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어학연수자]오클랜드대학부설어학원 ELA를 다녀와서

2014.04.28 설민수 Summer Session
1. 학교선정 & 어학연수 준비

 

일단 섬머세션으로 어학연수를 가겠다는 결정을 내렸으면 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나는 1학기 시작하면서 갈만한 학교, 어학연수 계획, 연수 후 여행 계획, 항공 예약 등을 간략하게나마 생각하고 있었다. 처음에 미국 UC버클리를 가려는 계획을 세웠지만 수중에 돈도 많이 없고 비자 만드는 것도 번거로운 데다, 마침 친구의 권유로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대학 부설 어학원인 ELA로 결정하게 되였다. 출국 전 해야 할 것이라면 당연히 여권준비와 항공권 예약, 환전이 있다. 여권의 경우 저번 여행 때 만든 복수여권이 있어서 준비가 필요 없었다. 여권이 없다면 단수여권보다는 복수여권 하나 만들어 놓는 것이 좋을 것이다. 가격도 단수와 같기 때문에 망설일 필요는 없다.

 

항공권 예약은 빠를수록 좋다. 이를 위해서는 어학연수 및 여행 계획 일정을 빨리 세워야 할 것이다. 나는 친구 둘과 같이 갔는데, 두 친구가 좀 굼떠서 항공 예약을 좀 늦게 했다.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를 경유하는 말레이시아 항공 892000원짜리를 인터파크를 통해 예약하였다. (뉴질랜드 직항 대한항공 같은 것을 타려면 돈은 2배…엄두도 안난다ㅠ.) 출국 시 콸라룸푸르도 잠깐 구경하기 위해 하루 경유하고 가기로 하였다. 환전도,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나는 공부하느라 바빠서 여행가기 직전에 환전하였는데,  150만원 환전(당시 뉴질랜드 달러 환율은 725원)하고 직불카드를 하나 만들어갔다.

 

학교 신청과 숙소 예약의 경우 ela.auckland.ac.nz 에 들어가면 잘 나와 있다. 숙소의 경우 홈스테이에 대한 안좋은 소문을 많이 들어서 친구 둘과 같이 쓸 수 있는 princeton이라는 사설 기숙사를 신청하였다. 나중에 가서 들은 이야기지만 홈스테이도 괜찮았으며, 돈도 더 아낄 수 있는 데다 진짜 영어공부를 하고 싶다면 홈스테이를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신청 후에 때마침 princeton에 문제가 생겨서 근처 Columbia hotel에 신청이 되었다. Princeton도 가보았는데, 학원에서 가깝고 시설도 좋았다. 홈스테이가 영어공부에 도움이 되고 가격 면에서 좋지만 대개 학원에서 좀 먼 곳에 있어서 버스나 페리를 타고 20분 넘게 통학하는 단점이 있는 반면 princeton의 경우 학원까지 걸어서 10분도 안걸리는 거리에 있고 오클랜드 번화가인 퀸 스트리트 까지도 걸어서 10분도 안 걸린다.

 

2. 출국 & 학원 생활

 

말레이시아 항공은 나름 괜찮았다. 하지만 밥이 무엇을 시켜도 카레로 버무린 닭요리가 나와서 콸라룸푸르 경유하여 뉴질랜드 도착하는 3일동안 닭카레만 먹었고, 덕분에 예상에 없었던 비행기 멀미도 했다. 학원은 매 월요일부터 시작 가능하며, 우리는 금요일날 도착해서 미리 오클랜드 주변을 둘러보고 학원 위치도 파악해놓는 등 사전 준비를 하였다. 처음 학원에 가면 등록을 하고 시험을 친다. 이 시험은 문법, writing, 면접 이렇게 나뉘는데, 문법과 writing은 간단했고, 면접도 이 학원을 선택한 이유, 장래희망 등등을 간단하게 물어보았다. 총 6개의 능력별 분반으로 나눠지고 나는 4클래스로 들어가게 되었다. 같이 간 친구들을 비롯해서 거기서 만난 학교 후배들도 거의 대부분 4클래스에 배정되었다. 우리 때 한국 사람들이 몰려서 반 배정 시에 우리 반에만 한국 사람이 반 정도 있었고, 이것이 좀 불만스러웠다. 나중에 우리가 학원 끝날 때 쯤 온 친구들은 그렇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는 3주 수업에 오전만 듣기로 하였고, 이는 괜찮은 선택인 것 같았다. 오전 시간동안 수업은 한 시간 반 씩 두 개의 수업을 받았고, 수업 내용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일주일에 두 번은 컴퓨터를 이용한 멀티미디어 수업을 받았는데, 이 동안은 자기가 원하는 부분을 컴퓨터 자료를 이용하여 공부할 수 있었다. 이 멀티미디어실은 하루 중 언제든지 이용 가능하며, 따라서 수업이 없을 때에도 영어공부를 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와서 하면 된다. 나는 대부분 영화를 보면서 영어듣기 공부를 하였다.

