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어학연수자]호주 HHHcolleage를 다녀와서

2014.04.28 최명원 Summer Session
출국준비 : 

 

 호주를 선택한 이유는 지금이 아니면 호주라는 나라를 가볼 기회가 없을 것 같다는 마음이 가장 크게 작용하였다. 미국이나 캐나다는 언젠가 쉽게 갈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호주는 지금 관광과 함께 가려는 마음을 가지지 못한다면 못 갈 것 같았다. 그리고 직접 캥거루와 코알라를 보고, 미국산 쇠고기 파동이 한참이던 그 시절… 깨끗하고 맛있는 양질의 쇠고기를 먹고 싶다는 마음도 아주 크게 작용했다.

 

내가 갔던 학교는 호주의 HHH colleage 이다. 하지만  원래 처음에 가려던 학교는 다른 학교였다. 그곳은 호주 최대의 휴양지 골드코스트에 위치해 있었는데, 그곳을 가기 위해서 호주 브리즈번으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끊어야 했다. 가능하면 빨리 싼 좌석을 끊는 것이 비용을 줄이는 것이었으므로 나는 온라인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해서 브리즈번행 비행기를 끊게 되었다. 하지만 이미 내가 신청을 맘 먹고 있던 것은 5월 초라서 왠만한 좌석은 다 나간 후였다. 거기다가 7월 23일부터 8월 31일까지의 기간에 나가려고 했더니, 7월 23일은 휴가철!! 그렇기 때문에 나는 도저히 쌌던 케세이항공이나 베트남항공을 끊지 못하고 싱가폴항공과 말레이시아항공 두 개가 남아있었다. 두 개의 가격 차이는 10만원 정도. 나는 괜히 스탑오버 이삼일 정도 싱가폴로 하고 싶어서 싱가폴 항공을 선택했다. 택스까지 합쳐서 130만원에 끊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싱가폴과 말레이시아가 옆에 붙어있어서 말레이시아에서 싱가폴로 내려오면서 동시에 말레이시아도 구경이 가능하다는 것을, 돈을 다 지불한 후에 알았다. 할 수 없이, 스탑오버 기간만 일주일로 늘린채, 비행기 예약을 맞추었다. 나의 경우는 방학동안에 인턴프로그램 4주 참가로 인하여 7월 23일이 가장 빠른 출국일이었지만, 학교를 빨리 선택하고 바로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면 6월 중순쯤 중간고사가 끝난 후 바로 출국하면 아시아나를 이용해도 110만원에 직항으로 끊을 수 있다고 했다. 보험의 경우에는 인터넷에서 보험설계사 홈페이지에서 그냥 예약을 했다. 13만원인가 준 것 같다. 그런데 이것도 호주유학사이트나 그런곳에서 공동구매를 하면 조금 더 쌀 수 있으니 미리미리 준비하며 좋을 것 같다.

 

호주는 우리나라와 반대의 기후이다. 그래서 긴바지와 긴팔옷이 필요하지만, 한낮의 브리즈번은 반팔을 입고다녀도 좋을 날씨이기에 반팔도 몇 개, 싱가폴과 말레이시아에서 입을 반팔 반바지도 준비해갔다. 나머지는 호주에서 사면 되겠거니 하고 화장품과 옷, 비상약, 영어카세트 테잎만 들고 갔다.

 

본격적으로 입학허가서를 받으려고 했던 5월말, 갑자기 원래 생각했던 학교에서 브리즈번에 있는 캠퍼스는 12주 이상의 강의만 가능하고 4주를 받으려면 락햄턴이라는 도시로 가라고 했다. 락햄턴은 소고기 생산으로는 유명한 시골동네였다. 물론 브리즈번에서 비행기를 타고 3,4 시간을 더 가야하는 곳이다. 그래서 겸허히 취소하고 브리즈번에 있는 대학들을 선별하였다. 그렇지만 호주의 살인적인 물가로 가장 싼 학교를 찾은 것이 HHH colleage 이다. 것도 evening class 가 가장 싸서 듣게 되었다. ( 내가 호주로 가려고 환전했던 시기가 아마 가장 비쌌던 시기같다. 요즘처럼 미국달러화도 비싸지 않았던 여름이었지만, 달러대비 호주달러 가격이 사상초유로 폭등했던 시기라서 (호주내에서도 이상하다고 했다) 나는 1달러를 1100 원 정도에 구입하게 되었다. 요즘에도 달러화가 그때보다 3,40% 올랐는데도 호주달러는 930원 정도면 산다.) 1150$, 환화로 약 130만원에 등록하게 되었다.

 

과목정보 : 

 

내가 들은 반은 general English evening class 였다. 수업은 총 4시간을 하는데, 선생님에 따라서 다르지만 말하기, 듣기, 문법, 쓰기등을 가르쳤다. 하지만 내가 있는 반에는 남미에서 온 아이들이 많아서, (이들은 문법이나 쓰기를 싫어하고 말하기만 좋아함) 말하기가 대부분이었다.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이내 곧 적응하고 사람들과 어울렸다. 저녁반이라서 그런지 나빼놓고는 다들 일을 하는 외국인노동자에 가까운 사람들이었다. 브라질, 페루, 콜롬비아, 칠레에서 온 4명의 남미학생과 한국인 나, 중국인 1명이 우리 클래스 멤버였다. 5,6 명정도였기 때문에 선생님과 대화하는 시간이 많아서 좋았다. 그때는 엄청 말을 많이 하게 시켜서 호주에 있다가 싱가폴로 여행을 갔을때는 싱가폴 사람과 쉬운영어로 2시간 내내 수다를 떨기도 했으니.. 물론 지금은 다 까먹었지만…

 

기숙사 신청 :

 

