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어학연수자]2005년 Renison College: University of Waterloo 를 다녀와서. (2005-11-29)

2014.04.18 조완근 Summer Session
2005년 Renison College: University of Waterloo 를

다녀와서.

저는 지난 7월 한달 동안 University of Waterloo에 속한 Renison College에서 EFS(English For

Success)라는 4주짜리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왔습니다. 8월달에 다시 돌아오면서 당시 느꼈던 생각은 “잘 놀다 왔다”, “집에 가기 싫다”

였습니다. 영어 공부에 힘쓰기 보다는 구경 다니고, 외국 친구들과 같이 얘기하고 노는게 재미있었고, 접해보지 못한 외국에 가보니까 좀 더 있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가기 전에는 그래도 영어 공부를 조금이나마 하겠지 하는 생각에 영어책도 들고 갔지만, 영어책은 정말 단 한페이지도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물론 수업은 열심히 듣고, 숙제도 꼬박꼬박 했습니다. (에쎄이 쓰기, 오럴 프리젠테이션 준비 등등) 그런데 이 프로그램의

목적이 영어 공부가 아닌 경험을 얻는 것이라고 보면 좋은 경험을 했다고는 말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다른 대행 업체를 거치지 않고 모든 준비를

혼자한 경우입니다.

>> 학교 정보 알아보기

처음엔 미국으로 가보려고 했는데, 예산을 짜보니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캐나다로 바꿨고, 캐나다에 이름 들어본 대학이 워털루 밖에

없어서 워털루로 정했고 – 다시 생각해보면 조금 무모했죠 – 워털루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서 워털루에 속한 Renison College를 알게

됐습니다. 그곳 프로그램을 보니 실제 어떤지는 모르지만 괜찮아 보여서, 지원하게 됐습니다. 실제 경험한 바로는, 영어 프로그램도 잘되어 있고,

야외 활동도 잘 준비되있습니다. 외국에서 온 다른 학생들과 어울릴 기회도 많습니다. 다만 학교가 시내와는 떨어져 있고, 주위에 학교 말고는

없습니다. 꼭 우리 학교 같죠. 개인적으로는 좋았는데, 좀 더 구경을 많이 하고 싶으시다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학교를 정할 때는 저처럼 하기

보다는 다른 선배들의 얘기를 많이 들어보고 정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지원 준비하기

1) 일단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를 정한 후에는 웹 싸이트를 찾아가 정해진 application form을 채워 인터넷으로

지원을 하면 되겠죠. 지원 비용도 보내면, “입학 허가서”는 1주일이면 받습니다. 그러나 몇몇 학교에서는 늦는 경우 마감이 될 수 있으니까

서두르는게 좋겠지요.

2) 저와 같은 군 미필자의 경우에는 병무청에 해외 여행 허가서를 받아야 하는데, 이것을 받기 위해서는 입학 허가서가

필요합니다. 또 국외 여행 허가 신청서, 귀국 보증서 등이 필요하죠.

3) 여권을 발급 받을 때는 여권 발급 신청서, 여권 사진 2장, 위에서 받은 국외 여행 허가서, 주민등록등본, 내

주민등록증, 부 또는 모의 여권 발급 동의서 등이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1), 2), 3)의 순서로 준비하고, 2), 3)의 경우 저는 필요한

자료를 서울로 보내서 형이 대신 준비해줬습니다. 즉, 대리인이 처리 가능합니다. 기타 학교 지원이나 송금, 서류 준비와 관련된 문제들은 스스로

이곳 저곳 기관에 물어보며, 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저의 경우 국제학생증을 준비했지만 전혀 필요없었고, 여행자 보험의 경우 학교 내 여행사에서

받았습니다. 학교 지원 관련되어서는 그쪽 사람들에게 직접 메일로 주고 받으며 물어봐도 되구요. 그러면 보통 친절하게 가르쳐줍니다. 그리고 1)을

해결한 후, 어느 기간 동안 외국에 머무를지(프로그램 기간, 기타 여행 기간 포함)가 결정이 되면 바로 비행기표를 예매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비행기 표 구입

저는 인터넷을 얼마간 찾아보다가 넥스투어에서 구입을 했습니다. 1회 경유해서 “서울 <-> 밴쿠버 <->

토론토”의 경로를 거쳤고, 가격은 165만원 정도 였습니다. 비행기 표는 일찍 서두를수록 “좋은” 가격에 다녀오실 수 있겠죠. 저는 상당히 늦은

편에 속해 비싸게 다녀온 듯 합니다.

