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메릴랜드 교환학생 후기

2014.04.11 서광열 해외단기유학
메릴랜드 교환학생 후기

 

컴퓨터공학과 99학번 서광열

 

– 준비

 

(1) 서류(여권, 비자)

 

교환학생 준비는 서류와의 전쟁이다. 바쁜 학사 일정 속에서 교환 학생을 준비하다보니 서류 작업이 가장 힘들었다. 여권은 이미 있었기에 비자 서류를 준비해야 했는데, 처음 미국에 가는 사람이라면 이 작업도 만만치 않다. 혹시나 비자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여행사를 이용했다. 하지만 후배들에게는 직접 미국 비자 서류를 준비하기를 권한다. 여행사에 맡겨도 어떤 서류를 만들어오라고 말만 하지 실제 서류 작성은 직접 다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학교 내에 위치한 대아 여행사의 경우 비용이 10만 원 이상이었던 걸로 기억나는데, 편리함에 비해서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2) 비행기 티켓

 

여름 방학은 성수기이기 때문에 비행기 티켓은 최대한 빨리 구입해야 한다. 인터넷 여행사의 학생 할인 티켓을 잘 이용하면 150만 원 이하로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2-3번 갈아타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기는 하지만 비행기 티켓을 아끼는 것이 가장 큰 절약이므로 반드시 최대한 빨리 예약해야 한다. 메릴랜드는 워싱턴 D. C. 근처에 위치하기 때문에 워싱턴 주변 공항을 이용하게 되는데 발티모아가 메릴랜드 대학에 가장 가까우므로 되도록이면 도착지를 발티모아로 하길 바란다.

 

(3) 기숙사 신청과 밀 플랜

 

우리학교 학생들은 전통적으로 돌체스터 홀(Dorchester Hall)이라는 기숙사를 이용해왔다. 이 기숙사는 국제 기숙사로 세계 각지의 교환 학생들과 메릴랜드 대학 재학생 중에서 국제 교류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사는 곳이다. 이 기숙사를 신청하게 되면 의무적으로 1학점짜리 봉사활동이나, 문화에 관한 코스를 이수해야만 한다. 기숙사 형태는 우리학교와 유사하게 2인 1실을 사용한다. 이외에는 레오나르도 타운이라고 해서 아파트 형태의 방에 여러 명이 욕실과 거실을 공유하는 형태의 기숙사도 있는데, 이곳도 나쁘지 않다.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는 학점이 없으므로 학업과 연구 참여가 주목적인 학생에게 권한다. 미국의 기숙사는 우리학교에 비해서 무척 비싸다. 4개월 기준으로 240만 원가량 했던 것 같다. 또한 밀 플랜(Meal Plan)이라고 해서 미국 기숙사 거주 학생은 의무적으로 학생 식당 쿠폰을 미리 100만원 치 가량 구입해야만 한다. 따라서 처음에 목돈으로 340만 원가량이 드니깐 사실 비행기 값과 더하면 학교에서 지원하는 금액을 다 쓰고도 모자라는 셈이 된다. 메릴랜드는 셔틀 버스를 운영하므로 근처의 원룸 형태의 방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물론 한국에서 미국의 집을 알아보는 일이 막연할 수도 있지만, 메릴랜드 한인 커뮤니티를 이용하면 어렵지 않다. 방은 훨씬 넓고 저렴하므로 경비를 절감하는 것이 목표라면 과감히 기숙사를 신청하지 않기를 권한다.

 

(4) 예방 접종서(Immunization Form)

 

미국은 보건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학교에 등록하려면 반드시 예방 접종 증명서(Immunization Form)를 제출해야한다. 미국이야 주치의 제도가 있어서 어렸을 때부터 예방 접종한 기록을 모두 가지고 있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으므로 사실 반 가짜로 이 증명서를 만들어 가야한다. 종합 병원에서도 작성해 주지만 경비가 비싸므로, 동네 병원에 찾아가서 사정을 잘 설명하면 공짜로도 만들어준다. 요령껏 만들자. 그리고 서류가 정확한지에 대해서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부족한 주사는 학교 내 헬스 센터에서 접종시켜준다. 물론 예방 주사 비용은 조금 더 비싸다. 나는 예방 접종 한 가지를 빼먹어서 6만 원 정도 들여서 주사를 맞고 서류가 처리되었다.

 

– 오리엔테이션

 

메릴랜드는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이 잘되어 있기 때문에 일정에 맞춰서 참석하고 시키는 서류를 차례대로 제출하면 아무 문제없다.