홈스테이를 알아보려고 하니 너무 힘들었다. 학원을 통해서 알려고 하면 소개비조로 200불을 더 떼어줘야 했고 기숙사는 제공되는 것이 없었다. 그때 호주 브리즈번에 살던 오빠 친구가 차라리 시내에서 아파트에서 방 하나를 얻어서 살면 어떻냐고 했다. 그게 교통비도 안들고 시간도 아끼고 하는 방법이라는 말과 함께 말이다. 그래서 결심을 했다. 홈스테이를 하지 말고 쉐어를 하자고. 홈스테이를 하게 되면 무엇보다도 학원이 위치한 시내에서 3,40 분씩 버스나 기차를 타고 매일 통근을 해야 한다. 워낙에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오전에는 돌아다니고 학원이 시작하는 4시부터 8시 30분까지 수업을 하고 집에 가야하는데, 너무 멀면 아침에 나오기도 힘들고 저녁에 돌아가기도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나는 쉐어로 단박에 결정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쉐어생을 구하기는 힘든일이다. 브리즈번의 경우에는 썬브리즈번 이라는 홈페이지가 있는데 거기서 외국인이나 한국인 쉐어생을 구할 수 있다. 가격은 위치에 따라 다르긴 한데, 나는 시내에 있는 아파트는 주당 110불~300불까지 다양하다(여기서 시내라 함은 포항으로 치면 포항시내 정도의 크기이고 포항시네마 정도의 위치에 아파트가 있다고 보면된다). 나는 2인 1실로 화장실과 베란다가 포함된 마스터룸을 주당 140불 내고 들어가기로 했다. 아파트는 생각보다 넓고 매우 좋았다. 특히나 공동생활구역으로 수영장과 헬스장, 스파와 사우나를 겸비한 것이 매우 맘에 들었는데, 알고보니 시내에 있는 아파트들은 다들 이런시설이 있다고 한다.

 

대학생활 :

 

학교 생활은 비교적 즐거웠다. 수업이 끝나면 선생님과 어울려서 다 같이 Pub 에 가기도 하고 (가끔 여권을 안 들고 다니면 거부당하기도 했다) 유람선을 타러 다니기도 했다. 특히나 한 선생님이 나를 유독 이뻐해서 이것저것 나에게 많은 배려를 해주셨다. 한국인이 없어서 조금 외로워하는 나를 위해서 자신이 지도하는 다른 한국인이 많은 클래스 바비큐 파티에 초대해서 같이 놀게도 해주고, 내가 화학을 전공한 것을 알고는 영어연습 겸 고등학생인 자기 딸에게 화학을 가르키라고 주선하기도 했다. (물론 내가 주말마다 놀러다니느라 그럴시간은 안된다고 거절했지만…)

 

유학경비 내역 :

 

먼저 항공권 130만원, 보험 13만원, 수강료 130만원, 방이 주당 140*5 = 700불 (77만원)이 으로 대략 350만원 정도가 들었다. 거기다가 생활비가 주당 80불 정도로 총 400불정도 든 것같다.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서 아침은 집에서 토스트와 우유로 해먹고 저녁도 간단하게 빵 같은 것을 사서 먹었지만 점심은 밖에 나가서 많이 먹게 되었는데, 호주의 살인적인 물가로 가장 싼 차이니스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어도 7~10불정도가 들었고 맥도날드도 마찬가지였다. 여행을 위해서 조금 많이 쓴 편인데 주말에 골드코스트 가서 써핑을 하는데 대략 100불, 무비월드가서 노는데 70불, 시드니가서 2박 3일 노는데 비행기값 포함에서 1000불 정도 쓴 것 같다. 대략 천불을 썼는데, 생활비는 한국에서 환전해가지 않고 직접 호주에서 카드로 돈을 뽑아써서 오히려 더 쌌다. 대략 1달러당 960원선에서 계속 ATM 돈을 뽑아 썼던 것 같다.

 

여행정보 : 

 

브리즈번은 겨울이어도 햇볕이 쨍쨍하고 바닷가 근처라서 놀기 좋다. 나는 아침마다 브리즈번 강가와 보타닉 가든에서 산책을 하기도 했고 그 근처의 마운틴쿠사 야경을 보기도 했다. (마운틴쿠사 야경은 강추) 그리고 시내 곳곳의 박물관에서 유적을 관람하고 쇼핑도 했다.

 

그렇게 평일은 대부분 지나가고 주말이 되면 근처 골드코스트에 가서 서핑을 타기도 하고 무비월드 테마파크에 가서 놀기도 했다. 골드코스트는 정말 유명한 휴양지인데 놀 것이 많다기 보다는 서핑의 천국. 겨울임에도 간간히 서핑을 즐기는 사람도 있고, 나처럼 초보를 위해서 서핑보들르 대여하면서 강습도 함께 하고 있었다. 테마파크도 많은데 나는 다들 무비월드를 추천한다고 해서 무비월드를 갔더니… 한국인들에게는 그래도 드림월드가 가장 재밌다는 평을 나중에야 들었다. 무비월드는 그냥 양수리 종합촬영소만도 못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시드니에서 친구를 만나서 2박 3일동안 재미있게 여행했는데, 첫날은 시드니 시내를 한바퀴 다 돌았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브릿지, 천문대의 야경은정말 최고였고, 친구의 친구인 타이인을 만나서 정말 맛있는 타이푸드도 먹을 수 있었다. 그 다음날은 아침에 스카이다이빙을 하고 오후에는 웨일왓칭을 했다. 스카이다이빙 역시 강추고, 웨일왓칭은 비추다. 웨일왓칭 하는데 3시간동안 배멀미만 실컷하고 고래는 100m 밖에서 아주 조금 봤다. 나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동양인이 배멀미에 약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