서 가장 느낌이 좋은 도시였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가보고 싶다.

CSULB에서의 생활, 그리고 어학과정 처음에 CSULB에 신청했던 어학연수 과정은 문화 체험 과정이었다. 이것은 교실에서 읽고 쓰고

말하고 듣기를 배우는 대신에 주로 교실 밖에서 실제 체험을 통해서 미국의 생활과 영어를 배우는 과정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이 수강생이 적다는

이유로 취소되었고, 우리 일행은 preparation course라는 일반 영어 수업을 들어야만 했다. 이 과정은 원래 6주였으나 유학원에서

3주만 수강해도 되도록 CSULB에 말해주었기 때문에 3주만 수강할 수 있었다. 수업 자체는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지는 않았다. 말하기 수업을

제외하고는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지도 않았고 한국의 영어 학원에서 하는 수업과 별 다를 바가 없었다. 교실에서 배우는 영어보다는 오히려 그곳에서

알게 된 일본, 대만 친구들과 영어로 이야기하려고 노력하고 또 미국 사람들과 말을 한마디라도 더 해보는 것이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었다.

다만 한국에서는 한번도 해보지 못했던 영어로 발표하는 것을 몇 번 해보니 잘 하지는 못해도 이제 영어 발표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CSULB에는 교내와 교외 두 종류의 기숙사가 있었는데 나를 포함한 우리 일행은 교외의 기숙사에 거주했다. 미국은 특히 밤에 위험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 주변은 전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친구 집에서 파티를 하고 12시 넘어서 기숙사로 돌아가는 일이 종종 있었으나

생명에 위협을 느낄만한 경험은 단 한번도 겪어보지 않았다.

기숙사 시설은 POSTECH에 비해 떨어지지만 그래도 불편하지는 않았다. 그 곳에 있는 미국 학생들도 친절해서 방학에 잠시 머무는

우리에게 매우 잘 대해주었다. Long Beach 주변의 볼거리 CSULB와 Long Beach downtown은 약간의 거리가 있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약 30분을 가야 한다. 그리고 downtown에는 별 것이 없기 때문에 Long Beach에 가더라도 downtown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Downtown에서 바다쪽으로 조금만 가면 Queen Mary호가 있는데, 이것은 Long Beach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하지만 비싸서 안에 들어가보진 않았고 밖에서 보기만 했다. 그 주변에 Water Taxi라 하는 Long Beach의 몇몇

곳을 잇는 배를 탈 수 있는데 이것은 유람선과 비슷한 분위기가 나기 때문에 Long Beach에 간다면 꼭 한번 타볼 것을 추천한다.

Long Beach 주변에는 Huntington Beach라고 하는 surfing board로 매우 유명한 해변이 있다. 미국의 한

인터넷 싸이트는 surfing board를 타기에 Huntington Beach가 세계에서 가장 좋다고 소개를 했다. Surfing board를

탈 줄 몰라서 타[바른말 고운말을 사용합시다.] 못했지만 실제로 Huntington Beach의 파도는 매우 높아서 buggy board를 타는 것만으로도 매우

즐거웠다. Huntington Beach는 LA 남쪽 Anaheim과 Orange County 등을 운행하는 OCTA bus를 이용해서 갈 수

있다.

끝으로 외국에 처음 가는 거라서 매우 많은 기대를 했었는데 그 기대만큼의 경험을 하고 돌아와서 매우 기뻤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더

머물고 싶었으나 금전적인 이유 등으로 한달 밖에 있을 수 없었던 것이 아쉽다. Summer session은 매우 좋은 program이기 때문에

앞으로 오랫동안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