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어학연수자]호주 멜버른 Hawthorn Language Centre를 다녀와서 (2005-11-06)

2014.04.17 최혁성 Summer Session
2005년 포항공과대학교 섬머세션 후기

다녀온곳: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멜번대학 부속 Hawthorn Language centre

기간 : 9월 5일 부터 10월 7일 까지 5주 과정

나는 이번 2005년도 Summer session program의 지원을 받아서 5주동안 호주에 있는 호손 어학원을 다녀왔다. 멜번에

입국한 날짜는 8월 31일이었고, 쉐어하우스를 구해서 멜번에 2달동안 지내게 되었다. 원래는 여름방학때 다녀와야 하는 프로그램이었지만 이번

학기에 휴학원을 내고 학생비자 혹은 관광비자가 아닌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신청해서 호주에 입국하게 되었다.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섬머세션 프로그램을

함과 동시에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통해 합법적으로 호주내에서 일을 하면서 내 스스로의 힘으로 여러가지 난관에 부딪쳐보고 또 시간의 여유를

가지며 공부에 지친 마음을 달래보고자 하는 목적이 있었다.

호주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남반구에 있기때문에 4계절이 우리나라와는 반대였다. 내가 출발했을때가 8월말이었는데 그때쯤이면 호주는 한창

추운 겨울인 시점이었다. 또 내가 오게된 멜번은 어마어마하게 넓은 호주대륙의 남쪽에 있었기때문에 적도와도 멀었고 겨울의 혹한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게 해준 곳이었다. 호주에서 오랫동안 머물러 있을 생각이었기때문에 여름옷과 겨울옷을 한꺼번에 챙기느라 짐도 많이 늘어나게 되었고 결국

30kg에 육박하는 무거운 carrier를 끌고 입국하게 되었다.

호주의 물가는 한국과 비슷하다. 식품류같은 경우는 오히려 더 싼 경우도 있지만 이런 경 우는 큰 대형 마트인 콜스나 우럴스 (

Coles, Wool worth)같은 곳이고 흔히 볼 수있는 세븐 일레븐같은 편의점은 대형마트와 가격차이가 심하게 나고 상당히 값이 비싸기에

이용하지 않았으면 한다. 저런 편의점이나 작은 슈퍼에가면 한국에서는 900원에 살 수있는 코카콜라는 3000원가까이 내고 사먹게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기에 콜스-나 우럴스(멜번은 특이 하게 Safe way라 불린다.) 를 많이 이용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멜번의 교통은 트램, 버스, 트레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을 통틀어 Met이라 부르고 이 모든것들을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이

Met-pass라고 불린다. 금액이 여러가지로 나눠져 있는데 한달 정액권이 8만원 정도하고 1주 정액권이 2만원이 조금 넘는 가격이다. 하루만

쓸 수있는 정액권도 있는데 가격은 4000원정도 한다. 매일 매일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하던가 여러곳을 돌아다닐 생각이라면 정액권을 끊어놓는것이

더 경제적이다. 멜번은 호주의 대표적인 계획도시이다. 그리하여 City의 지도를 보면 완벽한 바둑판 모양을 이루고 있다. City에서 길을

찾아다니기 정말 쉬우며 교통도 잘 발달해 있다. 또한 공기와 물도 깨끗하며 사람수도 적고 사람들에게는 항상 여유가 있다.

호주사람들은 특이하게 잠자리에 일찍 드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때문에 밤문화(?)에 익숙해져있는 한국사람들에게는 좀 낯설게 느껴진다.

입국하고 나서 호주 전역에 걸쳐 잘 발달되어있는 여행자 숙소인 Backpackers에 짐을 풀고 교민잡지를 통해서 2달동안 머물러 있을

Share house를 구하게 되었다.

9월 1일은 내가 지원한 Hawthorn language centre의 입학시험이 있는 날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시험을 보고 와서

간단한 준비사항과 세부계획, 학생관리, 호주에서의 생활 등에대한 조언을 듣고 정식 수업은 9월 5일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어학원에는 많은 과정이

있었지만 나는 General English 라는 course를 수강했다. 모든 코스가 10주 과정으로 되어있었지만 5주를 수강하는 것도

가능했다. 미리 5주가 진행되어있는 상황에서 들어가게 되었지만 정해진 책으로 진도를 나가는것이 아니었고, 항상 그날 그날 마다 다른 주제와

수업자료가 준비되었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호손 어학원의 위치는 city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었다. 훗날 이곳으로 가게될 학우들을 위해서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City에 있는

Flinders station 앞에서 75, 70번 트램을 타서 30번 정류장에서 내려 바로 보이는 길을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면 된다. 또는