 

 우리는 오전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주로 오클랜드 주변을 여행하였다. 여행 계획이 없을 때는 근처에 있는 오클랜드 시립 도서관에 갔는데, 이 곳에는 소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잡지, 만화책, DVD 등등 많은 것들이 있어서 좋았다. 뉴질랜드 물가는 생각보다 비쌌다. 나중에 여행하면서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 하다 온 사람을 만났는데, 뉴질랜드 물가가 호주보다 비싼 것 같다고 할 정도로 비쌌다.

 우리는 처음에 음식을 식당에서 사먹다가 너무 비싸다는 것을 깨닫고 직접 만들어 먹기로 했다. 우리가 묵은 곳에는 부엌도 딸려 있어서 다양한 음식을 해 먹었다. 오클랜드를 비롯한 뉴질랜드 곳곳에 한인마트가 있어서 한국음식은 쉽게 구할 수 있으니 라면 같은 음식은 따로 한국에서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학원에서 3주 수업을 듣고 한 주동안 남섬 여행을 하였다. 뉴질랜드는 북섬과 남섬으로 나뉘며, 오클랜드는 북섬에 있고, 남섬에는 여행지가 많다. 3주 학원수업을 듣는 동안 주말을 이용해서 북섬여행을 했는데, 학원 게시판에 보면 주말동안 학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북섬 여행을 시켜주는 패키지 상품들이 매주 나오며, 우리는 이를 이용해서 주로 다녔다. 가격도 저렴했고, 학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같이 가는 사람들이 다 영어공부하러 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가이드도 친절하고 알아듣기 쉬운 영어로 설명하는 등 여러모로 괜찮았다.

 혹 학원 수업을 듣고 남섬여행을 계획한다면, 학원 수업을 들으면서 미리미리 남섬 여행 계획을 세우고 교통편을 마련해 놓는 것이 좋다. 우리는 오클랜드에서 여행사를 통해 남섬행 비행기 왕복 티켓을 예약하고 숙소, 교통편 패키지 상품을 예약하였다. 여행할 때 학생증과 YHA 카드가 있으면 여러모로 할인 혜택이 많았다. 국제학생증 까지는 필요 없고, 나같은 경우 우리 학교 학생증을 가져가서 보여주었는데 이걸로도 가능했다. YHA 카드의 경우 가지고 있으면 버스, 페리 같은 교통수단 할인이 되었고, YHA에 묵을 경우에도 할인이 되었다.

 

3. 유학경비내역

 

비행기값 892100원

3주학원비 1010NZD

3주 기숙사 660NZD(환율은 725원)

생활비와 여행경비 180만원

-총 400만원정도

 

4. 느낀점

 

처음으로 영어권 국가에 가서 영어라는 벽에 부딪쳐 보니 내 영어실력이 얼마나 볼품없는 것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나름 영어공부 좀 했다 생각했었는데 막상 가서 원어민들과 대화해보니 내 짧은 영어실력에 대해 통감할 수 있었다. 물론 학원을 다니면서 배운 것도 많지만 내 생각에 학원에서의 3주간 생활보다 4주의 여행 전반에 있어서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한 영어공부를 통해 얻은 것이 더더욱 많은 것 같았다. 무엇보다도 한국에 돌아와서 정말 영어공부 열심히 해야지 하는, 영어공부에 대한 동기 만큼은 확실히 얻은 것 같다. 궁금한게 있음 icecream@postech.ac.kr로 연락하세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