>> 돈 가져가기 & 얼마나 들었나

저는 4주로 짧은 시간 있었기 때문에 여행자 수표를 발급해 갔습니다. 큰 액수 몇장 가져가서 바꿔서 썼는데, 수수료는 장당

1달러 들었고(은행에 계좌가 있다면 수수료 없음) 여행자 수표의 경우 분실시에 번호를 알고 있으면 다시 발급받거나 할 수 있습니다. 번호를

적어두세요. 여행자 수표와 관련된 내용은 인터넷에도 내용이 많죠. 그 외 은행에 계좌를 만들 수도 있는데, 그건 본인의 선택입니다. 총 든

비용은 비행기값 165만원 + 프로그램 경비(2600 캐나다 달러+지원료 200) + 기타 등등 기본적으로 400만원 이상, 500만원 가까이

든 것 같습니다. 상당히 비싸게 다녀온 듯 하군요.;;

>> 4주간의 학교 수업

Renison College의 경우 매년 여름 4주짜리(EFS:English for Success)와

12주짜리(EFAS:English for Academic Success)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EFS와 관련된 정보는

http://www.renison.uwaterloo.ca/ESL/eli/efs.html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웹싸이트에서 보시면 알겠지만

수업과 관련된 “Core Program”과 야외활동과 관련된 “The Residential Program”이 준비되어 있고, 저는 두 개를 같이

했습니다. 수업은 아침 9시 15분부터 오후 3시 45분까지 진행되는데, 결코 널럴하지는 않습니다. 크게 몇 개의 과목으로 나눠 오전/오후

수업을 진행하는데 그 중 “Presentation Skills”이라고 매일 하게 되는 과목은 선생님이 매우 활발하고 유머가 있으셔서 재미가

있었는데, 한편으로 즉흥적으로 말을 상당히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저에게는 다소 힘들었습니다. 작은 게임 같은 것을 통해 말할 기회를 상당히

많이 만들어내고, 오럴 프리젠테이션이나 등등 생동감 있는 수업이 진행됩니다. 저는 외국 학생들의 놀라운 순발력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다른 문법,

읽기, 캐나다 문화 알기 등의 수업도 짧지만 도움이 됩니다. Renison College의 경우 외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중 계속해서 영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이기 때문에 영어 수업은 짜임새 있고, 도움이 됩니다. 학생들의 연령층도 중/고등학생부터 30대 아주머니도 있습니다.

선생님들은 열심히 가르치십니다. 제가 있던 반은 학생수가 17명 정도에 국적은 한국인 3명, 슬로베니아, 스페인, 사우디 아라비아, 중국,

이라크,, 홍콩 등등 이었습니다.

“The Residential Program”의 경우, 기숙사를 제공하고, 오후 3시 45분 수업이 끝난 후에 기숙사

내에 머무는 학생들끼리 단체 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거의 매일 프로그램이 있는데, 같이 모여 게임을 한다거나, 영화를 보러 가거나 쇼핑몰에

간다거나, 레이져 총 싸움을 하러 간다거나 하는 등의 멀리 나가지는 못하는 주중 활동과 토론토 시내/CN타워 구경, 나이아가라 폭포 구경 등

멀리 갈 수 있는 주말 활동으로 나뉩니다. 나름대로 유익했던 것 같습니다. “The Residential Program”을 하게 되면 외국

학생들과 더 많이 어울릴 수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홍콩의 한 대학에서 단체로 많은 학생들이 와서 그들과 자주 어울렸습니다. 수업을 듣는

동안 홍콩 학생들의 영어 실력에 놀랐고, 그들의 중국말을 하는 듯한 영어에 놀랐습니다. 저마다 자기 나라 말 하듯이 영어를 하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은 모두 하는 듯이 보이는 그들의 모습에 자극을 받습니다. 이곳에 올 생각이 있다면 “The Residential Program”도 같이

수강하기를 권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 집을 어떻게 구할 수 있는지는 홈페이지에 자세히 나와 있는 것으로 압니다. 기숙사 생활이야 어디나 다

비슷하겠지만 이곳의 최대 단점은 냉방을 해주지 않아, 엄청 더워서 혼났다는 것이죠. 제가 갔을 때는 기숙사에 머무는 학생이 별로 없어서인지,

1인 1실을 주었습니다. 기숙사 밥은, 다른 학생들은 불평을 하기도 했지만, 저는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다.

>> 기타

Renison College 학교는 상당히 작습니다. 건물 하나에 강의실, 기숙사, 식당 다 있습니다. 물론

University of Waterloo는 상당히 큽니다. 옆에 Waterloo 학생들의 학생 회관 같은 곳에서는 매주 댄스파티가 열리기도

합니다.

혹시 모르지만 자신이 평소에 영어 공부를 늘 꾸준히 하고 있고, 이제 외국인들과 본격 대결 만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라고

생각되시는 분들이 있다면 그분들은 영어 공부 면에서 상당히 도움이 되실겁니다. 즉, 가시기 전에 한 6개월 동안 꾸준히 영어 공부를 해보세요.

그러면 아마 훨씬 더 큰 경험을 얻으실 수 있을 거에요.

제가 다녀온 프로그램 내에서는 한국 사람들이 제일 말을 못했습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은 틀린 문법, 틀린 단어, 틀린

발음(자기 말식 발음)으로라도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더군요.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대체로 그러지 못해서 제일 조용한 편입니다. 자신감을

가집시다.

제가 일정 보다 하루, 이틀 정도 일찍 학교에 도착해서 학교 안에서 할 일이 없어서 학교 안에 어느 아줌마, 아저씨 들과

같이 근처에 인디언 마을이라는 곳에 갔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줌마, 아저씨들이 영어로 상당히 많은 질문을 하고 또 말을 열심히 듣고 하셔서

“아니, 이 아줌마, 아저씨들 대단하네..” 하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중국의 학교 영어 선생님들이라고 하시더군요.

기타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이 정도로 줄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직접 부딪치시고, 본인이 준비를 많이 하면 할수록 얻는

것도 많다는 걸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