 

(1) 보험 가입

 

교환학생 비자(J-1)의 경우 거주 기간 동안 의료 보험 가입이 필수이다. 미국은 공적 의료 보험 시스템이 없고, 모든 사람들이 사보험에 들어야 한다. 미국의 의료비는 한국과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비싸므로 보험 가입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 보험은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소개 받은 보험 중에 가장 싼 것에 들면 된다. J-1 비자용이라고 명시되지 않은 국내 보험은 소용이 없으므로, 국내에서 가입할 것이라면 교환학생, 교환교수(J-1)용 의료보험인지를 확인하도록 하자.

 

(2) 은행 계좌 개설

 

한국에서 송금 받을 일도 있고, 미국 내에서도 돈을 뽑아 써야 하기 때문에 보통 은행에 계좌를 개설하게 된다. 학교 내에 쉐비 체이스(Chevy Chase)라는 지역 은행이 있으므로, 여기 계좌를 만들면 편리하다.

 

(3) 수강 신청

 

수강 신청은 학교에 도착하기 전에 미리 서류를 통해서 하지만, 실제 전산 입력이 안 되어 있는 경우도 많이 있다. 특히 선수 과목 제약이 있거나 엄격한 학사 관리를 하는 경우(컴퓨터 공학과의 경우 모든 수강 신청을 학과 사무실을 통해서 해야 한다)는 수강 신청이 전혀 안되어 있을 수도 있다. 수강 신청은 우리 학교 POSIS와 마찬가지로 testudo.umd.edu 홈페이지를 통해서 하면 된다. 수강 인원이 많은 경우 예비 수강자(waitlist)에 올려둘 수도 있다. 수강을 취소하는 사람이 생기면 자동으로 수강 신청이 이루어지는 시스템이다.

 

(4) 교과서 구입

 

미국은 한국과 달리 교과서가 무척 비싸다. 수강 과목을 미리 정했다면 국내에서 해당 과목의 교과서를 구입한 후에 가져가는 것이 좋다. 하지만 수강 과목을 변경했거나 미처 책을 구하지 못했더라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미국은 교과서 비싼 만큼 중고 시장도 활성화 되어 있어서, 중고 책을 구할 수도 있고 학기가 끝난 후에 책을 되팔 수도 있다. 새 책 가격의 60% 가까이를 돌려받을 수 있으므로, 짐이 많다면 교과서를 팔고 들어와서 다시 사는 것이 더 저렴할 수도 있다.

 

– 생활

 

(1) 여행

 

메릴랜드에서 가장 가까운 여행지는 워싱턴 D. C. 이다. 메릴랜드와 워싱턴 D. C.는 지하철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매우 쉽게 도심으로 갈 수 있다. 오리엔테이션 기간에 D. C. 투어 프로그램도 있으므로 기회가 된다면 참석하도록 하자. 메릴랜드에 가까운 또 다른 여행지는 뉴욕이다. 버스로 3시간 정도 걸리는데, 그레이하운드(Greyhound) 버스나 차이나타운의 버스를 이용해서 갈 수 있다. 비행기나 기차는 무척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버스 이용을 추천한다.

 

(2) 음식

 

미국도 학교 식당은 맛이 없다. 미국 친구들이 학교 식당 음식은 진짜 음식이 아니라고 말한다. 밥과 국도 아니고, 햄버거, 피자, 스파게티를 4달 동안 먹게 되면 정말 질린다. 1달 쯤 지나면 한국 음식 생각이 절로 나는데 방법이 있다. 첫째는, 그곳에 있는 다른 한국 친구들과 친해져서 여기저기 놀라가는 방법이고, 둘째는 학교 정문에서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이조라는 식당을 이용하는 것이다. 한국에 비해서 가격이 2개가량 비싸고 팁도 줘야하는 문제가 있지만, 한국 음식이 그립다면 시도해볼 만하다. 2배 정도 비싸다고 해도 학생 식당 가격이 만만치 않으므로(한 끼에 최소 10달러) 큰 차이는 없다.

 

교환학생을 생활을 통해 많은 것을 느꼈다. 교수님들과 학생들의 분위기도 자유로웠고, 교수님들도 정말 열정적으로 가르치신다. 메릴랜드도 연구 중심 대학을 표방하고 있지만, 숙제와 시험을 준비하는 교수님의 자세에서 교육과 연구가 병행될 수 있음을 절실히 느꼈다.