Holmesglen 방면으로 가는 Train을 타고 Kooyong 역에서 내려서 걸어가는 것도 가능하다. 멜번은 트램의 천국이라 불릴정도로

트램이 많이 발달해 있다. 예전에 한국에 있던 전차와 같은 식인데 현대식 교통수단에 비해서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그 독특함에 좋은 관광자원이

되기에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관리하고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호손 어학원은 호주에서 으뜸가는 멜번 대학의 병설 어학원이기에 수업의 질, 학생

복지, 편의 시설 측면에서 단연 최고 였다. 선생님들의 강의 열은 뜨거웠고 학생들의 참여도도 상당히 높았으며 전문 카운셀러와 야외활동을

담당하는 전문 레크리에이션 강사도 따로 있을정도로 조직화, 전문화 되어있었다. 수업은 아침 9시에 시작해서 3시 30분에 끝나며 월~금요일 까지

있었다. 매일 1시간씩 ILC (Independent learning class)라며 자율학습 시간이 있었는데 이 시간에는 학원내에 위치한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는 시간이었다. 영어학습을 위한 자료가 무궁무진하게 준비되어 있었으며 학생들이 아무 제약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또 일주일에 한시간씩 Drama, Language lab, computer시간이 있었다. 드라마 시간에는 상황을 주어주고 팀을 짠 후에

일정한 시간안에 간단한 상황을 만들어서 실제로 영어로 재연 해보는 시간이었다. 다양한 상황과 주제가 주어졌으며 Speaking을 위한 훈련에는

적격이었다. Lab 시간에는 Lab에 있는 녹음기와 헤드셋으로 녹음된 강의 를 듣고 주어진 프린트 물에 있는 문제를 풀며 토론을 하는

시간이었고, 컴퓨터 시간에서는 미리 준비해진 Site에 접속한후 컴퓨터를 이용해서 영어 학습을 할 수 있는 퀴즈와 게임 을 해보는 시간이었다.

코스가 진행되는 동안 여러번의 프리젠테이션을 했으며, 각자 주어진 주제에 맞는 설문조사지를 만든후에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설문조사를 마치고

보고서를 작성해서 내는 과제도 있었다. 마침 직전학기에 영어로 실험보고서를 써본 경험이 있어서 많은 부담이 되 지는 않았다. 학교에서의 빡센

학업의 효과가 십분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이렇듯 다양한 활동과 과제로 영어학습에 필요한 모든것이 준비되어 있는 전문적인 어학원이었다. 5주간의 코스를 마치고나서 졸업을 하게

되었는데 상당히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영어를 반드시 써야하는 상황이 대부분 이었기에 영어 실력을 늘리는데에는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되었지만

5주라는 시간은 너무 짧았고 조금 더 공부를 할 수 있었으면.. 하는 욕심과 아쉬움이 컸다. 한국을 떠나 장시간의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나와본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처음에는 ‘외국’ 이라고 하면 무조건 겁부터 났고, 내가 모르는 전혀 다른 세상이라고만 생각을 했기에 두려움과

막막함이 많이 앞섰다. 하지만 이곳에 와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 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느낀 건 어딜가나 사람사는 곳은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단지 낯선 건물, 낯선 사람들이 있을 뿐, 사람사는 곳은 어디나 똑같이 모든것이 갖춰져 있 고 평범한 사람, 독특한 사람, 한국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여러 상점들과 교통수단들.. 전혀 다른 세상이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준 경험이 되었다.

멜번에서 어학원 코스를 끝내고 여러곳을 여행한 후, 입국한지 2달이 조금 지난 지금.. 지금은 시드니로 이동해 있다. 이곳에서 일자리를

구해서 새벽부터 저녁까지 정신없이 일 을 하며 많은 경험을 쌓고 있는 중이다. 아파트 리모델링 현장에서 건물청소를 하는 일인데 외국인 기업의

주문을 받아서 청소를 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 외국인과 함께 일하며 그들의 주문을 받고 일을 하고 보고를 하는 형식의 일이기에 실제로 영어를

써볼 기회가 많고 어학원을 다니면서 외국인에대한 막연한 부담감이 많이 사라졌기에 한국을 떠날때와 는 많이 달라진 나 자신을 느낄 수 있다.

한달이 조금 넘는 시간으로 외국에 잠시 다녀오는게 너무 아깝다고 생각해서 선택한 길이 었는데 정말 좋은 선택이 되었고 많은 것들을 얻어가며

재충전의 시간으로 삼을 수있는 기회가 되었다. 학교..특히 포항공대라는 작다면 작다고 할 수있는 곳에서 해보지 못했을 여러가지 경험들과 생각을

직접 체험해 볼 수있었다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 확실히 전보다 많이 달라진 나를 스스로 느끼게 되었고, 앞으로 학업에 보다

더 충실 할 수있는 좋은 충전의 시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