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어학연수자]2008 summer session – The University of Westminster (2008-11-24 )

2014.04.29 문석배 Summer Session
2008년 7월 5일, 어학연수를 위해 영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은지 어느덧 네 달이 지났다. 다양한 경험과 새로운 많은 친구들, 즐거웠던 추억이 함께한 여름방학이었다.

 

1. 출국준비

 

미국은 VISA가 필요하지만 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는 두 달 내외의 여행 목적의 방문이라면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하다. 그렇기에 특별한 서류 등이 필요하진 않았고 관건은 비행기 티켓이었다. 유럽 여행을 가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왕복 비행기 티켓은 출발일이 닥쳐서 구하려면 이백만원에 준하는 거금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를 절약하기 위해서는 출발 두세달 전 표를 구하되 저가 항공사를 알아봐야 한다. 그리하여 4월에 티켓을 구했는데 처음으로 장시간 비행기를 타는 것을 고려하여 돈을 더 쓰더라도 국내 항공사를 이용하게 되었다. 어학연수 이후 여행 일정을 고려하여 영국 in, 로마 out의 티켓을 성공적으로 구할 수 있었다.

 

2. 과목 정보

 

The University of Westminster. 내가 다녔던 영국 런던의 학교 이름이다. 교과목 수강이 아니라 어학연수였기에 특별히 과목이라고 할 것까진 없다. 굳이 쓰자면 영어회화 수업 정도가 아닐까 싶다. 원활한 수업 진행을 위해 학교에 간 첫 날 간단한 필기시험과 인터뷰를 통해 반을 단계별로 나눴으며 내가 속한 반은 intermediate class 였다.

 

3. 숙소

 

처음에 학교에 어학연수 수강신청을 하면서 기숙사도 같이 신청을 했고 다른 나라 학생들이 머무는 international house에 배정을 해 주었다. 보통 우리나라에선 기숙사가 대학교와 함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영국은 특이하게도 campus라는 개념이 없어 대학교와 기숙사가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었다. 또 기숙사가 한두 곳이 아닌데 모두 다 다른 동네에 있는,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내가 머문 international house는 Furnival house인데 학교가 런던 시내 1존에 있는 반면, 기숙사가 3존에 있어 아침마다 사람이 꽉 찬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해야만 했다. 참고로 런던은 도시를 여러 개의 zone으로 나눠 도시의 중심이 1존에 해당한다. 대부분의 유명 관광지들-박물관, 미술관, 공원 등-은 1, 2존에 위치해 있다.

 

4. 대학 생활

 

즐거웠다. 정말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수업을 들었다. 알제리, 스페인, 그리스 등 유럽을 비롯해 멕시코(아메리카), 카자흐스탄(중앙아시아), 홍콩, 중국, 일본까지 정말 많은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다른 class에 비해 우리 반은 서로 매우 잘 어울리는 편이었으며 지금 생각해도 더없이 즐거웠다. 너무 출신이 다양해 서로 의견의 충돌이 있는 적도 없진 않았지만 다른 문화를 몸으로 직접 부딪히고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5. 경비

 

영국의 화폐 단위는 ₤(파운드)로 당시 1파운드가 한화 2000원 정도였다. 그렇게 계산할 때 수업료와 기숙사비를 합해 250만원 안팎이었고 비행기 티켓이 120만원, 식비를 비롯해 옷을 산 것 등 영국에서의 생활비가 100만원 남짓 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가가 우리나라에 비해 비싸서 매 끼니마다 사먹으면 주체할 수 없이 돈을 쓰게 되지만 요리 재료를 구해다가 해먹어서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어학연수 이후 유럽 여행까지 합해 600만원에 가까운 비용이 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요즘은 환율이 올라 1파운드가 2400원, 1달러가 1400원 이상 하여 더 많은 경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6. 교통

 

앞에서 말한 비행기 티켓을 시작으로 여행 계획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또한 비용을 가장 많이 절약할 수 있는 부분도 교통이다. 유럽 여행 중 기차를 이용하게 되면 유레일  패스를 추천하는데 국경을 넘는 기차를 두세번 이상만 이용해도 본전을 뽑는다는 말이 사실임을 알 수 있었다. 국가 내에서도 다양한 교통편(버스, 지하철, 트램 등)이 있는데 이것도 미리 알아보고 자기에게 맞는 pass 등을 구입하면 돈을 아낄 수 있다. 영국 내에서도 지하철은 한 번 타는데 4파운드, 버스가 2파운드에 달해 매번 지불하면 하루 교통비만 해도 몇 만원이 가볍게 나가는 데 반해 일주일 pass 등을 사서 쓰면 돈을 아낄 수 있다.

 

7. 소감

 

정말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혈혈단신으로 우리나라를 벗어나 다양한 일을 겪다 보면 자립심도 키울 수 있고 많은 걸 배울 수 있다. 비용이 부담되긴 하지만 분명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